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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가 종말을 씹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원라
작품등록일 :
2023.01.05 00:23
최근연재일 :
2023.01.21 01:0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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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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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39

작성
23.01.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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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화. 귀환

DUMMY

<아포칼립스 속 네크로맨서>


1화. 귀환



*

인류의 배신자.

마왕군 군단장.

전례 없는 최악의 네크로맨서.

모두 한때 나를 부르던 이름들이다.

흔히들 말하는 이세계, 그것도 마왕에게 직접 소환된 나는 마왕의 밑에서 마왕군으로서 성장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리는 ‘세렌디아의 여섯 영웅’에게 대적하기 위해 길러졌으며.

수많은 경쟁 끝에 마침내 마왕군의 무력을 대표하는 군단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 또한 인간이었던지라 계속해서 도를 넘은 마왕의 만행을 계속해서 지켜만 볼 수 없었고, 종국에는 최후의 결전에서 마왕을 배신하고 여섯 영웅에게 합류해 끝내 마왕을 소멸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세렌디아에 평화가 찾아왔다.


-한이현, 그대의 힘은 우리 세계에 너무 치명적이오.

-그대의 공을 인정하여 목숨만은 거두지 않을 테니, 다시 그대의 세계로 돌아가시오.


하지만 배신자의 말로는 정해져 있다는 듯, 나 역시 보란 듯이 여섯 영웅에게 배신당하며 모든 힘을 잃고 지구로 강제 송환 당했다.

그렇게 지구로 귀환한 나는.


“야! 한이현! 너 자꾸 딴 생각할래? 옮길 게 산더미인데! 너 지금 여기 놀러 왔어?”

“예, 선배! 지금 갑니다!”


대학교 축제에서 소주 궤짝을 나르고 있었다.


‘오늘따라 왠지 몸이 가벼운 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걸.’


한때는 어떻게든 세렌디아로 돌아가 내 뒤통수를 친 여섯 영웅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복수는 꿈꾸긴커녕, 힘을 잃은 나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럼 뭐 어쩌겠는가, 지구에서 잘살아 봐야지.

아무리 돌아온 한국이 사람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고 불린다 한들, 진짜 지옥이라고 볼 수 있는 마왕군에서도 살아남았던 나다.

설사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 혼자 만큼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다.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걸 다 언제 옮기냐.’


내 시선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소주 궤짝을 향했다.

나 혼자 벌써 여섯 궤짝째 옮기는 중이었다.

살아남는 건 살아남는 건데, 그것과는 별개로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은 거다.


“근데 축제면 놀러 온 거 맞지 않나?”

“너 지금 뭐라 했냐?”

“아, 휴학했을 때 운동 좀 할 걸 그랬다고 했습니다!”


분명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말했건만, 입 모양이라도 본 건지 굳이 와서 지랄하는 선배가 있었다.

다분한 꼰대 기질과 4학년이 돼서도 신입생들한테 치근대기로 유명한 학생회 선배.

이상민이었다.

그가 삐딱한 태도로 물었다.


“운동? 왜, 운동해서 나한테 복수하려고?”

“아닙니다.”

“그럼?”

“아, 혼자서 계속 옮기다 보니 팔이 좀 아파서 말입니다.”

“그래서, 불만이냐?”

“불만이긴요, 이러면서 겸사겸사 운동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운동? 하지 마, 운동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거 같냐? 그냥 하던 거나 똑바로 해.”

“하하하······.”


나는 서글서글 웃는 얼굴을 연기했다.

계속해서 저자세로 나오는 모습에 이상민도 계속 뭐라 할 순 없었는지 조금 화를 누그러트린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여간 사내로 태어나서 비실비실해서는······ 그러게 평소에 운동을 좀 해놓지 그랬냐.”


아까는 하지 말라며 이 새끼야.

나는 속마음을 꾹 참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렴요, 선배가 말씀하시는데 제가 당연히 잘 해야죠.”

“지금 비꼬냐?”


······그냥 죽일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으나, 말 그대로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었다.

아무리 힘을 잃었다 한들, 그래도 한때 마왕군의 군단장을 역임했던 나다.

죽이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성질이 난다고 해서 매번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만약에라도 그랬다가는 지구에서의 생활이 곤란해질 터.

이것도 차차 익숙해지겠지.


‘성질 참 많이 죽였다, 한이현. 예전 같았으면 저렇게 건방지게 쳐다보는 눈 따위 진작 뽑아버렸을 텐데.’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오르며 추억에 잠겨봤지만,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추억은 추억이기에 아름다운 법.

내가 그곳에서 만든 추억은 지구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선 없어져야 할 기억이다.


‘뭐, 솔직히 그다지 추억이라 부를 만한 기억도 없고.’


전역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기차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 뜨고 보니 세렌디아였다.

그것도 마왕이 전쟁 병기로 기르기 위해 직접 소환했으니,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구르고, 찢기고, 털리고, 뜯기고, 시발, 그러고 보니 소환 직후엔 그냥 죽도록 처맞은 기억밖에 없네. 살아남은 게 용하다, 용해.’


나는 목에 목걸이처럼 걸어둔 작은 모래시계를 매만졌다.

망자의 모래시계라고 불리는 이 물건은 내가 마왕으로부터 하사받은 권능이었는데, 소위 망자를 부릴 수 있도록 해주는 내 심장과도 같은 물건이었다.

모래시계엔 모래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모든 마나를 잃었기 때문에 그렇다.


‘이 모래시계에 모래가 다시 가득 차는 날이 올까······ 아니, 추억팔이는 여기까지다. 이젠 지구에 적응해야해.’


나는 손에 쥔 모래시계를 깨트릴 듯 강하게 움켜쥐며 각오를 다졌다.


“너, 너······!”


상념에서 벗어나자 겁에 잔뜩 질려있는 이상민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누, 눈이 왜 그러냐······?”

“눈이요? 제 눈이 왜요?”

“눈이 방금 초록색으로······.”

“초록색이요?”


나는 손으로 눈을 비벼봤으나 딱히 위화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음··· 아마 제가 어제 잠을 설쳐서 피곤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그래 뭐······ 사람한테 잠은 중요하니까······.”


놀라기라도 한 것인지 이상민은 답지 않게 횡설수설 아무 말이나 내뱉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아, 아무튼! 빨리 가서 짐이나 마저 옮겨라. 곧 피크 타임이라 사람들 많이 몰릴 테니까!”


그 짧은 순간에 다리에 쥐가 나기라도 한 건지, 이상민은 한쪽 다리를 절면서도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옙! 선배도 건강한 하루 되십쇼!”


나는 상민 선배의 뒷모습을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는 옮기던 짐을 마저 옮겼다.


‘눈이 초록색으로 변했다라······.’


녹광의 악마.

내가 처음 세렌디아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 불리던 이명이었다.

녹색 눈의 인간을 보면 그 즉시 자리에서 벗어나라는 말이 괴담으로 돌 정도로 악명이 높았는데, 마나를 사용할 때면 눈에서 녹색 안광이 흘러 나와서 붙은 이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녹색 안광이라니.

설마 하는 마음에 나는 휴대폰 카메라로 눈을 확인해봤지만, 그곳엔 평범한 검은 눈동자밖엔 보이지 않았다.


“나도 참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

시간이 좀 더 흘러, 학과 주점이 사람들로 가득 차 주위가 떠들썩하고 있을 때였다.

생소할 정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에 나는 기분 좋은 안정감을 느꼈다.


“평화롭구나.”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던 찰나, 잠시 후 누군가 내게 다가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응?”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외모의 여자가 서 있었다.


“김가을?”


학과, 아니 우리 대학교에서 가장 미인이라고 소문이 나 있는 김가을이었다.

당장 연예인을 해도 바로 뜰 수 있을 정도의 외모였지만, 정작 본인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적당히 예쁘면 치근대거나 들이대는 사람이 많지만, 너무 예쁘면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말을 몸소 증명해주는 존재랄까.

물론 그래봐야 나한테는 그저 평범한 대학 후배였지만 말이다.

지구에서 처음으로 만난 반가운 얼굴에 나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네요.”


그녀 또한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나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김가을 후배 님께서는 제게 어쩐 일로?”


가을 또한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제가 좀 예쁘긴 하죠?”

“예쁘긴 하지. 다만 너무 예뻐서 친구가 없었다는 게 문제지만.”

“······야.”

“설마 아직도 없냐?”

“선배 진짜 오랜만에 보자마자 하는 말이······!”


잠시 서로를 노려보던 우리는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실없는 웃음을 흘리기를 몇 번, 가을이 먼저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배랑 내가 친하긴 친한가 봐. 어떻게 보자마자 웃음이 나오지? 그것도 2년 만에 처음 보는 건데. 지금 바빠?”


이에 나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보시다시피,”


그러자 선배가 내게 무언가를 툭 하고 던졌다.

반사적으로 날아오는 물건을 낚아챈 나는 물건의 정체를 확인했다.


“캔맥주?”

“바람도 쐴 겸, 딱 한 캔만. 콜?”

“상민 선배가 이거까지만 해 달랬는데······.”


나는 일부로 말꼬리를 느긋하게 흘리며 눈짓을 보냈다.

마치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듯이 말이다.

그러자 신호를 알아챈 가을이 어이없다는 듯 조소를 흘렸다.


“와, 그 인간 아직도 그러고 살아요?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더니······ 됐고, 지금부터 선배 할 일은 저랑 놀아주는 거예요. 저도 이제 4학년이니까, 학년 상으론 내가 선배라 이 말이야."


그녀의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후배면 후배답게 선배 말 들어야겠지?”


피식.


“아주 나이스한 유도리였습니다, 선배님.”


만족스러운 대답에 나는 쾌재를 부르며 캔을 땄다.



*

해가 지고 축제가 막 시작했을 무렵, 우리는 근처에 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걷었다.


“갑자기 사라져서 2년 동안 코빼기도 안 보더니, 어째 다시 오긴 왔네요?”


언뜻 들으면 퉁명스럽게 들려질 법한, 그러나 나에게는 서운함이 느껴지는 그런 말에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정이 좀 있었어.”

“사정? 무슨 사정?”


그녀의 물음에,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던 나는 그냥 있는 대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마왕을 물리치느라 바빴달까.”


언뜻 들으면 중2병의 대사 같겠지만, 어쩌란 말인가. 사실인데.

가을이 서운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말하기 싫으면 차라리 비밀이라고 하세요, 그냥.”


그러면서도 한쪽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는 것이,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말하지 못할 사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까.


“억울한 건 나라고. 누가 들으면 내가 거짓말을 한 줄 알겠어.”

“됐네요.”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말없이 나를 바라보던 선배가 이내 피식 웃더니 장난치듯 연기를 펼쳤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이제는 하나뿐인 선배마저 나를 속이려 드네······ 아아, 나란 여자. 죄 많은 여자.”

“하하하핫!”


오랜만에 보는 녀석다운 농담에, 나는 폭소를 터트렸다.

물론 농담이 웃긴 것도 있었지만, 사실은 이렇게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환경이 나를 웃게 했다.

새삼 지구로 돌아왔다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여전하네, 여전해. 후배 님 아직 감 좀 살아있네?”

“그럼요, 내가 누군데.”

“누구긴, 그냥 얼굴 좀 예쁜 친구 없는 아싸지.”

“적당히 해라, 진짜.”

“로, 17행시 해보겠습니다. 운 띄워주십시오.”


진심으로 질색하듯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에는 나 역시 순순히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후배 님은 그동안 뭐 하고 지냈길래 아직도 졸업을 안 했어?”

“뭐 하긴요, 선배가 말도 없이 잠수를 타버렸는데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무슨 맛으로 학교에 다니겠어요? 나도 선배 따라 휴학했지. 그동안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내고.”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낸 가을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다가 이젠 정말 졸업해야겠다 싶어서 복학했는데, 글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선배가 지금 여기에 있네?”


눈가가 가늘어지며 째려보는 듯한 그녀의 시선에 나는 머쓱한 듯 뒤통수를 긁었다.


“하하하······.”

“아주 서운해? 어떻게 아무런 말도 없이 갑자기 그렇게 잠수를 탈 수가 있어요, 응?”

“그러게, 마왕이 생각보다 세더라고.”


농담같은 진담에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 가을이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아, 선배랑 나랑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요? 이름도 모르는 동기, 언니들한테 정치질 당할 때 선배가 나서서 깽판 쳐준 거.”

“아, 아! 기억나지. 그때?”


사실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서운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일단 아는 척하며 맞장구를 쳤다.

누군가는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기억이 날 리가 없지 않은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남기 바빴는데.


“그때 선배가 지랄 좀 그만하라고 하면서 나서줄 땐 진짜로 반할 뻔.”

“아하하······ 그래?”


나는 애써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언급하는 기억 대신 세렌디아에서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뭐야, 선배 설마 지금 딴생각하는 건 아니죠?”


어떻게 알아챘는지 가을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어우, 아니지. 절대 아니지. 그럴 리가 있겠어?”

“흐으음······.”


수상쩍다는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이내 의심을 거둔 듯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겼다.


“하긴, 나 같은 미녀를 앞에 두고 딴생각을 하고 있을 리가 없죠.”

“······한결같구나, 한결같아.”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해서 걸었다.

그렇게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있을 무렵, 발걸음을 멈춘 가을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달이 벌써 떴네요? 아직 해도 다 안 졌는데.”

“그래?”


무언가 더 말하려던 가을의 입술이 일순간 움찔했다.


“······선배.”


묘하게 흔들리는 듯한 목소리에, 내 시선이 가을을 향했다.

왜인지 가을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왜, 추워?”

“아니, 그건 아닌데······.”


말을 머뭇거리던 가을의 표정이 이상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걱정이 들 무렵, 그녀가 기억을 되새기는 듯이 입을 열었다.


“오늘 무슨 날이던가? 개기월식이라던가, 뭐 그런······.”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건 갑자기 왜?”

“아니······ 자세히 보니까 달이 아니라 해 같아서.”


난 또 뭐라고.

표정이 심각해 보이길래 내심 놀라고 있던 찰나였다.


“해는 원래 두 개가 뜨잖아.”

“엥? 하늘에 해가 어떻게 두 개가 떠요, 하나는 달이어야지.”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해는 원래······ 아.”


불현듯이 무언가 떠올라, 가을을 따라 황급히 시선을 나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었다.


“어······.”


두 개의 태양이 하늘에 공존하고 있었다.

달과 흡사할 정도로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기에 달이라고 착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구에는 두 개의 해가 뜰 수 없었다.


“어째서······.”


저물고 있는 해를 짓밟고 올라서기라도 하듯 그 위에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푸른색의 태양.


‘세렌디아의 태양이 지구에 떠 있는 거지?’


그것은 세렌디아에 있을 때 지구를 떠올리며 수도 없이 쳐다보았던 바로 그 태양이었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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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귀환 +3 23.01.05 1,502 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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