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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둥지

위대한 브리튼의 제독님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겨울까마귀
작품등록일 :
2022.01.12 14:48
최근연재일 :
2022.12.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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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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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느긋하게 몰아붙이자고

DUMMY

1797년 6월 23일


원 역사보다 1개월 빨리 카나리아 제도 전투가 시작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천천히 접근하는 로열 네이비에게도 히든카드가 여러 장 있었다.


“일단 가장 먼저 우리에게는 연막탄이 있지.”


연막탄, 굉장히 하찮은 물건처럼 보이는데다가 여러번 포격만 해도 생기는 것이 연막 아닌가?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이 시대의 전쟁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넬슨 제독은 해상전을 잘 안다 자부했고, 로열 네이비가 아닌 다른 해군들이 연막탄을 맞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어떠한 순간에도 함장 개인의 판단은 제독의 명령에 우선한다]라 선언할 정도로 이미 능력이 확실하게 밝혀진 함장 개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며.


지금 수준의 기술로는 전투 중간중간 세밀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잘 알고, 깔끔하게 포기한 로열 네이비와 달리 다른 해군들은 어떻게든 모든 함선을 제독의 통제에 넣으려고 했다.


함대 끝에서 끝까지 소식이 전달되는데만 2시간이 걸리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지만, 일단 다른 국가의 해군들은 통제를 중요시했다.


그리고 이 통제는 상대 대열 한가운데로 떨어진 연막탄, 혹은 멀리서 발사되어 연막을 퍼트린 포탄 한 발이면 산산히 무너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열 네이비의 18번인 돌격을 감추기에도 연막탄 만큼이나 좋은 물건이 없었고 그것 외에도 온갖 방법들이 토론됐다.


“연막탄도 중요하지만 박격포함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이득입니다.”


넬슨 제독의 옆에서 HMS 테세우스를 지휘하고 있는 밀러 함장이 대답했다.


넬슨, 밀러, 에이버리. 영국 신문에서 ‘NMA 기사단’이라 부를 정도로 완벽한 협업을 거치며 적 전열함 2척을 나포한 이 세 사람 중 한 명인 밀러 함장은 새로운 배 HMS 테세우스에 적응하고 멋진 기동을 여러번 선보였다.


넬슨 제독은 밀러 함장을 신뢰할 수 있었으며, 밀러 함장도 넬슨 제독이 지옥으로 침로를 잡으라고 하면 묵묵하게 지옥을 향해 침로를 바꿀수 있을 정도로 넬슨 제독을 신뢰했다.


그리고 밀러 함장은 그 날, 넬슨 제독을 빼오고 HMS 빅토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프랜시스 에이버리가 벌인 멋들어진 전술을 목격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적 포대의 시야를 연막탄으로 차단해서 사격을 방해하고 그 동안 날래게 빠져나온다니, 자신의 조함 실력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이 없다면 할수 없는 기동이었다.


“아니네 밀러 함장, 지금 우리에게는 연막탄이 더 중요하다네. 병력들이 해안가로 내려가는 동안 연막이 그들을 보호해줄 거니 말이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네.”


잠깐 말이 없던 그들은 묵묵하게 함대를 바라봤다.


새하얀 돛을 펼치고 전열함인 자신들보다 더 빨리 앞을 탐색하는 프리깃들은 넬슨 제독이 처음으로 배정받은 함대의 눈이 되고 있었다.


시야에서 막 사라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중인 프리깃 전대는 넬슨 제독에게 상당히 넓은 시야를 제공해줬고, 그 전대를 이끄는 것은 넬슨 제독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HMS 에메랄드에서 깃발 신호!”


선수에 있던 신호병이 급하게 달려왔다.


“말해보게.”


“적 프리깃 1척 목격, 요격하겠음.”


“여기에서 명령을 더 해도 의미는 없겠군, 본대는 계속 이동한다.”


“Yes sir.”


*************


넬슨 제독님의 총애를 받은 나는 나보다 경력이 더 긴 프리깃 함장들을 모조리 추월하고 HMS를 기함으로 전대장이 됐다.


뭐 전대라고 해도 1척의 4급 전열함이 본대에 가 있으니 동급의 5급 전열함(프리깃) 3척을 지휘하는 꼴이지만 그게 전대가 아니면 뭐겠냐.


그리고 지금은 내 새로운 계급에 자랑하기보다는 프랜시스 에이버리의 기억에 의존해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다.


겸사겸사 복수도 좀 하고.


“적 프리깃이 본함을 발견했습니다, 돛을 최대한 펼치고 역풍을 거슬러 카나리아 제도로 귀환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다른 프리깃들은 우리 신호를 수신 한 것 같고?”


“신호를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리깃 1척 정도는 우리가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 뒤에 있던 해병대 지휘관과 장교들이 싱긋 웃으며 칼집 위에 손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 쓸어버릴 수 있다는 뜻.


그리고 그들 중 여럿은 나처럼 칼과 함께 강철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혼자 달릴 생각이네, 뭣보다 수상하지 않은가? 하필이면 순풍을 타고 스페인으로 직행할 수 있는 코스를 향해 항해중이었다니.”


항해장이 해도를 펼쳐들고 내 의견에 확증을 더해줬다.


“적이 침로를 유지했다면 평소 스페인 연락선들이 자주 다니는 코스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아마 뭔가 재밌는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네, 일단 저 프리깃이 영국 국적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진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니까 말이야.”


항해장에게 싱긋 웃어준 나는 바로 전대장이자 한 프리깃의 지휘관으로서 명령을 내렸다.


“돛을 펼쳐라! 지금 저 놈들은 역풍이라 도망가지도 못한다! 전속력으로! 우리도 역풍이지만 저 놈도 역풍이다!”


항해 실력이 별로인지 역풍에 대처하는 기본인 지그재그 항해가 아니라 정면으로 역풍에 도전하려다가 계속 뒤로 밀려나는 멍청이를 잠깐 바라본 나는 흐뭇하게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얻었다.


미친듯이 선회하려고 하고 있는 적성 프리깃 1척을 목격한 나는 내 전대 함선들에게 그 소식을 알렸지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게 적들의 큰 낚시라면? 우리가 기동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스페인 함대, 혹은 프랑스 함대가 우리 함대를 잘라먹기 위해 미리 여기까지 기동했다면?


비약이 너무 큰가? 본대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보고에 따르면 카나리아 제도에는 프리깃 4척 정도가 있다고 했다.


스페인 프리깃 3척, 프랑스 프리깃 1척.


프랑스측의 3급 전열함 하나가 카나리아 제도에 배치되어 있었으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해협 함대가 황금 호송하러 내려오자 그걸 보고 쫄아서 도망갔단다.


그리고 저비스 제독님의 판단에 따르면 스페인 놈들과 프랑스 놈들이 어떻게든 지원을 더 해보려고 노력해도 3급 전열함 한 두 척 정도나 배치했을 것이라고 했지.


“적함이 침로를 변경을 완료했습니다, 카나리아 제도를 향해 귀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2등 사관이 어이가 없었는지 '시도'라고 말했다, 분명 10분째 거리를 벌리려고 낑낑대는 중인데 역으로 뒤로 밀려나고 있는 적 프리깃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정말 뭐라고 해야하지, 목숨을 거는 전투가 몇십분 뒤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대화한다니.


“계속 추격해야지, 적함이 돌파하는 대신 침로를 변경했다는 소리는 저기 안에 들어있는게 상당히 귀중품이라는 소리니 말이야.”


“또 보물일까요?”


“보물보다는 카나리아 제도가 공격당하고 있으니 지원을 요청한다는 서류일 가능성이 크네, 뭐 어느 쪽이던 우리에게 좋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더 빨리 움직일 수 없는가?”


“역풍을 맞으면 이 속도가 한계입니다, 그래도 저기 적 프리깃보다는 잘 가지 않습니까?”


엄청난 숙련도를 가진 선원들을 부리지 않는 이상 역풍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짓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21세기에 요트로 세계를 일주한 ‘나’도, 로열 네이비의 사관으로서 진짜 바다에 발을 딛인지는 9년도 되지 않았지만 바다 경험이 넘쳐나는 ‘프랜시스’도 수도 없이 지식간의 충돌을 일으키지만 기본은 같았다.


[역풍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은 멍청이나 하는 짓이다.]


“적 프리깃이 역풍을 뚫지 못하고 점점 밀려나고 있군, 역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곡예를 하며 돛을 접고 펴고 방향을 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선원들을 대견하게 쳐다본 나는 이 상황이 흡족했다.


계속 좌우로 배를 흔들면서 좌우좌우로 계속 침로를 틀어 역풍을 뚫고 가고 있는 우리와 달리 저 배는 그런 복잡한 기동 없이 정면으로 역풍을 돌파하려다 날벼락을 맞았다.


“도망치고 싶은데 배가 마음대로 안 움직여지지?”


내 혼잣말을 듣고 온 힘을 써서 키를 돌리고 있는 조타장과 조타수들이 키득거렸다.


“아마 저 정도 선원 숙련도면 아르마다 소속은 절대 아니고, 미국 해군도 아니니 라 루야알이라 추정하는데 1등 사관 생각은 어떤가?”


이 시대에서는 내가 1등 사관부터 3등 사관, 그리고 항해사 같은 ‘사관’들을 성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뭐 사석에서는 제임스 일등사관, 에밀 항해사 이렇게 부르지만 지금처럼 작전 중에는 부르면 안됐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와 동급 혹은 조금 밀리는 선원들을 가지고 있는 아르마다가 저런다면 아르마다는 그 날로 끝난 겁니다.”


프랑스가 거의 10척이나 되는 오세앙급을 연달아 건조하므로서 거함거포를 미리 달렸다는 점에서 내가 아는 역사와 약간 다르긴 했지만,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격언 답게 아르마다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녔다.


전대 5대양의 지배자이며, 아직도 그 저력을 가지고 있는 아르마다가 저런 추태를 보일 리 없었다.


“적함이 메인 마스트에 달린 깃발을 바꿨습니다, 청 백 적 삼색기 확인. 프랑스 군함입니다.”


“프랑스라, 내 예상이 정확했군? 아직 HMS 테세우스와 통신이 가능한 거리인가?”


급하게 통신 깃발을 담당하는 준사관이 달려와서 대답했다.


“불가능합니다, 10분 전까지만 해도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너무 멀어졌습니다.”


“알겠네, 어차피 바라지도 않았으니까 말이야.”


잠깐 숨을 고른 나는 내 말을 조용히 소리 없는 아우성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관들과 수병들, 그리고 해병대원들을 보고 선언했다.


“전투를 준비하라, 적이 뭘 숨기고 있는지는 몰라도 내 눈 안에 들어온 이상 곱게 보내두지는 않을 테니.”


“아이 아이 캡틴!”


갑판 위에 있던 선원 전체가 나를 보고 경례를 올렸다, 그렇게 복지를 챙겨줬는데 이 정도는 보답해야지.


“우리도 깃발을 올리도록, 자랑스러운 로열 네이비의 깃발을 말이다!”


“알겠습니다! 깃발을 올려라!”


선원들이 위장용으로 달아놨던 스페인 깃발을 내리고 유니언 잭을 펼쳤다.


“계속 추격하도록, 어차피 밀려올 것이 뻔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프랑스 프리깃은 밀려오고 있었고, 반대로 우리는 꾸준히 적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선장의 의무답게 근엄하게 후갑판 한가운데 서서 전투 돌입을 준비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는 선원들을 바라봤다.


“이번 전투에서도 히트쉘을 사용한다, 지금부터 화로를 꺼내서 점화하도록.”


“선장님께서 명령하신다! 히트쉘을 사용할 것이니 모든 선원들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포술장이 목청이 터져라 노천 갑판에 있는 포와 포갑판에 있는 포수들에게 내 명령을 전달했고 포수들은 창고에서 화로를 꺼내 불을 피우고 포탄들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연막탄은 해병대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한다, 근접전 상황이 되면 적 선상에 일제히 투척하도록.”


“선장님께서 해병대에게 먼저 연막탄을 배급하신단다! 움직여라 개자식들아! 10분내로 모든 작업을 끝내!”


"알겠습니다!"


"선장님께서는 너희들이 그리스 스타일로 프랑스 놈들 후장에다가 총검을 쑤셔박기를 원하신다!"


"아이 아이 캡틴!"


소령 계급장을 달고 있던 해병대 장교가 미친듯이 해병대원들을 갈궜고, 수병들은 연막탄을 해병대원들에게 나눠줬다.


서로 뒤통수 갈구지 말라고 이미 전투법까지 다 교육해놨다. 연막 안으로 진입하면 그냥 온 사방으로 무기를 휘두르지 말고 군복 색깔을 확인한 다음 총을 쏘거나 무기를 휘두르라고 말이다.


“사거리 들어오는 즉시 발포하도록, 느긋하게 놈의 돛대와 갑판 위부터 쓸어버린다.”


어차피 한발 맞으면 부리야! 이후 상대 선원들이 정상이라는 가정 하에 한참이 걸려야 진압되는게 히트쉘이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가자고. 괜히 나 혼자 21세기 스타일로 템포를 올려봤자 도움되는거라고는 하나도 없으니까.


작가의말

출국 준비하느라 바쁘네요, 좋은 추석 되시고 언제나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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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산타크루즈 데 테네피네 점령전 [1] +3 22.02.03 2,284 75 15쪽
18 잔챙이를 치우고 카나리아 제도로 +8 22.01.31 2,339 79 12쪽
» 느긋하게 몰아붙이자고 +4 22.01.31 2,322 66 13쪽
16 쉬지 않고 새로운 전장으로 +5 22.01.30 2,527 65 13쪽
15 무적의 증조할아버지 방패 +3 22.01.28 2,619 74 13쪽
14 넬슨 제독 구출과 새로운 패러다임 +4 22.01.26 2,606 77 15쪽
13 카디즈 봉쇄에 참가하다 +2 22.01.26 2,529 69 13쪽
12 오스트리아 제국의 회광반조와 두 젊은 전쟁 영웅 +4 22.01.25 2,685 71 13쪽
11 스페인 보물선 위의 나비가 펄럭이기 시작하다 +7 22.01.24 2,728 72 17쪽
10 스페인 보물선을 털!자 +8 22.01.21 2,665 82 14쪽
9 로열 네이비가 절대 참지 못하는 것 +5 22.01.20 2,677 78 15쪽
8 닻을 올리고 돛을 펴라, 출향이다! +5 22.01.18 2,687 78 15쪽
7 HMS 에메랄드 +7 22.01.17 2,788 78 14쪽
6 플라잉 존 불은 다시 바다로 나간다 +4 22.01.17 3,007 77 14쪽
5 이제 한 고비 넘겼고 +5 22.01.16 3,113 88 14쪽
4 플라잉 존 불이 만든 나비효과 +7 22.01.14 3,345 89 13쪽
3 플라잉 더치맨이 아니라 +8 22.01.12 3,493 8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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