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9.12 21:00
연재수 :
685 회
조회수 :
367,365
추천수 :
17,204
글자수 :
4,030,415

작성
24.01.16 21:00
조회
225
추천
14
글자
13쪽

467화 가장 달콤한 말

DUMMY

467화 가장 달콤한 말


“마츠다이라 노부츠나, 주군의 명대로 간에이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엎드려 보고하는 말에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는 적잖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했다.”


치하 한마디 하고는 그대로 시선을 돌려 옆에 자리한 간에이를 본 이에미츠는 사람 좋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 사람을 물리고 이야기하는 게 편하겠지?”

“그저 승려 하나에 불과한 제가 어찌 신토를 대리하여 다스리는 쇼군의 말에 이렇다저렇다 하겠습니까.”


본디 천황이었으니 본인이 더 높고 귀함이 마땅하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간에이는 그런 망상에 빠져 살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어린 시절부터 보았다.


하여 간에이가 숙이기를 택하고 자신을 크게 낮추자 이에미츠는 짐짓 서운한 얼굴로 말했다.


“섭섭하구나. 나는 쇼군으로 바쁘고 너는 어린 날부터 천황으로 바쁘다고 하나 우리는 가족이다. 조금 더 살갑게 대해도 된다.”


친숙하지 않은 친척이, 그것도 그 친척이 지닌 부며 힘이 비견될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친하게 말하라고 하여도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물며 그 사람이 본디 가업을 힘들게 하고 위협하던 이라면 거부감이 더 크면 컸지 친밀감이 더 크기란 어려울 터였다.


간에이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여도 이러한 이치에서 벗어나기란 어려우니 그녀는 고민하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따져도 집안 어른은 쇼군이시며 저는 그저 아이입니다. 편히 대함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마사코의 아이답구나. 아주 똑똑해.”


만족스럽다는 얼굴로 이른 이에미츠는 고갯짓으로 노부츠나를 물러나게 하고 말을 이었다.


“교토의 화법은 물론이고 에도 화법에도 이런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구태여 물으마. 이대로 혼자 살다가 힘없이 죽는 것과 제대로 힘을 지닌 황비가 되는 것, 어느 것이 좋으냐?”

“······예?”

“아, 혹시나 해서 말하마. 나하고 결혼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에미츠는 농담과도 같이 말하고는 깜박했다는 듯이 덧붙였다.


“저 바다 건너에 있는 청나라 황제가 너를 바라고 있다는 말이었다.”


바다 건너에 있는 황제가 자신을 바란다는 말에 간에이는 혼란스러움에 동요를 금치 못했다.


에도에 올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쇼군이며 막부의 속내가 교토 조정이나 천황을 더욱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쓰고자 함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들은 말은 결혼이라고 하니 이게 쇼군이 굳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국혼이라는 건 가벼운 일이 아니고, 이 일은 확실하게 말해서 향후 일본 미래 수백 년을 결정할 중대사다.”


그 속내를 안다고 하듯 이에미츠가 말을 덧붙이니 간에이는 주저하다가 물었다.


“······제게 선택권이 있습니까?”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내가 취할 대응도 달라진다.”


제게 선택권이 있다는 말에 간에이는 마음 한구석이 들뜨는 걸 느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미 사물을 분간할 수 있던 날부터 무엇하나 제 뜻대로 할 수 없던 인생을 기억한 간에이는 마음을 다잡았다.


“쇼군께는 송구하나 먼 길을 오느라 크게 지쳤나이다. 부디 조금 쉬면서 이야기를 살피고자 하니, 부디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겠구나. 누가 가서 오만을 불러와라.”


대기하고 있던 시종 가운데 하나가 조용히 물러나니 그 모습을 본 이에미츠는 푸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일 너와 다시 논할 것이다. 그동안 원하는 게 있다면 오만을 통해서 청해라. 어지간한 일을 다 알게 하여 줄 것이며, 꾸미고 싶다면 꾸밈도 허락하고 도울 것이다.”

“쇼군의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



“주군, 교토에서 서신이 도착하였습니다.”

“서신?”


오오쿠의 총괄, 오토시요리 자리에 앉은 오만노카타가 간에이를 안내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에 이에미츠는 마뜩잖은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로쿠죠냐? 아니면 상황이냐?”

“중궁께서 보내셨습니다.”


천황의 비로서 시집간 여동생, 도쿠가와 마사코가 보냈다는 말에 이에미츠는 혀를 찼다.


“마사코가 보냈다고? 쯧쯧, 놈이 어지간히도 몸이 단 모양이구나.”

“천첩은 아직 내용을 살피지 않았으니 직접 살피소서.”


오만노카타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심스럽게 서신을 건넸다.


[교토에서 마사코가 오라버니께 문안드립니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저는 항상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근래 정자에 앉아 풍경을 즐기고 있으니 연못에서-]


안부로 시작한 서신의 내용은 천황이나 천황의 비로서 보낸 것이 아니었다.


또한 교토에 있는 사람을 대변하지도 않고 막부에 대한 섭섭함이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말도 없었다.


그러나 그저 안부로 끝나진 않았으니 마지막에 덧붙인 말이 그를 증명했다.


[-오키코를 데리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마사코 역시 부모로서 자식이 성하길 바라는바, 오라버니께서 집안을 이끄는 사람으로 어련히 알아서 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그래도 언질 한번 주시지 않음은 섭섭하다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소식으로 뵙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그날까지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섭섭하다는 말이 다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이에미츠는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 접근하는 방식 또한 그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니, 이에미츠는 이것을 쓴 사람이 동생인 마사코라는 걸 기억하며 흡족하게 여겼다.


“과연 도쿠가와라는 이름은 어디에 가도 빛이 바래지 않는구나.”


흡족하기도 잠시, 이에미츠는 냉철한 쇼군의 얼굴을 하고 물었다.


“자존심 하나는 하늘 아래 제일이라고 할 놈들이 이리 빨리 움직이다니, 교토가 제법 몸이 달은 모양이지?”

“아버님께서 이르시길, 이 일을 상황께서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상황은 무슨. 상황은 오키코가 상황이지. 놈에게는 태상황이라는 칭호도 아까우니 치켜세우고자 하면 섭정이면 충분하며, 내리깔고자 하면 어리광 부리는 겁쟁이면 된다.”


가벼이 말하며 비웃은 이에미츠였으나 오만노카타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적당한 달래기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달래기?”

“길한 일에 괜한 풍파를 일으킬 필요가 없겠다고 여겨서 말입니다.”


일이 성사됨을 당연함으로 여김은 물론이고 교토에 있는 천황과 공가 귀족들을 그저 눈치 없는 훼방꾼으로 여기는 말에 이에미츠는 흐뭇한 얼굴이 되었다.


“허면 무엇으로 달래주라는 말이냐?”

“예물을 늘리고 원한다면 수행인을 교토에서 선별하라고 하시지요. 주도하는 모양새만 낼 수 있다면 대다수는 기뻐하며 넘길 것입니다.”


오만노카타의 말에 이에미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신을 보낸 마사코, 아니 마사코를 통해 보낸 고미즈노오 천황은 그것으로 만족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가 귀족들은 당장 모양새만 나온다면 굳이 막부와 부딪치려고 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좋은 말이다. 기억해 두마.”

“소첩의 부족한 말을 그리 중히 여겨 기억하여주시다니, 부끄럽습니다.”


겸양하는 모습에 이에미츠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간에이의 결정이다. 마음대로 할 수 있음과 해도 되는 것은 다른 법이지. 오만, 아니 에이코인이여.”


오만이라는 속명을 다시 받기 전에 쓰던 법명을 입에 담은 이에미츠는 말없이 오만노카타를 바라보았다.


말은 없으나 그 부르는 방식에서 그가 오만노카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백했다.


그리고 오만노카타는 그러한 걸 굳이 말해주어야 알 정도로 어리석고 눈치 없지 않았다.


“맡겨주십쇼.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간에이님, 안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저는 오오쿠의 오토시요리로, 쇼군께서 말씀하시어 간에이님께 저간 사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여성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물러 나와 긴장하고 있던 간에이는 호흡을 골라 안정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들어오시오.”


허락하는 말을 내고 기다리니 한 여성이 기품 있게 들어섰는데,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간에이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놀란 얼굴이 되었다.


간에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메이쇼라는 이름으로 천황 자리에 앉았을 때 자주 보던 교토식 예절이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공가 귀족들이 에도 막부와 나름대로 연을 맺는 것이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직접 보게 되니 여러모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묘한 기분은 들어선 여성이 예를 갖추어 자신을 소개하자 한층 더 강렬해졌다.


“이리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로쿠죠 아리즈미의 딸로, 한때는 이세에서 케이코인의 주지를 맡았던 자입니다.”


익숙하게 들리는 것은 이름만이 아니라 그 행적도 그러하니 간에이는 묘한 얼굴로 오만노카타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오만노카타는 더욱 공손하게 자세를 취하며 말을 덧붙였다.


“쇼군께서 좋게 보시어 지금은 오오쿠를 총괄하는 오토시요리가 되었으며, 오만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렇듯 여럿 이름이 있으니 간에이님께서는 부디 편한 대로 저를 불러주십쇼.”

“남들이 당신을 가장 많이 부르는 것이 그 정체성이니, 나는 그렇게 부를 것입니다.”


간에이가 호칭 고르기를 거절하자 오만노카타는 사람의 마음을 간질이는 듯이 상냥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보통은 저를 오만노카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간에이님께 에이코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당신과 제가 비슷하다고 말하기 위함입니까?”


속내를 파헤치는 말에 오만노카타는 살포시 웃으며 눈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간에이님의 영명함은 풍문으로 들은 바가 있었는데, 과연 그 풍문이 옳군요.”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말에 간에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에이코인 공.”

“예.”

“이건 정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입니까?”


선택권이 있다는 말은 간에이가 오늘, 아니 평생 살아오면서 들은 말 가운데 가장 달콤한 말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비의 사정에 휘둘러 천황에 올랐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사방을 보니 천황이랍시고 대우는 하되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그녀를 대우하되 바라는 대답은 무언가를 정하여 주는 게 아니라 맡기는 것이었다.


하여 그녀는 오로지 한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좋을 대로 조처하라, 라고 말이다.


그러한 삶에 질려서 천황 자리를 동생에게 내어주고 출가하였건만, 세상은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이렇듯 에도에서 필요를 이유로 끌어냈으니 말이다.


이런 간에이에게 있어서 이에미츠가 이른 말은, 선택권이 그녀에게 있다는 말은 너무나도 감미로웠다.


그러나 간에이의 이성은 이르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다고 말이다.


“사흘 동안 굶어서 고기가 먹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돌연한 말에 간에이는 당황하나 이내에 눈빛을 침잠하며 귀를 기울였다.


그 귀에 오만노카타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다행히 하늘이 그를 어여삐 여겼는지 그 사람은 언덕에서 멀리 과일이 잔뜩 열린 숲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다른 쪽을 보니 그곳에는 잘 익은 곡식이 가득한 밭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든 배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기는 얻지 못하겠지요.”


오만노카타가 하지 않은 말을 직접 입에 담은 간에이는 선택이라는 게 참으로 허상 같다는 걸 절절히 느끼며 안색을 흐렸다.


그런 간에이에게 오만노카타는 느긋하고 편한 목소리로 말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다음날 가는 길은 어떨까요.”

“다음날?”

“언덕에서 과일이 있는 숲에서 나아가면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곡식을 얻은 밭에서 나아가면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확언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에이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좋은 말씀이군요. 과연 주지였던 분답다고 하겠습니다.”

“말 주변이 부족한 저에게는 과분한 칭찬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아는 것이 있으니, 세상에 대가 없는 선의는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간에이가 하는 말에 오만노카타는 빙긋 웃었다.


“그렇습니다. 막부 역시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쇼군께서 바라시는 일이라고 함이 마땅하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물을까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에 간에이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잠시 살피던 오만노카타는 나긋하게 말을 이었다.


“쇼군께서는 간에이님이 도쿠가와라는 이름으로 결혼하시길 바라고 계십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4.01.16 21:18
    No. 1

    청나라에는 '도쿠가와의 혈족'으로서 보내어 직접 청나라 황실과의 유대를 쌓을 셈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비르지니
    작성일
    24.01.16 21:35
    No. 2

    쇼군ㅋㅋ 상황은 한결같이 멍청이 취급하면서 상황에게 시집간 여동생+여동생이 낳은 조카는 '역시 도쿠가와' 하면서 또 한결같이 고평가하네요. 이걸 팔불출이라고 봐야 하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g9******..
    작성일
    24.01.17 09:10
    No. 3

    하기사..인식을 보면 제사장따위보다야..ㅡㅡ;;;;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09 508화 부모의 마음 +3 24.02.29 173 16 12쪽
508 507화 파멸이 기다린다고 하여도 +5 24.02.28 186 16 15쪽
507 506화 정사와 부사 +4 24.02.27 182 18 14쪽
506 505화 또 다른 자신 +1 24.02.26 180 14 12쪽
505 504화 천하의 사지(四肢) +3 24.02.25 185 19 15쪽
504 503화 맞는 않는 자리 +2 24.02.24 176 16 12쪽
503 502화 시왕 +2 24.02.23 182 13 14쪽
502 501화 불변 +4 24.02.22 178 17 13쪽
501 500화 살아있는 말 +4 24.02.21 183 22 13쪽
500 499화 삼국분봉 +7 24.02.20 202 15 12쪽
499 498화 귀국한담 +3 24.02.19 185 16 13쪽
498 497화 서방견문 +6 24.02.18 193 16 13쪽
497 496화 유종의 미 +1 24.02.17 190 15 13쪽
496 495화 불빛이 하나라면 아무리 작아도 중요하다 +2 24.02.16 194 15 12쪽
495 494화 포기할 수 없는 일 +2 24.02.15 207 14 12쪽
494 493화 여기에 조선이 있다 +4 24.02.14 230 17 15쪽
493 492화 경험 +3 24.02.13 190 13 13쪽
492 491화 충과 효는 일방향이 아니다 +4 24.02.12 207 15 15쪽
491 490화 예외는 없다 +2 24.02.11 200 14 14쪽
490 489화 고래의 움직임 +1 24.02.10 203 13 12쪽
489 488화 대신할 사람 +2 24.02.09 199 13 14쪽
488 487화 적임자 +3 24.02.08 207 13 13쪽
487 486화 바다를 향하여 +3 24.02.07 199 15 13쪽
486 485화 경쟁자 +4 24.02.06 197 14 12쪽
485 484화 정화의 꿈 +2 24.02.05 191 19 14쪽
484 483화 풍요로운 땅 24.02.04 206 14 14쪽
483 482화 산둥 아문 +1 24.02.03 209 17 12쪽
482 481화 일은 살아있는 한 이어진다 +5 24.02.02 214 14 13쪽
481 480화 잡탕군 +5 24.02.01 212 17 14쪽
480 479화 때로는 서로 간절하다 +2 24.01.31 194 1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