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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석의 서재

귀환자는 신을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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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손영석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9.09 19: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9:00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231
추천수 :
47
글자수 :
78,656

작성
24.09.15 19:00
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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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009. 해후 (2)

DUMMY

호텔 방에만 있기도 심심해서 밖으로 나왔다.

적당한 치킨집에 들어가서 혼자 닭 다리를 뜯었다.


바사삭.


“맛있네.”


치킨 맛도 참 많이 발전했다.

한 마리에 4만 원이라는 정신 나간 가격이 아니라면.


형 카드니까 썼지, 내 돈이었으면 닭 다리 대신 청와대를 씹으러 갔을지도 모르겠다.


- 그러니까 토르 교단의 모든 신도가 신에게 부여받은 이능을 잃었다는 말씀입니까?

- 교단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사실로 보입니다. 토르 교단의 모든 헌터가 활동을 중지했고, 탈퇴한 신도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 그렇다는 건······.

-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토르 신은 완전히 소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 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닙니까. 그게 정말 가능합니까?

- 저 역시도 믿기 어렵습니다만, 그렇게밖에 볼 수 없으니까요.


“저 주제는 대체 언제 끝나는 거냐.”


5일째 같은 뉴스만 보고 있자니 지루하기 그지없다.

그나마도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참고 보겠는데, 매번 특종이나 단독 보도를 외치면서 알맹이가 하나도 없다.


“세계를 뒤흔들 엄청난 사건이 터졌는데, 정작 아는 게 거의 없으니까요. 시청률을 유지하려면 어그로라도 끌어야죠.”


야생의 이한결이 나타났다.


이 넓은 서울에서 이렇게 마주친 것도 신기하네.

서울역 근처도 아닌데.


“저렇게 태평해 보이지만, 누나 얘기로는 기자들을 엄청나게 독촉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빨리 정보를 가져오라고.”

“낚인 사람들이 화를 낼 테니 역효과가 아닐까?”

“일단 자기들 방송으로 끌어들였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욕하면서도 계속 보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요. 근데 왜 혼자 치킨을 드시고 계세요?”


이한결은 슬그머니 의자를 빼더니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형이 집에 인사 가자면서 연락 준다더니 아직 연락이 없어서.”

“아······ 엄청 바쁘실 테니까요. 어제 뉴스에선 청문회에 불려 나와서 대국민 사과도 하시고, 정치인들에게 정신없이 털리고 계시던데.”

“나도 봤어. 그래서 그러려니 하며 기다리고 있고.”


쯧쯧. 잘 좀 하지.

하여간 나이가 몇인데 사고나 치고 다니고.


철이 안 들었어.

철이.


“너는 여기 웬일이냐.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고?”

“그냥 정처 없이 걷다 보니 여기가 나오던데요?”

“귀소 본능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저번에 심판자들과 싸울 때도 찾아왔었지.

본능적으로 끌리는 뭔가가 있는 건가?


“저도 저를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이렇게 되더라고요.”

“우연이 반복된다면 필연인 거지.”

“필연이요?”

“동물들도 그러잖냐. 연어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다든가,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 고향 쪽으로 둔다든가.”

“제게 진우 씨를 찾는 본능이라도 있다는 건가요?”

“아마도.”


지난 5일 동안 마냥 시간을 죽였던 건 아니다.

새로이 얻은 권능을 테스트도 했고, 지나가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몸에서 빛을 발하는 인물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한결처럼 찬란하게 발하는 인물은 없었다.

심지어 한결이의 친누나인 이수정이라는 여자도 빛이 매우 미미했다.


처음에는 이 빛의 정체를 몰랐지만, 이제는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권능과 어울리는 자인지 알아볼 수 있는 신안(神眼)을 개안한 것.

빛이 밝을수록 내 권능에 맞는 자질이나 상성을 갖췄다는 뜻이다.


그 근거로 토르의 권능을 얻은 뒤 번개 형태의 빛을 내뿜는 자, 붉은 투기의 빛을 내뿜는 자 등 여러 인간들이 새로이 보였다.


덕분에 눈이 아프다.

눈뽕 오지네.


결론은 그거겠지.

이한결은 내가 지구에 귀환하고 나서 보았던 가장 정의로운 인간이라는 것.


어떤 종류의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누나는?”

“엄청 바쁜 모양이에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내용을 특종으로 내보냈으니 당연하겠죠. 누나는 왜요? 불러드릴까요?”

“아니, 됐어. 유용하긴 하지만 보고 싶지는 않은 인물이다.”

“왜요?”

“냄새가 풀풀 나서.”

“······잘 안 씻기는 해요. 본인은 바쁘다는 핑계를 많이 대는데······.”

“그 냄새 말고.”

“그러면요?”

“기회주의자 냄새.”


미약하나마 빛이 있는 이상, 그녀에게도 나름대로 사명감이나 정의심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녀의 여러 발언을 종합해봤을 때 딱 이런 부류다.


‘이건 이러저러한 이유로 옳지 않아.’라고 아가리를 터는 부류.

‘그래서?’라고 되물으면 ‘네가 해줘.’라고 답하는 스타일.


어떻게 보면 유스티티아도 비슷하긴 하다만, 그래도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부탁했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반면 이수정은 자신은 조금도 손해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조종해 세상을 자기 입맛대로 바꾸려는 부류다.


조종보다는 유도한다는 단어가 더 정확하겠다.

풍부한 지식을 이용해 마치 그렇게 해야만 할 것처럼 만드니까.


“그런 부류는 필요할 때 ‘거래’를 하는 게 낫지, 깊이 연관되어서 좋을 게 없다.”


정을 미끼로 헐값에 부려 먹으려고 할 테니까.


“친동생 앞에서 신랄하시네요. 저한테는 소중한 누나인데······.”

“내가 그렇게 느꼈다는 거지, 네가 연을 끊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다 자기 선택이지.

선택에 대한 책임도 자기가 지는 거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거에요?”

“꼴리는 대로······.”


갑자기 옆에서 큰 소리가 났다.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손님. 죄송합니다. 그저 다른 손님들께 피해가 가니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지금 날 무시하는 거냐? 어? 이 펜던트가 우습게 보여?”


번개가 치는 망치 펜던트.

그것도 금박을 해놓은 걸 봐서 본래는 토르 교단의 하이 랭크의 헌터로 추정되었다.


어디까지나 옛이야기.

지금은 힘을 죄다 잃고, 격투기 선수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몰락하여 자격지심만 가득한 격투기 선수 말이다.


이한결은 괴롭다는 듯이 고개를 떨궜다.


“나보다는 네 걱정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토르 교단의 신도들은 죄다 능력을 잃었다던데.”

“잘 모르겠어요. 군대나 가려고요.”

“군대?”

“머리를 비우고, 새로 시작하기 좋을 것 같아서요. 어차피 가야 하기도 하고요. 아, 형은 어느 부대 나왔어요?”

“안 갔는데?”

“외국 가셔서 못 가셨군요?”


홀로 논산 훈련소로 향하던 날, 유스티티아가 납치해서 못 갔다.


“이것도 탈영인가?”

“탈영이요? 어······ 하긴, 누가 진우 씨에게 뭐라 할 수 있겠어요.”

“음······.”

“왜요?”

“그냥.”


묘한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생각해도 참 병신 같은 생각이라서 당장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입대 날은 언제야?”

“최대한 빨리 가려고요.”

“아직 안 정했다고? 그거 괜찮냐? 대기 시간 없어?”

“대기 시간이요? 지금은 저출산으로 병력 부족이 심각해요. 신청만 하면 바로 갈 수 있어요.”

“와······.”


나 때는 원하는 날짜에 군대 가려면 미리 신청해놨어야 했는데.

특히 칼 복학할 수 있는 시기는 경쟁률이 치열해서 거의 1년 전에 미리 신청했어야 했다.


세상 참 많이 바뀌었네.


“그렇단 말이지?”


병력 부족이 심각하다는데 과연 남의 자식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확인하러 가봐야겠다.


“아무래도 인생 실패한 것 같아요. 하는 일마다 죽만 쓰네요. 설마 그 강력한 토르 교단이 이렇게 폭삭 망할 줄이야.”

“근데?”

“예?”

“잘못됐으면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겠네. 더 잘 못 되면 얼마나 더 잘 못 되겠어?”


나만큼 잘못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이다.


“이제 스무 살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앞날이 막막해요.”

“그래서 네 꿈은 뭔데?”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고민하던 이한결은 어렵게 답을 내놓았다.


“굳이 말하자면 부모님이나 누나 신세 안 지고 자립할 수 있을 만큼 벌고 싶다는 정도?”

“꿈이 없으니까 돈만 좇는 거다.”

“그럼 진우 씨는 꿈이 뭔가요?”

“돈.”

“어쩐지 진지하게 고민한 제가 바보 같게 여겨지네요.”

“잘 아네.”


옛날에 고심했던 심각한 고민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지더라.

쓸데없이 미화되기도 하고.


“이보세요! 좀 적당히 하시죠? 종업원은 당신의 노예가 아니에요.”

“뭐야? 이 핏덩이 같은 계집은. 처맞기 싫으면 당장 꺼져!”

“자신 있으면 해보든가!”


옆 테이블은 싸움이 더 커졌네.


“그······ 싸움을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왜?”

“강하시잖아요.”

“그게 이유라면 돈 많은 놈은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왜 내버려 두냐? 정치인들은 왜 국민은 위하지 않고, 권력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고?”

“죄송해요. 그렇죠. 강하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죠.”


이한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하게?”

“말려야죠.”

“네 실력으로?”

“강하다는 게 말려야 할 이유가 되지 않듯이, 약하다는 게 말리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는 옆 테이블로 향했다.


“남혁구 씨.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아요. 이만 가서 쉬세요.”

“오~ 이한결~ 이야. 이젠 이 새끼도 나를 만만하게 보네. 원래였으면 눈도 못 마주칠 새끼가.”


그렇게 말하며 이한결의 미간을 검지로 툭툭 밀었다.


“왜? 이능이 없어지니까 우리 동격 같아?”

“많이 취하셨어요.”

“동격 같냐고?”

“······.”

“대답.”

“······.”

“대답.”


이한결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놈은 이한결의 싸대기를 툭툭 후려치기 시작했다.

아프지는 않겠지만 기분이 무척 더러워지겠네.


“······이상하네.”


왜 내 기분도 더러워지지?

형이 뉴스에서 털리는 걸 볼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모르겠다.

모르겠으니······.


그냥 죽이자.


“적당히 하세요!”


딱 마음먹었을 때, 먼저 들고 일어난 사람이 있었다.

아까부터 저놈에게 뭐라 하던 사람이었다.


나이는 십 대 후반 정도.


펜던트에는 오십원짜리 뒷면에 그려진 것과 같은 벼의 형태.

다만 벼 중간중간에 이름 모를 꽃이 피어있다.


능력은 꽤 출중해 보였다.

어느 교단인지는 몰라도 유망주가 아닐까.


“아라야. 너 또 사고 치면 징계로 안 끝나.”


또래로 보이는 이가 말렸으나,


“아, 됐어! 이딴 거 참을 바에야 헌터 때려치우고 만다.”


아라라고 불린 소녀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지 더욱 당차게 나섰다.


“사과하세요! 종업원분께도 사과하고, 이 사람에게도 사과하세요!”

“싫다면?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퍽!


그녀는 참지 않고 곧바로 장(掌)을 날렸다.

남혁구라 불렸던 거한은 마침 열려있던 문밖으로 배구공처럼 날아갔다.


“이렇게.”


그렇게 말하며 아라 역시 밖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끝장을 보려는 것 같았다.


김이 식은 나는 이한결에게 다가갔다.


“괜찮냐?”

“예. 저야 뭐······.”

“그 말이 떠오르네.”

“어떤 말이요?”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고,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다.”


안 그래도 우울하던 차에 더욱 우울해진 녀석은 어깨를 떨어뜨렸다.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나대는 건 오히려 민폐가 아닐까?”

“평소 불의에 침묵하던 사람이, 힘을 갖춘다고 침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글쎄? 사람 나름이겠지.”

“저는 침묵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한결이 주먹을 꽉 쥐었다.

눈이 충혈되었으나 차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는 듯 고개를 뻣뻣하게 들었다.


“이렇게 무력하기만 한 건 더욱 싫어요.”


참 신기하다.

여러모로 나와 180도 반대인 녀석.


그런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일까.

이것도 유스티티아의 힘을 받아들였기 때문일까.


꼭 유스티티아 때문은 아닐 수도 있다.

난 예전부터 바보를 좋아했으니까.


망망대해 같은 인생에서 별 하나를 찍고, 그 별에 닿기 위해 끝도 없이 노력하는 바보를.


“저 강해질게요. 제대하고 나면 진우 씨가 눈을 씻고 다시 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게요.”


그 바보들은 처음부터 강인한 정신을 갖고 있던 게 아니다.

눈물을 흘리고, 다리가 부들거려도 어떻게든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해졌다.


“그래. 해봐라.”


녀석의 어깨를 두들겨 준 후 밖으로 나갔다.

어설프게 마무리했다면, 확실한 결말을 선사하기 위해서.


하지만 밖에 나간 나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어이구. 내 새끼. 괜찮니? 어디 다친 데는?”


아라라고 불리는 소녀의 볼을 만지며 오두방정을 떠는 할아버지.

진혁이 형 때와 마찬가지로 20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한눈에 알아보았다.


“······아버지.”


20년 만에 보는 아버지는 이전의 권위의식 같은 건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손녀 바보.


‘네가 딸로 태어났다면 집안의 모든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을 텐데, 아들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그와 함께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분노와 함께 배신감까지 느껴졌다.


“최악이네.”


20년 만의 해후 말이다.

적어도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할 생각은 없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자글자글해진 주름.

이제는 완전히 덮어버린 흰머리.

피부 곳곳에 피어있는 검버섯.

축 늘어진 살.


늙었다.

언제까지고 정정하게 큰소리치시리라 생각했건만.


“누구······ 신지?”


하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못 알아보는 척하는 게 아니다.

진짜로 날 알아보지 못했다.


이런 느낌이구나.

잊혀진다는 느낌.


“절 모르시겠습니까?”

“······.”

“검진우입니다.”


그제야 아버지의 동공이 커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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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9. 해후 (2) 24.09.15 140 3 14쪽
8 #008. 해후 (1) +1 24.09.14 173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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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6. 신화의 탄생 (2) 24.09.12 179 4 12쪽
5 #005. 신화의 탄생 (1) 24.09.11 188 5 13쪽
4 #004. 성대한 환영 24.09.10 195 4 13쪽
3 #003. 신살자의 귀환 (3) 24.09.09 237 5 12쪽
2 #002. 신살자의 귀환 (2) 24.09.09 268 7 14쪽
1 #001. 신살자의 귀환 (1) 24.09.09 324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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