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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님의 서재입니다.

마운드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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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작품등록일 :
2022.10.09 11:56
최근연재일 :
2022.11.19 17:10
연재수 :
5 회
조회수 :
461
추천수 :
5
글자수 :
15,843

작성
22.10.22 16:46
조회
110
추천
1
글자
7쪽

가능성

DUMMY

"강수민 선수, 괜찮습니까?"


나에게 강수민이라고 말하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자 그가 구단 사람인 것을 눈치챘다.


1년 전에 2차 10라운드로 지명되어 계약금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언제나 나처럼 되기 원했다.


"박민혁 선수는 죽었죠..?"


"네, 3시간 전에 비행기 사고로.."


'그렇구나,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겠구나..'


나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었고, 전생의 부모님은 더 이상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수민이를 찾아온 이유는 뭐죠?"


"이런 말하기 죄송하지만, 방출 통보를 하러 왔습니다."


"방출이라고요..?"


어차피 10라운드에 지명되어 평범한 유망주로 남는 것이 강수민의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내가 보내게 된다.


하지만, 강수민은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없는 투수로 박민혁이었을 때는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강수민은 아니기 때문에 100마일을 넘길 수 있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면..


'팍,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바로 너클볼러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나는 너클볼을 던질 수 없었고 기껏해야 최고 구속은 140km/h 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은 투수가 한 명 있어..'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1선발을 맡고 있는 카일 테리스로 그는 최고 구속이 150km/h가 넘지 않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은 유일무이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그는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제구의 달인이다.


15승 8패 2.84의 방어율과 120개의 탈삼진을 잡은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1선발이었다.


무조건 파워 피쳐가 아니어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박민혁은 100마일을 던지는 파워 피쳐라면 강수민은 파워 피쳐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카일 테리스와 같은 유형으로 나는 지금부터 카일 테리스와 같은 유형의 투수로 이른바 맞춰잡는 스타일로 바뀔 것이다.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죄송합니다, 이미 구단에서 방출 통보를.."


"한 번 지켜보죠, 강수민 선수가 저에게 가능성을 보여주실 수 있는지를.."


"성민호 단장님!"


바로 인천 엔젤스의 단장인 성민호 단장으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프런트로 있던 그는 인천 엔젤스 단장으로 부임했다.


"강수민 선수, 당신이 저에게 가능성을 보여주신다면 방출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단장님!"


"좋아요, 바라던 바입니다."


성민호 단장은 자신에게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방출은 없던 걸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자신은 없었다.


"수민아, 괜찮겠니?"


"괜찮아요, 저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겁니다."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강수민의 어머니인 김연희가 걱정되는 표정으로 나를 지켜봤다.


하지만, 나는 물러설 수 없었다. 사이 영 상을 수상한 투수의 자존심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족했다.


나에게는 야구가 전부였고, 유일한 낙이었다. 여기서 방출당하면 그 기회는 영원히 날아가는 것으로 성민호 단장의 앞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저희 팀에 입단하는 1차 지명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시면 방출은 없습니다."


"단장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중에 부르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심규민 선수, 저기 있는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치실 수 있겠습니까?"


"네..?"


모든 상황을 들은 심규민은 얘기를 듣자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내 사정이 딱했는지 말없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 번만 승부할 거에요."


152km/h의 빠른 공도 홈런으로 넘겨버리는 타자로 인천 엔젤스는 3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심규민은 지명할 수 있었다.


나는 초구부터 체인지업을 던지자 심규민은 그대로 체인지업을 받아치자 우측 폴대를 빗나가는 파울 홈런을 만들었다.


'파워는 대단하다는 말인가..'


체인지업이 높게 몰렸기 때문에, 심규민은 그대로 넘겨버릴 수 있었고 운이 좋아서 파울이 됐다.


2구는 커브를 던졌지만 바깥쪽으로 빠져서 볼이 됐고, 3구도 싱커를 던졌지만 1루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이 됐다.


'그냥 형편없는 투수잖아.'


심규민은 내가 던진 구종을 보면서 형편없다고 판단했고, 다음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도 그대로 받아치면서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이 됐다.


"잠깐, 한 번만 더 부탁할게."


"저는 한 번만 승부할 거라고 했는데요."


"너는 나에게 겁먹었니?"


나는 심규민을 도발하자 심규민은 그 말을 듣고 열받았는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나는 초구부터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번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 됐다.


다음 공도 몸쪽으로 들어온 커브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우측을 벗어나는 파울이 되었다.


빠른 공은 심규민에게 통하지 않았고, 다음 공 역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그대로 파울이 됐다.


와인드업을 하고 던진 공은 강수민이 던지지 못하는 구종으로 그건 바로 포크볼이었다.


그대로 심규민의 배트가 헛돌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내가 포크볼을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강수민 선수, 포크볼을 던질 수 있었습니까?"


"......"


"좋습니다, 이걸로 방출은 없던 걸로 하죠."


성민호 단장은 내가 포크볼을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강수민은 포크볼을 던지지 못하지만 다른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는 것도 당연했다.


결국 방출 통보는 없던 걸로 처리됐고, 나는 심규민에게 다가가서 그에게 공을 던졌다.


"이건 뭡니까..?"


"너가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상대한 투수의 공이다."


그에게는 내가 처음으로 프로 선수와 시합했고, 나는 그 공을 챙겨서 심규민에게 전해준 것이다.


"이런 것 필요없어요."


"너가 존경하는 선수가 누구야?"


"후안 바렐라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후안 바렐라는 40홈런을 친 타자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이다.


그를 존경한다니 심규민은 내가 상대하면서 후안 바렐라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후안 바렐라는 40-40을 달성한 타자로 아메리칸 리그에서 40-40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2년 3억 6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은 그로서 심규민이 존경할 수 밖에 없었고, 나도 최고의 투수라고 불렸지만 후안 바렐라는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였다.


[너는 아직 비상할 수 있어.]


의미심장한 말이 나타나서 나에게 말을 걸었고, 나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게 나의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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