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금서의 식탁, 금서의 신탁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이나이™
그림/삽화
진우서
작품등록일 :
2016.03.15 02:00
최근연재일 :
2017.01.31 09: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57,663
추천수 :
894
글자수 :
358,224

작성
17.01.10 14:11
조회
292
추천
2
글자
7쪽

18. 무지개(6)

DUMMY

“반동 아새끼가 어딜 공화국의 앞날을 망치려고 들어!!”


5호에게 총을 쏜 것은 7호였다.

웃고 있는 7호.

아마도 아까 북한 사투리를 사용한 것을 만회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1호는 망연자실하게 쓰러진 5호를 보았다.

너무 비참했다.

이렇게 죽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의 명령이다.

사실 이 작전에서는 아무도 돌아가지 못한다.


이 사실은 탱크부대 지휘관과 자신만 알고 있다.

나머지 대원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공작원도 아닌 그들이 알면 안 되는 정보다.

당장 위기에 처하면 공작원과 달리 자중지란이 일어날 것이다.


“저, 저놈 봐! 자기편을 쐈어!!”


남조선 측 청년이 외쳤다.

모두가 쓰러진 5호와 크게 웃음 짓고 있는 7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1호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작전은 실패다······.


7호가 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친 청년을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너 같은 반동 새끼도 마찬가지야!!!”


7호의 자동소총이 그 청년을 향해 뿜어졌다.


[드르르르륵!!!!]


7호의 총격으로 청년만이 아니라 청년 주변의 무고한 시민들도 우수수 쓰러졌다.

이런 사태가 되자 2호도 3호, 4호, 6호가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었다.


1호와 같은 생각이었다.

실패다!

완전한 실패!


원래의 작전은 부서진 청와대를 향해 남조선 인민들이 비난하게 하고 만세를 부르게 하고 그것을 IS와 같은 국제테러단체에서 꾸민 것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 등과 유튜브 같은 영상공유 사이트에 공개하여 공화국의 기개를 드높이고 자기들을 압박하는 미국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오히려 남조선 인민의 반감만이 남았고 자기편을 사살한 괴물들이 되어 버렸다.


“으으······.”


죽은 줄 알았던 5호가 움찔거렸다.

그 신음소리를 들은 1호가 다가가려 했다.


그런데 7호가 그런 5호의 낌새를 알아챘다.


“이 반동이 아직도 살아있네!”

“내가 왜······. 반동입······. 네까?”


5호가 누운 채로 힘겹게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7호는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5호의 집안 내력과 당에서 이번 일이 끝나면 사살하라는 것까지.

4호가 7호의 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알갔어? 너 같은 반동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아······. 아바디······. 오마니······. 그래서 절 더러······. 돌아오지 말라······.”


5호의 눈앞에 가족과 같이 보던 무지개가 보였다.

저 무지개가 더 아름다운 곳이 있다고.

너는 거기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하던 부모님의 말씀.


5호의 고개가 돌아갔다.

죽은 것이다.


7호가 그것을 보고 총구를 5호에게 향했다.


“이런 악질 반동은 확실하게 되진 것을 확인해야 해!”


[드르르르륵!!!]


7호의 자동소총은 5호의 피와 살 조각을 사방으로 튀게 하였다.

7호를 말리려던 4호의 얼굴에도 피와 살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피와 살은 주변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얼굴에도 묻었다.

국민들은······.


“이놈들 완전히 짐승 아냐?!”

“왜 잘 사는 우리나라에 와서 난동질이냐!!”

“자기들끼리 죽고 죽이네!! 이놈들아 네놈들이 살던 대로 돌아가서 난장질해라!!!”


일은 벌어졌다.

1호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7호는 자신의 자동소총을 국민들에게 겨누었다.

그리고 외쳤다.


“당과 위원장 동무에게 충성을 바치지 않으면 전부 반동이야! 이게 우리 북조선의 철칙이다!”


2호의 눈이 커졌다.

일이 커지다 못해 터졌다.


격렬한 분노에 쌓인 국민들은 위장한 인민군들이 총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은 채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위장한 인민군들을 잡으려면 이제 자신들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달려들자 이미 자동소총을 발사한 7호는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타타타탕!!!!!!!]


달려들던 국민들은 눈을 감았다.

이제 총알이 날아와 자기들을 찢어놓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촤르르륵! 땡! 때땡!]


총알이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7호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이것들은 뭐냐?

7호의 마음속 물음이었다.


위장한 인민군들에게 달려드는 시민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을 막고 있는······.

대도전과 카타리나.


******


대기하고 있던 88 탱크부대의 사령관은 총소리를 들었다.


“저게 무슨 소리인가?”

“자동소총의 발사음 같습니다! 아무래도 청와대와 교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럴 때가 아니지! 지금까지 명령이 없다면!”


탱크부대의 사령관은 진군 명령을 내렸다.

선두의 88 탱크가 무한궤도를 움직였다.


[크르르르릉!!!]


듬직한 소음이 들이며 탱크가 전진했다.

88 탱크부대의 사령관은 정찰대를 보내어 청와대의 상태를 살피려 했다.

정찰대로 탱크부대 예하 특전사가 출동했다.


******


대도전과 카타리나의 앞에는 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총알들.

카타리나의 마법으로 시민들에게 날아오던 총알은 모두 막았다.


이에 놀란 것은 위장한 인민군들이었다.

갑자기 나타나 사살당할 시민들을 구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7호의 총질이 소용없다는 것이었다.

고장이 난 것으로 의심도 해보았지만, 탄피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7호가 다시 자동소총을 쏘았다.


[타타타타타!!!]


역시나 카타리나의 마법 방어막이 총알을 막았다.

그것을 보고 1호는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전원 정조준! 발사!!”


1호의 생각은 적이 새로운 장비를 가지고 자신들의 앞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1호부터 7호까지 자신의 앞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드르르르륵!!!]

[타타타타타!!!!!]

[투타타타타탕!!!!!]


자동소총은 탄창이 비워질 때까지 발사되었다.

지나가는 시간.


비워진 탄창은 자동으로 자동소총의 탄창 입구로부터 튀어나왔다.

무수한 탄피가 시민으로 위장한 인민군들 주변에 널려서 쌓였다.


그리고 총알들은!

그대로 카타리나의 마법 방어막에 막혀 차가운 아스팔트의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움찔!!


1호는 움찔거렸다.

몸이 너무 놀라서 생기는 현상 중 하나다.


이건 뭐냐?

방탄복?

아니 그것과는 다르다!


그때 대도전이 움직였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였다.


우선 씩씩거리며 흥분을 숨기지 못하는 7호에게 접근했다.

워낙 빠른 속도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퍽!!!!!!]


대도전의 주먹이 7호의 명치에 맞았다.

7호는 위에 있는 교통신호등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신호등에 부딪히며 신호등의 둥근 플라스틱 덮개가 깨졌다.


그대로 땅에 떨어져 엎어지는 7호.

신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다음은 7호와 가장 가까운 근처에 있던 4호.

4호는 자신의 눈앞에서 7호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일순간이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사태를 파악하려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퍼억!]


4호는 자동소총을 떨어뜨리고 찻길 건너편의 커피숍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

4호의 다리가 가게 밖으로 보이며 흔들거리다 멈췄다.




댓글과 칭찬, 선작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바쁜 화요일이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금서의 식탁, 금서의 신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금서의 식탁, 금서의 신탁> 완결입니다. +2 17.01.31 465 0 -
공지 공모전 동안 감사했습니다. +2 16.05.03 718 0 -
108 21. 야밤 가게(4) 17.01.31 450 3 9쪽
107 21. 야밤 가게(3) 17.01.30 410 3 8쪽
106 21. 야밤 가게(2) 17.01.27 346 3 8쪽
105 21. 야밤 가게(1) 17.01.26 338 3 8쪽
104 20. 칼라 쇼핑백(5) 17.01.25 464 3 7쪽
103 20. 칼라 쇼핑백(4) +2 17.01.24 347 3 8쪽
102 20. 칼라 쇼핑백(3) +2 17.01.23 397 4 7쪽
101 20. 칼라 쇼핑백(2) 17.01.21 382 3 7쪽
100 20. 칼라 쇼핑백(1) 17.01.20 323 2 7쪽
99 19. 타우러스(8) 17.01.19 353 2 9쪽
98 19. 타우러스(7) 17.01.18 311 3 7쪽
97 19. 타우러스(6) 17.01.17 273 3 8쪽
96 19. 타우러스(5) 17.01.16 359 3 7쪽
95 19. 타우러스(4) 17.01.14 290 3 7쪽
94 19. 타우러스(3) 17.01.13 580 3 9쪽
93 19. 타우러스(2) 17.01.12 306 3 8쪽
92 19. 타우러스(1) 17.01.11 283 2 7쪽
» 18. 무지개(6) 17.01.10 293 2 7쪽
90 18. 무지개(5) 17.01.09 339 4 8쪽
89 18. 무지개(4) 17.01.07 309 2 7쪽
88 18. 무지개(3) 17.01.06 327 2 7쪽
87 18. 무지개(2) 17.01.05 305 2 7쪽
86 18. 무지개(1) +3 17.01.04 409 1 7쪽
85 17. 자유게시판(5) 17.01.03 404 2 7쪽
84 17. 자유게시판(4) 17.01.02 383 3 7쪽
83 17. 자유게시판(3) 16.12.26 612 2 7쪽
82 17. 자유게시판(2) 16.12.01 1,620 3 7쪽
81 17. 자유게시판(1) - 2016.11.18 수정 16.11.16 78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