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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5,575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8.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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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꿈을 꾸는 이유 (7)

DUMMY

* * *



눈을 뜨자 보이는 풍경이 익숙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숙소에서 잠들었는데, 보이는 얼굴은 이현이었으니까.


“일어나.”


매우 무뚝뚝한 이현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을 보자 익숙한 내 얼굴이 아니라 이현과 정말 많이 닮은 남자로 바뀌어 있었다.


“이게 무슨···.”

“안 일어나고 뭐 하냐고. 이재현.”


까칠한 이현의 말투와 분위기가 위협적이었다.


대체 우리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곤 부모님이 두 분이 이혼하셨는지 오래된 통화 기록과 내 눈앞에 있는 이현뿐.


“··· 형.”

“누가 네 형이야? 어디 가서 그런 말 하기만 해라, 진짜 나 죽는 꼴 보고 싶으면.”


너무 적대적인 이현이 무서웠다.


내가 아는 이현은 내 동생이라며 감싸주던 형이었는데.


급히 챙겨서 나가려는 걸 보면 어지간히 내가 보기 싫은 것 같다.


“··· 어디 나가?”

“스케줄. 그리고 너는 빨리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나 해. 나한테 빌붙지 말고.”

“밥은···.”

“안 먹어, 네가 해주는 음식에 뭐가 들어있을 줄 알고.”


현관문을 힘껏 닫는 탓에 쾅 소리와 함께 몸이 움츠러들었다.


조용히 닫는 나의 손에 알 수 없는 큰 흉터가 보인다.


뭐가 이렇게 긴 흉터가 있는 건지.


“뭐지···.”


의문스러운 상황에 있던 방으로 돌아가 방을 구경하자 그림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색칠을 하다만 것도 있었고 찢긴 대본도 있었다.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네.”


그때 때마침 울리는 전화에 침대 위에 있는 핸드폰을 잡았다.


받는 동시에 들리는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했다.


그러니까 목소리가 아는 형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경수 형?”

-응, 형이다. 다른 건 아니고 너 손 다친 뒤로 미술 그만두고 우울한데, 애가 또 속 뒤집어놨을 것 같아서 연락했지. 또 난리 치지?


내 손에 보이는 흉터를 보며 손을 쥐었다 편다.


덜덜 떨리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을 알고서 허탈하게 웃었다.


아, 그래서 이런 흉터가 남았던 거구나.


“난리는요, 안 그랬어요.”

-나오기 전에 소리 다 들었어. 너 솔직히 이현보다 얼굴 잘생긴 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연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니까?

“생각해볼게요.”


그러다 문득 이현의 눈빛에서 보였던 언뜻 불쾌감이 느껴졌던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이것이 아닐까.


“형, 혹시 제 과거에 대해서 아세요?”

-알지, 공부도 잘하고 미술에도 재능이 있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그래서 이현은 비교당하고 살았던 걸 막지 못했다고 미안해했잖아.

“아··· 그랬죠.”


힌트를 떠먹여주는 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저렇게 되는 것도 이해가 가니까.


-너 다치고 손 못 쓰게 될 때, 이현이 배우로 떴잖아. 그 뒤부터 성격이 저렇게 되선···.

“그 전엔 착했어요?”

-뭐, 소극적이긴 했어도 막말을 하지 않았지. 위축되어 있었으니까. 대표님도 널 배우로 쓰고 싶어서 찾아간 집에 이현도 괜찮으니 데려온 거였잖아.


하나부터 열까지 동생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이현을 생각한 것이 없는 세상.


“··· 그래서였네.”

-암튼 배우 할 생각이 있으면 형한테 말해. 대본은 어때?

“음··· 대본.”


내 눈앞에 보이는 찢긴 대본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안 할래요. 배우가 하고 싶진 않아서요.”


보지도 못한 대본이었지만, 이현의 영역에 더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 뻔했다.


통화를 끊고 나서 돌아보며 청소를 하는데,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림 조금만 그려볼까.”


나는 끊임없이 그림이 그리고 싶었고 이 집엔 가족사진 하나도 없다는 거였다.


나의 지갑엔 이현과 찍은 어릴 적에 사진이 있었다는 거고.


난 아무래도 이현을 좋아했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캔버스가 쌓인 곳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숨기려고 덮어놓은 그림 하나를 발견했다.


“··· 거의 완성이 다 되어가네.”


세밀한 묘사가 필요한 것들이었다.


내가 할 수가 있을까 고민하다 꺼내어 뻗은 손에 의해 완성되어 가는 그림에 입을 벌렸다.


즐거웠다, 팔이 너무 아프고 떨리지만 이건 분명 즐거움이었다.


이걸 완성하는 동안 무슨 생각으로 그렸는지 알 정도로.


“아···.”


어느덧 마른 그림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마치 이게 완성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나는 급하게 그림을 숨겼다.


이건 지금 발견되어선 안 되는 그림이었다.


“··· 아직 안 나갔어? 그 그림은 아직도 포기 못 하겠고?”


급하게 다른 캔버스를 올려놓은 재현을 아주 잡아먹다 못해 꼴 보기 싫다는 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무 무리한 탓에 떨리는 손을 보며 혀를 차는 이현이었다.


“그림 그만둬, 어차피 얼마 하지도 못할 거 왜 해?”

“미안해, 형.”

“그 미안하단 소리 좀 제발 하지 좀 말라고. 듣기 싫으니까.”


고개를 숙이자 그런 나를 보며 입술을 깨물고 화를 삭이는 모습이 보였다.


“처음엔 네가 손 다쳐서 꼴 보기 좋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진짜 그림 하나가 뭐라고 그렇게 있는 거냐고! 너 뭐든 하면 잘하잖아. 나보다 월등히 잘했잖아!”


찢긴 대본을 정리해서 버린 휴지통을 보는 이현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재현에게 이현은 선을 그어놓고 멀리서 말하는 것만 같았다.


큰 상처 입은 사람처럼.


“내가 술 먹고··· 대본 찢었다고 이거 보란 듯이 버린 거야?”

“아니, 아니야. 형, 그냥 나는 미술이 좋아서···.”

“너 진짜 구제 불능이다···.”


돌아서서 가는 이현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뭐가 이 관계를 이토록 틀어지게 만든 건지.


진짜 이렇게 될 때까지 이재현은 뭘 했던 걸까.


“···.”


정신 차려야 한다.


나는 급하게 서랍장을 찾아서 일기장 하나라도 나오길 바랐다.


하지만 발견된 거라곤 버릴 것 같은 상자에 넣어진 드로잉북.


그것도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만이 있었다.


그나마도 날짜가 아닌 나이로 적힌.


“11살···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소릴 들은 건가.”


그림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꺼운 선과 어지러운 그림들에도 마음이 느껴졌다.


11살은 유독 심했는데, 처음으로 그린 이현의 얼굴에 어두움이 가득히 껴있었다.


앞에까지만 해도 이현도 웃고 있는 그림이었는데···.


“14살, 이현의 외로움···.”


다음 장으로 넘길 때마다 이현의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배경들이 있었다.


계속 그림을 그리던 이현의 표정은 점점 무표정해졌다.


그러다가 이재현이 15살에 처음으로 이현이 웃는 그림이 있었다.


이현을 검색하는 손에 감각이 없어서 떨려온다.


“첫 작품이 드라마··· ‘달을 그린 달맞이꽃’인가?”


그때 나이 이현은 19살이었던 시점이었다.


2살 차이가 나는 이현이 드디어 재능을 찾는 순간.


그는 처음으로 웃었다.


그렇게 해맑게 웃는 얼굴을 그려낸 재현이었다.


그 뒤로 다시 어두운 얼굴과 종종 어울리지 않는 배경들이 보이다가 재현의 19살에 부모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특이한 색감에 물든 채로 보였다.


“푸르고 붉은···.”


마치 그 관계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순간이었다.


20살이 된 그림부터는 어두웠다.


푸르고 어두운 심해와 같은 그림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22살이 된 재현의 마지막 그림에 보이는 떨리는 손으로 그린 이현의 얼굴이 보였다.


“이렇게 활짝··· 웃은 적이 있었나?”


머리가 따끔거리며 무언가 떠오른 기억이 있었다.


그날은 재현이 사고를 당하고 눈을 뜨자마자 손을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뒤의 그림이었다.


“···.”


재현이 손을 다쳐서 절망하며 우는 순간에 보호자라고 따라온 이현이 처음으로 웃은 순간을 손이 다 낫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때마다 조금씩 그린 마지막 그림.


그 뒤로 재현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바로 뒷장에 써진 글만이 있었다.


‘나의 불행이 형에겐 축복의 순간이었다.’


많이 남은 종이에 비해 더는 그릴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그렇다면 저 그림은 대체 뭐란 말인가.


난 왜 그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울 수가 있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내 귀로 들은 경수의 말이 떠올랐다.


-너 다치고 손 못 쓰게 될 때, 이현이 배우로 떴잖아.


내가 다친 뒤에 지나치게 밝아진 형의 길.


그리고 이현이 내게 그렇게 핍박하면서도 쫓아내지 않는 가족이었음을.


“··· 진짜 거지 같은 상황이다.”


문이 열리고 어지럽게 널려있는 드로잉북을 쓸어서 상자에 담았다.


그런 날 지켜보며 한숨 쉬는 이현이 말한다.


“필요한 건?”

“없, 없어.”

“··· 그러던가.”


문을 닫긴 뒤에 나는 그 방에서 많은 걸 찾고 알 수가 있었다.


손을 다치긴 했어도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는 것과 이현을 많이 아끼는 것.


부모님은 이혼 후에 연락하지 않아서 손이 고장 난 뒤로는 이현이 모두 챙겨줬다는 거다.


“으···.”


눈을 뜬 아침에도 방문을 열자 이현이 서서 방문을 보고 있었다.


대답하고 싶지도 않다는 듯 나가버리는 이현을 보고 차려진 밥을 본다.


“잘해주지나 말던가.”


하여간에 미워할 수 없는 형이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종이였다.


그 종이를 받으면서도 손이 떨리지만, 천천히 열어서 확인했다.


한참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형이 이걸 볼까 싶어서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왔어?”

“··· 내 집이니까 오는 게 당연하지.”

“바로 나가려고?”

“어, 술 먹고 올 거야.”


말만 던져놓고 사라진 이현을 보며 비죽 입술을 내밀었다.


결과지를 다시 곱게 펴서 제대로 접어 봉투에 넣고 서랍장에 집어넣었다.


띠리링 벨 소리가 울렸고 아무렇지 않게 집으려던 몸이 굼뜨게 움직였다.


손으로 잡은 핸드폰은 헛손질로 자꾸만 바닥으로 미끄러진다.


-왜 이렇게 늦게 받아? 이현이 어디 간 지 알아?

“방금 술 마시러 간다고 나갔는데···.”

-그 새X 어디 갔다가 얼굴 보이면 안 되는데! 알았다!


끊긴 전화에 다급하게 컴퓨터를 켜서 검색한다.


컴퓨터에 보이는 기사에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내 형이 여배우를 성추행한 파렴치한 인간이 되어있는 순간이었다.


전화를 걸기 위해 뻗은 손은 몇 번의 헛손질을 거쳐 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받은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때문이야. 다···. 너만 없었으면 내가 이렇게···.


술에 취한 건지 혀가 꼬이는 이현이었다.


분명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의 곁에선 바람 소리가 들리고 우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상한 생각을 할까 두려웠다.


“형··· 내가 미안해. 형, 집으로 와. 아니다, 내가 나갈까? 많이 불편했지···?”


그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되는 걸 안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하는 건 나를 이용하라고 하는 말과 같았다.


너의 걱정 인형, 분풀이 인형이 되어주겠다고.


-네가 아니었다면···.


줄어드는 형의 목소리에 안심했다.


그저 그냥 무사히 돌아오라고.


그걸 아는 건지 줄어드는 목소리에 안정적인 숨소리가 들려온다.


“맞아, 형··· 내가 잘못한 거 알아. 미안해···.”


나의 눈물에 젖은 목소리에 조용해진 이현은 전화를 끊지 않았다.


그저 이현은 재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참다가 폭발하듯이 쏟아냈다.


그도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왜··· 울어? 왜··· 매번 못 죽게 막아? 내가 뭐길래, 뭐길래!! 몇 번이나··· 내 죽음을 말리는 거냐고!

“형이잖아, 유일한 내 가족이잖아···. 부모가 버렸어도 우리는 함께하자고 그랬잖아. 형.”


내가 말하고도 떠오르지 않았던 이 생의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우린 부모에게 버려지고도 형이 몇 번이나 그 부담감에 목을 매고 손목을 그을 때도, 그 곁엔 우는 내가 있었다.


목을 맨 형이 기절한 순간 발견할 땐 살라고 심폐소생술을, 손목을 긋고 욕조에 쓰러졌던 형을 보고 응급처치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혔다.


옥상에서 떨어지려던 형의 손을 잡은 것도 모두.


“가족이니까 그런 걸···.”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우는 이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 서럽게 우는 이현의 목소리에 겉옷을 챙겨 입었다.


창밖에 들리는 빗소리에 그가 감기에 걸릴까 두려웠다.


“형, 어디야?”


그리고 걱정하는 내 목소리에 그도 입을 열었다.


-··· XX 대교 한가운데.

“금방 갈게, 형.”

-어···.


비는 더 세차게 내리고 닦을 수건과 담요를 가방에 챙겨 넣었다.


느린 몸으로 택시를 잡아타자 한가운데에 서 있는 형이 보인다.


멈춰서 형에게 우산을 쓰고 다가가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떠는 모습이 보였다.


“가자, 형.”

“···.”


차를 타는 동안에도 수건으로 닦아내고 담요를 몸에 감았다.


감기에 걸리지 않길 바라는 행동에 이현이 고개를 숙인다.


도착하자마자 시트가 젖은 것에 불만스러움을 표하는 택시기사에게 고개를 꾸벅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혀를 차고 떠나는 기사를 보며 고개를 연신 숙이다가 가자며 웃는 재현이었다.


그러다 들려오는 이현의 꼬르륵 소리에 재현이 말한다.


“죽 좀 사 들고 갈 테니까 형은 먼저 들어가서 쉬어.”

“응···. 그, 고맙···, 아니다.”

“알았으니까 추울 텐데, 빨리 올라가 있어. 형.”


홀가분하게 떠나는 동생의 걸음걸이가 묘하게 위화감이 느껴졌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뒤를 도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치고 도망···! 119! 119 좀 불러주세요!!”

“저기요!! 정신 차리세요!! 거, 거기 119죠? 여기 사람이 치였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요···.”


두려움에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아닐 거라고 아니라고 돌아본 곳에 보이는 인도로 향한 차에 의해 부서진 보행자 안전펜스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피를 흘리고 있는 재현이 보였다.


“··· 아냐, 아니··· 아니잖아. 이게, 아닌데···.”


다가가지도 못하고 보고 있는 나와 달리 몰려드는 사람과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귓가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고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나, 나··· 못된 짓만 했는데. 이렇게···.”


매일 있을 줄 알았기에 매번 웃으며 내 모진 소리에도 웃어주던 동생이 죽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장난이라고 그러니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말해야 했다.


“살아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또 가냐고···, 그깟 죽이 뭔데!!”


하얀은 그런 이현을 내려다보며 제 3자의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재현에게서 벗어나니 이런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한참을 울던 이현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불을 켜지 않고 재현의 방에 앉아 있었다.


“병X, 왜 웃기만 해···. 화라도 내라고······.”


열린 서랍장과 어설프게 숨겨진 상자, 가려진 이젤의 캔버스까지 전부 어설픈 이재현 같아서 눈을 질끈 감았다.


열린 서랍장에서 발견한 위화감이 느껴졌던 걸음걸이의 이유, 숨겨진 상자엔 이현의 삶이 그려진 드로잉북, 가려진 캔버스에 연기하며 빛나는 순간을 그려낸 그림까지.


“나 같은 게 뭐라고···.”


‘소중한 가족이자 뮤즈에게’라고 적힌 캔버스 보며 끝까지 착한 내 동생이 그리웠다.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받았지만 돌려줄 수 없는 너무 착한 내 동생을.


작가의말

예... 스토리를 풀 친구들이 너무 많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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