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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의 꿈을 녹여 벼려내는 무수막입니다.

블랙팬텀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겨루
작품등록일 :
2013.11.05 13:57
최근연재일 :
2015.03.28 15:26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5,749
추천수 :
2,308
글자수 :
191,369

작성
14.12.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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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블랙팬텀. 2. 골드피그(5)

DUMMY

5.

“잘들 숨는군.”

일도라는 이름으로 동료들에게 불린 자의 시체 앞에서 안드로이드는 미소를 지었다. 모든 걸 눈 아래로 둔 자의 여유로운 미소다. 마음만 먹으면 손안에 든 병아리의 목을 비틀 듯이 결론을 낼 수 있다는 미소.

“대충 된 건가?”

숨어 있는 자들의 위치를 보듯, 빔건과 같은 눈빛을 뿜던 안드로이드가 순간 돌아섰다. 번개처럼 움직인 손에서 뭔가가 터져 나갔다. 번쩍하며 퍼지는 빛이다. 그것이 막 계류를 빠져나가려던 골드피그를 덮었다.

그야말로 돼지 소리를 내며 골드피그가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 몸뚱이를 덮어버린 광선의 그물은 벗어나지 못했다. 영락없이 잡혀버렸다. 와이번들을 피하고 헌터들을 피해 한나절을 도망 다니던 놈은 울부짖었다.

“골드피그, 피가 특별하다지?”

황금돼지를 향해 미소 띤 그 목소리를 던진 안드로이드는 다시 앞을 응시했다.

나무 뒤에 은신한 마루는 안드로이드의 모습을 자세히 봤다.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특별하다.

사람과 똑같은 얼굴이다.

원래사람이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에 선글라스와 같은 고글을 썼다. 몸은 금속아머를…… 아니, 전체가 기계다. 로봇이다.

놈은 몸통과 팔다리 전무 무광의 다크그레이색이다. 산의 어둠과 동화되어 얼핏 구분이 안 간다. 분명히 보호색으로 설정해서 저럴 것이다.

육각의 원통 같은 팔뚝엔 여러 가지 장치가 숨어 있다. 골드피그를 잡은 광선그물도 저 팔에서 나왔다. 팔다리와 몸통, 안드로이드는 무기 자체다.

‘처음부터 골드피그를 노린 건가?’

의문을 씹으며 흑철봉을 잡던 마루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타이그란족이다.

빔건이 난무하던 순간 몸을 피한 그는 튀어나온 바위 뒤에 숨었다. 호랑이와 똑같은 눈동자, 시퍼런 적의를 담은 그 눈이 앞으로 돌아갔다.

‘저자들이 제일 분노하고 있군.’

중원인들이다. 이제 둘밖에 남지 않은 그들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다. 비탈이 져서 꺼지듯 내려간 위치에 웅크린 그들의 눈동자는 이글거렸다. 동료를 잃은 분노와 등 돌리고 피해야만 했던 순간의 수치와 모멸이다.

그에 비하면 파르고니아인은 냉철하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보기로는 그렇다. 마루처럼 잘린 나무 뒤에 몸을 숨긴 그는 안드로이드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언제 반격을 할지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남을 만한 자들이 남은 건가?”

안드로이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 목소리를 향해 마루는 나무 옆으로 머릴 내밀고 응시했다. 검은색 고글을 쓴 기계인간은 뒷말을 이어냈다.

“타이그란족과 파르고이나인, 원상계의 중원인 둘인가? 거기다가 젊은 인간이 하나 더?”

마루가 있는 나무쪽을 응시하던 안드로이드는 시선을 더 멀리로 던져 숲을 관찰했다. 그러는 동안 검은색 고글이 희미한 빛을 냈고, 내렸던 빔건을 들어 어깨에 붙였다. 그것이 다시 불을 뿜었다.

날카롭고 예리한 총성이 뒤늦게 들렸다.

빔건의 독특한 총성이 귀를 파고드는 순간 마루는 뒤를 봤다.

어둠 저편, 수풀 속에서 누군가 피를 터트렸다.

숨어 있던 헌터다.

그가 구멍이 나는 순간 주변에서 다른 자들 둘이 일어서서 뒤돌아 달렸다. 하지만 빔건의 두 줄기 광선이 그들을 쫓아갔고, 그들의 그림자가 쓰러졌다.

총신이 긴 빔건의 개머리판을 골반에 붙여 세운 안드로이드가 웃었다.

“하하하, 그따위 움직임으로 어떻게 도망가겠다는 거야? 아하하하.”

낭랑한 웃음을 터트린 안드로이드는 숨어 있는 자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 말이야, 헌터라는 것들, 그런 이름을 잘도 갖다 붙였다만 고작 이 정도구나. 와이번 몇 마리에 쫓겨서 도망 다니는 것들, 저런 돼지 한 마리를 못 잡아서 허둥대는 것들이야. 낮부터 밤까지 쫓아다니면서 저희끼리 죽고 죽이는 일만 해댄 것들, 그래, 너희들의 한계가 그런 거겠지.”

안드로이드의 비웃음을 바라보던 마루가 몸을 일으켰다.

“이봐.”

잘려버린 나무 곁으로 쓱 나선 마루를 안드로이드가 직시했다. 어라, 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놀란 얼굴은 숨어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마루는 안드로이드를 똑바로 응시하며 흑철봉을 어깨에 가로 걸쳤다. 두 팔을 양쪽에 걸듯이 잡고, 하나도 두려운 기색 없이 질문을 던졌다.

“골드피그가 이 산에 출몰한 거, 당신 하고 관계있는 건가?”

안드로이드는 검은 고글 너머로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마루를 응시하는 그 시간이 약 5초가 지났을 때 입을 열었다.

“간이 큰 놈이구나.”

흑철봉을 천천히 돌려 내린 마루는 땅바닥에 찍어 세우고 씩 웃었다.

“정말 궁금한데 말이지, 지금 그 표현, 간이 크다는 그런 말은 우리가 쓰던 거거든?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하고 생각하는 건 당신들의 기계로 인한 건가? 인공두뇌나, 아니면 고성능의 컴퓨터나 뭐 그런 거야?”

안드로이드가 소리 없이 웃었다.

“재밌는 놈이구나.”

고글의 검정색이 한순간 옅어지는 것 같더니 투명하게 변했다. 그 너머로 안드로이드의 눈동자가 드러났다. 초록빛의 눈동자가 빛나는 눈이다.

“내가 보기엔 저놈들이 더 신기하다.”

안드로이드는 초록색 눈동자로 숨어 있는 자들을 응시했다. 타이그란족과 파르고니아인, 중원인 둘이다.

“벨라루스 괴수인간들의 언어습득능력은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지. 게다가 파르고니아인들은 어때? 저놈들은 처음 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 입을 열지 않았다. 텔레파시로 의사를 전달했다. 고도의 정신력을 가진 놈들이야. 그 원인이 뭔지 알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

안드로이드의 시선은 중원인들이 숨어 있는 낮은 위치로 돌아갔다.

“원상계라고 하는 곳, 중원이라는 곳에서 넘어온 저놈들은 대강 이해가 간다. 무량안이라고 저놈들이 부르는 장비가 월경 시에, 게이트를 통과할 때에 지력을 높여주고 언어에 대한 기초지식을 깔아주지. 물론 개인차가 있다고 들었다. 덜 떨어진 놈들은 아직도 버벅거린다고 하더군.”

거기까지 말한 안드로이드는 문득 뺨을 실룩였다.

“금천무량궁이 왜 그렇게 된 건지 정말 궁금해. 우리는 그것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야. 아 물론 우리 메탈월드의 단일정부 트라이원이 그렇다는 거지 나 같은 자유인은 상관없어. 원상계에 무슨 일이 생겨서 중원인들이 대거 넘어오게 된 건지, 또 다른 금천무량궁의 세상인 상계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나하고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이거지. 거기가 망했던 흥했건 알 바 아니야. 중요한 건 그래서 금천무량궁이 약해졌다는 거지.”

마루가 안드로이드의 말을 자르듯 목소릴 냈다.

“물어 본건 그게 아닌데?”

고글 안쪽의 미간을 순간적으로 뒤틀었던 안드로이드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내 언어능력이 궁금하다는 거였지? 좋아, 말해주지. 우리 메탈월드는 영어와 한국어, 러시아어와 중국어와 독일어만 정식언어로 정했다. 다른 언어들을 다 소멸시켰지. 선택한 다른 언어들은 유력해서지만, 한국어가 채택된 이유는 우리들의 전뇌(電腦) 환경에 가장 부합했기 때문이지.”

표정없는 마루를 응시하며 안드로이드는 미소로 목소리를 이어냈다.

“너희들의 이 세상, 금천무량궁이 진명계라고 명명한 이 세상은 우리 메탈월드와 관련이 있다. 우리에게는 너희들의 과거, 게이트가 열린 빅뱅 이전의 시절과 유사한 역사가 있어. 우리와 너희는 거울에 반사된 또 다른 얼굴인 거지. 다만 시간이 다르고 차원이 다를 뿐이야. 너희라는 과거를 거쳐서 지금의 우리가 된 거지. 아 물론 우리 세상에서 말이야.”

안드로이드는 서 있던 자리에서 성큼 걸어 나오며 목소릴 이었다.

“내가 지금 한 이야기 정도는 알만한 자들이라면 아는 내용이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야. 그걸 새삼스럽게 물어보며 시간을 끄는 네 생각이 뭔지 모르지만, 네 장단에 맞춰주며 대답하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없구나. 너 인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 용기가 만용이라는 걸 이제 알려주마.”

고글이 다시 검게 변한 안드로이드는 내딛던 걸음을 멈췄다.

“아, 질문이 하나 더 있었지? 골드피그에 관한 거?”

파르봄의 파공음이 터진 것은 그때다.

섬광 같은 화살이 비상했다.

마루의 옆쪽 나무 뒤에 숨어 있던 파르고니아인의 발사다. 그것이 안드로이드의 빔건 잡은 팔 쪽 어깨를 강타했다.

스파크가 날 뿐이지만 충격에 밀려 어깨가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타이그란족이 바위 뒤에서 튀어 나갔다. 활을 버린 그는 커다란 칼을 양손으로 잡고 달려가 안드로이드의 허릴 수평으로 벴다.

불꽃과 기분 나쁜 쇳소리가 터졌다.

안드로이드는 허릴 접으며 뒤로 나뒹굴었다.

주변의 바위와 암반에 부딪힌 기계 몸이 재차 불꽃을 튀겼다. 하지만 번개처럼 굴러 균형을 잡으며 다시 섰다. 빔건을 놓친 양손에는 기다란 나이프가 튀어나왔다. 그것이 달려드는 타이그란족의 칼과 부딪쳤다.

“좋았어!”

안드로이드는 오히려 신이 난 듯 소리쳤다. 육각 양 팔뚝에서 튀어나온 칼을 휘두르며, 타이그란족의 맹렬한 공격을 맞받고 마주 공격하며 흥겨워했다. 그러나 그 흥겨움에 파르고니아인의 대검 자이툰이 가세하자 상황이 변했다. 정신없이 밀려가는 기계몸에서 타격의 스파크가 피어났다.

쾅, 캉, 하는 검과 칼이 주는 충격에 안드로이드가 휘청거리며 물러났다. 그 광경을 보며 흑철봉을 잡고 합세하려던 마루는 골드피그의 울음을 듣고 시선을 돌렸다. 중원인들, 그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드피그를 잡았다. 광선그물을 걷어내려는 그들에게로 지체하지 않고 달려갔다.

“물러서!”

마루는 흑철봉을 쌍도끼 사내의 등 한복판에 찔러 넣었다. 육중하고 강한 흑철봉의 공격, 이것을 피하지 못한다면 척추가 으스러지고 말 것이다.

쌍도끼 사내는 유령처럼 옆으로 몸을 피하며 도끼를 휘둘렀다.

흑철봉을 낫처럼 걸어버린 움직임 뒤로 빙글 돌며 휘두르는 두 번째 도끼, 그것을 피한 마루는 손목을 돌려 봉을 빼고 앉으며 전소퇴와 후소퇴를 연이어 차돌렸다. 바닥에 원을 그리는 그 공격에 놀란 도끼사내가 물러났다.

움직임을 멈춘 마루는 쌍도끼 사내와 골드피그 옆의 단창 사내에게 말했다.

“지금 기회가 아니면 죽을 거다.”

골드피그의 목을 누르고 있던 쌍단창의 중년 사내와 쌍도끼의 젊은 사내는 마루의 눈을 보고 뜻을 알았다. 그래서 서로 돌아보고 눈을 맞췄다.

타이그란족과 파르고니아인이 협력해 몰아붙이는 안드로이드, 저 기계인간을 지금 처치하지 않으면, 이 순간의 기회를 잃으면 결국 죽게 될 것이란 소리다.

밀리고 있는 것은 순간이다. 안드로이드는 그런 존재다.

놈이 파르고니아인과 타이그란족을 해치우고 나면 추격을 해올 터, 저놈에게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기엔 이 산과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다.

쌍단창 사내가 골드피그의 목에서 손을 놓았다.

“저놈부터 끝장내자.”

쌍도끼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둘의 시선이 돌아오자 마루도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안드로이드의 몸통에서다.

눈부신 섬광과 함께 밀려오는 바람에 타이그란족과 파르고니아인이 있었다.

휙 날아서 둘이 떨어졌다.

거구의 타이그란족과 그에 못지않은 체구를 가진 파르고니아인이다. 마치 안드로이드에게서 튕겨져 나온 것 같다.

둘 모두 피투성이다. 안드로이드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기계 몸에 숨겨뒀던 무기를 사용한 게 분명하다. 놈이 화내며 소리치고 있다.

“더러운 것들! 다 죽여 버릴 테다!”

마루는 주저하지 않고 달렸다.

“어차피 그러려고 했잖아!”

마주 외치며 달려간 마루는 안드로이드가 빔건을 잡으려는 팔에 흑철봉을 내리쳤다.

쾅, 하는 충격음이 터지며 기계 팔이 우그러졌다.

그걸 본 안드로이드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왼팔을 뻗었다. 거기서 빛이 터졌다.

‘나이프!’

마루는 터져 나오는 빛의 정체를 알았다.

안드로이드의 팔에 튀어나와 있던 나이프다. 30cm를 넘는 칼날이 발사됐다.

피하기엔 너무 빠르고 거리가 짧다.

그래서 흑철봉을 몸 중심에 대고 막았다. 그 수밖에 없었다.

캉, 하는 진동과 스파크가 흑철봉에서 인 순간, 심장이 화끈했다.

‘헉.’

뒤로 밀려간 마루는 바닥을 뒹굴었다. 구르던 몸이 나무와 돌덩이에 부딪쳐 멈추자 가슴을 봤다.

나이프가 박혀 있었다.

흑철봉을 맞고 비낀 그것이 심장에 박혔다.

뜨거운 불길이 심장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주, 죽는 건가?’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 마루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 아버지.’

아들을 살리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아버지, 그의 시신을 태워 뼛가루를 뿌리던 날, 양어머니가 손을 잡고 해주신 말이 있다. 잊을 수 없는.


‘마루야, 너는 이제 남의 손에 죽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루는 어금니를 으스러져라 악물고 나이프를 잡았다.

손이 칼날에 베어지는 것도 무시하고 잡아 뽑았다.

피가 솟구쳤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이다.

피와 살이 엉겨 붙으면서 상처가 메워졌다.

갈라진 심장도 마찬가지다.

그렇다, 죽지 않는다. 황혼의 피를 받았다. 이렇겐 안 죽는다.

“쇳덩이 새끼!”

분노를 악물고 몸을 일으킨 마루는 그 순간 이상한 힘의 요동을 느꼈다. 나이프가 박혔던 심장에서부터 열기가 퍼지듯이, 피가 퍼져나가듯이 고동치며 나가는 힘, 전신 사지백해로 확산하며 투기를 세우는 힘.

눈동자로 노을빛을 폭발시킨 마루는 터지듯 튀어 나갔다.

쌍단창과 쌍도끼를 휘두르며 밀리고 있는 중원인들, 그들을 죽일 듯이 몰아붙이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향해 도약했다.

돌아보는 놈의 얼굴에 무릎을 먹였다.

쾅, 하고 놈의 얼굴이 부서졌다.

그 어깨에 내려앉아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펑 하고 놈의 녹색눈알이 튀어나왔다.

“죽여주마!”

걸터앉았던 안드로이드의 어깨를 차고 떨어지며, 마루는 무정을 뽑아 그었다.

공간을 가르는 은빛, 그 속에서 안드로이드의 기계 몸이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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