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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일기] 14.8.6

안녕하세요.

 

3월만 해도 8월이면, 설마 늦어도 9월이면 무언가 상황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건만 어느새 8월...

 

아버님은 입원 중. 어머니 역시 입원하라고 의사 권고가 있었지만 어머니 역시 일을 쉴 수가 없어 뒤로 미루고 계십니다. 사실 이렇게 정말 소처럼 일만 하는데 나이도 있으신 어머니께서 몸이 성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여기 일을 매우 싫어 하고 ㅎㅎ 억지로 꾸역꾸역 일을 하며 피로와 함께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저도 건강 적신호가 오고 말았네요. 면역력 체계가 무너져 대상포진도 재발. 그 외의 온갖 잡병이 함께 발발해 버렸습니다. 어머니랑 둘이 앉아서 약봉지 세고 있습니다. 으허.

 

사실, 독자분들께 개인 사정. 경제적, 집안 이런 사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글을 쓰고 싶은 제 이기적인 그런 마음이겠고 이해를 바라는 욕심입니다.

 

 빚만 없으면 부자라는데 한 푼 만져보지도 못했던 엄한 빚을 갚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굴레를 돌자니 로또 하나 사고 싶은 밤입니다. 그래도 돈보다 건강이겠지요. 그런데 건강도 돈이 있어야 오는 것 같습니다.

 

울적한 소리 죄송합니다. 머리가 어떻게 되고 있나 봅니다.

다음엔 활기차게 잡담 남길게요. 모두 더운 여름 밤. 안녕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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