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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서재입니다.

플라스틱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FromZ
작품등록일 :
2023.05.12 13:00
최근연재일 :
2023.08.29 21:10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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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8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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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761

작성
23.08.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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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4쪽

16. 급진주의 (3)

DUMMY

***



끊어졌던 신경이 수복되면서 몸의 감각이 점차 돌아온다.


“그게 뭔 소리냐?”


“우릴 진심으로 죽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아.”


“나는 팔이 뽑혔고 넌 아래턱이랑 목에 산탄이 꽂혔는데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아니, 그게 아니고 뭔가···.”


설명하자면 길다.

신인류 사냥꾼이라는 백시우가 우리를 상대하는 방법이 약간 비효율적이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싸우는 도중에도 그에게는 몇 번 근소하게 유리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는 그런 순간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싸우다 말고 대화에 조금 응해줬다거나, 실내에서 폭발물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거나, 더 강력한 화기를 가지고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그렇다.


“나처럼 반반이었던 것 같아.”


“반반?”


나는 회복된 몸을 일으켰다.


“반드시 죽이지 않겠다는 게 아니고 뭔가···. 전력을 다하지 않은 느낌이야. 사살이라는 확실한 목표 설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글쎄다. 우리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였는데.”


“그렇게 보였어도 나름 내적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


치직.


- 이 선생님! 사장님이 폴리 아종한테 산 채로 먹혔습니다!


김도건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는 무전기에 대고 침착하게 되물었다.


“씹어먹혔어요?”


- 네?! 아니요! 삼켰습니다! 웬 가시 박힌 두꺼비 같은 놈이···!


나와 김도건은 그 말을 듣자마자 빠르게 시선을 교환하고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온 사방에서 폴리 아종이 닥쳐오고 있다.’


천둥번개와 거센 비바람이 폴리 아종들의 접근 시기를 늦춰주었지만 모든 녀석들의 접근을 막은 건 아니었다. 선과 선으로 맞붙었던 교전 장소가 점과 점으로 분산되고 확대된 탓이다.


“어디냐?”


“저쪽.”


나는 존재감 두 개가 정확히 겹쳐지는 지점을 가리켰다. 그 근처에서 상대적으로 총성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나와 김도건은 뛰었다. 이제 이쪽이나 저쪽이나 서로를 상대할 겨를이 없다. 이 전장은 이미 폴리의 수중으로 넘어갔으며, 녀석들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김도건은 전방으로 총을 들어 올렸다.


“찾았다! 가시 박힌 두꺼비!”


“쏘지 마! 김어택 아직 살아있어!”


김도건은 도끼를 들고 나는 벌목도를 들었다.

지금 달팽이 같은 눈깔들을 부라리며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뚱뚱한 놈은 부포칸투스(bufocanthus). 굶주린 아칸토케팔루스 중 일부가 동족을 사냥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기원이라고 추측되는 아종이다.

그런데 저렇게나 가시가 박힌 모습은 좀 특이하다. 하스타일까.


“혀 조심해!”


쐐액!

녀석이 김도건에게 혀를 날렸다. 직전에 내 말을 들은 김도건은 옆으로 구르면서 혀를 피했다. 동시에 나는 전속력으로 뛰었다.

푸확!

녀석이 앞다리에 있는 가시를 발사했다. 나는 바닥을 한 바퀴 굴러서 가시를 피한 다음 녀석의 뒤를 잡았다.

콰직!

벌목도로 녀석의 등을 때리는데 잘 썰리지 않는다. 살갗에서 분비되는 점액, 살갗에서 돌출된 가시, 질긴 가죽과 가죽 밑의 두꺼운 지방층이 날붙이에 대한 방호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으직! 으직!

그래도 내가 계속 등을 찍어대자 녀석은 뒤로 홱 돌면서 혀를 채찍처럼 넓게 휘둘렀다.

부웅!

나는 제자리 뛰기를 해서 혀를 회피했다. 곧이어 김도건이 녀석의 등을 도끼로 찍었다.


“꾸우우···!”


“이 선생님!”


수풀 틈새에서 용병들이 우르르 나타났다.


“쏘지 마요! 저놈 뱃속에 당신들 사장이 있어!”


그러자 어느 용병이 주변 용병들한테 외쳤다.


“포위해! 포위해서 위협사격만 해!”


용병들은 녀석을 둥글게 에워쌌다. 그리고 녀석이 뒷다리를 움찔대면 바닥에 총질을 해댔다. 덕분에 나와 김도건은 녀석이 도약을 포기한 그 순간을 노려서 앞뒤로 달려들 수 있었다.

쩌걱!

김도건이 녀석의 뒷다리를 도끼로 끊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녀석의 달팽이 같은 눈을 벌목도로 베어버렸다.


“꾸우우···! 꾸우···!”


녀석이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이제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역전된 것이다. 이 순간 녀석은 우리를 먹잇감이 아니라 피해야할 천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투둑! 투둑!

뚱뚱한 몸을 떨면서 더 많은 점액을 분비하기 시작했다. 인간을 상대로는 그다지 좋은 방식이 아니다. 이러한 점액 분비는 오로지 동족들에게 찔리거나 물리거나 긁히지 않기 위해 진화한 방어 수단인 거니까.

촤악!

코앞으로 두둠한 혀가 닥쳐온다. 나는 그 타이밍에 벌목도를 수직으로 세워서 강하게 내리쳤다. 끝이 혀가 정확히 반으로 갈라져서 내 몸의 양옆으로 지나가고 선혈이 튄다.


“꾸우우우우···!”


패닉 상태에 빠진 녀석이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김도건이 녀석의 다른 뒷다리를 도끼로 찍어버렸고 호시탐탐 사격 기회만 엿보던 용병들이 녀석의 앞다리에 총탄을 퍼부어댔다.

으드득! 으득!

그리고 김어택은 녀석만큼이나 생존의지가 강한 인물이었다.

촤아아악!!

나는 녀석의 몸에서 새로운 가시라도 자라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녀석의 살갗을 뚫고 나온 하얀색 뼈는 김어택의 것이었다.


“꾸우우우우우우우!!!”


김어택이 영화 에일리언의 체스트 버스터처럼 녀석의 넓적한 가슴 부분을 찢고 나왔다.


“크하아아악···!”


나는 그 즉시 김어택의 몸에서 자라난 뼈를 쥐어서 뒤로 빼냈고, 김도건은 소리쳤다.


“지금이다! 쏴 죽여!”


타타타타타탕!!!

크게 다친 부포칸투스를 향해 무자비한 소총탄이 쏟아진다. 날붙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물리력을 가진 소총탄은, 녀석이 진화를 통해 갖춘 방호력을 모두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돌출된 가시는 나무젓가락처럼 부러졌고 살갗의 점액은 핏물로 대체되었으며 질긴 가죽과 두꺼운 지방층은 탄두 앞에 얇은 종잇장처럼 뚫렸다.

와중에 김어택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위액에 큰 화상을 입어서 온몸의 피부가 붉게 눌어붙었고 의복의 일부가 녹아서 살갗과 검게 융합되어 있는 것이다.


“사장님, 움직일 수 있겠어요?”


“놔, 놔보세요···.”


풀썩!

그렇게 쓰러진 부포칸투스 앞에, 전신에 화상을 입은 김어택이 가까스로 일어섰다.

투둑. 투둑.

김어택의 몸에서 자라난 가시 같은 뼈들이 스스로 빠졌다.


‘이게 김어택의 능력인가.’


그는 거칠게 호흡하면서 주변을 두리번댄다. 이 상황에 저런 몸으로도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 것이다. 폴리 아종의 위장 속에 들어갔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거라면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할 텐데.


“사장님···.”


그를 걱정한 용병들이 모여들었다.

그러자 그는 나지막이 중얼댔다.


“백시우···.”


“사장님? 일단 회복부터···”


“백시우···. 백시우 어디로 갔냐고. 여기, 딱 이 자리에 눕혀놨었는데.”


“···죄송합니다.”


“죄송하다 하지 말고 백시우 시체 어디로 갔냐고.”


그러자 김도건이 용병들을 대신하여 직설적으로 말해주었다.


“튀었어요.”


“···하, 하하.”


김어택은 짧게 실소했다.

그리고,


“으아아아아아!!!”


먹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포효했다.


“백시우!!!”


백시우와 나 사이에는 악감정이 없는데, 김어택은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



백시우는 다리를 절면서 수풀을 통과하고 있다.


- 백시우···!


김어택의 목소리가 뒤에서 어렴풋이 들려온다.


‘살아남았구나.’


김어택은 폴리 아종한테 먹히고도 살아남은 것이다. 먹잇감을 산 채로 꿀꺽 삼키는 종만 아니었다면 김어택은 죽을 수도 있었으리라.


‘운이 좋았다.’


김어택도 운이 좋았고 백시우 자신도 운이 좋았다. 바로 그 타이밍에 폴리 아종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죽었으리라. 김어택과 용병단의 성격상 목표물을 확실하게 처리하는 습성이 있어서, 총탄 한 발로 눈과 뇌를 관통시키고도 가면을 벗겨서 미간에 몇 발을 더 박았을 수도 있는 일이다.

파슥!

그는 수풀에서 빠져나왔다. 도로 위에 세워진 차량들. 그곳에서 폴리 아종을 상대하고 있는 부하들이 눈에 들어온다.


“키이이이!”


개를 닮은 폴리 아종들이 무리를 지어서 달려든다.

백시우는 이중 튜브로 이루어진 산탄총의 다른 탄약을 사용하기로 했다.

콰앙! 콰앙! 콰앙!

그것은 집속작열탄이었다. 한쪽 튜브에는 평범한 산탄이, 다른 한쪽 튜브에는 적의 체내를 불태우는 탄이 장전되어 있던 것이다. 그리고 백시우가 들고 있는 산탄총은 두 가지 종류의 탄약을 전환하여 쏠 수 있다.

치지지···

작은 폭발과 불꽃이 튀면서 개를 닮은 녀석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비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녀석들의 살점은 까맣게 익어갔다.

그렇게 백시우의 활약으로 잠시나마 폴리 아종들의 공격을 막아내게 된 것이다.

덜컥!

그가 차량에 탑승하자 그의 부하들도 차량에 탑승했고, 그들의 차량 행렬은 급히 고속도로 위를 질주했다.

타앙! 타앙! 투투투투투투!

각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사격을 이어갔다.

백시우는 창문에 한쪽 팔을 걸친 채 세기말 같은 바깥 풍경을 초연한 눈으로 바라봤다.


‘진심으로 세상을···. 되돌리려고···.’


김어택의 한에 서린 외침이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 그리고 나는 예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목숨이라도 내놓겠어! 나랑 내 부하들 목숨보다 세상이 더 중요하니까!

- 만약 내게 가족이 있다면 가족들의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고! 이 세상을 고칠 수만 있다면!


‘나는···. 왜 이렇게···.’


- 그런데 넌 누가 뒈지든, 좆같은 세상이 계속되든, 네 애미랑 김동인만 살면 상관없다 이거지?

- 이기적인 새끼야!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또한 머릿속이 복잡하다. 마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인간의 영혼이 불쑥 들어와서 감정과 사고에 개입하는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었다.


‘뭐지···? 나는···.’


부우우웅!

폴리 아종의 대다수는 고속도로 위의 차량을 따라잡지 못했다. 속도가 빠른 일부는 총격에 의해 움직임을 저지당하거나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충무지하국으로 가면 되겠습니까? 실장님.”


“그래.”


백시우는 짧게 대답한 후 무전기의 버튼을 눌렀다.

무전기의 버튼을 누른 채 약 2초를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각하.”


치직.


- 잡았어요?


“저와 제 팀 전체가 위험했습니다.”


- 아니, 그래서 이태신 잡았냐고요.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과의 교전 끝에 이쪽이 먼저 퇴각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김동인의 입에서 어떤 말이 튀어나오게 될지 뻔하다. 그래서 이쪽이 퇴각한 게 아니라 저쪽이 퇴각한 것처럼 보고한다.


“······놓쳤습니다.”


- 하···!


“교전 중에 폴리 군단이 개입했습니다. 거의 다 몰아붙였는데, 푸르가토리움 시뮬레이터인 이태신이 폴리 군단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도주할 틈을 만들어낸 겁니다.”


- 또 이태신이지.


백시우는 시트에 머리까지 기대면서 눈을 감았다. 와중에 무전기 너머의 김동인은 계속 떠든다.


- 여기서도 이태신, 저기서도 이태신. 이태신 때문에, 이태신이···. 가만 보면 모든 사건의 중심에 그놈이 있는 것 같아.

- 결국 놈들이 함정을 파 놨다는 것까지 다 간파했는데, 그래서 우리가 역으로 함정을 팠는데, 일이 그렇게 됐다는 거죠?


“저희가 역으로 함정을 팠다는 것까지 간파 당한 것 같습니다.”


- 어떻게 그게 그렇게 되는지 참 이해가 안 되네요. 이광석 장관한테 대전차미사일이랑 대전차지뢰랑 수류탄까지 잔뜩 빌렸는데 말이에요.

- 무슨, 폭탄이 터져도 안 죽는 놈들인가요? 걔들은?


“폭발물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대처가 좋았습니다.”


- 차량에 탄 놈을 미사일로 터뜨렸는데도?


“상대측 면역자가 세 명이라 정확하게 이태신이 어느 차량에 있었는지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 그럼 한 명은 죽였겠네.


“살아남았습니다.”


- 집속작열탄은요?


“집속작열탄으로 쏴도 안 죽는 면역자였습니다.”


- 아, 그렇구나. 정말 대단한 놈들이네.


“···.”


- 됐으니까 그냥 빨리 돌아와요. 돌아와서 제대로 해명해요. 교전을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빌려준 무기는 전부 어떻게 썼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거야. 실장님.


“알겠습니다.”


그렇게 무전을 종료했다.

이쪽 차량 행렬이 뒤에서 따라붙으려는 폴리 아종들을 다 떼어난 참이다.


“그···. 실장님.”


조수석의 부하는 머뭇대다가 조심스럽게 의문을 표했다.


“그쪽 면역자 세 놈은 험비 하나에 전부 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랬었지.”


“그리고 집속작열탄까지 있었으면서 왜···.”


왜 그랬냐고.

처음부터 험비를 미사일로 터뜨리거나, 그 2층 건물에 폭발물을 도배하거나, 교전 중에 집속작열탄을 적극 활용하거나.

방법이 많았는데 왜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았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백시우는 진지하게 자신이 왜 그랬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는 매우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조수석의 부하는 백시우를 돌아봤다.

아무리 자신의 상관이고, 아무리 경외하는 대상일지라도 할 말은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 팀원들이···.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불필요한 희생을 초래했다는 뜻.

그 책임이 백시우에게 있다는 뜻.

부외자들은 몰라도 경호원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백시우는 지금까지 부하들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겨온 자다. 적어도 그의 안쪽으로 굽은 팔에 포함되는 자들은.

그래서 이상한 것이다. 부하들의 목숨을 이런 식으로 소모할 사람이 아닌데.


“너무 많이 죽었단 말입니다.”


“그건 적들도 똑같다.”


“그렇게 죽지 않아도 될 동료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전력을 다 했다면요. 도대체 왜 그러신 겁니까?”


“대답했잖아.”


백시우는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른다.

갑자기 주어진 실낱같은 가능성은, 자신조차 인지할 수 없는 막연한 기대감은, 희망이라는 개념을 잃어버린 자에게 인식할 수 없는 무언가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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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15. 생존경쟁 (3) 23.08.03 290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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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13. 임계 (4) +2 23.07.16 341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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