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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법사가 된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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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만화책
작품등록일 :
2022.07.23 00:38
최근연재일 :
2022.08.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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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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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수 :
14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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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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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보상금 소동 2

DUMMY

봄이라서 날씨가 참 선선하다. 가다가 야영할 계획인데, 봄 날씨는 밤에도 껴입지 않아서 좋다. 그래, 오늘은 야영이다. 밖에서 자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평소와는 달리 노숙이 아니라고. 전부 마이 덕분이니 그녀를 칭찬해 주어도 되겠지.

나는 어떻게든 따라오려 하는 마이를 결국 때내지 못했다. 눈물에 져버렸다. 그래서 마이에게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 주었는데, 노숙할 거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래, 이때까지는 아직 노숙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마이의 준비성이 빛을 발했다. 그녀 왈,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캠핑 장비들을 미리 구비해 두었다는 것이다. 언제든 놀러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었덴다. 마이는 머릿속에 놀 생각밖에 없는 바람직하지 못한 학생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처음에는 짐짝만 될 줄 알았던 마이가 의외의 곳에서 활약을 하다니, 역시 세상일은 어찌 될 지 모르는 법이다.

룸메이트 녀석도 데려오려고 했지만, 찾지 못해서 관뒀다. 빨리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수색에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나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건성건성 찾아다녔다. 마이만 해도 이미 충분히 큰 부담인데 여기서 인수를 더 늘릴 수는 없지.

그리하여 지금, 남녀 둘이서 떠나는 대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이건 마이가 한 말이다. 나는 저런 말 안 한다. 대 모험도 아닐 뿐더러, 그 이전에 과연 남녀 둘이라고 말해도 좋을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적당하겠지.

그래도 마이의 말 중 맞는 부분도 있다. '시작되는 것이다!' 부분은 맞는 말이다. 지금 막 정문을 나섰으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정문을 나오면 오솔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서 걸으면 된다. 걷다 보니 주위에 있는 나무에 시선이 갔다. 주위에 심어진 나무는 과수이다. 물론 몇 개쯤 따서 먹어도 상관없다. 그렇지, 말 나온 김에 몇 개 따볼까.

나는 높게 손을 뻗어 열매를 따려고 했다. 그런데 키가 작아서 닿지가 않았다. 끄응,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 신체에는 잘 적응되지 않는다. 식기를 집는다거나 하는 평소에 자주 하게 되는 일들은 익숙해졌지만, 이런 처음하는 일들은 아직 좀 어색하다. 발꿈치를 들어도 잡히지가 않아서 나는 그냥 위로 뛰기로 했다.

"자, 이거 너 먹어라."

나는 손에 쥔 열매를 마이에게 건네주었다. 아직 성장기라 짤막한 다리로 따라오느라 많이 힘들 거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으니까 이거라도 먹고 기운내라는 뜻으로 건네준 과일이었다.

"어머, 고마워."

음, 이러니까 진짜 손녀보는 것 같네. 반말이기는 하지만, 그런 건 딱히 중요하지 않다. 후우, 전생에는 혼자 살다 혼자 죽었는데, 환생하고 나서야 이런 기분이 들다니 참 묘하다. 그렇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오솔길을 빠져나오면 곧장 가도로 이어진다. 약간 구조가 이상하기는 한데, 지름길로 오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원래라면 기숙사를 나와서 학교로 들어가는 경로를 거쳐야 마을에 진입할 수 있는데, 당연하지만 삥 돌아가는 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이 있을 때 이 지름길을 통해 마을로 간다. 내가 학교에 편입한지 대략 1주일 정도 뒤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우리들은 눈앞의 나뭇가지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가도에 돌입했다. 그래, 드디어다. 마이가 들고 온 짐이 여간 무거워야지. 원래 힘 쓰는 것이 전문이 아닌 나는 진땀 빼면서 들고 걸었다. 마이도 어린 여자애이니 나보다 더 힘이 들었을 것이다. 안 그래도 너무 무거워 보여서 출발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만 빼고 전부 놓고 가라고 했는데, 빼도 이 정도다. 둘이서 나누어 들었는데도 이러니 처음에 필요없는 것 두고 오기를 잘했다. 드디어 가도에 도착했으니, 적당한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좀 쉬자.

"야, 괜찮냐?"

"응, 괜찮아. ······끄응."

어이쿠, 마이 녀석 당장이라도 쓰러질 기세다. 괜히 센 척하기는. 아직 어려서 센 척하는 것이 참 보잘것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모르나 보다. 오히려 약한 척 하는 것이 사는 데에는 더 득이 된다. 힘들면 힘들다,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이지. 오기만 부리기는. 어린애들은 원래 다 저런가?

아무튼 나도 지쳤고, 쟤도 힘들어 보이니 조금만 쉬었다 가자.

"저기서 잠시 쉬었다가 가도록 하자."

나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로 발걸음을 향했다. 잠시 쉬는 것이 목적이니 어디든 좋았다.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문에는 종이 달려있어서 문을 여니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손님맞이를 위한 장치인가 보다. 뒤를 따라서 마이도 들어온다. 먼저 들어온 나는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마이가 짐을 내려놓는 것을 거들어 주었다. 마이 녀석, 끝에는 거의 질질 끄는 듯이 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왔는데, 보고 있자니 영 안쓰러워서 가만 놔둘 수가 없었다.

"······영차. 고마워."

짐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워진 마이는 곧장 자리를 잡고 앉았다. 도와준 나보다도 먼저 자리에 앉다니 말이야, 버르장머리가 없는 여자다. ······뭐, 고맙다는 말은 했으니까 봐주는 걸로 할까. 으이, 아까 손녀처럼 보였던 게 화근이었나. 마이한테 뭐라 하기가 좀 껄끄럽네.

"레온은 뭘로 할래?"

"나는 물이면 된다."

"음, 그래? 그러면 나는 이거."

무엇을 시킬지 결정한 마이는 종업원을 불렀다. 나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 잠깐 쉬러 들어온 거였기에 별로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나는 돈도 없다.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앉아있기도 지루했는지 마이가 자꾸 말을 걸어대었다.

"레온은 말이야, 여기 오기 전에는 어디서 살았어?"

"······비밀이다."

윽, 비밀이라고 말해 버렸다. 설마하니 환생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실제로 비밀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비밀이라고는 말하면 안 되었을 것 같다. 내 예상대로면 비밀이라는 말을 듣고 더 득달같이 질문 공세를 펼치겠지.

"에이, 비밀이라니. 우리 사이에 비밀이 어디있어?"

우리 사이는 도대체 무슨 사이인 것일까. 그냥 친구 사이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혹시 할아버지와 손녀······일 리는 없겠지. 마이가 내 정체를 간파한 것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그래, 내가 나이 들면 남는 것이 시간이라는 말 했었나? 남는 시간을 우리 사이에 대해 사색하기 위해 사용해 볼까······

"우응, 비밀이면 됐어! 그럼 다른 비밀은 또 뭐 없어? 들려줘도 좋은 비밀이라던가."

아무래도 사색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마이가 저리 자꾸 말을 해대니 도통 집중이 안 된다. 들려줘도 좋은 비밀은 또 뭔가? 들려주면 안 되니까 비밀인 것 아니겠냐. 어휴, 다음부터는 미리 변명 거리를 몇 개 생각해 두어야겠다. 앞으로는 마이 앞에서 비밀이라는 단어는 금지다.

다행히 주문했던 것이 도착해서 마이의 쉴 틈 없는 입도 휴식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먹으면서도 말하려고 우물우물거리더니 자기도 불편했는지 얼마 안 가 말하는 건 관두고 먹는데 집중했다. 나는 물만 마시고 있다. 물론 시킨 게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너도 먹을래?"

"······됐다."

어린애가 먹는 것을 뺏어 먹는 취미는 없다. 역시 거절하자.

"그러지 말고. 자."

마이가 내 팔을 잡아끌더니 내 손 위에 음식을 얹어 주었다. 마이는 이상한 곳에서 옹고집이다. 마이의 기색을 살피면 알 수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이 그 이상한 곳인 것 같다. 거절해도 어떻게든 먹이려고 들겠지.

나는 받아든 음식을 입안에 집어넣었다. 저렇게까지 하는데 못 먹어줄 것도 없지. 맛은, 나쁘지 않았다.


마이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 준 다음 나는 가게를 나왔다. 계산을 하느라 나보다 늦게 나온 마이는 아까 오솔길에서보다 한결 편안해 보였다. 마이의 힘들어 하던 모습이 아무래도 뇌리에서 지워지지가 않아 내가 짐을 조금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사서 고생하다니, 역시 손녀처럼 보였던 것이 화근이었나 보다.

열심히 걷다 보니 마을이 보였다. 도착한 김에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었다. 역시 짐을 더 들어주는 게 아니었다.

나는 짐을 내려놓고 의자에 털썩 걸터앉았다. 장의자여서 옆에 빈 자리가 남았고, 그 남는 자리에는 마이가 앉았다. 이 의자는 마이가 찾아주었다. 나도 이 학교에 다녔던 적이 있으니 당연히 이 마을에서도 살았었다. 그러나 그건 아주 옛날 일이다. 마을의 모습도 그때와는 제법 달라진 덕분에 나는 아직 이곳 지리에는 익숙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마이에게 마을의 안내를 부탁해서 이 의자를 찾아낸 것이다.

"에헤헤, 이걸로 빛 2개 진 거다?"

"아니지. 첫 번째 것은 이미 갚았잖나. 네가 억지로 따라오는 걸 허락해 줬으니까 말이야."

"우응······, 그래. 그럼 그건 그런 걸로 하고, 이제 한 개 남은 거야."

"그래, 그래······."

어울려주는 것도 힘들구나. 그래도 이런 건 확실히 해야 나중에 뒤탈이 없다. 빛진 걸 근거로 나에게 무언가 요구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아직 어리니까 그냥 별 뜻 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빛이 2개인 거랑 1개인 거는 여차할 때 차이가 크다.

후아암, 오후 햇살을 쬐고 있으니 몸이 나른해진다. 이대로 자버릴 것만 같다. 으음······

"레온은 왜 수도에 가는 거야?"

응? 깜빡 잠들 뻔 했는데 마이의 말소리에 깼다. 그런데 얘는 정말이지 아까부터 참 곤란한 것들만 질문하는구나. 이렇게 계속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다니, 진짜 내 정체를 아는 것인가?

"······비밀이다."

그럴 리가 없지. 그래서 나는 왜 수도에 가는 것인지 숨기기로 했다. 그런데 또 비밀이라고 말해 버렸다. 아까 비밀이라는 말 금지라고 해 놓고서 말이다. 이런, 또다시 마이의 질문 공세가······

"······그렇구나."

시작되지 않았다? 어라, 마이가 그냥 물러나네?

의아해서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야, 마이 녀석 고개를 까닥까닥 움직이고 있다. 아무래도 졸린 건 나만이 아니었던 것 같네. 계획에는 없었던 일이지만, 조금쯤은 괜찮으려나. 마이 덕분에 노숙도 안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자는 사람을 깨우는 건 괴로운 일이다. 왜냐하면, 나도 좀 졸리거든······

"······어나."

으응······?

"······일어나. 일어나 레온!"

어이쿠. 내가 깜빡 졸았나? 일어나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마이의 것이었다.

"으음, 그래."

나는 아직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다. 어우, 자다 일어나서 그런가? 하늘이 주홍빛인데?

"헉!"

이런, 너무 많이 자버렸다! 하늘을 보니 이미 초저녁도 아닌 것 같다. 이걸 어쩌지. 곧 있으면 밤이라 얼마 가지도 못할 텐데, 오늘 하루는 여기서 자고 가야 되나?

"마이야,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가야 될 것 같다. 근처에 아는 여관이 있니?"

나는 마이에게 근처에서 자고 갈 것을 권했는데, 마이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으음, 아니. 이왕 캠핑 장비까지 챙겨온 거, 그냥 밖에서 자자. 그리고 마을에서 자면 오늘 기숙사를 나온 의미가 없잖아?"

으음, 마이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 여기서 자면 오늘 나온 의미가 퇴색된다. 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오늘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오늘 나온 의미를 살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멀리 걸어 가는 것으로 할까.

그래서 우리는 여관에 머무르지 않고 마을 밖으로 나갔다. 걷다 보니 생각난 것인데 나 어차피 돈도 없었다. 마이는 뭐, 음식 값 계산하는 거 보니 돈 있는 모양이었다. 혹시 여관으로 갔으면 나 마이한테 돈 빌려야 했던 것인가? 여관으로 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군. 마이야, 고맙다.

음, 이상한데서 고맙게 되었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고마우면 보답해야겠지. 그래, 이따가 마이에게 소정의 선물을 주도록 하자.

마을을 빠져나와서 얼마 걷지 않았지만 역시 금방 해가 떨어져 버렸다. 우리는 근처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쳤다. 여기서 또 마이의 준비성이 빛을 발했다. 마이는 캠핑 장비를 구비하고만 있던 게 아니라, 캠핑 지식까지 갖추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상한 곳에서 집요하다. 아무튼 노는 것에 진심인 녀석이었다.

마이 덕분에 빠르게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좋아, 그러면 이제 그 소정의 선물을 건넬 차례이다. 나는 마이가 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마법의 영창을 시전했다. 소정의 선물이기 때문에 영창 시간은 길지 않았다. 영창이 너무 길면 마이에게 들킬지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소정의 선물밖에는 주지 못한다. 뭐, 오늘 도와준 거에 대한 보답으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겠지.

내가 걸어준 마법은 일종의 결계이다. 야외에서 자는 것이니만큼 아무래도 벌레나 야생 동물 같은 것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막아주는 마법이다. 이거 하나면 모기 안 물린다.

내가 짐을 더 들어주었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어린애이다 보니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많이 지쳤나 보다. 마이는 텐트 안에 들어가서 곤히 잠에 들었다. 마이가 잠든 걸 확인한 나는 뒤늦게 내 텐트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마이한테 시달리느라 나도 많이 지쳤다. 이제야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다. 으음, 내일도 이렇게 시달릴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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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탑의 소문 5 22.08.10 2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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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탑의 소문 3 22.08.08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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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탑의 소문 22.08.06 26 1 16쪽
14 보상금 소동 6 22.08.05 25 1 17쪽
13 보상금 소동 5 22.08.04 28 1 12쪽
12 보상금 소동 4 22.08.03 26 1 15쪽
11 보상금 소동 3 22.08.02 46 1 15쪽
» 보상금 소동 2 22.08.01 28 0 14쪽
9 보상금 소동 22.07.31 28 1 14쪽
8 기숙사 탐험 3 22.07.30 33 1 14쪽
7 기숙사 탐험 2 22.07.29 36 1 14쪽
6 기숙사 탐험 22.07.28 43 1 14쪽
5 학교생활 22.07.27 53 1 14쪽
4 편입 시험 22.07.26 67 1 14쪽
3 나의 장례식 22.07.25 90 1 14쪽
2 환생 후의 기억 22.07.24 150 1 15쪽
1 그날의 기억 22.07.23 265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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