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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한 무한서고의 주인이 꿀빠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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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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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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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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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한 무한서고의 주인이 꿀빠는 법 #33

DUMMY

지금이야 먹을게 매우 풍족하다고 하지만 게이트가 처음 나타난 시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냉장고나 냉동고가 있어서 장기간 음식을 보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나라에는 각종 맛있는 염장 식품이 존재했는데 기원을 따지고 보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어쨌든 천년전, 각성자라는게 본격적으로 몬스터를 제거하는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에 게이트 브레이크로 인해 나타난 몬스터는 큰 문제를 일으켜왔다.


가장 먼저 사회적 약자인 농민이 당해 식량 생산에 크나큰 차질을 빚었다.


그걸 막기 위해 다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그때는 몬스터의 약점을 공략하는 법이라던가 지금처럼 체계적인 파티 구조가 있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특성에 대한 연구조차 없었기 때문에 농민 계층은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식량 생산 능력의 저하는 물론 굶주리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다가 굶주린 사람 중에 각성자가 나타났고 그 각성자는 몬스터에 대한 원한이 짙어 인간과 그리고 인간이 열심히 기른 가축마저 잡아먹는 몬스터를 역으로 잡아 먹었다.


처음에는 복수로 잡아먹은 건데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던 것이다.


특히 단단한 근육과 인간보다 반배 이상 크고 녹색피부의 인간형 몬스터 오크가 대표적이었다.


기생충이 많다는게 문제긴 했지만 바짝 구워 먹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무엇보다 돼지고기와 매우 흡사했고 오히려 더 고급스런 맛이 있었다.


약간 다르긴했지만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전문가도 분간히 힘든 고기였다.


닭 형태의 코카트리스는 고급진 닭고기 맛이 났으며 니들타우로스나 미노타우로스는 고급스런 소고기 맛이 났다.


그게 소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오히려 몬스터를 잡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각성자라는 존재가 나타나며 몬스터에게 대적하면서 오크를 비롯해 니들타우로스 같은게 나타나는 던전은 식용 게이트로 여겨졌다.


제법 많이 나타나는 게이트이자 몬스터이기도 했지만 그게 현우의 농가 근처에 나타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현우는 S랭크 아크 메이지의 힘을 빌려 식용 게이트를 하나 받을 수 있었으면 했다.


[그건 어째서죠?]

[제가 테이밍하여 기르고 있는 아이가 있거든요. 알고보니까 호족인데 아직은 유아기라 문제가 없지만 미리 식용 게이트를 확보해 설아, 그러니까 제가 기르고 있는 호족의 식량 문제를 미리 해결해두고 싶어서요.]


현재 대한민국의 농축산물은 수년째 불황을 맞이하고 있어서 현우는 아에 자기가 먹을 계란과 닭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작게 닭을 기르고 있을 정도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어 성체가 되면 집채만한 크기의 설아의 먹이는 한달에 수억원이 넘을 수도 있었다.


불황이 시작되기 이전이라면 반의 반도 되지 않아 1달에 수천만원 정도였을 것이다.


수천만원도 엄청나게 많은 거긴 하지만 매 분기마다 10억씩 버는 현우에겐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매년 수입이 100억에 세금에 수수료 떼고 나면 대충 50억원대로 줄어들긴 하지만 충분히 설아가 먹을 것을 돈으로 사들일 수도 있었다.


거기에 이번에 논밭을 2배로 늘리면 사실상 매년 순 수익이 100억이 넘고 설아가 완전히 성체에 이르기까지는 몇년은 더 있어야 한다.


그동안 착실히 밭을 넓혀가며 수익을 늘린다면 설령 불황이 계속되어 설아가 먹을 식량값이 매달 수억원에 달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우는 만에 하나라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자신과 설아가 먹을 식량을 마련해둘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식량 게이트를 찾았다.


'보존 마법은 술식의 완성도가 높을 수록 장기간 신선도 보존이 가능하다고 했고 무한서고의 최고 레벨의 보존 마법이라면 숙련도가 낮더라도 최소 수개월의 보존이 가능해. 숙련도를 높인다면 수십년이 흘러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해'


식용 게이트를 공략하며 만약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다면 설아가 성체가 되어 하루 식사량이 늘어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지만 만에 하나 현우의 논밭에 병충해로 1년 농사를 망쳤을 때 다음해 수입이 다시 생길때 까지 설아의 식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그런 거라면야...앞으로의 저희의 우정을 위해 식용 게이트가 나타나면 선점해 넘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저희 마탑이 공략한 걸로 되겠지만 농사꾼으로 은거하고 있는 당신에게는 문제 없겠죠?]

[물론입니다. 식용 몬스터의 필요한 부산물이나 마석도 넘겨드리죠.]


현우는 훗날 성체가 된 설아의 식량이 문제지 마석이나 그 이외의 부산물은 아무래도 좋았음으로 이신혜와 좋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블랙마켓에서 내년 겨울에 쓸 영단 제조에 필요한 것 중 년 단위의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것들 위주로 필요한 양의 절반 정도를 사들였다.


'이것들도 손질해놓고 보존 마법을 걸어 두면 되겠지'


가능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것들로 구매했지만 그게 아닌 것도 있어서 보존 마법을 걸어두면 된다.


이걸로 겨울 내에 할 일이 사라진 현우는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대작 콘솔 게임들도 전부 다 클리어해 놓은 터라 현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MMORPG류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이 주류가 되었다고 해도 MMORPG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많고 개중에서 운영이 좋다고 평이 나있는 게임을 하나 골랐다.


아무리 게임성이 좋고 게임이 재미있다고 해도 운영이 그걸 말아먹는 케이스가 너무나도 많았고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과금할 생각이 있었다.


MMORPG나 모바일 게임의 경우 돈을 지르면 지른 만큼 자신의 스펙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게 MMORPG류 게임의 특징이다.


그래서 과금하여 스펙을 높여 대미지가 높게 뜨는 것을 유저들은 영수증이라 불렀고 현우는 기왕 돈을 쓸꺼 유저 친화적인 게임에 쓰고 싶었다.


옛날에는 유저를 개돼지로 취급하는 게임사가 많았고 게임이 무슨 마약처럼 안좋은 것으로 여기는 시절도 있었으나 요즘에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희석되었다.


여전히 나쁘게 보는 정치인들이나 사회운동가가 있었으나 옛날의 그 게이머들이 현재의 표권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20, 30대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그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정책이 다수 생기며 현우가 기억하는 옛날의 분위기는 사라졌다.


그래서 현우는 잃어버린 방주라는 국산 대작 MMORPG 게임을 시작했다.


스토리도 그럭저럭 괜찮고 다른 게임사와 달리 게임 개발자들의 수장격인 디렉터가 매우 유저 친화적이고 여러 파격적인 행보로 유저의 민심을 휘어 잡았다고 한다.


오죽하면 풍둔주둥아리술이라고 열광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겠는가.


'모바일게임은 승리의 여신이 인기가 좋구나'


현우는 최근에 다시 게임을 시작한거라 인기가 많고 글로벌로 성공한 게임을 선택했다.


한국은 몰라도 글로벌로 성공할 정도라면 운영도 나쁘지 않다는 소리이며 BM, 과금 정책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서 성능이고 뭐고 디자인과 캐릭터의 스토리가 좋으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과금모델이 대세라고 한다.


굳이 그런 캐릭터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인권 캐릭티 없어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인권 캐릭이든 아니든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잔뜩 집어넣은 캐릭터의 서사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지갑을 텅텅 비워서라도 뽑는다고 한다.


'돈을 아끼겠다고 식용 게이트를 찾는 주제에 게임에 매달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쓰는 게 웃기긴 하네'


그래도 한해 농사를 열심히 해내 성공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인데다가 식용 게이트는 어디까지나 보험 용도다.


네가지 속성의 상급 정령의 힘으로 보호 받는 현우의 농가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게 있다면 상급 정령의 수호를 뚫는 말도 안되게 강력하고 사악한 무언가라는 소리이니 그런 때를 대비한 보험이다.


그리고 현우는 그 보험을 믿고 자신의 농사를 망친 주범을 전력 다해 찢어죽일 것이고 말이다.


그렇게 1달 동안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서 나름 네임드 헤비 과금러가 되었고 2월달이 되었을 때 현우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던전 게이트? 그 희귀한게 나타났다고?"


던전 게이트는 일반적인 게이트와 달리 던전화된 게이트를 지칭하는 것으로 악랄한 함정이 가득하고 같은 등급의 일반 게이트와 달리 몬스터도 강력해진다.


뿐만 아니라 일반형이라고 해도 몬스터의 숫자도 제법 많으며 그 크기도 엄청 크다.


그 대신 보스 몬스터까지 공략하면 흔히 보상방이라는게 나타나는데 거기서 새로운 무공비급이나 마법서 혹은 마나 연공법이 등장하기도 한다.


시중에 간간히 나타나는 고위 영약들은 진짜 극히 희소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던전 게이트의 보상방에서 얻을 수 있는 녀석이다.


그런데 그게 예전에 공사하다가 방치된 게이트에 나타났고 각정자 관련 법률에 따라 일단 현우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때 서울에서 연락처를 교환한 이신혜로 부터 연락이 왔다.


[오랜만이네요. 그 근처에 던전 게이트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하나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던전을 공략해달라는 부탁이라면 거절하고 싶은데요..."

[아니요. 그 권리를 제게 팔아달라는 거라서요.]


또 던전 게이트에는 마법 공학에 자주 사용되는 레어 메탈이라던가 일반적인 게이트에서는 발견되기 힘든 각종 희소자원이 가득하다.


그래서 던전 게이트가 나타났고 그 우선권이 현우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바로 연락을 했다.


[그리고 그 던전 게이트를 공략하러 제 제자를 보낼 예정인데 시간이 되시면 만약을 대비해 제자가 위험해졌을 때 제자를 지켜주세요. 대신 선물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선물이 마음에 든다면 얼마든지요."


바로 다음날 현우의 집에 거대한 화물차가 나타났고 화물차에서는 이신혜의 마법 공학이 더해진 각종 신형 농기계가 배달 되었다.


마법 공학 농기계 박람회에서 이신혜가 만들어 줄까라는 말을 하긴 했는데 그걸 진짜로 만들어서 바로 보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자가 그만큼 소중한건지 아니면 친분을 쌓아 나중에 이용해 먹으려는 건지 원...'


그래도 창고에 하나 둘씩 채워지는 마법 공학이 더해진 신형 농기계를 보니 무척 마음에 든건 사실이었다.


[그 정도면 만족스런 선물이 될까요?]

"뭐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그런데 제자가 얼마나 귀중하면 이런 걸 보내주면서 호위를 부탁하는겁니까?"

[제 제자는 재능 하나는 엄청나요. 어쩌면 저보다도 더 높을 수도 있죠. 그런데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요.]


그 약점이란 다름 아닌 극도로 소심하고 겁이 많다는 점이다.


집안 환경이 꽤나 불우했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성격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성장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이신혜는 제자의 자신감을 높여주기 위해 이번에 나타난 던전 게이트를 공략하게끔 시켰다.


"맡겨만 주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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