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
고민하던 걸.
오늘 반드시 올려야 하는 걸 안다.
그런데, 올리질 못하고 있다.
자꾸만 두렵다.
겁없이 시작한 연재가
이젠 두려워지고 있다.
아무 계획없이 쓰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계획과 방향이 있다.
두려워서 다시 다 지우고 쓸까.
아니면 그냥 올릴까.
비난과 평가가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
어제부터 계속 생각 생각 또 생각하고 있다.
여성 작가라 그런가....
오늘 다른 독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네 감사합니다. 회차 중간중간 야한 것도 살짝 있어요. 괜찮으시죠?”
“야한 거요? 하나도 없는데?”
그 독자는 여자다.
여자들은 심리위주로 공감하며 읽기에 야하지 않다고 했다.
나도 내가 쓰면서 야하다고 느낀 적은... 딱 한 번만 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을 또 느낀다.
오늘 느끼는 두려움은
여성 작가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래,... 그렇게까지 써야하냐고.
근데, 난 대답한다.
이게, 솔직한 여자들 마음 아니냐고.
내 글은 여성 심리에 대한 로맨스다.
남자를 사랑하면서, 또는 연애에 대한 감정을 느끼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심리.
알 수 없는 여자의 끝.
솔직한 여자들 마음말이다.
001. Lv.14 백화™
23.08.30 00:43
업로드 하세요! 그 전에 외치세요. '이 아이는 내가 아니다! 이 아이는 내가 아니다! 이 아이는 내가 아니다!' 그리고 쓸 때는 '이 아이는 나다! 이 아이는 나다! 이 아이는 나다!' 하면서 쓰세요. ㅎㅎ
저는 반대로 여성 캐릭터를 넣고 고민했어요. 여성 독자분들이 여자는 안 이런데... 하실까 봐.
윌라 작가님 덕인지 아닌지 몰라도 여성 독자 비율이 꽤 높아져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었습니다.
용기 내세요!
002. Lv.23 하윌라
23.08.30 00:52
최고이심.
과연 최고~
업로드 전 내가 아니다.
쓸 땐 나다 나다 ㅎㅎㅎ
몰입이 상당히 잘 되네요.
감사해요^_^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요.
아직도 고민중이에요^_^
003. Lv.21 오직한사람
23.08.30 10:15
소설 속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작가와 일치시키는 분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단편소설 습작할 때 여성에 대한 남성의 왜곡된 심상과 어설픈 동작을 묘사했더니
그게 현실 속의 내가 그럴 것이라고 동일시하는 분도 계셔서 좀 황당했던 적이...
독자의 몫은 그들 그릇 크기와도 비례하는 것 같아요.
야하든 폭력적이든 주인공의 생각이 어떻든 전 개연성 있는 작품이라면 신뢰하는 편입니다.
여성, 남성 서로 생각이나 표현이 다른 부분을, 전 다르게 표현합니다, 특별하다고.
특별함을 발견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004. Lv.23 하윌라
23.08.30 11:15
오직한사람님... 감사해요^_^
토닥토닥하는 위로를 느꼈어요
진짜 여자들의 심리를 적는 것도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 또한 여성이니까.
또,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니까요^^
남자 작가와 공동집필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005. Lv.28 wanderlu..
23.08.30 16:48
토닥토닥...
두려워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006. Lv.23 하윌라
23.08.30 17:20
ㅎㅎㅎㅎ 아... 반더님의 위로는 늘 따뜻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지요.
비가 많이 오니, 바지락을 가득 넣은 칼국수가 생각나는데,
칼국수 드시러 오세요^^
맛난 양념장과 해물파전, 그리고 바지락을
가득 넣은 칼국수 한 그릇 대접하겠습니다^_^
007. Lv.28 wanderlu..
23.08.31 16:38
급하게 뛰어 오느라 막걸리를 깜박했습니다 ㅠㅜ
008. Lv.23 하윌라
23.08.31 17:53
ㅎㅎㅎㅎ 막걸리 여기~ 있어요.
같이 잔을 나누며
편히 이야기나 나누시죠~
저두 가서 한 잔 얻어 마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