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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모르는 사람

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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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게뭐야
작품등록일 :
2016.06.08 19:04
최근연재일 :
2016.09.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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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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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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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43

작성
16.08.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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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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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15

DUMMY

"지진이..인위적으로 일어났다고? 무엇을 위해? 설마 돈을 위해?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일인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무엇이 목적인지는 몰라도 이 지진으로 인해 생긴 피해는 엔화로 수십조에 달한다. 자산피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명피해가 매우 충격적이였다. 화산대에 있어 평소에 지진이 잘 일어나는 만큼 지진에 대한 설비는 매우 철저하게 구축되어 있을 텐데도 수백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 와중에 원전까지 터지며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집단이나 사람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악마 자체로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희대의 살인마.

하지만 이 그래프는 다소 어림짐작의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매 시각, 매 초마다 주가 시장은 급변할 수 있고, 그 사이에 급성장하거나 추락하는 기업과 상품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간대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론.."

"그래, 증거가 부족하지. 그래서 직접 현지에 가봤는데"

"그보다 이 정도는 이능력으로 충분히 실현가능하지 않아?"

"아 일단 들어봐, 마력 반응은 없었어 거기 가보니까"

마력은 이능력의 잔해이다. 거대한 이능력이 사용된다면 그곳엔 반드시 불안정하게 조금씩 남는 이상현상이 생긴다. 하지만 그 영향이 너무 미미해서 탐지기가 아니면 일반인은 감지 할 수 조차 없다.

마력 반응이 없었다면, 어느 과학적인, 인위에 의한 물리적인 힘 혹은 자연적인 힘에 의해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 중에서 자연적으로 힘에 의해 지진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마스터같이 굳이 짚고 넘어가보자면, 인위적인 힘도 가능성은 있겠다.

일단 내가 아는 지식으로 말해보자면 결론은, 인간의 힘으로 거대한 해일을 일으키는 것은 가능하다. 실제로 세계 제 2차대전 중, 뉴질랜드에서 실시 할 뻔한 지진 해일 실험이 존재한다. 이론적으로 10m 높이의 해일을 발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용 대비 너무 비효율적이라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 가능하지만 하면 손해인 것이다.

"그 당시에, 미국에서 일본 쪽으로 태평양을 건너 이동한 항공모함이 있더라고, 내가 시간을 멈추고 몰래 들어가서 기록을 다 뒤져봤지"

시간을 멈춘다는 말을 꺼냈을 때, 무심코 몸을 떨었다. 마스터의 앞에 작고 초라한 개미 한 마리가 된 기분이였다. 마스터의 능력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시간을 멈추는 시점에서 이미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스터는 태연하게 본인 할 말을 계속 하고 있다.

"그랬더니, 항공모함이 출발할 때랑 돌아왔을 때랑 무게가 심하게 다르더라고, 아마 중간에 거대한 무언가를 바다에 떨어트리고 간 거겠지"

"그게 폭탄이다?"

"폭탄으로 보고 있어. 지진의 진원지도 바다 한 가운데고 심해로 내려가서 확인 해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그런지 흔적도 없더라고"

애초에 폭탄 같은게 없었 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배가 가벼워 졌다는 것은 중간에 중량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던가 해서 안에 있는 물건을 다 버린다거나.. 아니, 그렇게 보기에도 부자연스러웠다. 애초에 바다에서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항공모함 일텐데 말이다. 게다가 괴수도 사람이 없는 곳에선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괴수일 가능성도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폭탄일까? 마음 한 구석에서 자꾸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솟아나온다.

"흠.. 정말 폭탄일까? 다른 가능성은 없어?"

"많지,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야. 그래서 나 혼자 알아보는 거고. 사실 샬롯이 해줘야 할 일하고도 관계없어"

"...그러면 뭣하러 그런 걸 말해준 거야?"

정말 마스터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자마자 보낼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관련없는 일로 몇 분을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시키고 있다.

"아무래도 르네랑 관련이 있는지 의심 중이야"

나는 그 말을 듣고 뒤에 서 있는 르네를 돌아본다. 키 작은 꼬마는 땅바닥에 두꺼운 책을 펼쳐두고 하나하나 외는 중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 나왔다.

"풋, 진심이야?"

그런데 마스터의 얼굴이 더 없이 진지하다.

"진심이구나"

"그냥 의심하는 것 뿐이니까. 지금 클랜에 속해 있는 사람은 다 의심해봐야 해. 아무래도 지진을 일으킨 장본인이 유타랑 관련이 있는 것 같거든"

"유타?"

"클랜원이야. 이것도 따로 설명해야 해?"

"근데 마스터는 설명하는 거 좋아하지 않았어?"

"아 지금 일이 바빠, 아무튼, 유타의 능력이 정신오염이거든. 최근에 일부 클랜원들의 동향이 이상해서, 하나하나 감시를 붙여두고 있어 르네도 그 중 하나"

"그럼 난 감시만 하면 되는 거야?"

"처음 일 주는 건데 무거운 걸 맡기겠냐? 그냥 감시만 해 줘. 뭔가 이상한 조짐이 있으면 일단 피하고 나한테 와. 자 받아"

마스터가 쥐고 있던 펜을 던진다. 캐치볼 하듯 잡은 낚아 챈 펜은 은색깔의 여느 펜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솔직히 약간 어이가 없다.

"이건 왜 주는거야?"

마스터가 똑같이 생긴 펜을 꺼내보인다. 그리고 허공을 펜으로 쫘악 가르더니 공간이 찢어지며 틈이 생겼다. 아마도 건네받은 펜은 워프하는 도구 인 것 같다.

"이렇게 쓰는 거야, 좌표를 입력하면 입력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지금은 이 곳으로 기록되 있고 그리고 엄청 비싼거야. 엄~청 비싸"

"소환서 같은 거구나?"

"그런 개념이지, 잘 갔다 와"

펜을 주머니에 신줏단지 모시듯 집어넣고 르네한테로 가는데, 궁금한 것이 생겼다.

"그런데 아까 르네한테 건네 준 카드는 뭐야?"

그러자 르네가 대답한다. 소리를 차단하던 진공벽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이건 체크카드에요. 어디든 가서 얼마든지 쓸 수 있어요. 이것만 있으면..헤에.."

그 순간 자본주의에 찌든 14살의 꼬마아이를 보았다. 르네가 카드를 두 손으로 잡고 천장을 향해 들어올리 것을 보고 기분이 미묘했다. 나는 카드를 뺏어들었다.

"버릇 나빠질라"

"핫!"

카드를 빼앗긴 르네는 울적해보였다. 평소에 얼마나 이 카드에 의존해 왔을까. 어린나이에 돈을 막 썼을 모습을 상상하니 눈 앞이 캄캄하다. 마스터는 교육에는 관심이 없는 걸까. 생각해보니 마스터부터가 이미 낭비벽이다.

르네를 따라 공간의 틈으로 이동한다. 도착한 곳은 야심한 밤. 높은 회색 호텔이다. 색색의 형광등으로 거리가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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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3 16.07.25 20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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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1 16.07.22 11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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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9 16.07.21 9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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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7 16.07.06 131 1 7쪽
6 1-6 16.07.05 230 1 7쪽
5 1-5 16.06.27 203 1 7쪽
4 1-4 +1 16.06.20 169 1 7쪽
3 1-3 +1 16.06.15 21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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