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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 출세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최근연재일 :
202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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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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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DUMMY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독곡을 나가는 대로 광인방을 치겠다 말씀드리고, 거듭 조심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며 독곡을 나왔다. 독곡에 들 때 시체나 다름없어 보였던 묵운 사마의는, 화경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예전의 풍채를 되찾아 바라만 봐도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두 사람은 말을 타는 것보다 경공으로 나가는 것이 더 빨랐기에, 보름이나 걸려 달려왔던 길을 불과 나흘 만에 주파해 그대로 대파산맥을 넘어갔다. 웅장한 절경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어도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앞으로 나가니, 하루 만에 한중땅을 지나 진련산맥 묵운 사마의가 몸을 숨겼던 동굴 단애 위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시지요?"


"서안을 나와 이틀도 못 돼 살수 놈들이 우형을 따라붙었소이다. 우형은 놈들이 따라붙는 것을 보고 오히려 잘 되었다 여기고, 조금씩 흔적을 남겨 계속 우형을 따라오게 만들었소이다. 적당한 시간에 몸을 숨기면 우형을 찾지 못한 놈들이 소굴로 돌아가리라 생각하고, 놈들이 소굴로 돌아가면 그때 놈들의 뒤를 잡으려 했소이다.


놈들의 기척이 사라지지 않으니 우형은 계책대로 잘되어 간다 여기고 있었는데, 놈들이 항상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까이 다가서지 않은 것이었소이다. 우형의 무공이 약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 추적을 놓치기 마련인데, 간격이 줄지 않았음에도 우형의 뒤를 쫓는 놈들은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것 아니겠소이까?


이상하게 여기고 놈들을 잡으려 쫓는데, 이번에도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소이다. 그러다 안개 낀 곳을 지나는데 어지러워지더니 내기가 날뛰기 시작했소이다. 우형은 독에 당했다 여기고 독을 몰아낼 곳을 찾아다니다, 원숭이가 절벽 사이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그곳에 몸을 숨길 곳이 있겠다 싶어 내려갔지요.


쉽게 몰아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군요. 소문주께서 오시기까지 얼마나 오래 그곳에 있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제 죽었구나 여겨지니 온갖 잡념이 밀려들어 운기조식조차 제대로 이어지질 않았었습니다. 나중에는 독기가 날뛰는 대로 겨우겨우 눌러가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 후로는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놈들의 독무에 환각을 일으키는 독이 섞여 있어 그런 생각이 드신 거지요. 다른 사람 같으면 이겨 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위로해 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놈들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추적향을 뿌리고 화혈서를 부렸기 때문이지요. 화혈서 덕분에 이 사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화혈서를 부린 것이 놈들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어찌···."


"놈들이 화혈서를 이용해 사형의 흔적을 뒤쫓고 있었는데, 화혈서가 책상자에 든 영약의 냄새를 맡았는지 소제가 쉬던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화혈서를 잡아 살펴보는데, 놈들이 나타나 화혈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놈들이 사형을 뒤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놈들을 제거하고 화혈서를 풀어놓으니, 화혈서가 사형이 계신 곳을 찾아든 것이지요."


"화혈서를 부리는 건 언제 익히셨소이까?"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독무에 당하고 그리 멀리 움직이지 못했으니, 놈들을 보셨다는 곳에서 한두 시진 거리에 놈들의 소굴이 있겠군요?"


시운학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화혈서가 야행성이라 어두워져서야 나온 듯싶었으니, 나무 위로 오른 시간과 차이가 없었다. 시운학은 쉬려고 올라간 나무 근처에 놈들이 소굴이 있겠구나 생각하고는, 그 근처를 나름 샅샅이 살펴보며 지나쳤는데도, 찾지 못했던 것이 의아하긴 했다.


"이 사형 말씀을 들으니 어디쯤일지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 멀지 않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가시지요."


시운학은 올라가 쉬려던 나무가, 다른 나무들과 달리 우뚝 솟아 있었던 것을 생각하고, 화혈서를 따라 움직였던 경로를 기억을 하면서, 서둘지 않고 천천히 살피며 움직였다. 화혈서가 재빠르게 움직였다 하더라도 무인의 경공과는 비교되지 않았기에, 조금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 화혈서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나갈 수 있었다.


한 시진도 채 못 되어 쉬려던 나무를 찾았다. 시운학은 놈들이 화혈서를 따라오던 길을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갔다. 묵운 사마의도 달아나던 길이 생각났는지 높이 솟은 나무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나무를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급하게 움직이느라 경황이 없었지만, 힘에 겨워 나무를 치고 지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놈들이 이쪽에서 올라왔으니,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화혈서가 나무 위로 오른 것이 영약의 냄새 때문이 아니라, 사형께서 나무를 짚고 지나치셨기 때문에 나무에 추적향이 남아 있어 화혈서가 올라온 것이었군요."


"그야말로 천우신조네요?"


"예, 천우신조이지요. 덕분에 사형께서 계신 곳을 찾았으니 말입니다."


"화혈서는 두고 나오셨지요?"


"독선께서 그리 간절히 원하시는데, 어찌 내드리지 않겠습니까?"


"독물은 아니라 들었습니다만?"


"독물은 아니지만 독물들의 천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독선께서 화혈서가 어찌해서 독물들의 독을 이겨 내는지 알아보시겠다 하셨습니다."


"잘 되시면 해독에 큰 도움이 되겠군요?"


"그리되면 좋지 않겠습니까?"


시운학은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와 말했다.


"인근 계곡들은 모두 살폈었습니다. 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니,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묵운 사마의도 나무 위로 올라가 멀리까지 살펴보고 내려와 말했다.


"당시에는 계곡에 물이 거칠고 깊어 건너가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고 말했다. 악양이나 항주에 큰비가 내렸을 때와는 시기가 달랐지만, 사천과 섬서는 비가 많은 곳이기도 했다. 계곡에 물이 들어차도 잠기지 않을 곳을 생각해 보니, 찾아야 할 계곡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인근 계곡들을 뒤져 나갔지만 찾지 못하자, 범위를 넓혀 뒤졌고 그러고도 이틀이 지났지만 찾지 못하자, 뭔가를 놓치지 않았나 다시 생각했다. 시운학은 벽곡단을 먹었지만, 묵운 사마의는 건량으로 갖고 온 육포를 씹고 있었다.


시운학이 생각을 넓혀 가다가 묵운 사마의가 씹고 있는 육포를 보고 무릎을 쳤다. 광인곡이라는 말에 계곡만 뒤지고 다녔는데, 사실 광인곡의 본질은 광인방이었다. 그동안 따라다니던 그림자들을 생각해 보면 광인방의 살수들은 작은 숫자가 아니었다.


"이 사형,

놈들의 소굴이 계곡에 있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광인곡이면 계곡에 있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광인곡은 알려진 곳이 아니지요. 거기다 놈들의 수가 적지 않을 것인데, 먹을 것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곳은 서안과 멀지 않으니 구하려 들면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서안에 나가 먹을 것을 구해 들였다면 어떤 경로라도 알려졌을 겁니다. 개방 서안 분타주의 말에 살수들이 자주 서안에 모습을 보였다 했지만, 놈들이 식량을 구해 갔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 말씀은 놈들이 스스로 식량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근에 마을이 있었지 않습니까?"


"평범한 아낙들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제법 너른 농지에 아낙네들만 있고 사내들이 보이지 않았지요."


"그리고 보니 제법 큰 마을인 듯싶었는데도, 사내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

찾은 것 같지 않습니까?"


"곧 어두워지겠지만 상관있겠습니까? 가시지요?"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마을의 위치를 알고 있었기에 바로 움직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정에 서서 내려다본 마을은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마을 앞으로 농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고, 마을 뒤로는 산과 이어져 계곡이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 길고 깊었다.


마을 뒤 계곡을 향해 내려가던 시운학이 멈춰 서며 말했다.


"사형,

움직이지 마십시오."


묵운 사마의가 시운학을 바라보자 시운학이 묵운 사마의의 앞을 손으로 가리켰다. 밤이 깊어 실처럼 가는 줄에 이슬방울이 맺혀 있지 않았다면, 시운학도 그대로 지나쳤을 줄이 팽팽히 묶여 길게 이어져 있었다.


"침입을 막으려 쳐 놓은 것이군요?"


"아마도 줄이 당겨지면 소리가 전해지든지, 놈들이 쓰는 독무가 뿌려지든지 할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아니겠지요?"


"아직 거리가 있는데 이곳에까지 장치를 해 놓은 걸 보면, 곳곳에 함정을 마련해 둔 듯싶습니다. 돌출된 바위만 밟고 내려가다 놈들이 알아차리면, 그대로 치고 들어가야겠습니다."


신호 줄 하나로 놈들의 소굴이 분명해지자, 시운학은 마을을 모두 지우려는 생각까지 가졌다. 지금까지는 무인이 아니면 건드리지 않으려 했지만, 광인방은 살수들로 이뤄진 곳이었으니 일일이 확인해 가며 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운학이 앞서 내려가며 말했다.


"보이는 대로 모두 지우십시오."


"그러지요."


돌출된 바위만 밟고 내려왔는데도 어찌 알았는지 부산한 움직임이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아래에서 알고 있다 여겨지자 속도를 높였다. 어디선가 튀어나오는 놈들은 달아날 생각이 전혀 없는지,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를 덮쳐 왔다.


두 사람 모두 화경의 고수들이었으니 서로 돌볼 필요도 없었다. 나오는 대로 보이는 대로 지워 나가자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도 몰려들기 시작했다. 광인곡이라더니 광인들이 맞기는 한 것 같았다. 노소를 불문하고 죽음을 도외시하며 달려드는 것이 불나방 같았다.


누가 광인방주인지 누가 살수인지 구분되지도 않았다. 거의 비슷한 옷을 입고 공세를 펼치는 것도, '사일전(死一箭)'이나 '사음전(邪陰箭)'을 쏘거나, 작은 대롱으로 '추혼침(追魂鍼)'을 날리는 것이 다였고, 간혹 검을 뽑아 드는 놈들이 있었지만 그건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다.


한 시진도 지나지 않아 이백은 베어 버린 듯싶었다. 마을에서도 더는 올라오는 놈이 없었다.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죽은 놈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불을 지른 뒤 혹시라도 숨은 놈이 있지 않을까 하여 놈들이 지내던 곳을 모두 불태웠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리고 넘실거리던 불꽃이 산으로 옮겨 갔지만, 시운학은 산 위에 놈들이 설치한 것들을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다. 암벽으로 둘러쳐진 곳이니 불길이 멀리 가진 않으리라 판단한 것도 있었지만, 놈들의 흔적은 하나도 남겨 두고 싶지 않았다.


날이 밝아 오고 불길이 잦아들자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에는 여인들이 남아 있었는데 시운학은 여인들은 살수라 여겨지지 않자, 모두 나오라 하고는 마을 초가들도 모두 불태웠다.


혹시나 떠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마을 앞 논밭의 곡식들은 불태우지 않았다. 초가의 불길도 수그러들자 마을 여인들의 원망 서린 눈길도 무시한 채 마을을 뒤로하고 나왔다. 광인곡이 지워졌다. 염방과 만금전장에 이어 세 번째였다. 당문은 회천맹은 아니었으니.


시운학과 묵운 사마의는 서안을 거쳐 함곡관으로 나와 하남 정주 무림맹으로 향했다. 하남에 들어서기까지 광인곡에 관한 말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큰불이 있었고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는데도, 어디서도 광인곡의 말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무림맹에 들어서자 무림맹 대원들은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림맹이 강호에 공언한 대로 억울함을 당한 중소 문파와 세가들의 요청에 응했고, 무림맹 대원들의 무위는 요청했던 곳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강했다.


무림맹은 강해진 힘으로 사파를 단숨에 쳐냈으니, 요청했던 문파와 세가들은 무림맹을 새삼스럽게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각지에서 요청이 넘쳐 났고, 굳이 요구하지 않아도 내주는 예물이 적지 않아, 무림맹의 살림살이도 풍족해졌다고 했다.


어지간한 곳은 한 조나 두 조만 내보내도, 사파들은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무림맹에 지원을 요청하는 문파와 세가들은 점점 늘어 갔으니, 대원들이 이제야 무인으로 사는 것 같다며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무림맹 대전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맹주 여시준과 군사 장서유, 총대주 태우선은 묵운 사마의가 화경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 은창 유성과 묵운 사마의는 서로를 축하는 말을 너무 오래 하다가 질시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무림맹주 여시준은 체통을 지키느라 말을 줄였지만, 총대주 태우선은 그동안 무림맹이 요청을 받아 사파들을 지운 것을 하나씩 열거해 가며, 무림맹이 이렇게 변했다고 자랑을 이어 갔다. 벌써 수십 년을 잊혀져 지내던 무림맹이었으니, 이제 강호에 공표하고 떳떳하게 무림맹의 역할을,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 보여 주고 있었으니 자랑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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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4화 운남행 +6 23.10.19 1,616 16 12쪽
163 163화 나한진 +3 23.10.18 1,419 19 12쪽
162 162화 소림과 무림맹 +2 23.10.17 1,425 16 13쪽
161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2 23.10.16 1,471 17 14쪽
160 160화 허허롭다는 것 (1) +3 23.10.15 1,510 17 13쪽
159 159화 우려(優慮) +5 23.10.14 1,424 17 13쪽
158 158화 누구에겐 쉬운 일 +2 23.10.13 1,428 17 15쪽
157 157화 백수촌(白壽村) (2) +2 23.10.12 1,418 18 12쪽
156 156화 백수촌(白壽村) (1) +2 23.10.11 1,411 20 13쪽
155 155화 혼례 (2) +1 23.10.10 1,480 16 13쪽
154 154화 혼례 (1) +1 23.10.09 1,520 21 14쪽
153 153화 일비 사왕 일선자(一秘 四王 一仙子) +3 23.10.08 1,534 20 13쪽
152 152화 깨달음 +2 23.10.07 1,564 20 14쪽
151 151화 고뇌(苦腦)하는 사람들 +2 23.10.06 1,582 18 14쪽
»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2 23.10.05 1,701 20 13쪽
149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3 23.10.04 1,603 19 13쪽
148 148화 아비규환(阿鼻叫喚) +2 23.10.03 1,611 19 13쪽
147 147화 만금전장(滿金錢場) +1 23.10.02 1,625 19 16쪽
146 146화 무림맹의 변신 23.10.01 1,637 19 14쪽
145 145화 은창 유성 화경에 들다 +2 23.09.30 1,805 18 12쪽
144 144화 마무리는 단호하게 +2 23.09.29 1,720 18 14쪽
143 143화 시작은 가볍게 +1 23.09.28 1,709 16 19쪽
142 142화 탐화랑(貪花郞) 23.09.27 1,803 18 15쪽
141 141화 풍우지절(風雨之節) +1 23.09.26 1,868 17 14쪽
140 140화 당소소 (2) +1 23.09.25 1,862 19 14쪽
139 139화 당소소 (1) +1 23.09.24 1,791 17 15쪽
138 138화 협상 23.09.23 1,813 16 17쪽
137 137화 개파대전 +1 23.09.22 1,841 18 13쪽
136 136화 불꽃 (3) +1 23.09.21 1,877 15 15쪽
135 135화 불꽃 (2) +2 23.09.20 1,930 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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