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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사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기병사단
작품등록일 :
2020.08.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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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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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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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13) 계속되는 경장(부분 수정)

DUMMY

청나라에서는 조선도 전면 개항을 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조선의 이탈에 대해서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청나라 내에서는 자신들의 천하관을 지키려고 생각을 한다.


유럽과 미리견의 법 중에 국제법에 대한 것을 보고 이를 준거해서 유럽이랑 비슷한 종주국이랑 피종속국으로 베트남과 조선, 유구 등과 관계를 개편하려는 주장이 나왔다. 헨리 휘튼의 국제법 원리, 국제법학사 개요를 기준으로 해서 말이다.


“우리는 먼저 조선이랑 관계를 이리 바꾸어야 합니다.”


“소방인 조선 등이 떨어져 나가면 우리 대청의 권위는 더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주장과 달리 조선이 서방과의 교역을 하는 것에 심드렁한 이들이 많았다.

당장의 황제인 도광제 부터가 그렇다. 조선도 영길리에게 은혜를 주었거나 대국인 청을 본받아서 전면의 개방을 했을 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만주인 권신들도 비슷한 주장이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이와 달리 조선은 최대한 지난 10년을 통해서 얻은 정보에 이어서 서방의 체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비록 서기에 관심이 있으며 동도가 중심이나 서도도 동도와 상통하고 필요하면 이를 얻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영길리 측의 토관, 저들 스스로는 예조에 속한 통사 같은 영사를 제대로 두고 그 위에 공사를 두었는데 제물포의 공사관에서 조선 조정에 건의를 했다.


그 건의에 대해서는 조정의 논의를 들어보도록 하자. 창덕궁의 편전에서 그 건의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다.


“등대라고 했는가?”


“그렇습니다. 배가 포구에 밤에 안전하게 들어보게 그 항로를 안내하는 장대라고 합니다. 등탑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제물포 조계에 있는 포구를 잘 사용하려고 그러는 것이로구나.”


“그러하옵니다.”


등대, 혹은 등탑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유용하고 지금의 조선에 필요했다. 다만 등대에 들어간 재료에 대해서는 고심이 들어가는 조선 조정이었다. 석재를 사용하면 모르겠는데 전벽, 벽돌을 쓰자는 것이었다.


전벽은 조선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서 그렇다. 물론 공임을 들이고 지시하고 돈을 들이면 만들 수가 있기는 했었다. 많이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말이었다.


“재료는 건의를 보니까 전벽을 쓰자고 하더군.”


“오래 쓸려면 전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옵니다.”


“오래 오래 사용하려면 석재만이 아니라 전벽도 사용함이 옳다고 보옵니다. 그리고 석재로 높이 쌓을 수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섬에 등탑을 세우면 석재의 운송은 문제가 생기옵니다.”


환재의 말에 주상도 수긍을 했다. 등대 혹은 등탑의 필요성에 찬성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말이다.


다만 그 건의서에서도 관세를 거두는 해관 조직을 먼저 만들라고 했었다. 먼저 해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그래서 주상은 신료들에게 해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까지 개방장 하나에서만 세금을 거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개방장이 늘어났는데 이 곳들의 세금을 거두는 관청을 둘 것이다. 바다를 통해서 관세를 거두니 해관으로 할 것이네.”


“등대와 등탑 이전에 해관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건의를 한 것이 있지요. 영길리국 공사관에서 한 말입니다. 그 다음에 해관 등에나 공조 아래의 항로 표지를 담당하는 관헌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해관을 먼저 만들어야 하옵니다.”


“호조 산하에 두실 겁니까?”


관세를 거두는 해관관청을 두고 소속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대체로 조세와도 연관이 되어있는 것이 호조이니까 말이었다. 다른 의견으로는 외교랑 관련이 되어 있으니까 예조 산하로 해야 하자는 의견이 있기는 했었다.


이를 들으면서 주상은 속으로 생각하기로 예조 소속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이전부터 내수사를 빼고 그리고 내수사도 내는 전답의 조세를 하나로 거두는 곳은 이제 호조였다.


그렇기에 그 원칙에 입각해서 호조에 두자고 주상은 입을 열었다. 주상의 말에 모두가 주목을 한다.


“나는 호조가 이들을 관할해야 된다고 본다네. 호조가 내수사를 빼고 모든 재정을 관할하고 여기에 세수가 모이는 곳은 하나로 두는 것으로 그 폐해가 얼마나 주었는지 지난 전례들을 보면서 대조하면 나오지 않는가?”


“그렇습니다. 전하.”


“호조가 당연히 해관을 관할해야 하옵니다. 해관의 설치를 속히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영외직으로 우선 두시옵소서.”


“그러할 것이다. 해관아문을 짓고 호조 관할의 관청으로 두며 역관들을 두어서 이를 보좌케 하라.”


“예, 전하.”


“등대 혹은 등탑에 대한 논의는 더 신중을 기하도록.”


“알겠습니다. 전하.”


해관에 대한 것은 먼저 건립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유산의 건의가 나온다. 유산이 한 건의는 항해도감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항해도감의 존재는 지난 10년 동안 그 존재감이 커졌다. 또 관선들은 늘어났었다. 제물포는 개방장이 되기 이전에도 관선이나 경강상인이 소유한 배 중 조선선 말고도 양선도 있어서 커지기 시작했다.


기존이랑 달리 나루터를 나무 대신 돌로 만들며 포구 등으로 조선의 배와 영길리 배 등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더해서 제물포는 점점 아산의 개방장보다 빨리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되었다. 항해도감을 키워서 정식관청인 항해감에서 항해교육을 맡기로 하는 것이었다.


항해도감에 영길리 인들을 이미 고용을 좀 더 해놓은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항해도감을 확장하고 증강시키는 일에 주상이며 신료들은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다.


“전하, 항해도감은 당연히 지금 상황을 보면 커져야 하옵니다. 다만 제물포로 이를 옮기는 것은 모르겠습니다.”


“항해도감은 더욱 커져야 하옵니다. 게다가 한성이랑 가까운 곳에 항해도감을 두면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또 항해도감의 경우에는 이미 제물포에도 관련 관원이 있었습니다. 건물만 짓고 사람들을 옳기면 그만이라고 봅니다.”


신하들의 의견은 대체로 항해도감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말은 했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제물포로 옮길 필요가 없다는 쪽과 제물포로 옮겨야한다는 것으로 나뉘기 시작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항해도감의 규모를 지금 당장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말이 있다. 물론 그런 이들이라도 이미 관선을 항해도감에서 관리하는 것도 있어서 당장은 아니라도 차차 커질 것이라는 견해를 말하기도 했었다.


주상은 대체로 항해도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으며 당장 확충해야 좋다고 여기고 있었다. 여기에 제물포로의 이전은 찬성하고 있다. 수부들을 키우는데 장소를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중요한 일이다.


항해도감에 대한 주상의 견해를 자신들끼리 갑론을박을 하면서도 들으려고 주상을 주시하는 신하들이다. 그런 신하의 시선에 주상은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을 하건데 항해도감은 더 커져야함이 마땅하다. 또 제물포로 옮김에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항해도감은 수부를 육성한다. 배의 관리는 선공감이 하는데 제물포에도 선공감 소속의 포구에 양선을 관리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나는 항해도감을 확대하고 그 관아를 제물포로 옮기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기존의 아산 개방장에 있던 항해도감은 그 분소로 할 것이다.”


주상은 아산 개방장에 있던 항해도감 관아는 분소로 만들었다. 사실 주상의 머릿속에는 다른 개방장들에도 항해도감의 분소를 두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렇기에는 돈이 부족하기에 아직은 2개, 제물포와 아산에만 두기로 한다.


이런 제안에 신료들은 대체로 수긍을 한다. 물론 아쉬운 면이 있어도 항해도감의 본소랑 분소를 두어서 관선의 배치를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주상 전하의 의견대로 행하겠나이다.”


“그러하다. 그러고 보니까 삼화 진남포랑 동래 부산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주상의 관심은 이제 삼화 진남포랑 동래 부산포로 넘어간다. 그 두 곳에도 개방장이 생겨서 영길리 인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 삼화현이랑 동래부에서 올라오는 보고 장계를 봤지만 신하들의 견해도 들어보려는 셈이다.


그 이전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에서 주상은 막 밀어붙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반박하기 어려운 명분을 선점하고 적어도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하는 쪽이었다. 여기에 그 과정에서 타협할 수 있는 것은 타협하면서 정책을 실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었다.


“전하, 진남포는 개방장과 개방장이 아닌 곳을 나누는 경계를 낮은 돌로 된 벽으로 했으며 동래부의 부산포도 비슷하옵니다. 다만 진남포와 부산포는 저기 제물포와 아산보다는 발전이 더딥니다.


다만 부산포는 영길리 영사 혹은 일을 도운 영길리 석공 등이 말하기를 매우 발전할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진남포는 평양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려고 많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동래의 부산포도 왜관이랑 거래하던 내상이 부산포 개방장에서 영길리 상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함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상인들에게 세수를 더 물릴 수가 있으면 조정의 곳간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겠구나.”


“그렇사옵니다.”


“각 감사들에게 개방장의 영조에 도움을 주라고 해야겠구나. 내수사와 조정의 곳간을 열어서 이를 지원할 자금을 내리라고 해야겠다.”


이런 보고를 들으면서 신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을 하는 주상이었다. 다른 두 새 개방지에 대한 논의를 할까도 생각을 했다. 다만 여기에서 주상과 신료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신료들은 비리가 점점 줄 듯 하지만 개방장관에 가면 저 평안감사와 개성유수가 안 부러울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상은 나라의 세수가 늘고 있음에 개방장관들의 품계를 대도호부사에 준하게 만들어야 할까 고심을 하고 있었다. 개방장관이 요직이라고 해도 허튼 짓을 하지 못하게 총신에 강직한 이들로 세울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이 다른 것은 별개로 서양의 기술을 수입하고 이를 익히기 위해서 학당을 만들 생각도 했었다. 그에 대한 것은 주상과 비슷한 생각을 하던 이들 중에서도 건의가 나왔다. 환재 외에도 청나라 혹은 서양의 것을 좀 참고하자는 이들의 말이었다.


서양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관학당의 주창은 꽤나 컸다. 물론 이에 대해서 항해도감이랑 이를 합치면 되는데 별개를 세워야 하는 것에는 회의를 표하는 신하들도 있었다.


“전하, 이미 항해도감에서는 증기기관이란 기물을 다루는 이를 육성하려고 기범선이나 작은 증기선이라는 것을 거두고 이를 영길리인을 고문으로 해 정식 관원에 임명해서 하고 있습니다. 헌데 어찌 서기를 위해서 별개의 학당이 필요한 것입니까? 항해도감에 그런 부속을 두어서 서기연습학당이라는 것을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어찌 보면 합당해 보였다. 돈이 들어가는 판이고 관학당을 세우는 것은 좋아도 별도의 기관을 세우기는 부담이 있으니 더 커지는 항해도감의 부속기관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환재가 반박을 하기 시작했었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면서도 왜 별도의 기관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침착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환재의 얼굴은 진중하면서도 흥분을 참으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환재는 그 의문에 답을 이렇게 했다.


“대감, 기관의 관리와 정비는 항해도감의 수부들 중 기관에 관련한 이들은 꼭해야 하니까 그 실습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우리 걸로 하려면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서양식 기술을 익힌 장인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이들을 기르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그런 학당입니다.”


“그건 이해는 하네, 그러니 항해도감에 두어도 되지 않는가 하네.”


“아니요, 그들의 역할을 고려하면 따로의 기관이 되어야 하거나 공조 선공감에 배치가 되어야 합니다. 양보를 해도 공조 산하의 학당으로 말입니다.”


“연암의 손자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몽상이 아니라네. 연암처럼 몽상이 심하네.”


“몽상이라니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이게 몽상입니까? 변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을 꿈꾸는 대감이 더욱 몽상이지 않습니까? 제 조부께서는 경장을 위해서 과장을 했어도 세상의 변화를 긍정했습니다. 대감이 함부로 깎아내릴 분이 아니란 말입니다.”


“자네!”


“언성을 높이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어전에서 감히 주상 전하 앞에서 언성을 높입니까?”


환재와 비교적 노신의 그 것은 토론에서 과열화가 되려는 모습을 보였다. 둘은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것이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이 될 정도로 점점 열기가 뜨거워진 것이었다. 주상은 환재랑 노신의 싸움을 말리려고 개입을 하는데 추사가 나서서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있었다.


환재는 아까랑 달리 화가 쏟아져 나오려는 것을 더 참고 있으며 노신은 저를 무시하는 듯 하는 환재의 모습에 은근히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 사람을 말리고 있는 추사는 곤혹스러운 감정이 드러나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그래도 열심히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있었다. 추사의 중재에 두 사람도 화를 참으면서 절충안을 듣고 있었다.


“그럼 나중에 기관을 다루는 일에 대해서 그 정비와 수리를 위해서 항해도감 소속으로 증기기관개수연습소와 선공감 아래에 아니면 공조 아래에 서기연습원이란 곳을 두어서 이를 분리하는 것을 하고요. 당장은 공조 소속으로 하지요. 환재랑 대감 모두 서로에게 사과를 합시다.”


흥분을 가라앉히자 서로가 한 말에 대한 것을 알고 부끄러워하고 있다. 환재는 자신이 자랑스러워하는 조부를 몽상가라고 말 한 노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노신의 나이와 명망에 그 우려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함을 무시하는 듯 하는 모습에 몽상가라고 역으로 조롱하지 않았는가?


주상과 많은 조정의 신료들 앞에서 말이다. 자신이 곧 불혹인데 흥분이 심했다고 자책을 하고 있었다.


노신도 마찬가지다. 너무 급진으로 보이고 그 중요성을 좀 낮게 본 것 같았는데 환재의 열변에 인정하면서도 현실의 여건을 고려해서 저만의 주장을 고집했었다. 그리고 이를 듣지 않는 듯 보이는 환재에게 좀 화가 나서 그랑 그의 조부를 욕보였다.


또 저는 남을 욕보인 대가로 욕을 먹었는데 체통도 잊고 불쾌감을 대놓고 보였다고 생각하자 부끄러워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얼굴을 붉히면서 사과의 말을 꺼낸다.


“환재, 내가 미안하군. 그대랑 그대의 조부인 연암을 사사로이 말했어...”


“아닙니다. 저도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감을 욕보였습니다.”


“서로 주의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두 사람을 화해시킨 이후에 추사는 절충안이 합당한지에 대해서 대소신료들에게 물어보았다. 대체로 환재가 말한 것을 듣고 납득을 한 상태이다.


그래서 나중의 분화를 염두하고 항해도감 소속의 기관 교육을 받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 교육을 받게 한다. 공조 선공감 소속의 신공연무학당이 그렇게 등장을 했다. 이런 명칭을 지은 것은 주상이지만 말이다.


“서기연습원보다는 신공연무학당으로 하지, 새로운 공임을 배우는 일을 하는 학당이지 않은가? 제물포 개방장 근방에 세우는 것을 허락한다. 이는 홍이 혹은 서역인들에게서 배워야 하지 않은가? 제물포 영길리국 공사관에 기술을 가르칠만한 이들이 있는지 청하라. 제물포의 개방장관과 홍이관통사에게 이를 전하라.”


“알겠사옵니다. 전하.”


주상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서양의 기술을 익히고 배우는 관학교, 신공연무학당을 설립하라고 지시를 한다. 다만 항해도감과의 연계도 고려해서 도성이 아닌 제물포 개방장 근처에 짓기로 결정했다. 이에 들어갈 돈에 집행으로 호조 관원들이 매우 고생을 할 것이지만 말이다.


또 지난 전쟁에서 영길리 군대의 무용을 고려해서 군대를 더 강화하자는 상소들도 올라왔다. 주로 무신들이나 무신 출신의 은퇴한 노신들이 나서는 것이 많다고 상선이 주상에게 전했다. 아무래도 청과 영길리의 전쟁에 대해서 그들도 그 소식이 퍼져서 그런 것도 있다고 판단을 하는 주상이었다.


당장 그들을 청할 준비는 좋으나 바로 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주상이라고 영길리 군대 같이 강병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우선은 반려를 하지만 곧 이룰 것이라고 단서의 말을 하교에 남겼다.


“아직은 이르다. 다만 서역의 무기들을 무장하더라도 그들의 전술도 알아야 그런 강병이 된다. 좀 더 나중이지만 그들에게 가르치는 선생 등을 청할 것이다.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에 무신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물론 항해도감의 증강 등으로 서역의 배와 무기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개방장을 통해서 서역 무기를 반입하는 조선의 입장에서는 이런 무기들을 잘 쓸 수 있게 원래 쓰던 이들의 전술을 배우려면 고문단의 필요성은 곧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서책으로는 부족한 것이었다. 무신들도 자신들이 구식이 되었음을 인정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몸부림을 치려고 나온 일환이었다.


“주상께서는 무를 버리지 않았다.”


“맞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서역의 그 귀한 뇌홍총을 구해서 경군 등에게 배치를 하지 않았겠지.”


“또 서역의 염소방을 구해서 이를 적용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무관들은 모여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여기에 모인 무관들은 주상을 모신지 다 10년이 넘는다. 심지어 대리청정 시기에도 섬기던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무의 변화를 위해서 자신들도 적응해야 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얼마나 적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은 하지 않았다. 영길리 군대 같은 강병을 키우고 그런 존재들이랑 비슷한 이들을 지휘하게 되는 것은 꿈이 맞았다. 그럼에도 원하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가 당장 무리하는 것일 수야 있습니다.”


“개방장의 영설이며 양선의 조달 등이며 번역을 전담하난 관청 등이며 특히 고문들을 들인다고 그렇게 돈이 들어가지.”


“난 세상에나 영길리 고문들이 그리 높이 부를 줄을 몰랐습니다.”


이야기는 녹봉에 대한 것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었다. 그들은 원래보다 적게 요구한다고 했지만 영길리 측 고문들을 고용하는 것은 비싸다는 것을 돈을 잘 모르는 무관들이 보기에도 체감을 했었다. 영상대감 보다 비싸게, 그 것도 은자로 받아가고 있다.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항해도감에 고용이 되는 영길리 선장들이나 상급 수부들도 영길리인 고문보다는 적지만 조선의 신료들이 보기에는 많이 받는 것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조선인 신료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게 쌓이고 있었다. 다만 불만을 차마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그들은 받는 은자 만큼이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은자가 나가더라도 장차 조선의 앞날을 위해서 투자를 하는 셈이니 그렇게 불만을 쉽게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조선의 신료들이랑 영길리인들의 봉급이 비교가 되는 것을 보니까 불만이 쌓이고 박탈감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 조선의 재정이 점점 커져간다고 해도 녹봉의 지급 총량이 아주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못한다고 무관들은 물론이고 문관들 사이에서도 예상이 이미 있었다. 그래서 신료들도 불만이 여전하고 주상도 이내 그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그리고 조선의 수부들은 영길리의 상급수부들이랑 비교하면 싼 봉급이라도 쌀밥에 고깃국을 주는 것으로도 처우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언젠가는 수부들을 제외하고 조선의 관료들이 가지는 이런 불만을 개선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니 그 전에 불만이 더 올라올 수도 있거나 수부들도 불만이 쌓일 수가 있다. 그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2연참을 합니다. 이제 프롤로그인 1화를 포함해서 20화까지 달렸습니다.

눈맛에 맞기를 바라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토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어디에서 글의 지적이 있기에 그것을 다시 보고 일정 부분 수정합니다.


좀 더 수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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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계속되는 경장(부분 수정) +6 20.08.27 2,591 4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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