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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넘쳐나는 세상의 아카데미 우효남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파랑문
작품등록일 :
2022.05.16 00:21
최근연재일 :
2022.05.25 18:31
연재수 :
8 회
조회수 :
457
추천수 :
30
글자수 :
47,078

작성
22.05.20 21:15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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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개방

DUMMY

울다 지친 건지 신혜린은 내게 안긴 그대로 잠에 들었다.


각성자가 운다고 보통 지치나.


뭐 그다지 중요한 의문은 아니다.


나는 잠든 그녀를 조심스레 들어 방 침대에 눕힌 뒤 나갈 준비를 했다.


원래는 이렇게 빨리할 생각은 없었지만.


할거라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가장 만만한 상대기도 하니까.


나는 발걸음을 서둘러 기숙사 건물을 벗어났다.


"유효 남 생도 맞으십니까."


그리고 뭔 깍두기한테 막혔다.


검은 슈트에 저 애매한 네이비 색 넥타이면... 아카데미 가드복?


아 그건가.


"승급 관련 한 일인가요."


"그렇습니다. 재심사 판정이 내려지셔서. 지금 바로 가주셔야겠습니다."


쯧, 마음먹은 김에 하려 했건만.


이것도 중요한 일이니 일단 가보도록 하자.


나는 가드를 따라 생활동을 빠져나가 강의동을 지나 교관동에 도착했다.


"어서 오세요. 이번 담당 교사입니다."


나는 교관의 얼굴을 보고 오묘한 기분을 느꼈다.


좋은데 나쁜 느낌?


포니 테일로 묶인 푸른 물색의 머리에 금색 눈에 큰 키.


눈에 걸친 은색 뿔테 안경이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저 교수 네임드지.


못해도 조연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초반에 임팩트가 강하기도 했고 후반에도 나오니까.


아 교수가 후반에 나오는 건 나만 알겠구나.


아무튼 내가 이길 순 없는 상대였다.


교관중엔 네임드가 몇 없어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뭐 엑스트라 교관 나왔어도 삭제를 쓰진 않았으려나.


과한 경계를 받을 것 같았다.


"내 실물을 보고 싶어서, 내가 직접 시험 교관을 자처했어. 실제로 보니 더 신기하네..."


상체를 살짝 숙이고 눈웃음치는 교관.


뭐가 신기하다는 거지.


외모? 아니면 무력?


아무튼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도 유명하다.


독자들이 그녀에게 선물해준 별명은 씨발 퐉스련.


아카데미 마법방어학 교관으로 나와, 분량도 많았고 하는 행동도 요망해 히로인인 줄 알았는데 레즈였던 씨발 퐉스련이었지.


독자들의 첫 통수녀.


뭐 결론적으로 주인공도 게이였으니 쎔쎔이긴 했다.


"그래서 테스트 방식은 어떻게 되죠?"


.. 4가지 부분에서 테스트 할거야. 살상력, 생존력, 파괴력, 보호력."


흠 일단 보호와 파괴력은 조졌다.


오케이 살상력 몰빵으로 간다.


"살몰빵으로스트의 표적은 살아있는 인간인가요? 제 스킬은 그런 종류라..."


"전원 중범죄자들이니 걱정 없이 하셔도 됩니다."


"그럼 알겠습니다."


"다른 건 안 물어보시나요?"


"살상력 테스트 하나로 충분하니까요."


"음... 일단 시작 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나는 교관을 따라 시험장에 도착했다.


탁 트인 경기장이 울리며 공간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테스트, 시작하겠습니다]


[지형 랜덤 선택: 콜로세움]


나는 어느새 콜로세움 한 가운데 있었고 경기장의 가장자리에 8방위에 뚫려 있는 작은 입구에서 살벌한 상판을 가진 덩어리들이 우글우글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대충 돌려 사람 머릿수를 세보다 포기했다.


그리 중요하지도 않고 너무 많기도 하고.


그러던 중 한 범죄자가 하늘을 향해 소리 질렀다.


"저 새끼 죽이면 저희 풀어준다는 거, 확실합니까?"


그에 응답하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


[네. 정확히는 살아남으면 모두 석방입니다]


"오오오오오!!!! 애들아, 들었지!!! 저거 하나만 담구면..."


[권능: 삭제 - 발]


팡.


나는 소리 지른 놈을 보고 삐뚜름하게 웃었다.


"이런 버러지 새끼가..."


누가 죽고 뭐 어째?


[권능: 삭제 - 다리]


"이 스킬이 좋은 점이."


[권능: 삭제 - 음경]


"출혈이 없어."


[권능: 삭제 - 간]


"뇌만 살아 있으면 한동안은 안 뒤지지."


[권능: 삭제 - 창자]


"아 물론 계속 냅두면 뒤지긴 하겠지?"


[권능: 삭제 - 콩팥]


"몸엔 멈추면 안 되는 것들이 많으니까."


[권능: 삭제 - 전신 피부]


"그래도 꼴에 각성자인데, 1분은 살아 있겠지?"


[권능: 삭제 - 근육]


"얍!!"


[권능: 삭제 - 관절]


[권능: 삭제 - 지방]


[권능: 삭제 - 뼈]


[권능: 삭제 - 혈관]


[권능: 삭제 - 눈]


나는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 버린 놈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으 순간 흥분해서 막 쓰긴 했는데, 막상 보기 좀 그렇네."


나는 남은 범죄자들을 쓱 둘러봤다.


"너희는... 깔끔하게 가자."


[권능: 삭제 - 뇌]


나는 일제히 무너지는 죄수들을 바라봤다.


아니 정확히는 무너지는 범죄자 중 유일하게 멀쩡한 여자를.


음... 누구지.


검은 머리에 빨간 눈동자.


지금 시간대에 감방에 있을 사람이...


아 시발 모르겠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절대 기억력은 아니었으니까.


중요 인물 아니면 몰라요.


뭔가 기억이 날랑 말랑하긴 하는데.


아 진짜 모르겠다.


"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테스트 종료 사인 확인. 테스트 종료합니다]


나는 시험장이 줄어드는 걸 느끼며 죄수복의 여자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시험장이 완전히 비 전개되었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에서 내려와 교관에게 말했다.


"나머지 시험엔 자신이 없어서 안 보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그러십시오."


오 보내주네.


내심 안 보내주면 어떡할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는 생각보다 쿨한 교관의 반응에 희희낙락하며 입구로 걸어갔다.


"잠깐.."


뭐지.


내가 개 ㅈ밥인 걸 들켰나?


"마지막 죄수는... 왜 안 죽인 거죠?


조금씩 떨려오는 눈.


저건 그녀가 긴장했을 때의 버릇이다/


긴장?


왜 긴장을 하지?


일단 날 걱정해선 당연히 아닐 거고.


나는 소거법으로 가능성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그러자 남는 건...


그 마지막에 남은 여자 죄수 때문에?


나는 그제서야 기억 해 낼 수 있었다.


맞다.


여친.


저 교관 여친이 전과가 있었지.


모종의 방법으로 풀려 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방법이 이런 거 였군.


빠르게 계산을 마친 나는 최대한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이뻐서...?"


"..."


"뭐 이건 웃자고 한 소리구요. 죽이면 누군가의 원망을 살 것 같아서요."


그렇게 대답 하고 걸어나갔다.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소설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발견했네.


그렇게 내가 방을 나가기 직전 뒤에서 조용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 빛은 언젠가 갚겠습니다."


"..."


"뭐 이건 웃자고 한 소리구요. 죽이면 누군가의 원망을 살 것 같아서요."


그렇게 대답 하고 걸어나갔다.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소설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발견했네.


그렇게 내가 방을 나가기 직전 뒤에서 조용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 빛은 빚은 언젠가 갚겠습니다."


나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통제하지 않고 맑게 웃었다.


만약 소설 속에 들어오게 되면 이 대사 꼭 해보고 싶었다.


"운이 좋군."


운이 많이 좋았다


###


"상상 이상입니다."


"..."


교관들은 회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그 이유는 스크린에 재생 재생되는 때문이었다.


화면 속 우효남이 한 죄수를 말 그대로 해체 하고 있었다.


다리부터 시작해서 온 몸의 피부, 근육, 관절, 지방, 뼈, 혈관, 끝내 눈까지.


당장 보이는 것만 이 정도 정도였다


"이 외에도 온 몸의 장기가 깔끔하게 사라져 있었습니다. 다른 시체들은 전원 뇌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손속이 시원하네. 깔끔하기도 하고."


"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오디오 켜봐."


"음..."


"저걸 듣고도 가만히 있으면 그게 병신이지. 본인을 앞에 두고 죽이네 사네 이러고 있으니."


"저 여자는 어떻게 살아 남은 거지? 그렇게 대단한 죄수는 아니었을텐데."


"모르겠습니다. 당장 저기 뇌가 사라져 죽은 죄수들 중엔 위험 등급 3급의 범죄자도 있었는데..."


"해체 당한 놈도 4급이야. 박사나 교, 따로 들은 말 있어?"


푸른 물빛 머리의 여성이 낭랑한 목소리를 대답했다.


"글쎄요... 물어는 봤지만 답변이... 예뻐서 안 죽였다고 해서."


"음... 오히려 좋긴 하군. 능력 통제가 완벽하다는 말이니까."


"살아남은 죄수는 어떻게 처리했습니다."


"다행히 한 명 말고 전원 사망해 한 명은 약속대로 석방했습니다."


"쯧. 그냥 다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건 그렇고 살상력 테스트만 하고 끝냈다고요?"


"네. 본인이 그것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크흠... 애매하군."


"그렇다고 지금처럼 D반에 박아 둘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그렇다고 살상력 하나로 A반에 보내기도..."


"저 정도면 A반 보내고 괜찮지 않나요?"


"다른 게 증명이 안 되었는데 A반은 좀..."


"저 정도 퍼포먼스면 A반으로 올려도 되지 않나?"


"뭐 저희다 공격 방어 방어 다 되는 각성자를 육성 육성하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그렇게 교관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모두 조용."


달아올랐던 분위기는 학장의 한마디에 가라앉았다.


"우리가 이렇게 떠들어 봤자 결국엔 부학장이 결정 할 문제아닌가."


"그건 확실히...'"


"부학장, 부탁하네."


"예..."


조용한 목소리와 함께 정장 차림의 여성이 그림자에서 나타났다.


"그럼 잠시..."


[고유 스킬: 천칭안]


부학장의 진녹색 눈이 황금색으로 빛났다.


"으음..."


그리고 순간 비틀거렸다.


"!!!"


"왜 그러지 부학장. 역시 스파이였나...?"


"아니요... 순간 너무 많은 가능성이 도출 돼서 그만..."


"결론이 났나요?"


"음... 일단 A반은 확실히 아닙니다. 스킬에 무언가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B반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부학장이 확신을 못 하는 건 또 오랜만이군."


"하하... 올해가 좀 특이한 생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효남 생도는 B반으로 승급 시키는 걸로 정하겠습니다."


"아 그럼 다음 안건 입니다."


"아 그럼 다음 안건 입니다."


그렇게 우효남은 B반으로 승급 되었다.


###


"흐흫. 좋네."


"뭐가 좋아. 그냥 바로 A반에 올려 줘야지..!줘야지..!""아냐자 개 털려."


A반엔 엑스트라가 많아 봤자 10명 정도가 끝일 테니까.


잘 못 걸리면 개같이 털린다.


물론 B반에도 조연이 몇명 있긴 몇 명 A반에 비할 바는 아니다.


뭐 이제 와서 생각하는 거긴 한데 굳이 A반에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원작 소설이 결국 멸망하긴 했지만 그건 인간끼리 싸워서 그런 것도 있으니...


나는 그런 것만 막아도...


음... 안 되겠네.


개같이 털렸었지.


주연들에게 직접 개입 해야 그나마 비빌 만 하겠다.


그러면 내 무력을 빨리 올려야 하고...


생각을 정리하던 중 나는 갑작스럽게 닥쳐온 위기감에 굳었다.


생각 해 보니 만만히 볼 게 아니었어.


성장을 마친 주인공이 최종 보스한테 5초 컽 당했었지...!


왜 잊고 있었지?


존나 당황스럽네.


마지막 화를 너무 대충 봐서 그랬나?


근데 대충 볼 만 했지.


시발 주인공이 사실 게이였다잖아.


전개가 뭐가 중요한데.


아무튼 ㅈ댔다.


안 뒤질라면 빨리 이 특성을 개방 해야 해...!


그 순간이었다.


[상태창]


= 고유 스킬: 지식의 서(NEW!)


- 능력 상세: 세상 모든 지식을 담아둔 책


- 쿨타임: 필요로 하는 정보에 따라 다름


?


뭐야 시발.


음... 아무튼 개꿀띠!


"씨발럼아 뭐해!!! 귀 먹었어???"


퍽!!!


"엌..."


맞다 나 신혜린이랑 같이 있었지.


###


개방 조건이 뭐지?


간절함?


투쟁심?


뭐든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근데 아마 둘 중 하나지 않을까.


아무튼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옆에 있는 신혜린에게 전했다.


"뭐? 고유 스킬이 개방됐다고?"


"엉..."


"그럼 못 들을 수도 있지."


"그래... 아오..."


맞은 머리가 꽤 아팟다.


"...힣. 미안."


귀여우니 봐주자.


"그래서 무슨 스킬인데?"


"지식의 서. 조건부긴 하지만 세상 모든 지식을 알 수 있어."


"에???"


"그치."


나는 감추지 않고 말했다.


TS빔도 그냥 밝혔고.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믿어서는 당연히 아니다.


그냥... 그냥 알려준 거지.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애착을 가진 이유 중 가장 큰 건 그녀니까.


굳이 숨겨야 할까.


그러기 싫었다.


"와아... 그럼 영약 같은 것도 찾을 수 있으려나."


"그렇지? 찾아서 줄까?"


"어니? 너가 먹어야지. 빨리 강해져서 A반 올라 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니까.


나는 승천하려는 입꼬리를 간신히 붙잡았다.


"뭘 먼저 알아 볼 거야? 영약? 아티펙트?"


다 좋지만 나는 얻기 힘들지.


"우리 아카데미 적응 기간이라 외출 못 해."


"아... 그럼... 시험 답안지...?"


나는 그녀다운 발상에 웃음을 터뜨렸다.


"씨이... 웃지마!! 그래서 어디에 쓸 건데!!"


"제일 급한 건 그거지, 재능."


나는 이 몸의 재능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재능은 가지고 태어난다는데, 뭐 하나라도 있겠지.


작가의말

그냥 무턱대고 쓴 작품이라 스토리가 그때 그때 생깁니다.


그래서 정립 하는데 애를 좀 먹고 있습니다.


뭐 다 변명이겠죠.

제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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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방 +3 22.05.20 43 4 13쪽
4 스윗 우효남 22.05.18 57 4 11쪽
3 사기 맞네 +2 22.05.17 72 4 13쪽
2 우효남의 순애 +2 22.05.17 82 3 12쪽
1 TS빔 +4 22.05.16 12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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