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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절정의 NC 테임즈, 호세-우즈 존재감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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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NC의 경기. NC의 테임즈가 1회초 2사서 2대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연합)

 

 

외국인선수제가 실시된 이후 국내무대에는 수준급 용병들이 대거 들어왔다.

 
검증된 빅네임은 물론 메이저리그 성적 등에서는 아쉬웠지만 국내에서 기량이 만개한 경우도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은 신선한 볼거리도 많이 제공했다. 국내 토종 거포들이 업그레이드된 배경에는 이들과 펼친 선의의 경쟁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많은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도 역대급 수준으로 꼽히는 선수들로는 타이론 우즈(두산)-펠릭스 호세(롯데)-제이 데이비스(한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상당기간 소속팀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호세는 ‘빅보이’ 이대호와 더불어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 타자 자리를 다툴만한 선수다. 186cm, 100kg의 당당한 체격에 험상궂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그는 2001년 엄청난 커리어로 리그를 지배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출루율 기록 5할3리를 바탕으로 123안타(36홈런 포함)를 때려냈으며 안타갯수보다 많은 127개의 볼넷까지 얻어냈다. 여기에는 고의 4구가 무려 28개나 포함돼 있었는데 상대투수들이 얼마나 호세를 부담스러워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혈질로도 유명했다. 팬서비스는 좋은 편이었지만 배영수 빈볼사건, 삼성 팬과의 정면충돌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 혹은 소속팀을 건드리면 참지 않았다. 때문에 까다로운 롯데 팬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우즈는 잠실 홈런왕 출신이다. 1998년 외국인 선수 도입 첫해 국내무대를 밟은 그는 무시무시한 힘을 바탕으로 이승엽(삼성 라이온즈·38개)을 ‘2인자’로 밀어내고 외국인선수 첫 홈런왕에 올랐다. 42개의 홈런으로 당시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으며 MVP도 우즈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에도 강해 당시 우승에 목말랐던 삼성에 비수를 박고 소속팀 두산의 정상등극에 한 몫 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호세, 우즈와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단순히 힘을 앞세운 장타력만 따졌을 때는 그들만 못했지만 빠른 발과 출중한 외야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장타력과 주루능력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는데 외국인선수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홈런을 때려낸 후 펼치는 거수경례 세례머니는 지금도 한화 팬들이 그리워하는 장면이다.
 
또 다른 역대급 외국인타자가 한창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존재감을 드러내는 에릭 테임즈(29·NC)가 그 주인공이다. 허벅지만한 팔뚝과 엄청난 배트 스피드로 다소 빗맞은 공도 장타로 만들어버리는 파워를 가진 그는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타율, 득점, 홈런, 타점 부문에서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그리고 2년차인 올 시즌에는 더욱 무서워진 모습으로 리그를 지배중이다.
 
16일 현재 테임즈는 각 부분에서 상위권 성적을 찍고 있다. 타점 1위(85점), 장타율 1위(0.784), 타율 2위(0.357), 홈런 2위(28개), 출루율 2위(0.467) 등 장타자로서 톡톡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KIA전에서 2루타-홈런-안타-3루타를 차례로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KBO 통산 17번째이자 소속팀 NC입장에서는 최초 기록이었다.
 
테임즈의 무서운 점은 장타자이면서 도루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21개의 도루로 전체 5위의 성적을 과시 중이다. 이용규, 오재원, 김상수 등 쌕쌕이로 소문난 선수들보다도 도루갯수가 더 많다. 20-20은 이미 달성했고 30-30까지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그가 세우는 굵직한 기록들은 대부분 NC최초라는 프리미엄이 붙을 공산이 크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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