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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킴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아공간스킬로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태백킴
작품등록일 :
2023.12.02 12:45
최근연재일 :
2024.04.30 17:00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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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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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781

작성
24.03.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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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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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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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3화. 각성자 토너먼트(11).

DUMMY

듣기만 해도 고통이 전해지는 섬뜩함.

절로 미간이 꿈틀거리는 날카로움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푸욱!!


동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표정과 고통스러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는 경기의 속행 자체를 걱정했고, 누군가는 환호하듯 목소리를 드높였다.


수많은 이들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경기는 아무런 제재 없이 속행되고 있었다.


이윽고, 드넓은 경기장 일부가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새까만 검은색의 기다란 무언가가 존의 다리 한쪽을 정확하게 꿰뚫었기 때문이다.


스스스스···.


갑작스럽게 날아든 검은색 창에 존의 기괴한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아니. 미소를 가장한 광기에 가까웠다.

기괴하게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가히 찢어질 정도로 치솟았으니까.


“하하하하! 이거야, 이거!!”


김지석은 존의 본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생에서의 모습이었고 학살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의 일이었음에도.


‘드디어 가면을 벗어던진 건가.’


그 순간, 새까만 아공간이 꽂혀있던 다리에서 다시 소환술이 발동되었다.

놀라운 것은 바닥에 흥건하게 자리하고 있던 피로 소환술을 그렸다는 것이다.


스스스스···.


바닥에 흩뿌려져 있던 핏물이 스스로 원형을 이루더니 문구의 형태를 갖췄다.

일련의 과정들이 순식간에 벌어지자, 김지석이 도끼를 꺼내 들었다.

그와 동시에 피로 만들어진 그것에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스스스···.


굉음과 짙은 농도의 살기를 내뿜으며 등장한 것은 다름이 아닌 만티코어였다.


카오오오오···!!


S급에 준하는 A급 최상위권인 만티코어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자, VIP룸에 있던 S급들의 표정이 일순간 들썩였다.

그들이 동조한 이유는 매우 다양했다.

누군가는 상황의 심각성 때문이었고,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놀람 때문이었으며, 누군가는 기대심 때문이었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모두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대량의 마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자신들의 길드로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

그것만큼은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다.


왜? 소환술 자체가 기본 이상의 마나를 소비하는 과정과 행동이니까.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S급과 맞먹는 A급을 떡하니 불러냈다.

심지어는 현재 상태를 보았을 때,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고.

마나를 다루는 것도 희귀한데, 거기다가 대량의 마나까지 가지고 있다?

VIP룸에 있던 S급들 대다수가 관심을 보이는 게 당연했다.


한편, 만티코어가 경기장에 떡하니 등장하자 드넓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포탑들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우우우웅···.


목표는 당연하게도 짙은 농도의 살기를 토해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만티코어였다.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

갈기가 풍성한 수사자의 머리.

지방 하나 없는 보디빌더 같은 육체.

보기만 해도 베일 것 같은 손톱과 발톱.

극악의 독으로 가득한 전갈의 꼬리까지.


그야말로 괴기한 생명체 그 자체였다.

괴기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키메라와 견주어도 가히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만티코어는 몬스터들 중에서도 포악함이 최상위권에 이를 정도로 흉포한 존재였다.


크르르르···.


A급의 만티코어는 등장과 동시에 정면으로 매섭게 쏘아졌다.

눈앞에 있는 김지석이 녀석이 정한 첫 번째 사냥감으로 선정된 것이다.

망설임 따위 없는 이계의 맹수가 곧바로 육체를 움직였다.


카오오오오!!!


김지석 역시 만티코어에게 달려들었다.

동시에 골격강화와 신체강화 스킬이 사용되었다는 문구가 시야 일부를 가렸다.


팟!


물론, 그의 손에는 며칠 전 게이트에서 얻은 도끼가 쥐어져 있었다.

다른 손에는 기다란 창 형태의 아공간이 자리하고 있었고.


‘원하는 놈은 이 녀석이 아니라···.’


하지만 그의 관심은 만티코어가 아닌 뒤쪽의 존에게로 향해 있었다.

눈앞의 몬스터는 그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드래곤이겠지.’


김지석의 기다란 창 형태의 아공간이 힘차게 휘둘러지면서 대기를 꿰뚫었다.


슈와아아악!!


순식간에 쇄도한 아공간이 만티코어의 날개에 꽂혔다. 아니. 적중했다.


푸욱!


독수리 날개와 똑같이 생긴 날개에서 초록색 피가 흘러내렸다.

고통스러운지 맹수의 포효가 대기를 강렬하게 후려쳤다.


카오오오···!!


굉음 같은 포효가 경기장에 메아리치자, 김지석의 시야에 문구가 나타났다.

문구의 내용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나 봤었던 ‘피어’였다.


[SSS급 정신력이 S급의 피어를 무효화···.]


피어 스킬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낸 김지석과 만티코어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카오오오오!!


이계의 맹수가 휘두른 발톱이 대기를 찢어발기며 휘둘러졌다.


부웅···!


김지석은 곧장 도끼로 만티코어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촤악!


초록색 피가 안면과 전신에 확! 튀었다.

역함이 절로 치솟았지만, 김지석은 도끼질을 멈출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SSS급 정신력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속에 있는 것들을 게워냈겠지.


부웅···!! 슈왁!


전갈의 꼬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연계를 이루며 쉴 새 없이 쇄도했다.

김지석이 가까스로 피하고 받아치며 만티코어의 전신을 점차 걸레로 만들었다.


‘지금이라면···!’


재빠르게 틈을 발견한 김지석의 도끼가 만티코어의 목을 잘라냈다.


촤악!


몸과 분리된 머리가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거대한 육체가 발악하듯 이리저리 발톱을 휘두르다가 쓰러졌고.


쿵···.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순간이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반면, 김지석은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하면서 미노타우로스의 도끼가 가진 효과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부드럽게 썰렸는데?’


이유인즉슨, 만티코어의 목은 굉장히 단단해서 단번에 베어내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여러 몬스터들의 피가 뒤섞인 혼종답게.


잠시 도끼를 쳐다보던 김지석이 존을 향해 곧장 도끼를 냅다 내던졌다.

묵직한 쇳덩이가 회전하며 쇄도했다.


부웅···!! 우우우웅···!


바닥에서 한쪽 손을 뗀 존이 도끼를 여유롭게 회피하며 아쉽다는 듯이 혀를 찼다.


“쯧. 아쉬운 대로 즐기는 수밖에 없겠어.”


그러더니 바닥에 그려져 있던 거대한 원형의 글귀에서 또 다른 몬스터가 나타났다.


쿠구구구···.


문제는 그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의 분위기가 만티코어를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긴장감과 스릴감이 넘치던 분위기에서 공포와 두려움으로.


VIP룸의 S급들도 각자의 무기와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누군가는 벌써 VIP룸을 나가서 뛰어들 것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포탑에서도 일제히 장전 소리가 들려왔다.

신호를 준다면 곧장 들이붓겠다는 것처럼.


철컥! 철컥! 철컥!!


모습을 드러낸 것은 좀 전에 나타났던 만티코어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와이반’이었다.


드래곤과 똑같이 생긴 외모와 날개.

하지만 전체적인 덩치는 그보다 작았다.

산처럼 거대하던 그것이 빌딩만 해졌달까.


S급의 공포가 주변을 빠르게 살폈다.

마치 이곳이 어디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리고는 이내, 기지개를 켜듯 굉음을 내질렀다.


쿠와아아아앙···!!


괴기함과 흉포함으로 가득했던 A급의 만티코어와는 수준이 다른 굉음이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격의 차이였다.


크르르르···.


그 순간, 무언가를 느낀 듯 와이반의 시선이 곧바로 김지석에게 향했다.


스윽.


정확히는 김지석의 손을 뒤덮고 있는 검은색 스킬이었다.

다른 이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태초의 근원적 이질감이 느껴졌으니까.


[와이반(S)이 김지석님의 아공간 스킬에 강한 호기심을 느낍니다.]


와이반의 스킬을 알아보기 위해 ‘근원을 보는 눈’을 사용하고 있었던 김지석이었다.

그는 문장을 빠르게 속독한 뒤,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존을 쳐다봤다.

와이반을 소환한 탓인지, 존의 호흡이 살짝 거칠어진 모습이었다.


[와이반(S)을 소환하면서 막대한 마나를···]

[···전체 총량의 15%가 소모되었습니다.]


‘역시··· 지금의 너는 고작 그 정도.’


잠시 존을 쳐다보던 순간이었다.

와이반이 재빠르게 목을 들썩거렸다.

그리고는 콧구멍을 빠르게 좁혔다.


‘빠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와이반의 거대한 입에서 뜨거운 화염이 내뿜어졌다.


화악!!


김지석은 그것을 차마 피하지 않은 채, 정면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피할 수가 없었다.

몸이 움직이기도 전에 내질러졌으니까.


화르르륵!!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화염이 일순간에 김지석을 집어삼켜 버렸다.

그러자 경기장에 비명과 충격이 들어찼다.

생중계 중이던 방송국에선 모자이크를 처리할 준비를 했고, 인터넷은 혼란에 휩싸였다.


-ㅁㅊ···. 진짜로? 진짜로?

-아니. 시발. 미친 거 아니야?

-ㅋㅋㅋㅋ깝치다가 뒈졌구연ㅋㅋ

↑시발 니 가족이 죽어도 그딴소리 할래?

↑응. 우리 가족은 전부 일반인ㅋㅋ

-야 이거 대형 사고 아니냐? 시발···

-저 와이반 불러낸 새끼 뭐임? 사람임?

↑내 말이ㄷㄷ 어떻게 만티도 부르고 저거도 연속으로 부를 수 있음?

-한국의 희망이 죽은 거야!?

-오이오이!! 지석쿤!! 이대로 죽을 거냐능!!


VIP룸에 있던 대다수가 경기장으로 향했다.

아니. 그렇게 하려던 찰나였다.


화르르륵···.


불길이 점차 약해지자, 그 안에 있던 누군가의 모습이 엿보였다.

새까맣게 불에 탔지만, 여전히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형(人形).


치이이이···.


순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반응을 내보였다.

입을 틀어막았고, 경악하듯 몸을 떨었다.

누구는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S급을 포함한 다른 각성자들의 표정도 상당히 심각하게 굳어진 상태였고.


주목할 만한 재능이 불에 타 죽는 대형 사고를 목격한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곳에 있던 이들 중 오직 한 명.

와이반을 불러낸 자만이 미소를 내보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VIP룸에 있던 힐러이자 스킬 탐지를 가지고 있는 S급의 ‘바바라’가 VIP룸에서 나오면서 옆에 있던 다른 S급들에게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찾아다녔던 무언가를 마침내 찾은 사람처럼.


“괜찮아. 쟤 아직 안 죽었어.”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새까맣게 탔던 김지석의 육체가 빠르게 회복되었다.


스스스스···.



그것을 보자마자, 와이반이 악어의 눈과 똑같이 생긴 눈을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거대한 날개를 쫙 펼쳤다.


카오오오···!!


날개를 펼친 탓일까, 와이반의 크기가 조금 전보다 곱절은 커진 것처럼 보였다.


부웅···!


순식간에 하늘로 솟아오른 와이반이 이번에도 목을 꿀렁거렸다.

브레스를 다시 뿜어내려는 모습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입을 최대치까지 벌려서 막대한 양의 공기를 빨아들였다는 것뿐.


스으으읍!


때마침 허리와 하체 부근까지 회복된 김지석이 허공에 뜬 와이반과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로 가득했던 만티코어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지금이라면 단번에!!’


이윽고, 그의 손이 불에 타버려서 녹아버린 S급 슈트와 옷이 아닌, 허리춤에 자리하고 있던 검집에 닿았다.

그는 재빠르게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최강의 무기를 뽑았다.


스릉!!


그리고는 뽑아 드는 동시에 재빠르게 가로로 휘둘렀다.

새까만 ‘파괴’와 전갈의 극독이 뒤섞인 검기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었다.


콰가가가가···!!


그것이 사라진 뒤의 허공에는 그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무언가가 존재했었다고 말하듯이 잔재들만이 휘날리고 있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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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5화. 천군만마. 24.04.08 23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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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화. 불완전한 등장(8). 24.04.03 250 5 11쪽
73 72화. 불완전한 등장(7). 24.04.01 253 6 12쪽
72 71화. 불완전한 등장(6). 24.03.27 287 7 11쪽
71 70화. 불완전한 등장(5). 24.03.25 284 8 11쪽
70 69화. 불완전한 등장(4). 24.03.22 306 6 11쪽
69 68화. 불완전한 등장(3). 24.03.20 332 9 11쪽
68 67화. 불완전한 등장(2). +1 24.03.19 323 8 11쪽
67 66화. 불완전한 등장. 24.03.18 344 7 11쪽
66 65화. 각성자 토너먼트(13). 24.03.16 383 10 12쪽
65 64화 각성자 토너먼트(12). 24.03.15 338 9 11쪽
» 63화. 각성자 토너먼트(11). 24.03.14 353 11 12쪽
63 62화. 각성자 토너먼트(10). 24.03.13 364 9 11쪽
62 61화. 각성자 토너먼트(9). 24.03.12 375 11 11쪽
61 60화. 각성자 토너먼트(8). +2 24.03.11 385 9 11쪽
60 59화. 각성자 토너먼트(7). 24.03.10 49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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