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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FOX 17] ‘불타는 신경전’ 분기탱천 안요스 vs 독설 세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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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스를 꺾고 라이트급 챔프에 오른 도스 안요스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on FOX 17 ‘도스 안요스 vs 세로니' 대회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서 열린다. 이번 대회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경기는 역시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 도널드 세로니(32·미국)가 펼칠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지난 UFC 194 'Aldo vs. McGregor' 대회서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 페더급 조제 알도(28·브라질)가 줄줄이 무너지는 이변이 일어나 이번에도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이 바뀔지 시선이 주목되는 모습이다.

주최 측에서 밀어주고 있는 파이터 중 한명인 세로니는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29·미국) 전에서의 편파판정으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하다. UFC Fight Night 59 ‘McGregor vs. Siver’ 당시 세로니는 이를 악물고 헨더슨 전에 임했다. 이미 두 차례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세 번은 질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기량 차는 확연했고 세로니는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그러나 판정 결과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당연히 헨더슨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세로니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헨더슨의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당혹스러워했고 세로니는 득의양양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당시 경기는 역대 MMA경기 중에서도 손꼽히는 편파판정으로 얼룩지게 됐다. 세로니의 잘못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헨더슨을 응원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이를 갈 수밖에 없는 경기다.

그런 가운데 세로니가 장외전쟁에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세로니는 수개월에 걸쳐 거듭 안요스를 상대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데 “약물주기를 잘 맞춰야 할 것이다”, “약물이 아니라면 날 이길 수 없다”, “강화된 약물검사로 예전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나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등 끊임없이 약물문제로 시비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터들에게 약물은 민감한 문제다. 단순히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떠나 적발사실이 드러나면 그동안 쌓아온 명예까지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팬들 역시 그 어떤 것보다도 약물관련 사항을 엄하게 비난한다.

문제는 세로니 역시 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는 ‘TRT(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 등은 적발되지 않았지만 이뇨제 복용 전과가 있다. 종류가 다르다고는 하나 이뇨제 역시 경기를 위해 사용한 만큼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깨끗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세로니 또한 누군가를 의심하고 비난할 입장이 아니다.

세로니의 도발에 안요스는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네 번 의 검사를 받았다”며 “세로니는 자신의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로 전의를 불태웠다.

안요스의 기량은 현재 절정에 달해있다. 헨더슨을 때려눕힌데 이어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UFC 185 'Pettis vs. dos Anjos' 대회에서 앤소니 페티스(28·미국)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라이트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페티스는 상황에 따라 장기 집권도 예상되던 챔피언이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최고의 스트라이커 페티스가 무너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맷집과 강펀치를 갖춘 안요스의 압박은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파워풀하게 상대를 밀어붙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테크닉과 전략을 통해 공수흐름을 끊어 버리고 있는 모습이다.
안요스는 압박을 하는 과정에 있어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자랑한다.

특히 상대의 몸통에 작렬시키는 바디샷이 포함된 콤비네이션은 체력, 육체적 데미지와 함께 발까지 묶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바디샷을 치면서 묵직한 훅으로 안면을 때리는가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로우킥을 갈겨버린다. 바디샷 이후 상대가 타격에 대비하고 있을 때 자연스러운 연속 동작으로 태클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레퍼토리도 다양하거니와 여러 가지 페이크 동작을 섞어 쓰는지라 수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빠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페티스도 당해내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 세로니 역시 옥타곤 중앙을 빼앗기게 된다면 견디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로니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으로 안요스에게 신경전을 거는 것은 여러 가지 전략적 이유가 클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이뇨제 전과도 망각한 채 내뱉는 말들은 부끄러움조차 잊은 언행이라는 지적도 많다. 분노에 찬 안요스가 독설에 대한 응징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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