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프롤로그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슬프고 슬프며 슬픈 데다가 슬퍼서 슬프기까지 한데
간헐적으로 한밤중에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보면 이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는 듯한 느낌이 갑자기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사방팔방 깜깜한 암흑과도 같은 세계가 내 주위를 야금야금 소리 없이 다가오는데 그걸 보면서 나는 손 하나 까딱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둠이 그렇게 거실을 꽉 채우게 되면 벽시계의 바늘이 멈추면서 늘 그랬듯이 버릇처럼 눈을 한 번 감고 뜨게 되면 어느새 한 치의 앞을 볼 수 없는 두려움이 내 살을 파고들어 왔었고 어둠 속에서 한 걸음도 걸을 수가 없는 공포감이 내 뼛속을 파고들어 왔다.
이 공포스러움이 나의 살과 뼈로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면서 저 건너편 어둠의 세계가 온몸으로 파고들 올때 어느 순간 칠흑과도 같은 무지(無地)의 이 세계에 나는 먼지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어두운 흑막이 없어지고 고요한 적막이 깨지면서 벽시계의 바늘이 움직이게 되면 이 세상에 나는 홀로 남겨진 것만 같았다.
사랑하는 존재가 내 곁에서 사라지게 되면 그 슬픔을 극복해라, 이겨내라라는 말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그것은 '시간'
그렇게 되면 ‘익숙해지는 것’이다. 익숙해지게 되면 그만큼 상실감이 줄어들 거다. 왜냐하면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으니깐.
지금같이 한밤중의 이런 과정은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일 것이고 슬픔을 떨쳐내는 행위이지만
그래도
너무 슬프다
- 작가의말
시작~!!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이나 회사는 설정상 한 것이므로 이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오해하지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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