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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 님의 서재입니다.

해늘 카페에서는 의뢰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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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
작품등록일 :
2022.05.12 00:38
최근연재일 :
2023.04.15 20:00
연재수 :
2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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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수 :
1,5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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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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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스킬이 다는 아니다.

DUMMY

잠시간 인사하듯 흔들리던 손이 쏙 사라지고 종소리와 함께 반갑지 않은 백서원이 들어왔다.


“서원 오빠 오랜만!”


“어? 형 어쩐 일이예요?”


“리사 안녕, 리온이도 안녕! 주한서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다 가늘어진 눈길이 내게 닿았다. 뭐, 어쩌라고.


“왜 왔냐.”


“그래. 넌 그럴 줄 알았다.”


묘하게 기분 나쁜데. 그럴 줄 알았다니?


“오빠 무슨 일로 왔어? 일단 뭐 마실래?”


“으음···. 아니이?”


수상하게 올라가는 한쪽 입꼬리를 보고 언짢은 기분에 휩싸인 사이 조용히 다가온 손이 내 손에 들린 아메리카노를 앗아갔다.


“나는 이거면 충분.”


얘 이러는 게 하루 이틀인가. 커피쯤이야 다시 내려 마시면 된다. 문제는 내가 이미 입을 댔다는 것뿐이다. 저 자식 진짜.


“...야. 빨대라도 내놔.”


“아. 뭐? 나는 상관없는데.”


누가 너래.


“넌 없겠지만 난 있어요. 마시고 싶으면 다른 거 줄 테니까-”


핑크색 빨대를 타고 올라간 아메리카노가 녀석의 목으로 넘어갔다. 보란 듯이 목젖이 크게 움직이고 백서원은 특유의 얄미운 미소를 띠고 나를 당당히 바라봤다.


얘를 어떡하지 정말. 내 걸 왜 네가 써.


“어, 아. 띵해. 으으······.”


욕심낸 벌이다. 정전기라도 일은 듯 표정을 일그러트리고 머리를 약하게 두들긴다.


그러게 누가 한 번에 차가운 걸 들이키래? 얼음을 가득 넣은 걸 한 번에 마시니 당연히 머리가 띵하지. 자업자득이다.


“야. 왜 왔냐고.”


“그러게? 오빠 놀러 왔어?”


“아니? 면접 보러 왔는데? 이미 고용은 됐어.”


...뭐?


얘가 벌써 각성을? 물으려 입을 뗐을 때 옆에 있던 리사가 경악하며 궁금했던 걸 대신 물었다.


“오, 오빠 각성한 거야? 그냥 종류 알려줬을 뿐인데? 등급은? 어? 등급은!”


“어어? 그게 아니고 카페 아르바이트 고용.”


“아. 그렇구나? 그래도 잘 왔어.”


진작 말할 것이지. 멋대로 헛다리 짚은 건 이쪽이지만 속은 느낌이었다.


실망한 나나 리사와는 달리 리온이는 잽싸게 앞치마를 꺼내 건넸다.


“잘 오셨어요. 이제 못 나가세요.”


“오···. 조금 무서운데? 나 잘못 계약한 건 아니지?”


백서원의 계약 조건은 이랬다.


각성할 때까지 길드원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지만, 신변 보호는 가능하다. 그래서 일단은 카페 아르바이트로 고용. 급료는 당연히 준다.


“원래는 다음 주부터 하기로 했는데 너희 보려고 오늘부터 나왔지.”


“그럼 우리 이제 넷이네?”


“지금 할 일은 없어? 뭐부터 할까?”


“유리온 도와주면 될 거 같아!”


“지금 할 일은 딱히 없어서···. 이따가 자몽청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배송 오면 같이 까볼까요?”


“그러지 뭐!”


나는 봤다. 아까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화사한 표정으로 손에 든 패드로 자몽 세 박스를 주문한 것을. 그러니 저 녀석은 모를 것이다.


“어서 오세요!”


우리는 주문을 받아야 하고, 자신은 자몽을 끝없이 까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많으면 몰라. 세 박스를 샀으니 꼼짝없이 한 박스 정도는 까야 할 것이다. 더 많이 와주세요. 더더. 저희 커피 맛있어요!


일할 맛 난다.


일할 맛 뚝 떨어졌다.


당일 배송이 안 된단다. 분명 당일 배송이라고 쓰여있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토요일이라 안 된다니? 저번에 일요일에 레몬을 배송해줬던 곳도 이곳이었다. 토요일에는 왜 안 해주는데요.


“그럼 자몽은 내일 하나?”


“네. 아쉽지만···. 2시간밖에 영업을 안 해서 조금씩 해야 할 거 같아요.”


하여튼 운 하나는 더럽게 좋은 녀석이었다. 이런 데까지 좋을 줄이야······.


“이제 닫는 거냥.”


여기저기 비쳐오는 불빛이 많아 밤에도 밝은 큰길과는 다르게 우리 가게 앞은 가로등 하나가 유일했다. 민원이 처리되지 않아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 제로가 꼬리를 살랑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호박색 눈동자가 막 가게를 닫는 우리의 어깨를 차례로 쭉 훑었다.


“오늘은 너다.”


가벼운 도약 한 번에 백서원의 어깨까지 올라와 앉는다. 코를 찡긋거리고 말했다.


“그나마 너에게서 해신이의 냄새가 나는구나.”


간택된 이유였다. 간택된 당사자는 황당한 얼굴을 하고 항의했다. 내가 좋아서가 아니냐며. 제로는 하찮은 것이 거만한 꿈을 꾼다는 양 코웃음을 쳤다.


“자만하지 마라. 내 우선순위는 해신이고, 그 뒤는 해신이와 관련된 것이니.”


“좀 너무하시네······.”


너무하긴 해.


“그리고 한서 너.”


“네? 저요?”


저는 갑자기 왜요. 지목당하고 나니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뭉툭한 발에 말랑해 보이는 핑크 젤리는 무서운 느낌마저 상쇄해주는 느낌이었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거였다.


“너는 노력해 보아라. 두 번째가 될 수도 있다.”


이거 참 좋아해야 하는 건가. 어쨌든 첫 번짼 죽어도 안 된다는 거네. 일단 열심히는 하겠지만···. 단단히 박혀있는 ‘해신’이란 존재는 넘보지 말라는 뜻이었다.


“오빠는 같이 안 왔어요? 왜 혼자 오시고.”


“해신이는 바빠. 또 그 아이 만나러 간단다. 이번에는 또 왜 만나는지!”


“네에에? 또요?”


여전히 얼굴 보기 힘든 그분이었다. 얼굴도 성도 모른 채 차곡차곡 정보만 쌓이고 있다.


“같이 가겠다 해도 못 오게 하더라. 늦지 않게 오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안 오길래 확 가출해버렸지!”


“제로 님 그냥 마실 나오신 거잖아요.”


“아니다!”


제로가 보통 고양이처럼 하악거리고, 기세에 눌리지 않은 리온이 달래듯 설득하기 시작했다. 해신 형이 걱정할 거라면서, 지금쯤이면 돌아오지 않았겠냐고, 그러니 들어가라···.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말을 들어야만 할 것 같았다.


적당히 제로의 우선순위이자 약점인 듯한 해신으로 조곤조곤 말하는 리온이를 보는 제로라고 다를 것 없었다.


“너는 목소리가 사기다.”


“네?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워오신 거예요?”


“유리온 목소리가 왜요? 나는요. 네?”


“저기······.”


백서원이 난감한 얼굴로 어색하게 웃었다. 나도 얼마 본 적 없는 희귀한 모습이었다.


“으음······. 나 부담되는데, 조금만 멀리 떨어져 줄래?”


저런 건 영상이라도 찍어놔야 하는데. 딱 붙어서 제로와 얘기하던 리사와 리온이 고작 두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아니야. 아니다. 이왕 온 거 한서 좀 가르쳐야겠다.”


네? 저요? 절 가르치신다고요? ...지도자라고 소개하시긴 하셨지만 꼭 지금 하셔야 할까요? 집에 가고 싶은데요······.


“그럼 저도 도와줄래요!”


“좋다 리사야. 너도 오랜만에 한 번 봐주마.”


“칭찬이나 준비해 두세요!”


리사는 신나서 장소를 물색했다.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다. 리온이는 마실 걸 챙겨야겠다며 백서원을 데리고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힘들어. 훈련이란 게 이런 거였어?


“정신 차려 정신! 내가 보기엔 아직 하아안참! 부족해!”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 아무도 없어 몰래 출입하기 쉬웠고, 나는 벌써 운동장을 스무 바퀴 가까이 뛰었다.


“어서 뛰어 어서!”


리사가 현저히 느려진 내 옆에 따라붙어 코치처럼 변했다. 호랑이 코치가 따로 없다. 휙휙 휘파람을 불고 하나둘! 하나둘! 휙휙, 하나둘 하나둘!


내가 힘이 빠졌을 때부터 나를 제치고 세 바퀴는 먼저 돈 리사는 여유롭게 나와 박자를 맞췄다.


아오. 힘들어.


“리사는 그만 뛰고, 넌 더 뛰어라.”


“저 더 뛸 수 있는데요!”


“그만하면 됐다. 역시 훌륭해.”


이거 사기 아냐? 가르쳐준다며. 왜 운동을 시켜요. 이건 진짜 훈련이잖아요. 힘들어 죽겠네!


속으로 온갖 불평을 쏟아내고 있을 때였다. 저 멀리서 교문을 넘는 리온이와 백서원이 보였다. 리온이는 몰래 들어온 것에 대해 조용히 반성했다.


타악!


내 앞에서 뭔가가 튀어 나갔다. 멈춰 서서 바라보니 제로가 리온이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었다.


셋이서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지 여기서도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리온이의 어깨에 올라간 제로의 입속으로 자그마한 초콜릿 조각이 들어간다.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나도 초콜릿 좋아하는데······.


정신이 조금씩 빠져나가 어느샌가 머리가 텅 빈 채로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힘들어. 힘들다고.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그것도 남고생 중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드문 사람이 바로 나였다.


땀 냄새가 섞이고 몸이 부딪치는 것도 싫고, 기본적으로 뛰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운동장을 도는 건 엄청난 고역이었다.


고역 같은 시간도 결국은 지나갔다. 녹초가 되어버린 내게 리온이가 카페에서 파는 탄산수를 내밀었다. 청량한 탄산 소리가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형. 힘드시죠? 이거 드세요.”


리온이는 천사 같다. 여태 만나본 사람 중에 얘가 제일 착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탄산수를 건네받으려던 내 손이 허공을 스쳤다. 분명히 탄산수가 있었는데?


...내 탄산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들자 리온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탄산수 뚜껑을 닫았다.


“...리온아?”


“죄송해요. 제로 님이 주지 말라셔서요.”


저 고양이가.


나른하게 반쯤 감겨있던 제로의 눈이 번뜩였다. 보석 같은 눈동자에 이채가 돌고 사악한 분위기를 풍겼다.


내 탄산수를 못 먹게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 거라는 싸한 직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끝나고 나면 마시게 해주실 거예요!”


글쎄. 과연 그럴까.


리온이가 들고 있던 탄산수는 백서원이 가져가 챙겨온 레몬청을 가지고 얄밉게 레몬에이드를 만들어 마셨다. 그냥 조금, 아니 많이 억울하다.


“저 녀석은 안 가르치십니까!”


얄미워서 안 되겠다. 물귀신 작전으로 가자.


빨리 각성할 수 있으면 좋잖아? 희귀하니까! 돈 하루라도 더 빨리 벌자, 서원아.


“예끼! 이 녀석! 뭘 몰라도 모르는구나!”


“뭐를요!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내가 처음부터 각성자였나? 각성한지 몇 년 지났어?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지. 옆에서 리사가 우와아 하면서 박수를 치고 백서원이 깔깔 웃어댔다.


웃겨?


“이눔아악!”


코를 찡긋거리고 눈이 매서워진 제로가 제 덩치에 알맞지 않은 성량을 자랑했다.


내 귀······.


가장 큰 피해자는 리온이였다. 해탈한 듯 평온한 표정으로 어깨에 앉아있던 제로를 자연스레 안아 들었다. 땅에 내려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리온이가 얼마나 착한 아인지 알 수 있다.


“제로 님, 어깨에 앉으실 거면 크게 소리치지 말라고 제가, 그랬었죠?”


“하지만 저놈이!”


“저놈이 뭐예요. 고운 말 쓰세요.”


“놈까지는 괜찮지 않으냐!”


“안 돼요. 아셨죠?”


“...알았다. 내 고쳐보마.”


제로의 기세가 한 번에 누그러졌다. 극대노에 가깝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고 나서는 품 안에서 편안히 자세를 잡고 발을 핥거나 눈 옆을 비비적거리는 등 고양이 같은 행동을 이어 했다.


아까도 그러더니 유독 리온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거 같은데.


“서원이는 전투계가 아니지 않으냐, 따로 단련할 필요가 없는 게지. 치료계는 제 몸을 가장 먼저 컨디션을 조절하고는 하니 서원이는 문제가 없다. 등급에 따라 바로 신체에 적응할 수 있지. 하지만 너나 리사는 달라. 급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운동량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법이야.”


“...그, 그러면 쟤는 운동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 게다가 운동해야 한다고 해도 할 필요가 무어 있느냐? 얼마 없는 치료계 건드리면 살고 싶지 않다는 뜻 아니겠냐. 그, 뭐야. 방송에 나온 그 아이한테 협박했던 신생 길드가 망한 건 알고 있느냐?”


제로가 말하는 그 아이란 최초이자 유일한 S급 치료계 스킬을 얻은 대학 병원 교수다. 영입 전쟁을 불러일으킨 인물.


그의 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주로 규모가 꽤 있는 길드보다 특출날 게 없는 신생 길드가 그러했다. 살해 협박을 하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끔 업무 방해를 하고···.


그러다 한 길드가 별해에 의해 먼지처럼 사라지고 만다.


별해의 길드장인 고지우는 쏟아지는 질문에는 어떠한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다음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던 길드들을 언급하고 짧은 인사를 남기는 것이 다였다.


이미 본보기로 처리된 길드가 있으니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뜻이었다.


무수한 출연 요청에도 거절만 해오던 그녀가 공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그 후로 연예인급의 인기를 얻어 지금은 아예 연예인에 가까웠다.


물론 진짜 연예인처럼 방송에 섭외가 되거나 광고를 찍는 일은 없었다.


오직 뉴스나 길드와 헌터에 관련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 것만 간간이 응해줄 뿐이었다.


“이제 알았냐 못난아.”


“...못난이라뇨.”


“못난이한테 못난이라 하지 달리 뭐라 할까.”


분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백서원이 위협을 받게 된다면 현재로서는 나나 리사가 보호를 해줘야 할 텐데···. 나는 제대로 스킬도 쓰지 못하는 반각성자의 처지였다.


“몸 좀 숙여봐라, 못난아.”


못난이인 나는 몸을 숙였다. 리온이 팔에서 버둥거리던 제로가 내 어깨를 짚었다. 처음으로 간택 받았다. 코를 내 목에 묻고 킁킁거리더니 심사평을 내렸다.


“스킬이 좋구나. 오묘하다고 생각하긴 했다만.”


“좋아요? 뭐가 어떻게요?”


“이런 운동 안 해도 괜찮을 정도다. 정말 잘 쓴다면 다른 각성자가 싸우려 들지도 않을 거다.”


“...그럼 먼저 맡아주시지.”


지금까지 왜 뛴 건데.


억울함에 따지고 싶은 걸 꾹 억눌렀다. 다른 각성자가 싸우려 들지 않을 거라니, 리사가 이미 유명했다면 내가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다른 곳으로 새는 와중에 제로는 틈틈이 그분을 자랑했다.


“아. 해신이는 빼고. 해신이는 아무도 못 이길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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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가족이 될 수 있을까? 22.05.24 38 1 14쪽
14 실수는 때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22.05.23 43 1 14쪽
13 스킬이 뭐 이래 22.05.22 44 2 15쪽
» 스킬이 다는 아니다. 22.05.22 49 1 14쪽
11 정상 영업합니다. +2 22.05.21 56 2 14쪽
10 카페 직원, 이 아닌 미등록 헌터입니다. 22.05.20 58 1 13쪽
9 방식은 과격해도 악당은 아닙니다 22.05.19 69 2 16쪽
8 두부 좋아하나? 22.05.17 91 5 15쪽
7 계약서를 쓰러 왔는데... 22.05.17 99 7 15쪽
6 일단은 위장 카페입니다. 22.05.16 128 6 16쪽
5 유리사와 유리온 22.05.15 179 7 14쪽
4 무더운 비 22.05.14 221 6 13쪽
3 서로 소개부터 해보자면 22.05.13 296 9 12쪽
2 화구통을 멘 아이 22.05.12 400 10 13쪽
1 해늘카페에 어서오세요 22.05.12 920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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