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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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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9,070
추천수 :
1,582
글자수 :
848,983

작성
21.05.31 20: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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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1쪽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10

DUMMY

세 사람의 언쟁이 세 시간 정도가 지나도 그치지 않자 결국 나는 입을 열 수 밖에 없었다.


"후우... 우선 급한게 재무부랑 국토부니 우선적으로 그 쪽에 인원을 할당하겠습니다!"


"역시!!"


"전하! 하지만 지금부터는 외교관계도 굉장히 중요한"


"우선은 지금 뽑은 인원들이 대부분 재무부나 국토부 업무에 중점을 두고 뽑은 이들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외교부는 이번 숙청을 피해간 편 아닙니까"


내 말에 임시 외교장관은 침음성을 흘렸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도 외교부는 인력 손실이 크게 없었던 탓이었다. 주로 통역관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외교부 특성상 숙청의 칼날을 맞을 껀덕지가 거의 없었으니.


"그렇게 되었으니 우선은 이해 좀 해 주세요. 지금은 엄연히 비상시국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학기술부 편제도 만들어만 놓고 채우지도 못하고 있구만.


아니...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국가 행정력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정도는 복구가 되어야 무슨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곳저곳 구멍난 곳 땜질하느라 과학기술부에 신경을 못 쓴다는 이야기지.


"알겠습니다, 전하"


"육군장관, 반란군 제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적군의 항전의지는 여전하지만 적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가 서서히 줄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전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는 탓이겠죠. 아마 한두 달만 지나면 우세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두 달이라..."


"죄송합니다, 전하. 비록 병력들이 정예이기는 하지만 오랜 원정으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그 때문에 예상보다 늦게 제압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전하께서 명령하신다면 지금 당장 공세로 전환하라 이르겠습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요. 현장 지휘관이 그리 판단하였으면 그런 것이겠죠. 이쪽은 신경쓰지 말고 추가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현 작전을 진행하라고 하세요."


"예, 전하"


아, 까먹을 뻔 했네. 나는 육군장관에게 죽간을 내밀었다.


"아 한 가지만 지시사항을 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전하. 그 외의 지시사항은 없으십니까?"


"없어요"


다른 누구도 아닌 현장 지휘관이 그렇게 판단했으면 그걸 존중해주는 게 맞는거다. 내가 그쪽 상황을 아는 것도 아니니... 오히려 내가 그릇된 판단을 내려 작전에 방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


"음... 재무장관"


"예, 전하"


"그래서 내년에 쓸 수 있는 세입은 어느정도 입니까?"


"으음... 85만석 정도입니다."


...어?


185만 석도 아니고 85만석이라고?


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85만석, 그걸로 도대체 무엇을 하란 말인가.


"그, 그래도 내년에 남쪽 지방이 안정화 되면... 140만 석 정도는 나올 것입니다."


"...하아..."


140만 석, 많아 보이는가? 이 정도로 개혁을 하기에는 택도 없다.


위생을 통한 인구증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데 인구증가를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지.


철강의 대량생산? 그걸 할 노력으로 차라리 쌀을 대량생산 하고 만다.


교육? 농사지어서 먹고살기에도 바쁜데 아이들을 잘도 학교에 보내겠다.


"85만석... 이 중에 지출예산은요?"


"예, 전하. 우선은 관료들의 급료로 대략 20만 석, 현재 있는 군사력을 상비군으로 유지한다고 치면... 식비, 훈련비, 급료까지 해서 35만 석, 무너진 성곽과 길을 정비하는 데 25만 석입니다. 거기에 사신 올 때 대접비라던지... 기타 등등을 생각해보면"


"적자군요."


"그렇습니다."


설차는 한숨을 내쉬고선 사혁을 살짝 쳐다본 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전하, 이번년도에는 군 훈련을 최소화 하고 농업을 도우라 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이번 년도 3월부터 11월 까지의 급료는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육군장관과 전하의 말씀에는 신 또한 공감하오나 적어도 이번년도는 지나야 합니다. 이는 내무장관이자 국토장관으로서 말씀 올리는 것입니다."


"내무장관! 당장 북방에는 연나라가...!"


"지금 당장 쳐들어 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까의 보고를 듣고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적어도 이번 년도에는 불가능 합니다. 그들을 농업을 시키던지 혹은 작업을 시켜 작업비를 아끼던지, 어느 한 쪽을 골라 주시기를 강력하게 건의드리는 바입니다."


으음... 난감하군.


둘 다 틀린 말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난감했다.


적어도 그들을 농번기에 휴가를 주고 농사를 지으라고 하면 적어도 그 동안의 월급과 훈련비, 식비를 제외할 수 있으니 단순 계산만 해도 27만 석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나라가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칠까? 적어도 2만 5천에 달하는 정예가 항시 대기중이라는 것을 알면 최소한의 전쟁 억지력은 된다.


"전하, 전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부국강병에서 '부국' 이 먼저 오는 이유는 '부국'이 선행되어야 '강병' 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많이도 아닙니다. 딱 1년, 1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러하면 병력을 더 늘리지는 못해도 2만 5천의 현 병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하, 저 연나라는 호시탐탐 이 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딱 1년이라고 말하지만 그 1년 사이에 연나라가 쳐들어오면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전하, 그들이 있음으로서 최소한의 전쟁 억제장치가 되는 것입니다. 부디 현명하신 판단을 내려 주소서."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나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어느 것이 이득일까? 나는 이 나라의 지도자로서 어느 선택지를 골라야 할까?


찻잔의 찻물이 다 식어갈 때 나는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두 장관의 의견 모두 옳습니다. 허니... 절충안을 내도록 하지요. 육군장관"


"예, 전하"


"현재 고의 친위대와 그 외의 병력은 원정 후 그래도 고향에 방문하면서 피로도 풀고 그랬지만 지금 반란군을 제압하는 8천의 병력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니, 그들에게만 3월부터 11월까지 무급휴가를 주고 농사일을 돕도록 하지요. 이렇게 하면 대략 9만 석 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테고 만약 연이 군사행동을 한다고 해도 후방에서 8천의 병력과 농민군을 소집할 시간동안은 농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으음... 그건 그렇사오나..."


"9만 석... 9만 석이라..."


"두 분 다 한 발자국씩만 물러서 주시지요, 고가 이렇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내 간곡한 부탁에 두 장관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으로 물러섰다.


"으음... 알겠습니다."


"전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좋아요. 대략 14만 석의 예산이 비는 셈이군요. 그렇지요, 내무장관?"


"으음... 그렇습니다. 이 예산을 어떻게 쓸 지는 다시 한 번 재무부 인원들과 검토 후에 보고토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아, 육군장관은 잠시 더 있다가 가시죠."


"알겠습니다, 전하.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내무장관 겸 국토장관이 나가고 나서 나는 육군장관에게 살짝 미소지어 주었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내심 실망했을 것이기에 그를 달래주어야 했다. 원래부터 하려고 했었던 것이기도 했고.


"육군장관"


"예, 전하"


"하하하, 이것 참... 단단히 토라지신 모양입니다?"


"신이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거짓말, 얼굴이 살짝 굳어졌는데. 나는 이것을 지적하는 대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육군장관, 경이 꼭 해주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명하십시오."


"이번 전쟁에서 죽어간 우리 청년들의 이름을 모두 알아올 수 있으시겠습니까"


"흐음... 가능할 듯 싶습니다. 유족들에게 사망부고를 전했던 기록이 남아 있으니 그걸 토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헌데, 전하 그 명단은 왜 구하십니까? 그들에게는 이미 충분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과연 그들에게 말 한 마디로 위로가 될까? 아니, 그것보다 그것으로 충분할까? 과연 그것이 국가가 국가를 위해 죽어간 청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다한 것인가?


"... 육군장관, 강한 군을 만들고 싶다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전하"


나는 살짝 숨을 내뱉고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적어도 그 생각부터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경이 쌓아온 승리의 영광, 그 뒤에는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아버지, 남편의 피가 흐르고 시체가 쌓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싸운 그들에게 우리가, 국가가 해줄 것이 고작 위로의 말 한 마디를 전하는 것이 전부입니까?"


"......."


내 말에 사혁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장군, 그 강한 군대라는 것도 병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들을 이끄는 자로서 그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는 해 주세요. 그러하면 병사들의 마음부터가 달라질 것 아닙니까."


"... 전하의 말씀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아하하... 뭘 그렇게까지 하나요. 고는 육군장관을 믿습니다. 이래뵈도 이번 전쟁을 끝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분 아니십니까."


"......"


"그럼 빠르게 구해다 주시리라 믿겠습니다."


"전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육군장관 사혁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난 죽간에 도안을 그리기 시작했다.


'음... 어떤 무늬가 좋으려나...'


그리고 그리고 난 뒤 한 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나 그림에는 재능이 없구나'






"전하, 명단을 가져왔습니다."


"... 많군요. 이리도 많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이들. 그들의 이름이 적힌 죽간더미가 그토록 크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세요. 내관, 재무장관을 불러오세요."


"예, 전하"


한 10 분이나 흘렀을까 여전히 피곤해 보이는 내무장관이 내 앞에 등장했다.


"무슨 일로 신을 부르셨나이까?"


"으음... 바빠보이는데 미안한데요, 또 다시 일거리를 드리는 것 같아."


그 한 마디에 그의 얼굴이 썩은 고목처럼 말라가는 것 같았지만 착각이겠지.


"하하... 전하, 아내 얼굴이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음... 예산안은 다 짜셨나요?"


"거의 다 짜서 지금은 세부사항 조율 중에 있습니다. 설마...... 전하?"


그에겐 정말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의 희망을 말 한 마디로 산산조각 내었다.


"예산 중 한 3만 석 정도는 고가 쓸 곳이 있으니 그리 아세요."


"아아아아아아..."


미안해요... 진짜, 진짜로...


작가의말

구한말 조선의 반도 안되는 세입...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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