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과학을 모르는 사람

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 R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되는게뭐야
작품등록일 :
2016.06.08 19:04
최근연재일 :
2016.09.26 21:4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572
추천수 :
14
글자수 :
52,943

작성
16.07.25 01:41
조회
202
추천
1
글자
7쪽

1-13

DUMMY

수신된 문자에 답장을 보냈다.

'지금 이동하시겠습니까?'ㅡ

ㅡ'ㅇㅇ'

발신하자마자 눈 앞에 공간이 기괴하게 일그러진다. 마스터가 열던 공간에 비해 볼품없었다. 천천히 일렁이던 빛이 공간을 열고 진공흡입기 처럼 나를 빨아들인다. 헝클어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된다. 펼쳐진 수많은 은하수와 별에 압도된다. 상하좌우전후가 조그만 별빛으로 가득하다. 신비로운 느낌이 가슴을 울리며 관통한다. 몇 초 지나자 이곳이 우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숨을..숨을 못 쉬잖아!!'

입을 틀어막고 살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데 뒤에서 손길이 느껴진다. 뒤돌아보니 15살 쯤 되보이는 밝은 하늘색 머리의 소녀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있다.

"풉... 숨 쉬어지니까 진정하세요"

그 말을 듣고 허파에 공기를 크게 넣은 후 안심한다. 내 몸이 부풀지 않았을 때 눈치챘어야 하는데, 방심했다. 소녀가 손에 든 태블릿과 나를 번갈아 본다.

"샬롯 맞죠? 도우미 르네라고 해요! 마스터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능력이 상당하다면서요? 듣던대로 약간 둔감한 구석도 있으시고, 아! 죄송해요. 그건 그렇고 마스터가 직접 추천하는 일은 처음인데 되게 기대되네요 하핫! 요새는 신청하는 사람도 없어서 심심하던 차였는데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보여줄지 어젯밤 부터 가슴이 두근거려서 한숨도 못 잤..."

그녀는 머리색만큼이나 활발하고, 생기가 넘쳤으며, 시끄러웠다.

"저 아래에 황색깔 행성이 보이세요? 저것을 일격으로 부수면 합격입니다. 얼마만큼 산산조각이 나야 하는지는 그냥 제가 보고 판단할께요 원하실 때 하시면 되요!"

소녀가 흥미진진한 눈으로 두손모으고 기다린다. 몹시 흥분한 상태.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기대감으로 짓눌리고 있다. 발 아래에 놓인 행성. 새까만 바탕에 거대한 구체를 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광경에 압도된다. 갈색은 행성의 중앙에서 겉으로 갈수록 연해진다. 신비로운 우주의 울림이 지속적으로 반고리관을 자극한다. 행성의 30%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태양이 저쪽에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고개를 돌리니 그 어느때에도 받아본 적 없는 강렬한 태양빛이 비춰진다. 보호막이 없었다면 벌써 타 죽고 없겠지. 정신을 집중하고, 레시피 대로 최대한 크게, tachyon sword를 완성 시킨다. 우주에 펼쳐진 거대한 흑색 십자검. 내 능력의 최대치를 모두 소진하여 창조한 영광. 수 킬로미터의 검은 마스터의 랜드메시아와 대비된다. 필요없고, 유치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모두 외치는 영창 주문을 외워본다. 영창은 능력을 시전할 때 정밀도를 높이는 보조역할을 한다. 혹시나 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렇다, 혹시나 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절대로, 절대로 중2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소환된 영광앞에 모두 무릎을 꿇어라! 흑색 재앙 앞에 모두가 파멸할 지어다!"

수 킬로미터 임에도 불구하고, 검이 올곧게 나아가는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마치 공중에서 사라진 것 처럼. 그리고 사람의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중력파가 우주에 일렁인다. 수 많은 별빛들이 물결을 타고, 태양은 일그러진다. 황색의 별이 조각나며 강렬한 빛을 뿜어내며 폭발한다.

스으으으으 콰아아ㅡ

파편이 빛의 속도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위험을 감지한 르네가 옆에서 신속하게 주문을 영창한다.

"절대군주가 명하노니, 짐을 수호하라! 팔랑크스!"

투명한 푸른색의 방패가 수십개로 대열을 맞추어 우리를 감싼다. 그런데 방패가 하나둘씩 허공에 빨려들어간다.

"브...블랙홀? 저 검의 정체가 뭐길래..일단 빠져나가죠!"

르네가 뒤돌아서 침착하게 타원을 그린다. 처음하는 경험이 아닌 것 처럼 익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가 프로라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수 많은 빛줄기가 스쳐지나가며 이름 모를 곳에 도착한다.

첫인상은 동화 속 나라같이.

우주 한 가운데 부유하고 있는 섬, 폭포와 호수, 산, 숲이 어우러진 한 가운데 높은 빌딩숲이 괴리감을 뽐낸다. 있을 수 없는 형상과, 르네와 함께 도착한 곳이라는 점이, 이 곳을 클랜성이라고 말해준다.

"우와, 이건 어떻게 한거야? 어떻게 섬이 우주 한 가운데 덩그러니 있을 수가 있지?"

입이 떡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래 진다. 산란하는 별빛 속에 붕 떠 있는 도심. 보통의 행성에서 볼 수 있는 딱딱한 회색 도시와는 천지차이, 가지각색의 별빛을 그대로 맨들맨들하게 반사해내는 빌딩 숲은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했다. 신의 작품이라는 단어 이외에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하아...하아.."

태연하게 물었지만, 그녀의 숨 찬 모습을 보니 능력을 사용하는 데에 많은 무리를 한 것 같다. 흰 머리소녀가 알려준 레시피라 그런지 상상이상이였나 보다. 자신은 롱덤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 조그마한 것으로 대기에 구멍이 나버리는데, 수 킬로미터에 달하면 그 위력은 알 만했다. 그래서 몇 분간 그녀가 진정되기를 기다린다. 소녀의 모습이지만 나보다 연상일지도 모른다. 클랜원은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좀 진정됬어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묻는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모시겠습니다"

"어?..어..응 그래.."

아까처럼 재잘재잘 대던 모습과 정반대로, 싹싹해졌다. 갑자기 태도가 확 변하는 이유는 내 능력 때문인가? 지금 상황과는 전혀 관계없을 것 같지만 갑자기 이 세계가 극한 능력주의사회라는 것이 떠오른다. 진정된 르네를 따라 천천히 부유섬으로 다가간다. 보면 볼수록 빛이 쏟아내는 그 황홀함에 빠져든다. 천천히 잠식된다. 마비된다. 어느 순수한 아이의 동심을 현대와 그대로 콜라보한 듯한 모습. 흥분을 담은 발걸음으로 낙하산을 피듯 착륙하려는데.. 아무리 내려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순간 신기루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부유섬의 끝자락으로 다가간다. 처음봤을 때는 좁은 길 양 옆으로 소나무들이 겹겹이 서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너무 멀리있어서 작게 보였을 뿐, 끊임없이 내려가서 발을 땅에 붙이니, 중력이 느껴짐과 동시에, 작은 숲속 오솔길은 거대한 왕의 길이 되어있었다.

"길이 참 소박하네? 뭔가 도심에 비하면 입구가 너무 초라하지 않아? 뭐 이것도 나름대로 보기 좋...어..어라?...뭐...뭣.."

탁ㅡ

"무...무슨 나무가? 나무가 왜 이렇게 커?!"

지면에 발을 디디자 마자 나온 첫 마디였다.


작가의말

zmgmgm..tlrks ej skadkTdmslRk gksk ej TJdiwl


ㅑ ㄷㅁㅅ ㅔㅑㅋㅋㅁ ㅅ맏 ㅔㅑㅋㅋㅁ? ㅕㅡ...wjrmagks duddjtlffur


쏟아지는 재앙 앞에 파멸하는 내 손발

아, 팔랑크스는 게임하다가 알게됬습니다. 제 저질스러운 두뇌가 팔랑크스를 내포하고 있을리가 없죠.


하..일단 하나 마무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 R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자유 16.06.08 149 0 -
16 1-16(5~) 16.09.26 111 0 13쪽
15 1-15 16.08.06 122 0 7쪽
14 1-14 16.08.06 139 1 7쪽
» 1-13 16.07.25 203 1 7쪽
12 1-12 16.07.22 110 1 6쪽
11 1-11 16.07.22 110 1 8쪽
10 1-10 16.07.22 115 1 9쪽
9 1-9 16.07.21 94 1 7쪽
8 1-8 +2 16.07.13 144 1 7쪽
7 1-7 16.07.06 131 1 7쪽
6 1-6 16.07.05 230 1 7쪽
5 1-5 16.06.27 203 1 7쪽
4 1-4 +1 16.06.20 169 1 7쪽
3 1-3 +1 16.06.15 215 1 8쪽
2 1-2 16.06.14 170 1 6쪽
1 1-1 +5 16.06.09 304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