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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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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5.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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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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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밴시" 종족은 세상 모두에게 멸시와 저주를 받는 존재다. (1)

DUMMY

1주일이 넘도록 체력 단련만 시키는 것도 뭐랄까? 모두들 기초 체력도 안 되기 때문인 걸까? 원래는 만티크가 그냥 버려버리고자 했지만 그래도 A가 몰래 설득하지 않았을까? 진정한 야수왕이라면, 저렇게 약한 백성들조차도 품어 안을 수 있어야만 한다고. 힘없는 백성들도 모두 품고서 그들도 이 대평원의 일원으로서 있을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것이 왕으로서 할 의무라고 설득하지 않았을까?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마침 만티크도 A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긴 했으니 바로 통했겠지.



그래서 지금 A가 이들을 단련시키고 있는 거고. 물론 A가 가하는 훈련 방식은 인간들의 방식과 비슷하다. 차원종들이 이런 거 따라할 수가 있을까? 걱정도 처음일 뿐이지, 결국 차원종들도 적응의 동물? 생물? 이 맞기는 하단 것을 보기만 해도 알 수가 있지. A가 이들을 굳이 따로 차출해서 훈련시키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소한의 이유라면, 자기 몸을 자기가 지킬 수 있게 하려는 거 아닐까?



구석에서 조용히 몸을 웅크린 채로 숨어있기만 해서는 소중한 이들을 지켜야만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기에, 싸워야만 하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 기꺼이 나가 싸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의 것들을 훈련시키는 거라고 봐도 되겠지? 차원종들도 인간들의 무기와 장비를 착용하고서 싸울 줄을 안다. 아무나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 A가 훈련시키고 있는 이들은 현재 그렇다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의 전투 상황에 관한 훈련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왜긴 왜겠어?



“바스테트. 너도 흥미가 생겼나.”


“.......”


“조금이라도 배워두는 거 어때. 적어도 호신술 보조 용도로라도 쓸 수는 있으니까.”


“그... 그래....”


“역시 간부급은 돼서 그런지 금방 따라오는구나.”


“이거 드래곤 메이드 애들 전투 방식이랑 비슷하던데?”


“너도 그 드래곤 메이드를 아는 모양이구나.”


“적어도 여러 군단들은 다 아는데? 그 뭐냐... PMC 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그렇게 부르기는 해도, 현재 드래곤 메이드는 여러 군단장들의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심부름센터로서의 역할이 더 크기는 하니까, PMC 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심부름센터라 부르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이 지금의 사실이고 현실. 여러 군단들이 직접 수행하기에 부담이 따르는 각종 위험한 임무들을 전담하고 있는 게 드래곤 메이드라서. A가 이런 훈련을 시키는 것도 여러 변수들에 대비해야 하니까.



아무리 대평원 측의 군단이 비교적 중립적인 이들이라고 해도, 엄연히 현 군단장은 만티크라는 것을 감안해야만 한다. 쓸모없는 이들이라면 전부 무자비하게 내치고 그러겠지. 적어도 그건 막아야만 하니까.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차원전쟁이 다시 시작될 거란 소문이 나돌고 있으니 최소한의 전투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필요하다. 차원전쟁이 다시 시작되면, 외부차원에서 할 수도 있으니까.



그 당시의 복수를 위해 인간들이 보는 대로 무차별적 공격을 할 수도 있으니 대비하자.



하지만 A는 별도의 우려도 하고 있는 게 맞기에, 필요 이상으로까지 가르쳐주진 않고 있다. 이곳 대평원의 군단을 국가로 비유한다면 사실상 ‘중립국’에 해당되는 위치라고 할까? 차원전쟁이 다시 시작될 때에 이쪽 군단 녀석들이 위대하신 창조주 아버지를 따를 거라는 보장도 사실상 하기가 힘든 거라서. D 백작이 인간들의 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정말로 답이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만 한다.



필요 이상으로는 가르쳐주지 않지만, 이들에게 뭔가를 고생 많다면서 마시게 한다.



“뭘 먹인 거야?”


“그냥 물을 좀 먹였을 뿐이다. 혹시 그것도 의심한 건가.”


“아... 아니!?”


‘말을 더듬거리는군. 심장 박동이 급격한 것을 볼 때에 순간적으로 속내를 들켜서 어영부영 대충 뭉개려는 거구나. 바스테트.’


“지... 진짜야!? 나... 나 거짓말 하지 않았어!?”


‘그래, 좋아. 적당히 속아주지. 아니... 정확히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준다. 이거지만.’


“지... 진짜야.......”


“그래. 좋다. 믿어주겠다. 천하의 바스테트 예비 야수왕 께서 거짓말을 할 리는 없으니.”



사실 A가 바스테트와 손으로 악수를 했을 뿐인데도, 바스테트의 심장 박동수를 포함하여 이런 저런의 개인정보들을 죄다 파악해낸 것이 맞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냥 모르는 척을 해주기로 한 거지. 바스테트가 클로저 녀석들에게 그래도 우호적인 것을 감안하면, 이 녀석이 언제라도 위대하신 창조주 아버지께 비수를 꽂을 위험이 있다. 지금 바로 제거해버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딕 인간들이 허락하질 않으니.



사실 A가 자기가 훈련시키던 이들에게 먹인 건, 단순하게 먹는 물 정도가 아니다.



비상시에 버서커 모드로 돌변시켜서 싸우도록 하는 거다. 왜 A가 이런 짓을 한 거냐고? 어차피 이 녀석들, 만티크 입장에서는 그냥 아무런 쓸모도 없는 이들이다. 무엇보다 이 녀석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체념해버린 거고. 더군다나 앞으로 다가올 큰 시련을 생각한다면 이들에게 최소한의 뭐라도 할 수 있도록 해줘야지. 정말로 바스테트가 만티크를 쓰러트리고, 왕이 된 이후에 인간들에 붙을 경우를.



인간들에게 붙기라도 하면 조금 곤란한 일이 생길 수가 있으니, 최소한의 시간 끌기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야만 하겠지.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는 게 당연한 상식. 그래서 바스테트에게는 그저 기초적인 것만 대충 가르쳐주고 말지. 왜 자신에게는 이러냐고 물으면, 어차피 예비 왕께서는 자신이 가르칠 것도 없고 굳이 이곳 대평원의 강자인데 가르침을 받을 게 있겠냐는 식으로 얼버무리자.



정말로 이들이 인간들의 편에 선다면, 저들이 내전을 일으켜주기를 바라도록 해야겠지?



“......A. 하나 물어봐도 될까?”


“뭐지.”


“난 지금도 그게 믿어지지가 않거든.”


“백작과 그 하수인들에 대한 이야기. 말인가. 믿든 말든은 순수하게 너의 자유다.”


“.......”


“하지만 그 때에, 나에게 했던 말들은 전부 사실이다.”


“.......”


“도그라는 내 목을 가위로 잘라버리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었다.”


“.......”


“마그라도 내 팔과 다리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었지.”


“.......”


“D 백작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직접 전쟁에 나서게 된다면, 나를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말겠다고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바스테트 입장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내용들이다. 근데 이거 엄연히 현실이다.



도그라와 마그라? 과거에 ‘애리’ 라는 이름의 여성을 상대로 저수지의 꿈속 세상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겠지. 왜 갑자기 배신 때려요? 라는 듯한 분위기로 이어지고는 그녀들이 만든 인형들을 부수기도 했지. 정확히는 망가뜨렸다고 표현했지만. 그 때조차도 각오하라는 정도로만 말하고 말았단 것을 감안하면 그녀들마저 밴시란 종족은 극히 멸시하고 저주한다. 물론 그게 본심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실수로 말이 터져 나왔던 것일 뿐이라고 해도, 그게 본심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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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원에서 얼마를 더 지냈냐고? 그 녀석들, 훈련 다 마치고 수료하기까지 남았지. 만티크도 지금까지 자신을 호위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A가 경호를 해주던 동안에는 그냥 완전히 뻗어서 자도 될 정도로 편했겠지. A가 그야말로 24시간을 쉬지 않고 경호해주던 것만 같은 착각을 부를 정도로 철저했으니까. 그렇게 대평원을 나온 그녀가 몽환세계 연무극장에 온다. 역시나 그녀들이 기다리고 있지.



“이런 X발...... 저 X끼 또 왔다.......”


“언니! 저 X끼 당장 모가지 썰어버리죠!?”


“원한다면 지금 바로, 그 가위를 이용해서 내 목을 잘라버려라.”


“뭐... 뭐?!”


“그게 너희들이 평소 원하던 거잖아. 그렇게 일일이 본심 숨길 필요는 없다.”


“그거 잘 됐네!? 어차피 주인님도 지금 안 계시니, 여기서 널 썰어버려도 문제는 없어!?”


“잠깐 좀 기다릴 수 있겠나.”


“뭐?”



쌍날검이 파괴되어서 없다고? 걱정할 거 없다. 무기가 꼭 그거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



“......!!”


“가... 강습형마광검?!”


“너희들은 그렇게 부르나. 나는 이걸 ‘남타르(Namtar)’ 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남타르?”


“어떤 신화에서 나오는 지옥의 여신, 에레시키갈. 그 에레시키갈의 부하였다고 하는군.”



그러고 보니, A의 클래스도 ‘에레시키갈(Ereshkigal)’ 이었던데? 그냥 그렇다고.



“백작도 마침 없다고 했나. 너희들, 날 그렇게 죽이고 싶었구나. 진심을 알려줘서 감사를 표한다.”


“.......”


“......!?”


“그 보답으로, 나도 네 녀석들을 가루도 남지 않도록 완전히 형체를 소멸 시켜주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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