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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양념반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작가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간장양념반
그림/삽화
간장양념반
작품등록일 :
2024.02.08 16:20
최근연재일 :
2024.03.15 20: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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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추천수 :
34
글자수 :
137,539

작성
24.02.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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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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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무기의 전설(1)

DUMMY


응급실에서 깨어난 박감독은 평소에 시켜 먹던 안주에 나름 술 고래들이 먹던 영수증의 2배, 먹은 시간은 반도 안됐던 기억이 나며 너무 놀라 쓰러졌다.

긴급 호출에 놀란 간호사가 뛰어들더니 기절한 박감독의 손에 있는 영수증을 보고는 그렇게 많이 먹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신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안주 파에 와인을 마시는 간호사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현실이었다.


***


피폐한 안색의 감독들은 출발 준비를 서두르는 스태프를 멍하니 바라보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생각에 어디 가서 술고래라고 자랑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박감독이 뱉어 놓은 촬영이라 끌려가듯 세 감독들은 사천으로 출발 당했다.


“감독님 도착 했습니다. 감독님~”


박감독을 흔들어 깨운 선영은 안 따라가길 잘했다는 생각에 나머지 감독들의 퀭한 몰골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선영아 오늘은 니가 PD라고 생각하고 촬영 준비 좀 준비해 보고, 내가 마지막에 최종 점검하는 걸로 하자. 나는 저기 밴에 있을테니까 급한 일 있으면 불러!”


촬영 팀과 미술 팀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였다면 감독들의 촬영 전의 예민함에 곳곳에 들려오는 고함과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했을 현장은 여유롭게 돌아가며 오히려 감독들이 준비 했을 때 보다 준비가 더욱 빨라졌다.


“감독님 촬영 준비 끝마쳤습니다. 점검 후에 아침 먹으러 가죠.”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던 박감독은,


“어. 오늘은 빠르네. 점검만 하고 여기 시래기 해장국이 그렇게 맛있다는 데 그거나 먹으러 가자.”


“예민한 누가 없으니 현장이 잘 돌아가네요.”


“흠. 다음 촬영부턴 너네한테 맡기고 나도 숨 좀 쉬어도 되겠어. 여기하고 저기는 이렇게 바꾸고 이렇게 만 바꾸면 되겠다.”


촬영 준비를 마친 스태프들은 아침을 먹기 위해 사천 시내로 들어섰고, 마침 5일장이 열려 있어 시장으로 들어섰다.


“이번에 배경이 너무 심심한데 이왕 힐링인 거 시장도 찍어! 다음 프로그램 아이템은 5일장 먹거리 어때?”


박감독은 다음 프로그램의 아이템이 생각나 싱글벙글하였다.


“지숙이 오면 이걸로 아이디어 좀 짜보라고 해야 되겠네.”


“감독님 저 집 어때요? 여기서 30년 동안 해장국 가게 했다고 하더라 구요.”


“오~ 좋지. 저 집으로 가보자!”


심심한 해장국을 먹는 스태프들은 삼삼오오 모여 소주를 테이블로 가지고 오고 있었다.

갑자기 술기운이 다시 올라오는 기분이 든 박감독은,


“다음 현장부터는 촬영 끝날 때 까지 술 금지야 알았어?”


소주를 들고 박감독을 쫓아온 이산은 박감독에게 술을 권했다.


“에~이. 감독님 아무리 초 여름이라 지만 새벽부터 현장에서 힘들게 일했는데 한잔 하는 게

어때서 그래요? 감독님도 한잔 쭉 드세요. 옛말에 술은 술로 풀라고 했습니다.”


이산의 꿀 발린 말에 한잔을 들이킨 박감독은 감상에 젖으며,


“그래. 하긴 힘들기도 하겠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촬영장에 붙어 있어도 뛰엄뛰엄 일하다 보니 박봉으로 일하는데...

내 입맛엔 대량으로 끓여서 이 심심한 해장국에 소주 한잔 하는 것도 좋기는 한데, 그래도 시골에서 무면허나 약주 드시고 운전하시는 분들도 있다 지만 우리는 방송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운전하는 사람은 술 마시지 마! 괜히 문제 일으켜서 좋을 거 없으니 끝나고 한잔하자!”


“예. 저야 좋죠!”


이산의 대답에 박감독은 자신이 방심했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도 바쁜 촬영 현장에 늙은 스님이 중년의 스님 한 분과 방문했다.

두용은 촬영 중이라는 테이프를 가르키며,


“스님들 오늘 여기서 촬영이 있어서 그런데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저희는 지리산 백련사에서 온 땡중 들인데 법혜의 이야기로는 여기가 고혼천도라는 프로그램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오늘 촬영 때문에 오신 건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요. 저희 백련사에 적을 두고 있는 법혜가 오늘 여기서 촬영을 한다고 했지만 저희는 그저 객 이지요”


“그러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스님”


“여기 책임자를 좀 볼 수 없을까 이리 찾아 온 게지요.”


“일단 감독님께 여쭤 보고 오겠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스님이,


“아니 우리 지주 스님이 뵙자는 데 너무한 것이 아니오?”


“어허, 법성 스님 아직도 그 급한 성격을 버리지 못한 것이오?”


“아니 큰 스님. 시급한 일인데 이리 여유롭게 일을 진행하다 언제 큰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답답해서 그랬습니다.”


“일이 시급하다고 마음도 급해서 야 쓰겠습니까, 천천히 풀어야 할 때도 있는 갭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두용이 이곳저곳을 점검하고 있던 박감독에게 법혜 스님 이야기를 꺼내자, 고정이라는 소리를 지르며, 급히 스님들께 뛰어 왔다.


“여기 책임자인 박지용이라고 합니다 만,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혹시 오늘은 법혜 스님이 못 오시는 건 아니죠? 강원도에서 뭐더라... ”


“마을 김씨가 여기 제보를 했다는 데 맞는 갭니까?”


박감독의 이야기를 끊은 법성 스님의 이야기에,


“제보자를 저는 모르겠고, 아는 이가 있으니 물어보겠습니다. 이산씨 어디 있어?”


촬영장에선 특별히 할 일이 없던 이산은 찾는다는 소리에 박감독을 찾아왔다.


“제보자가 김XX씨가 맞긴 한데, 무슨 일이 있나요? 스님”


“저희가 천도하던 넑이 이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어 찾아 왔습니다 만, 법혜가 이야기하던 이가 시주라면 큰 걱정은 던듯합니다.”


늙은 스님은 이산을 보며 이야기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스님”


“다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요. 나무 관세음보살”


스님은 알 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시고는 떠나가셨다.

그리고 박감독의 눈에는 진한 대박의 냄새를 맡았다.


“오늘 오프닝은 힐링처럼 잔잔하게 가자고”


박감독의 제안에 사람들은 평소 미스테리와 공포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박감독이 잔잔하게 가자는 이야기에 이건 무슨 일인가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그때 다가 온 김선영이 박감독에게 제보자가 입원 중이라 재연으로 바꾸기로 이산과 이야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재연 배우는 어떻게 할까요? 감독님. 야간의 촬영은 위험할 거 같은데 지금 재연 하시는 게 어떤가요?”


“아 뱀들이 자신만 보면 독을 품고 물어 죽이려고 해서 얼마 전에도 뱀에 물려서 지금 고생하고 계신다고 했지!”


“예. 심마니들도 산에서 밤을 날 때면 그냥 잔다고 하니 위험하게 촬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


“재연 배우가 도착해서 물어 보는 거지?”


“지금 메이크업 받으러 갔어요”


“그럼 움막에서 나오는 거부터 시작해서 동굴이 여기서 멀다고 했나?”


“지금 시간이면 4시 전에는 동굴에서 찍고 내려와서 마을로 돌아 가는 거 까지는 가능 할 거고, 마을에서 뱀에 물리는 씬은 동굴까지 촬영 다녀오는 동안 다른 팀이 세팅하면 될 거 같네요.”


“그래 그럼 재연 배우 분장 끝나면 바로 촬영 시작하자.”


재연 사연은 이러했다.

심마니로 지리산을 돌아다닌 지 30년 이라는 세월에 오늘도 지리산을 오르는 김씨는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를 피하기 위해서 근처에 30년을 지리산을 다니면서도 이쪽을 다니면서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동굴이 보여 동굴로 들어갔고, 동굴 안에서 난생 처음 보는 종류의 큼지막한 뱀이 무지개 빛을 번들 거리며 탈피하는 순간에 물건이라는 생각에 탈피를 하느라 힘이 없던 뱀의 목을 비틀어 죽여 밤에 좋다는 뱀탕을 끓여 동네 주민들과 나눠 먹었다. 사단은 뱀을 죽였을 때가 아니라 뱀탕을 끓여 먹은 다음이었다.

그날 저녁 얼큰하게 취해 잠이 든 김씨에게 무지개 빛 뱀이 나타나,


“이 탈피를 하면 1000년을 살아가며 나에게도 뿔이 나오고, 드디어 올라설 수 있었는데, 너희들이 모두 망쳐 버렸다. 너희들에게 죽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 여겨 참았거늘, 나의 자손이 나를 대신하여 정기를 취해 나의 숙원을 이어가길 바랬거늘 내 자손에게 돌아가야 할 나의 정기가 한낱 너희의 욕정을 위한 도구로 쓰이다니...

나의 분노가 너희의 뱃속에 나의 허물 찌꺼기 하나의 정기가 모두 빠져 나올 때 까지 너희를 찾아 죽여 나의 정기와 너희의 생기도 하나 남김없이 먹어 치워 주겠다.

나의 정기가 모이는 순간 다시 돌아와 여기에 터를 잡고 이곳을 오는 모든 인간의 생기를 빨아 인간이 올 수 없는 나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싱숭생숭한 꿈에 술을 많이 먹어 기억이 나지 않았던 김씨는, 그날도 아무 생각 없이 산에 올랐다.

김씨가 산으로 오르자 갑자기 뱀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김씨는 올타쿠나 뱀들을 잡아 팔면 산나물이나 약초를 팔던 것 보다 많이 남겠다는 생각에 뱀들을 잡기 시작했다.

뱀을 잡다보니 어느새 주위에 뱀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는 것 같은 모습에 잡던 뱀들을 냅다 버리고 도망을 왔다.

마을에 돌아오니 시끄러운 소리에 무슨 일인가 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누군 가는 앰블런스에 실려 가고, 누군 가는 산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이씨가 보여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고,


“어제 꿈에 자네가 죽였던 뱀이 나와서 이곳을 풍비박산을 내 버린 다지 뭐여.

나는 그 꿈꾸고 마음이 뒤숭숭해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나서 지금 정신이 없구먼.”


어제 밤의 꿈이 번뜩 기억난 김씨는 산에서 안 내려온 사람을 수 소문 했고, 다섯이나 되는 이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은 것을 알고 망연자실 했다.

환자가 속출한다는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산으로 올라갔다가 뱀에게 온몸이 물려 죽어있던 세 사람은 찾았으나 나머지 두 사람은 찾지 못했고, 마을은 초상과 병원으로 떠난 사람들로 조용해 졌다.

이씨는 키우던 작물도 내팽겨 치고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아들 내로 상경을 했다.

산촌 마을이라 작물 재배가 아닌 이상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마땅히 없어 산을 타며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해서 벌어 먹을 밖에 없는 삶이기에 뱀들의 습격에 산에 올라갈 길이 막혀 먹고 살 길이 없어 막막했던 김씨를 뱀탕을 끓여 동네 망하게 했다는 마누라의 바가지에 먹은 술에 취해 마을에서도 종종 보이던 뱀들에게 물려서 여러 독의 중독으로 병원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김씨의 제보와 오늘의 스님으로 이야기로 뒤 내용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선영아 아까 스님이 백련사라고 했지. 마을 팀 정리 되는 데로 백련사에 지주 스님을 찾아뵙고 이 이야기 관련해서 이야기 좀 여쭤봐”


“그럼 인터뷰 대본도 제가 급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산은 빠르게 대본을 스님께 여쭤볼 대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본을 만들다 보니 스님의 미소가 마음에 걸렸다.

대본을 빠르게 만들어 박감독에게 가져 다 주며,


“저도 인터뷰에 따라가도 되겠습니까?”


이산의 이야기에 오늘의 메인은 넑의 천도가 진행되는 절이란 생각에 마을 재연만 마치고 본 촬영을 준비하던 김선영을 급히 불렀다.


“선영아, 오늘은 출연자 분들 모두 여기서 오프닝 컷만 따고 바로 백련사로 들어 와야겠다. 내가 절에 가서 촬영 인터뷰하고 천도 의식 지내는 영상 담고 있을 테니 정리해서 바로 절로 들어와서 이어 촬영하자. 넋두리라는 말을 실제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 오늘 미술 팀은 움막 촬영 안 해도 되니까 움막 철수하자마자 정리 좀 거들어 주라고 이야기 해. 난 지금 바로 마을 팀 철수하는 데로 이작가랑 절로 간다.”


이산을 사륜 오토바이에 태워 박감독은 울퉁불퉁한 산길을 달려 마을로 급히 내려갔다.

마을에서 의 촬영을 정리하던 팀에 오토바이를 몰며 나타난 박감독은,


“절에 가서 인터뷰 급히 따야 되니까 저 차에 다 몰아넣어서 촬영 감독인 박감독님만 저 따라 오세요.”


오늘도 마이크를 들려는 박지용PD였다.


“그럼 인터뷰는 누가 하고?”


촬영 감독의 물음에 뒤에 태운 이산을 쳐다봤다.


“제가 하라고요?”


“그럼 여기 세 명 중에 손을 놓고 있는 사람이 해야지. 아까 스님이 마지막에 하던 이야기도 궁금하잖아. 안 그래 이작가?”


“궁금하기는 한데, 주지 스님이 이야기를 해주실 것 같았으면 조금 전에 오셨을 때 이야기 해주셨겠죠. 그리고 대본이랑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잖아요!”


“그거야 편집하기 나름 아니겠어. 그리고 이미 대본 전부 수정할 시간에 개 코의 본능에 따라 가는 거야. OBS의 자존심 나 박지용만 믿어봐.”


‘그래서 ‘국기대표’ 이었던 가 하는 작품은 국으로 후루룩 하신 건가?’


이산의 모습에 박감독은,


“나 개 코야. 대박을 알아보는 개 코”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재밌게 읽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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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영혼결혼식과 아이들(1) 24.02.22 27 1 14쪽
14 영혼결혼식과 청송 24.02.21 28 1 14쪽
13 이무기의 전설(4) 24.02.20 27 1 13쪽
12 이무기의 전설(3) 24.02.19 24 1 14쪽
11 이무기의 전설(2) 24.02.18 31 1 13쪽
» 이무기의 전설(1) +1 24.02.18 42 2 13쪽
9 술과 당신 24.02.15 31 2 13쪽
8 어미의 마음 24.02.13 39 2 13쪽
7 여우령 고개 24.02.13 32 2 13쪽
6 무당 살인 사건 24.02.13 38 1 14쪽
5 하는거 봐서 +2 24.02.10 37 1 13쪽
4 퇴근 그리고 밧데리 24.02.09 46 1 13쪽
3 창귀(倀鬼) 24.02.08 45 2 13쪽
2 삼신 할미 +2 24.02.08 53 3 13쪽
1 첫 출근 +4 24.02.08 8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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