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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작은 함서희, 더 작은 테일러와...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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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는 그동안 UFC 무대에서 자신보다 월등히 큰 상대들과 격전을 치렀다. ⓒ 게티이미지
UFC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9·부산 팀매드)가 마닐라에 뜬다.

오는 10월 15일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서 개최될 ‘UFC 파이트 나이트 마닐라’ 여성 스트로급 매치가 그 무대로 상대는 다부진 몸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인상적인 스트라이커 다니엘 테일러(26·미국)다.

함서희는 신장, 체급 모두 여성 스트로급에서 뛰기 벅차다. 적정 체급은 105파운드(47.63kg)인 아톰급이지만, UFC에서 가장 낮은 스트로급의 한계 체중이 115파운드(52.16kg)라 어쩔 수 없이 현 체급에서 뛰고 있다. 증량을 하고 옥타곤에 서는 상황이다.

함서희는 그동안 UFC 무대에서 자신보다 월등히 큰 상대들과 격전을 치렀다. UFC 데뷔전이었던 ‘TUF20 피날레’에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를 안겨준 조앤 칼더우드(29·영국)는 함서희(157cm)보다 10cm나 컸다. 영리하고 자신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잘 활용했다.

신장의 차이만으로도 스탠딩에서 버거웠는데 설상가상 킥 기술에 능해 거리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원거리에서 로우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다가 허점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미들킥-하이킥을 날렸다.

함서희는 빠르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칼더우드의 킥 타이밍에 맞춰 펀치 카운터를 날리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작은 신장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했고 체력적 열세를 드러냈다.

‘UFN 서울’에서 맞붙은 코트니 케이시(29·미국)는 칼더우드보다도 더 컸다. 함서희와 무려 13cm 차이였다. 하지만 함서희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엄청난 키 차이에도 전략과 거리싸움으로 UFC 첫 승을 따냈다. 아쉽게도 다음 경기였던 지난 3월 ‘UFN 브리즈번’ 대회에서는 벡 롤링스(27·호주)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함서희는 UFC에서 항상 상대와의 큰 신장차와 먼저 싸워야했다. 스트라이커 타입의 함서희는 거리 싸움을 펼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상대들의 신장 차이가 10cm가 넘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늘 더 많이 움직여야 했고 그로인해 체력적 손실도 컸다.

테일러는 이러한 신장 차이에서는 자유롭다. 지난 7일(한국시간) UFN 92를 통해 데뷔했던 신예로 신장 152cm의 스트로급 최단신 파이터다. 항상 작은 키에 울어야했던 함서희보다 5cm나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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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함서희보다도 작은 키로 UFC무대에 진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UFC
하지만 테일러는 결코 방심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함서희보다도 작은 키로 UFC무대에 진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만의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KOTC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7승1패를 기록한 뒤 UFC에 입성한 테일러는 흑인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날리는 펀치가 위력적이다.

신장과 리치가 짧아 적중률은 높지 않지만 빠르게 체중을 실어 펀치를 때려 일단 맞으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킥을 날리거나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테이크다운도 위력적이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UFC 데뷔전이었던 ‘UFN 솔트레이트시티’에서 강호 마리나 모로즈(24·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2로 판정승부까지 몰고 가는 등 선전했다.

신장이 작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했던 장신 파이터들보다 상대하기 용이한 부분도 있지만, 움직임이 빠르고 한 방의 파워가 워낙 세 자칫 방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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