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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로드FC ‘인자강’ 정두제… 2% 아쉬운 비스킷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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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제(사진=로드FC 공식홈페이지)

 

이타가키 케이스케 원작의 인기격투만화 <파이터 바키>를 보면 비스켓 올리버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미스터 언체인(Unchain·가둘 수 없는 자)’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쿠바 출신의 미국인이며 명목상 죄수의 신분이다.

  
그러나 실체는 다르다. 정부가 원하는 범죄자를 포획하는 동시에 최고의 자유를 보장받는 인물인데 전 세계에서 악명 높은 쟁쟁한 범죄자들도 그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다. 올리버가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그의 엄청난 전투력은 오로지 신체능력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올리버는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격투기적 기술을 쓰지 않고 오직 강력한 힘만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상상을 초월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비상식적인 근육을 갖고 있으며, 순수 근육의 능력만으로 작품 속 최강자 중 한명으로 군림한다.
  
두껍고 탄탄한 근육에 완력이 워낙 좋아 어지간한 달인들의 공격은 통하지도 않는다. 실존하는 보디빌더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라는 점이 색다른데 아널드 슈워제네거 이전 최고의 보디빌더로 꼽혔던 서지오 올리버가 그 롤 모델이다.
  
올리버와 닮은 국내 파이터를 찾아보면 ‘체조 파이터’ 정두제(34,RONIN CREW)를 꼽을 수 있다.
  
바키 만화 속 올리버처럼 비상식적인 괴력을 선보이지는 않지만 투기 종목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체조선수 출신으로 신체 능력에 기인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는 점이 닮은꼴이다.
  
정두제는 특별히 격투기 종목을 수련한 적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체조 선수 출신이라 다소 무시 받는 경향까지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김미 파이브’시절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상당수 국내 강자들을 제압하며 이름을 날렸다.
  
체조선수의 신체는 남다르다. 그런 사실을 증명하듯 정두제는 기술적으로는 다소 투박하지만 신체능력으로 전문 격투기 선수들을 때려눕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힘이 워낙 좋아 완력으로 서브미션을 극복하고 기술에 걸려도 유연성으로 버티어 내거나 빠져나가기도 했으며 근거리 난타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의 타고난 펀치력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야말로 최근 국내 격투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하다)’에 근접한 인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정두제는 신체능력이 워낙 좋아 체계적으로 격투기를 수련했으면 더욱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체조 선수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부상으로 말미암아 훈련에 전념하기 어려웠고 그로인해 제대로 된 기본기를 다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자신보다 기술이 더 좋은 선수들을 기세와 힘으로 때려눕혔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점차 발전하는 격투기 환경 속에서 그러한 스타일은 한계에 부딪혔고 더불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능력도 예전 같지 않은지라 최근에는 하향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60게임 로드FC 026’대회서 떠오르는 신성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6,SSABI MMA)에게 넉아웃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팬들은 독특한 스타일로 신체능력을 뽐내고 있는 정두제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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