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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금서의 식탁, 금서의 신탁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이나이™
그림/삽화
진우서
작품등록일 :
2016.03.15 02:00
최근연재일 :
2017.01.31 09: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57,665
추천수 :
894
글자수 :
358,224

작성
17.01.14 12:35
조회
290
추천
3
글자
7쪽

19. 타우러스(4)

DUMMY

피해있는 시민들이 다가와 부서진 청와대를 구경했다.

수방사의 안내에 따라 근처의 안전한 곳에 숨어있다가 나온 것이다.


부서진 탱크.

포탑이 지붕 위로 날아가 뒤집힌 모양.

탱크 차체가 뒤집혀 바닥이 보이는 탱크.

인민군들의 시체들.


조각이 나 청와대 곳곳에 흩어진 탱크의 포탑, 포신, 무한궤도의 조각, 포탄의 탄피, 권총의 탄창, 흩어져 있는 총알, 구부러진 북한제 자동소총······.


수방사 대원들은 ‘출입금지’라고 인쇄된 줄을 현장에 둘러치고 구경하는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곳곳에 특전사 대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고 사람들을 통제했다.

청와대는 많은 건물들이 부서져 있었다.


지붕이 내려앉고 벽이 무너져 안이 보이고 T-72 탱크가 충돌해 청와대 사무실 안이 모두 보이는 곳도 있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나온 대통령은 그것을 보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88 탱크부대 사령관의 보고를 듣고 남으로 귀순을 결정한 북한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지하벙커 안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데 그들의 말을 들어보고 이번 사태의 원흉인 북한의 목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


TV 뉴스는 조용했다.

아마도 통제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대도전은 쇼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탁자에는 카타리나가 해준 김치부침개와 계란말이가 있었다.


케첩을 발라먹는 계란말이는 맛있었다.

계란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듯했다.


포크로 조각난 김치부침개는 찍었다.

작은 조각으로 잘린 김치부침개는 김치의 향을 가지고 있었다.


입에 넣으니 김치의 매운맛이 향기롭게 퍼졌다.

옆에서 카타리나가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후루룩!]


뜨거운 면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모습이 귀엽다.

게맛살로 넣었는지 젓가락으로 집어 조심스럽게 씹는다.


하얗고 빨간 게맛살이 맛있게 보인다.


[후후.]

[호로록. 호록.]


카타리나가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좀 전의 전투가 없었던 것 같다.

평화로움을 느꼈다.


“도전?”

“네?”

“뭘 봐.”

“아! 예! 텔레비전을 봐요. 뉴스가 언제 하나하고.”

“이제 할 거야.”


카타리나의 말대로 쇼프로그램이 갑자기 중지되고 정부 긴급기자회견이 방송되었다.

화면에는 청와대의 부서진 건물들이 그대로 방송카메라를 통해 보였다.


아마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달되고 있을 것이다.

외신기자도 다수가 기자회견장에 와 있었다.


한 나라의 대표가 있는 중심행정기관이 외부의 공격을 받아 보란 듯이 파괴되었으니 안 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연설대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준비가 길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했다.


옆에 앉아있는 카타리나가 봉지에서 감자 스낵을 꺼내 먹으며 뉴스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것은 본 나도 뉴스에 집중했다.


드디어 정부 관계자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뜻밖의 등장인물에 기자들이 놀라는 탄성이 들렸다.

주변에 수방사의 군인들이 둘러쌓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과 4성 장군들이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마이크를 앞에 놓고 대통령은 TV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연설을 시작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어제 있었던 모든 일이 설명됐다.

텔레비전을 보는 전 국민이 놀라고 회견장의 기자들이 긴급 전문을 각국으로 타전했다.


연설은 북한의 행동을 도발로 볼 수 없어서 선전포고로 보고 모종의 조처를 했다는 말로 끝맺었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일상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통령은 대답 대신 장소를 옮겨 설명하겠다고만 했다.


국내의 기자들도 청와대의 경호원들을 따라 장소로 인도되었다.

옮긴 장소에는 정면에 큰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고 4성 장군이 나와 설명을 시작했다.

이 장면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 되었다.


스크린에 화면이 나왔다.

어딘가의 비행장이었다.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이윽고 몇 대의 전투기가 깃발 신호에 따라 활주로를 이륙했다.


기자들과 시청자들은 그 전투기가 F-15K인 것을 알았다.

저 전투기를 왜 보여주는 건가?


화면이 바뀌었다.

조종석 안 같았다.


4성 장군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은 이번 북한의 도발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그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일사불란하게 전시 행동지시를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기자가 손을 들고 질문했다.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까?”


장군이 대답했다.


“그간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은 북한에 대해 많이 참아왔습니다!”


장군의 설명은 계속되었고 현장의 기자와 외신기자,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는 국민들은 그 말을 경청했다.


다들 두려운 기색이 있었다.

전쟁이라니!


꿈에서 시작될까 봐 걱정이었고, 한쪽으로는 북한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전쟁도 불사하고 싶었다.


“이에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을 응징하고 북한 동포를 김정은의 압제에서 해방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자주적 국민으로 거듭나게 하기로 했습니다!”


외신기자가 손을 들어 질문했다.


“외국인들의 피난은 완벽하게 준비되었나요?”


장군이 웃음을 띠며 외신기자에게 대답했다.


“그것은 미군이 알아서 할 것입니다! 미군은 이미 자국민을 피난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군이 그렇게만 말하고 다른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화면이 바뀌면서 F-15K 전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이 보였다.


참석자들은 깜짝 놀랐다.

화면은 다시 바뀌어 미사일에 달린 카메라 화면 같은 것이 보였다.


장군이 설명했다.


“이 장면은 해주와 연안, 평강, 금강산 등에 설치된 북한군의 GPS 교란 공격장치를 파괴하기 위하여 미사일을 발사한 장면입니다. 지금 화면은 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로 보이는 것입니다.”


화면은 어떤 레이다 기지처럼 생긴 곳을 비추었다.

그리고 다가가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그대로 블랙아웃화면이 되었다.


명중한 것이다.

장군은 다음 설명으로 넘어갔다.


“방금 야전 사령관으로부터 휴전선 근처와 전후방에 걸쳐있는 GPS 교란 공격장치 기지들을 모두 파괴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장내가 술렁였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장군은 설명을 계속했다.


“우리는 평양의 김일성궁전을 공격할 것입니다! 우리의 청와대에 대해 선전포고한 대가를 확실히 치르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청와대를 공격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견장은 이구동성으로 술렁이는 것이 그치지 않았다.

기자들은 사적인 전화를 걸어 어서 피난을 가라고 친인척들에게 알렸다.


외신기자들도 자국 대사관에 연락하여 자기들의 피난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큰소리로 물었다.




댓글과 칭찬, 선작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토요일입니다.^^

그런데 영하 11도로 춥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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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20. 칼라 쇼핑백(2) 17.01.21 382 3 7쪽
100 20. 칼라 쇼핑백(1) 17.01.20 323 2 7쪽
99 19. 타우러스(8) 17.01.19 353 2 9쪽
98 19. 타우러스(7) 17.01.18 311 3 7쪽
97 19. 타우러스(6) 17.01.17 273 3 8쪽
96 19. 타우러스(5) 17.01.16 359 3 7쪽
» 19. 타우러스(4) 17.01.14 291 3 7쪽
94 19. 타우러스(3) 17.01.13 580 3 9쪽
93 19. 타우러스(2) 17.01.12 306 3 8쪽
92 19. 타우러스(1) 17.01.11 283 2 7쪽
91 18. 무지개(6) 17.01.10 293 2 7쪽
90 18. 무지개(5) 17.01.09 339 4 8쪽
89 18. 무지개(4) 17.01.07 309 2 7쪽
88 18. 무지개(3) 17.01.06 327 2 7쪽
87 18. 무지개(2) 17.01.05 305 2 7쪽
86 18. 무지개(1) +3 17.01.04 409 1 7쪽
85 17. 자유게시판(5) 17.01.03 404 2 7쪽
84 17. 자유게시판(4) 17.01.02 383 3 7쪽
83 17. 자유게시판(3) 16.12.26 612 2 7쪽
82 17. 자유게시판(2) 16.12.01 1,621 3 7쪽
81 17. 자유게시판(1) - 2016.11.18 수정 16.11.16 78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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