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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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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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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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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DUMMY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어느 전설적인 복서의 어록처럼.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짤 테지만 현실이란 스트레이트 펀치가 안면에 꽂히는 순간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이고.

때문에 세상은 마냥 아름답지도 마냥 어둡지도 않다.


그리고 여기.


사고와 오해가 겹쳐 인생이 나락에 빠진 남자가 있다.


임금은 낮고 물가는 높으며 개인의 능력을 아무리 높여도 그 노력에 합당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세상 속.


부모의 기대와 인생을 한몸에 받아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모두가 선망하는 엘리트로서의 신분 상승에 실패한 청년은 인생의 전부를 건 도전을 억지로 이어갔다.


자격증을 따고 언어를 공부하고 신사업이란 기술을 배우고. 그러한 노력은 순전히 청춘마저 학업에 받친 유년시절을 보상받기 위해서였으나.

현실이란 벽은 녹록지가 않아 아르바이트와 학원 그리고 도서관을 오가는 청춘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닥친 불행은 너무 뜬금없었다.



“트, 특이점이다!!”

“도망쳐!! 몬스터다!!”

“으아아악!!!”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도로 한복판에 열린 특이점과 이어서 흉험한 눈빛을 발산하며 대가리를 들이미는 짐승형 몬스터의 등장에 도심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황급히 차를 버리고 도망치려다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바닥을 구르는 중년 남성, 아들인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기다리던 여성은 그 작은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주저앉는다.

누군가 용감한 이가 자신의 차량을 그대로 몬스터에게 들이박아 보지만 어지간한 탑차보다 큰 덩치의 몬스터는 달려오는 차량의 유리와 천장을 짓밟으며 가볍게 피해낸다.


이어서 같은 생김새의 몬스터가 차례로 몸체를 드러내며 현장은 순식간에 선혈이 낭자하고 비명이 터지는 지옥도로 변했다.


이는 그가 타고 있던 버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흔히들 사파리 관광버스와 그 주변에 몰려드는 사자 무리를 보고 우스갯소리로 이동식 통조림이라는 말처럼.

그가 탄 버스도 몬스터에 의해 전복되며 수많은 사상자가 일어났다.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지나고.

도심에 상주하는 군대에 의해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를 덮친 불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몬스터 소울이라 불리는 오염된 마력에 신체가 반응한 그는 급격한 변이를 일으키며 뮤턴트로 각성했고.


하필 그 과정에서 사상자로 가득 찬 전복되어 반파된 버스가 폭발하면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아직 완전히 뮤턴트로 각성하지 못한 그는 폭발의 충격을 입어 목숨이 경각에 달하자 본능적으로 주변에 쓰러진 부상자에게 달려들어 생살을 뜯어 먹어 몸을 회복했다.


그 장면을 누군가가 촬영해 빌런이라 공개한 비극은 순전히 오해였을 테지만 문제는 오해를 풀 기회가 그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는 문제랄까.



“크큭!! 개 같은 인생이지. 부모님조차 날 보곤 겁에 질려서 몰래 경찰에 신고하던 그때의 비참함은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모를 거야.”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그래서 나도 이젠 진짜 빌런이 뭔지 세상에 널리 알려주고 있어. 생각을 바꾸니까 숨이 좀 쉬어지더라니까?”



공안부 소속 블랙 요원인 류페이는 눈앞에 살기를 줄줄이 흘리는 빌런을 보곤 마른침을 삼켰다.


미검증 뮤턴트.

이젠 빌런으로 통용되는 초능력 범죄자는 위험하다.

이들은 몬스터 소울에 신체 변이가 일어나고 몬스터의 능력을 초능력으로 각성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해지는 반면에 그로 인해 개인의 근력 등도 몬스터 수준으로 증가했기에.


지금 눈앞의 이 불우한 남자 또한 그렇다.


심지어는 변이 도중 버스가 폭발하며 일어난 외부충격에 너무 과한 돌연변이가 일어나 몬스터의 특징이 여타 다른 뮤턴트보다도 더 심하게 발현됐다.


그런 탓에 점차 외형이 변질되어 구강구조가 돌출되고 다리에도 역관절이 생기고 피부 전체에 뻣뻣한 짐승의 털이 빽빽하게 덮인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은 설화에서나 나오는 늑대인간이나 여우요괴와 같아 온갖 험악한 일을 해 온 류페이조차도 모골이 송연해졌다.


으적으적.



“그래. 중국인 양반. 이렇게 선물까지 한 아름 챙겨서 날 찾아온 이유가 있겠지?”



핏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송아지 정육을 뼈 채 씹어먹으며 남자가 노란 눈동자로 류페이를 바라봤다.


그 눈에 비친 자신이 어째선지 늑대 앞에 선 토끼와 같다 생각한 류페이는 이내 조심스럽게 당국의 지령을 밝혔다.



“살인 청부를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을 확실히 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어디···. 박민우? 그 특이점의 박민우 맞아? 이 사람 죽은 거 아니었어? 잠깐만. 뭐야, 그럼 이 새낀 멀쩡하게······.”



무언가 트리거가 되었던 걸까.

박민우에 대한 간단한 프로필과 침입 경로를 표시한 자료를 건넨 류페이는 급히 남자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샛노란 눈에 핏발이 일며 남자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척 보기에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모습이었기에 거리를 벌려 여차하면 자리를 벗어날 생각이었던 류페이는 어느 순간 시야가 번쩍이며 하얗게 물들었다가 암전되었다.



“누구는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누구는 구국의 영웅처럼 받들어지고 있단 말이지? 응? 아주, 진짜? 불공평해···.”

“끄으으···.”

“크히히! 불공평해. 억울하다고. 싫어. 안 돼!!”



극도로 단련한 살인병기이자 엘리트 군인인 류페이가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팔을 휘둘러 낡은 벽면에 처박은 남자는 연신 분노와 증오가 뒤섞인 혼잣말을 읊조렸다.


남자에 의해 날아간 류페이는 빠르게 차가워지는 공기에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다가 자신의 가슴을 관통한 녹슨 철근을 보곤 헛웃음을 흘렸다.

이대로 허무하게 임무가 어긋날 거란 상념을 떠올리던 와중에 그대로 정신을 잃은 류페이.


이내 잠시 이성을 잃었던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곧 죽어가는 류페이를 보며 혀를 찼다.



“쯧, 일이 좀 꼬였네. 그래도 딱히 상관은 없으려나.”



어차피 될 대로 되는 삶이다.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사회에서 버려진 마당에.


외국인 하나 더 죽인다고 지금보다 인생이 힘들어질 일도 없고 불행해질 일도 없으니까.



“그래도. 좋아, 의뢰는 받아줄게. 이 사람이 날 이렇게 만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웃는 게 너무 해맑은 게 싫어.”



남자는 서류에 찍힌 박민우의 사진을 바라봤다.


가족과의 식사 자리인지.

평상에 둘러앉아 밝게 웃는 얼굴로 쌈을 받아먹는 모습이 남자의 내면 깊숙이 증오를 불러오니 지금 받은 물건만으로 의뢰를 받아내도 충분할 듯싶다.



“그래도 호랑이가 개 밑으로 들어가는 건 좀 그런데 말이지. 내가 그래도 태생이 대한의 건아인데 되놈들 좋은 짓을 하는 게 맞나? 크큭!!”



실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는 류페이가 가져온 식량과 옷가지를 챙긴 다음 싸늘하게 식어가는 류페이의 몸을 뒤져 물건을 챙긴 후 버려진 시가지에서 벗어났다.



***



비록 민우가 스켈레톤을 소환을 최대한 지양하려고 해도 그 특유의 육신이 지닌 내구도 때문에라도 스켈레톤을 소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구울의 육신은 복잡하고 정교할수록 더욱 값지다.

반면, 스켈레톤은 딱 마력과 망령이면 끝이다.


빠르게 숫자를 늘리는 거라면 좀비 다음가는 언데드가 스켈레톤일 만큼 중공업 분야처럼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장은 복구가 빠르고 튼튼한 스켈레톤이 최고였다.


그래도 이미 확인한 대로 스켈레톤 특유의 수동적인 면모가 마음에 걸려 고심을 했지만 끝내 소환을 결정했다.



“인력이 너무 부족해. 좀비 녀석들도 슬슬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기도 하고.”



그게 문제였다.

춘식이만 봐도 알겠지만.


구울부터는 말도 얼추 할 줄 알고 뭔가 주도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민우가 전달하는 기억을 체득할 줄 안다.


좀비는 처음 소환했던 때 말했던 대로 민우가 온전히 알고 이해하는 작업만 반복적으로 수행할 줄이나 알지 구울이나 그보다는 못해도 나름 응용할 줄 아는 엘리트 좀비와 달리 너무 수동적이었다.


스켈레톤도 구울처럼 확고한 자아가 있어서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고 움직여줬다.


다만 다들 특정 원념이 뭉쳐서 시킨 일만 딱 마치고 나면 자기 멋대로 무술을 수련하든 사냥을 나가든 어디 햇볕이나 그늘에 누워 있다든지 마시지도 못하는 물을 계속 떠 마시는 행동을 해서 문제일 뿐.


해서 낸 결론이 끝이 없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었고.

그 작업에 딱 맞는 것이 제철소와 같이 수십 톤짜리 금속이 움직이고 고열이 뿜어지는 환경에서의 작업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좀 불안불안하긴 해?”



기본적으로 전투에 특화되었다 보니 그대로 일을 시키기엔 아무래도 구울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 육신이 으스러지고 불타거나 녹아 형체도 못 건질 정도로 훼손될지 모를 현장에 값비싼 구울이나 임기응변이라곤 하나도 안 되는 좀비를 투입할 순 없는 노릇.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기회에 딱 500명의 스켈레톤을 소환해 제철소를 비롯해 제재소, 채석장, 시멘트 공장, 그리고 가장 좀비의 손실이 자주 일어나는 숯 공장과 유리 및 도자기 공장에 각각 배치했다.


여태 언급은 없었지만 수백 도의 고온이 상시 피어오르는 숯 가마 시절부터 작업을 맡은 좀비가 열에 의해 불타 그대로 소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일어났었다.


기본적으로 좀비나 구울의 육신은 복합적인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일단 한 번 불이 제대로 붙으면 그대로 전소하기 십상이다.

진짜 사람처럼 체내에 수분이 가득한 것도 아니니.

젖은 통나무와 유사한 상태라고 보면 맞으려나.


그렇게 사라지는 좀비가 아깝기도 하고 작업 효율도 떨어져서 각 파트 별로 스켈레톤을 지정해 공장을 돌리자 예상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예전에 스켈레톤은 그냥 탐사용으로나 썼는데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지금쯤 다들 어디까지 갔을까?”



잠시 이번에 바꾼 체제에 대해 생각하던 민우는 문뜩 사방으로 떠나보낸 스켈레톤에 생각이 미쳤다.


워낙 발이 빠른 덕에 조금만 잊고 있어도 산 몇 개는 훌쩍 넘는 모습을 보여줘서 지도 제작을 염두하고 틈틈이 스켈레톤을 소환해 여기저기로 보낸 민우였다.


고목저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기척의 스켈레톤을 떠올려 녀석의 시야를 가져온 민우는 뜬금없는 철창을 확인하고선 고개를 갸웃거렸다.



‘철창? 아니, 재질이 철은 아닌 것 같고. 나무의 뿌리? 아니면 줄기이려나. 어쨌든 감옥 같이 생긴 공간이야.’



정말 의외의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가장 멀리 나아간 스켈레톤은 정체불명의 감옥에 갇혀 꼼짝을 못하고 있다.


이미 문명이 멸종한 세상에서 감옥 같은 걸 만들고 이용할 줄 아는 생물체가 있다는 뜻이었으니 분명 무언가 민우는 모를 변화가 이곳, 베르에서 일어났다는 뜻.


특히 스켈레톤을 감옥에 가둬두었다는 점에서 이 감옥을 만든 존재가 상당한 지성을 갖췄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베르의 생물은 내게 먼저 적대적일 수 없을 텐데.’



아마 드래곤이 자신을 소환하고서 준 권속으로서의 권능 같은 거라 이해한 민우의 숨은 능력이다.


권속이 되는 과정을 전혀 모르는 민우로서는 평범한 들짐승조차 민우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그가 머무는 자리라던지 민우의 흔적이 역력한 물건에 접근하지 않았다.


해서 강가를 따라 지어진 나루터도 그렇고.

그 강을 오가는 선박도 강가나 물가에 사는 몬스터의 습격을 단 한 차례도 받은 적이 없었다.


배가 지나가면 물 아래 시꺼먼 그림자가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기까지 하며, 이는 어지간한 배와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도 몬스터와 똑같이 민우의 배와 언데드를 피했다.


당연히 탐험을 떠난 스켈레톤도 몇 번이고 수백의 무리를 지은 몬스터나 걸어다니는 아파트 같은 괴수를 마주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탐사를 다녔다.



‘이렇게 내게 적대하는 대신에 우회적으로나마 스켈레톤을 가둬버리다니. 분명 이 주변에 뭔가가 있다는 소리야.’



실로 오랜만에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당 스켈레톤이 갇힌 위치가 여기 고목저택에서 저 민첩한 스켈레톤의 행군속도로도 거진 반년이 넘게 걸린 거리만큼 떨어진 상황.


이대로 새로운 스켈레톤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최소 반년까지는 닿지 못하기에 추후 하수인과 술사의 위상을 바꾸는 공간 계열 마법을 익히고 나서야 탐색이 가능하리라.



“흐음, 오늘은 이만하고 집에 가야겠다. 정부한테 맡긴 구울 육신이 내일쯤 도착한다고 했으니까 말이야.”



입맛을 다신 민우는 하던 걸 정리하고 통로를 지나쳐 지구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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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NEW 4시간 전 75 1 12쪽
44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24.05.22 181 5 13쪽
43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24.05.21 226 10 11쪽
42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20 249 9 12쪽
41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19 310 12 13쪽
40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24.05.18 332 14 12쪽
39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17 358 16 11쪽
38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15 395 15 13쪽
37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14 421 16 12쪽
36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1 24.05.13 460 14 15쪽
35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24.05.11 513 15 12쪽
34 5장. 거인들의 체스판을 뒤엎어라 24.05.10 531 16 11쪽
»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5.09 554 17 13쪽
32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5.08 582 18 12쪽
31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24.05.07 644 17 13쪽
30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5 24.05.06 684 21 13쪽
29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5.04 740 22 14쪽
28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3 24.05.03 749 23 13쪽
27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24.05.02 784 21 11쪽
26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24.05.01 812 23 12쪽
25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30 854 21 12쪽
24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29 868 27 12쪽
23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27 938 28 14쪽
22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26 961 26 15쪽
21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25 959 27 13쪽
20 4장. 폭풍을 부르는 귀환자 +1 24.04.24 1,052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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