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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챔피언 휘태커, 가스텔럼에 우위..중요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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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챔피언 휘태커.ⓒ 게티이미지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8·호주)가 난적을 상대로 2차 방어에 나선다.

휘태커는 1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234’에서 최근 주먹에 제대로 불이 붙은 ‘테크니션 펀처’ 켈빈 가스텔럼(27·미국)과 격돌한다.

휘태커는 미들급 전국시대를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챔피언이다. 미들급은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의 시대 이후 수시로 챔피언이 바뀌며 혼돈을 거듭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더 이상 미들급 정상권에서 비스핑, 생 피에르같은 이기적인 민폐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다. 출중한 기량을 갖춘 강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실력 위주의 판도로 재편됐다. 휘태커는 그러한 시대의 정점에서 새로운 역사를 꿈꾸고 있다.

밸런스 파이터 휘태커 vs 감각적 싸움꾼 가스텔럼

비스핑이 진흙탕 왕권을 휘두를 때도 사실상 최강자로 평가받던 파이터는 요엘 로메로(42·쿠바). 적지 않은 나이가 옥에 티였지만, 터질 듯한 근육질 몸에서 뿜는 파워와 동물적인 운동 능력을 앞세운 파이팅 스타일은 모든 랭커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전 챔피언 출신 와이드먼과 락홀드를 각각 플라잉 니킥과 카운터펀치로 잠재웠고, 비스핑 역시 챔피언 시절 노골적으로 로메로를 피했다. 차기 챔피언으로 로메로가 지목된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했다.

비슷한 시기 로메로 이상의 괴물이 등장했다. 현 챔피언 휘태커다. 2014년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올라올 때만 해도 휘태커를 주목한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미들급은 휘태커에게 딱 맞는 체급이었다.

무패 행진을 달리며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탄 끝에 어느덧 챔피언에 등극했고, 1차 방어d에도 성공했다. 로메로와의 두 번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기집권 후보로 손색이 없다.

휘태커는 빼어난 테크니션이다. 경쾌한 스텝을 바탕으로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정타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앞손의 활용도가 매우 좋은데 견제성 타격은 물론 직접 카운터까지 꽂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롭다.

다양한 레퍼토리의 콤비네이션과 더불어 기습적인 하이킥 역시 위력적이다. 퇴로 차단과 KO를 동시에 노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휘태커의 하이킥이 자주 나온다는 것은 이미 흐름을 내줬다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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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가스텔럼(왼쪽). ⓒ 게티이미지

휘태커를 정상에 올린 가장 큰 능력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테이크다운 디펜스다. 휘태커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태클을 피하거나 막아내는 것은 물론 클린치 싸움에도 능해 케이지 구석에 갇혔다가도 금세 빠져나온다.

넘어져도 바닥에 등이 닿기 무섭게 곧장 일어선다. 로메로는 물론 데릭 브런슨,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 등은 그러한 과정에서 체력을 엄청나게 소비했고, 휘태커 페이스에 말려 고배를 들었다. 넘기려는 전략으로는 휘태커를 잡아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랭킹 4위' 가스텔럼은 또 다른 의미에서 ‘변수’를 기대할 수 있는 도전자다. 기존 상대들은 틈날 때마다 휘태커를 붙잡아 넘기려했지만 가스텔럼은 그럴 생각이 없다. 빠른 핸드 스피드가 돋보이는 싸움꾼 스타일의 펀처답게 철저히 타격전을 통해 휘태커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 전력에서는 휘태커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가스텔럼 특유의 빠른 원투가 제대로 꽂힌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가스텔럼은 맷집까지 좋아 타격을 허용한 상태에서도 카운터가 가능하다. 미들급 터프가이들의 격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링네임을 바꾼 마동현과 강경호가 출전하는 'UFC 234' 언더 카드는 10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UFC 234'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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