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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설 님의 서재입니다.

K탈주범의 운빨 회귀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만설.
작품등록일 :
2021.10.08 14:01
최근연재일 :
2022.02.21 08:00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243,795
추천수 :
4,830
글자수 :
567,979

작성
21.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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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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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1쪽

73화. 정국아 1

DUMMY

명석은 약속시간보다 20분 먼저 서당역 파스텔어반 1층에 도착했다.


명석은 지갑을 꺼내 지폐를 확인했다. 만 원짜리 5장, 5만원이 들어있었다.


‘흠... 돈을 돌려주고 가습기를 돌려받으면 5분도 안 되서 헤어질 텐데... 혹시 모르니까 5만 원짜리로 바꿀까? 편의점에 가야겠다.’


명석은 거스름돈을 핑계로 혜린과 더 오래있고 싶은 생각에 꼼수를 생각해 냈다. 지난번에 갔던 편의점이 아닌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죄송한데 이거 5만 원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아... 네. 뭐.”

편의점 점원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지폐를 받아 5만원으로 바꿔주었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음료나 과자를 사지 않고 돈만 바꾸었다.


“감사합니다.”


명석은 점원에게 쾌활하게 인사를 한 후 센트럴어반으로 다시 돌아갔다. 휴대폰을 보니 아직 10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


- 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잘 쓰지 않는 이모티콘까지 넣어 문자를 보낸 후 명석은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혜린을 기다렸다.


- 네. 곧 도착해요~


혜린에게서 받은 문자를 확인하고 몇 분이 흘렀을까. 지난번처럼 회전문을 통과해 혜린이 명석에게 다가왔다. 혜린도 지난번과는 달리 한껏 멋을 냈는지 눈이 그윽해 보이고 입술도 앵두처럼 붉었다. 추운 날씨에도 치마 차림에 부츠를 신고 있었다.


명석이 먼저 인사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그거 주세요. 무거우실 텐데.”

“아... 네. 여기”

“정말 죄송해요. 새 제품이라 당연히 작동되는 줄 알았어요.”

“아... 몇 번 쓰긴 했는데요. 램프에 빨간 불이 계속 뜨고 습기가 안 나오더라고요. 인터넷 찾아보니 그런 불량이 많다고 하네요.”

“아...”


‘진상전자. 이름처럼 참 진상스런 제품을 만드는구먼. 그래도 땡큐다. 이렇게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해주고. 흐흐흐.’


중고거래 반품을 받는 판매자답지 않게 명석은 밝고 친절함이 넘쳤다.


“돈 돌려드릴게요.”

명석이 지갑을 열어 5만원을 혜린에게 건넸다. 혜린에게 잔돈이 없기를 바라면서...


“아. 제가 거스름돈이 없는데 어쩌죠?”


‘아싸 가오리. 잔돈 바꾸러 편의점으로 또 가볼까? 후훗. 아예 차나 한잔 하자고 말해볼까?’


“그럼 지난번처럼 편의점 가서 제가 바꿀게요. 가시죠.”

“네. 아 근데 오면서 보니까 요 앞에 편의점 있더라고요. 추운데 멀리 가지 말고 가까운 데로 가요.”


‘컥. 오면서 편의점 있는 걸 봤구나. 어흑. 10분전에 5만원을 바꾼 건데... 점원이 뭐라 하려나... 제발 아무 말 안 하기를.’


“아. 그럴... 까요?”


두 사람은 차례로 회전문을 빠져나와 명석이 아까 갔었던 편의점에 갔다. 이번엔 혜린도 어쩐 일인지 편의점에 함께 들어가서 명석은 더 당황스러웠다. 점원이 별말 안 하길 바라며 돈을 바꿔 달라 말했다. 아까와는 달리 자신감 없는 말투로.


“방금 전에 5만원으로 바꿔 가시지 않았어요? 참.”

“아. 네. 죄송합니다. 착오가 있어서요.”


명석은 혜린에게 자신의 술수를 들킨 것 같아 얼굴이 화끈화끈거렸다. 차마 혜린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지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차 마시자고 말하려 했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자. 여기 3만원이요.”


편의점을 나와 명석이 혜린에게 만 원짜리 세장을 건넸다. 혜린은 웃음을 참는 듯 입가가 약간 씰룩거렸다.


“네.”


명석은 쪽팔림이 밀려와 일단 후퇴한다는 심경으로 작별인사를 고하려 했다.


“그럼 안녕히...”

“저기요...”

“네?”

“시간 되시면 차나 한잔 하실래요? 날도 춥고... 전에 제가 캔 커피 받은 거 신세 갚고 싶어서요.”


“아 좋아요. 저도 그러고 싶었...”

“호호호”


혜린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명석도 속마음을 들킨 것에 개의치 않고 빙구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고민할 것 없이 파스텔어반 1층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명석은 카페모카, 혜린은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명석이 계산하겠다는 걸 혜린은 극구 사양하며 점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전에 커피 사주셨잖아요. 가습기도 들어주셨고.”

“에이 뭘 그런 걸 가지고요. 그럼 다음에는 제가 살게요. 하하하.”

“다음이요?”

명석의 말에 혜린이 토끼 눈을 하고 되물었다. 명석은 씨익 웃고 말았다.


창가 근처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은 말없이 커피를 홀짝였다. 어둠이 내린 창밖 길가엔 화려한 조명이 낭만적인 정취를 더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 서혜린이라고 해요.”


‘혜린이가 맞구나. 혜린... 보고 싶었어.’


혜린의 입으로 이름을 직접 확인하자 명석의 눈이 조금 촉촉해졌다.


“이름이 참 예쁘네요. 저는 오명석이라고 합니다.”

“네?”


혜린은 뭔가 이상한 듯 명석의 이름을 듣더니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생각에 잠겼다. 그런 혜린을 명석은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함께 살 때는 이런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집과 벨라지오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며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 건 혜린의 생일뿐이었던 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 혜린의 생일에 명석이 검거되었으니까.


“무슨 일 하시는지 여쭤 봐도 돼요? 아 저는 취업준비생이에요.”

“저는 꽃집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어요.”

“아... 그래서 코코넛톡 사진이...”

“......”

“제가 연락할 때 헷갈리지 않으려고 ‘가습기’라고 번호를 저장하니 코코넛톡에 친구로 뜨더라고요...”


명석의 구구절절한 설명에 혜린은 ‘풉’ 하며 귀엽다는 듯이 명석을 보았다. 별다른 대화를 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의 커피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들어줄 짐도 없고 더 이상 혜린을 붙잡을 이유가 없어서 명석은 간간이 연락을 해도 될지 물어보려 했다.


“저... 앞으로 가끔 코코넛톡 보내도 괜찮을까요?”

“음... 글쎄요.”

“아 불편하시면 안 하겠습니다. 죄송해요.”

“명석 씨.”

“네?”

“다음에 사지 말고 오늘 사주세요. 술이요. 오늘 술 생각이 간절한데 같이 마실 사람이 없네요. 혼자는 싫고.”

“아. 그... 러시죠. 아하하.”


명석의 속마음이 투명하게 보여서였을까. 명석이라면 하지 못할 과감한 제안을 혜린이 먼저 했다.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나와 근처 호프집으로 향했다.


어두컴컴한 술집에는 신나는 음악 소리가 요란하게 흘러나왔다. 업소 중앙 벽면에 걸린 대형 벽걸이 TV로 가수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안 좋은 일이 있으셨어요? 술 생각이 왜 나셨어요?”

명석이 메뉴판을 혜린에게 전달하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별 일은 아니고요. 그냥 그런 날이 있잖아요...”

“네. 맞아요.”


별일 아니라는 말에 명석은 안도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자신과 술을 하자고 할 정도로 혹시 힘든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혜린이 주문한 어묵탕과 골뱅이무침, 소주 한 병이 차려졌다. 명석이 습관처럼 소주를 거꾸로 들고 병 바닥을 팔꿈치로 툭툭 쳤다.


그 모습에 혜린이 푸흡, 하고 웃었다.

“그런 거 이제는 안 해도 된대요. 기술이 좋아져서 소주에 침전물이 없다고요.”

“아 그래요? 저는 이유도 모르고 그냥 다들 이렇게 하길래...”

명석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멋쩍게 뚜껑을 열었다.


짠.

두 사람은 말없이 소주잔을 부딪친 뒤 첫 잔을 입에 댔다. 혜린의 눈치를 보던 명석은 혜린이 끊지 않고 원샷을 해버리자 따라서 잔을 모두 비웠다.


“꽃을 좋아하셨나 봐요. 그러니 플로리스트가 되셨겠죠?”

“글쎄요. 그냥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명석 씨는 대학생이죠?”

“네. 그런데 며칠 후에 졸업이라서요. 그 후엔 일단 백수랄까요? 흐흐흐.”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 명석이 가볍게 대꾸했다.


“그래도 부럽다. 대학생.”

“......”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원하시는 대로 꼭 되실 거예요.”


뒷말을 흐리는 혜린에게 명석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지난 생과 비슷한 여정으로 살았다면 혜린은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 공부를 갈구하는 서른 살 혜린이가 안쓰러웠다.


“여기 소주 하나 더요.”

“후우. 술을 엄청 잘 드시네요. 이러다 혹시 갑자기 필름 끊기고 하는 건 아니죠?”

“아... 아니에요. 아마도.”


명석은 갑자기 술 취한 시연이를 집까지 데리고 간 기억이 떠올라 혜린에게 우스개로 질문했다. 물론 혜린이 필름이 끊긴다면 정신이 들 때까지 같이 있어줄 수도 있고, 집을 알려주면 집까지 흔쾌히 데려다 줄 수도 있었다.


“일하시는 꽃집은 어디에요?”

“영하대 근처요.”

“민덕원에서는 좀 머네요?”

“네.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려요. 그래서 이사할까 고민이에요.”

“통근 시간이 오래 걸리면 피곤하죠. 특히나 요즘처럼 추우면요.”


명석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혜린이 명석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어쩌다 보니 두 사람은 소개팅을 하는 남녀 같은 대화를 했다.


“명석 씨는 몇 살이에요?”

“저 올해 스물다섯이에요.”

명석의 대답에 혜린의 눈빛이 조금 밝아졌다.


“혜린 씨는요?”

“저는...”

“아 제가 맞춰볼게요.”

“......”

“스물둘? 아무리 봐도 저보다는 어린 거 같아요.”

“푸호호호호.”


혜린이 명석보다 5살 연상이었으니 올해 서른일 것이었다. 그래도 혜린이 듣기 좋은 소리로 점수를 따고 싶은 마음에 여덟 살이나 어린 나이를 불러봤다. 명석의 짐작에 혜린은 만족한 듯 소리 내어 활짝 웃었다.


“맞죠? 맞죠?”

“아니에요. 명석 씨보다 조금 많아요. 정확한 건 비밀로 해야겠다.”

“와 대박. 누나처럼 전혀 안 보이는데요.”


누나라는 말에 혜린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누나라는 말 아직도 듣기 싫구나. 여전하네. 혜린이.’


“아무래도 누나는 아닌 거 같아서... 그냥 혜린 씨라고 부를게요. 크흐흐.”

“그래요.”


테이블 위에 빈 병이 한 병, 두 병 늘어갔다. 직원이 빈 병을 치우자 둘이서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해졌다.


둘이 족히 네 병은 마신 듯 싶었다. 명석도, 혜린도 볼이 발그레해져서 눈이 조금씩 풀린 상태였다.


혜린은 명석보다 더 취한 것 같았다. 팔짱을 끼고 명석을 초점 없는 눈으로 한참을 보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더니 어깨가 들썩이며 살짝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어흑흑흑흑.”


예상치 못한 혜린의 울음소리에 명석은 술이 화들짝 깨는 기분이었다.

“혜린 씨. 왜 그러세요?”

“끄억. 흑흑흑흑.”


혜린이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명석을 애절한 눈으로 보았다. 그리고 나직이 불렀다.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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