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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석의 서재

귀환자는 신을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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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손영석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9.09 19: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9:00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236
추천수 :
47
글자수 :
78,656

작성
24.09.13 19:00
조회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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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007. 신화의 탄생 (3)

DUMMY

예상대로였다.


“그래서 신이랍시고 하는 짓이 사람 모아서 약자들 삥 뜯고 다니는 거냐?”


토르의 비겁함을 집요하게 헐뜯자 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쪽팔린 줄 알아라. 개새끼가 잘못했으면 개의 잘못이 아니라 주인의 잘못이듯, 자격 없는 놈들을 받았다면 결국 어떤 핑계를 댄다 해도 결국 네 책임이다!”


다만 조금 이상했다.

유스티티아 때와 비교하면 힘이 깎이는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빨랐으니까.


무슨 변수가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장의 변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툭. 툭.


유스티티아 때와 마찬가지로 황금색 피가 무수히 떨어졌다.


북유럽 최강의 신이라는 호칭답게 힘들긴 했다.

유스티티아와 싸웠던 경험과 그로 인해 얻은 힘이 없었다면 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가정에 불과하다.

전투에 IF는 없다.


쓰러지고 있는 자는 토르고, 나는 이렇게 서 있다.


[파주에서 이 몸이 일어서지 않았다면, 지금의 번영이 있었겠느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사나운 괴물들이 살점을 살라 먹고, 모든 뼈를 씹어 녹이자, 너희들의 심장은 밀랍처럼 문드러졌나니.]


토르가 한 마디를 욀 때마다 그의 안에서 출처 모를 힘이 용솟음쳤다.


[흑염의 이빨을 뽑고, 악마의 뿔을 쇠망치로 때려 부순 것은 오롯이 나였다.]


적이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은 없다.

곧바로 공격을 가했다.


[마땅히 찬양하며 귀의하라! 모든 헌터는 나로 인해 비롯되었나니! 내가 바로 헌터의 신이니라!]


막혔다.

간단히.


힘을 깎아내리기 이전보다 확연히 강해진 모습이었다.


“헌터의 신?”

[잘 굴러가는 뱀의 혀를 지녔다만, 전장에서는 오직 강철의 무기만이 답을 하느니. 더는 묻지 마라. 오직 묠니르로 답하리라.]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서 궁금했던 것뿐이야. 왜? 쫄리냐?”


쾅!


토르는 답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말을 철저히 지켰다.

그저 묠니르로, 그리고 신력으로 답했다.


“빡센데?”


이한결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웃어넘겼다.

각 교단이 인간의 발명품과 모시는 신의 권능을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보험의 신이라니.

진짜 웃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토르가 ‘헌터의 신’을 자칭하는 순간 웃을 수 없게 되었다.


기술을 쓴다.

자신을 모시는 토르 교단의 헌터들이 썼던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처음 보는 기예마저 선보인다.


토르의 손에서 펼쳐지는 기술은 같은 기술이라도 격이 달랐다.

달인의 기예를 넘어선 권능.


그의 손짓에 모든 것이 모래집처럼 바스러진다.


“확실히······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네.”


위험하다.

제대로 된 피해는 주지 못하고, 이쪽의 피해만 점점 늘어가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반전이 필요했다.


“근데 나도 놀고 있던 건 아니거든.”


지금까지는 검진우의 힘만으로 싸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에겐 하나의 힘이 더 있다.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 죽기 전에 넘겨준 힘.


일부러 꺼내지 않고 있었다.

한 끗 차이로 갈릴 수 있는 승부에선 숙련도가 중요하기에.


어차피 밀린다면 새로운 수를 꺼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유스티티아와 싸우면서.

그리고 토르와 싸우면서 어떻게 권능을 사용하는지 알 것 같았으니까.


“신을 끌어내리고 오롯이 서라!”


유스티티아를 처단한 것처럼.


“그것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그 순간.

내 안에 깃든 유스티티아의 힘이 폭발했다.


***


“맙소사.”


검진우와 토르의 싸움을 지켜보던 이들은 모두 경악했다.

인간의 몸으로 신과 맞서 싸울 수 있다니.


다만 이런 상황에도 냉정하게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조심스럽게 말해도 세계정세가 격변하겠군.”


검진혁 경무관은 서울역 인근 시민의 대피를 명령한 후 자신은 다른 헌터 경찰과 함께 싸움의 여파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가까이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전투를 바라볼 수 있었다.


“신과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게 맞지만······.”

“신을 상처 입혔다는 게 더 놀랍지요. 그렇지 않나요?”

“이수정 기자.”


유명한 기자다.

특히 발로 뛰는 취재와 해박한 신화 지식을 통해 사건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기사가 인기가 많다.

연예계의 디에스패치, 신화계의 이수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곳은 갑호 경비 비상이 발령된 지역입니다. 얌전히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특종을 포기할 것 같나요?”

“포기할 수밖에 없게 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여전히 딱딱하셔라. 거래는 어떤가요? 저 남자의 정체 말이에요.”

“······.”


이수정을 쫓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녀도 하이 랭크의 헌터.

전투는 못 해도 은신과 속도는 최상위권이다.


몰래 돌아온다면 막기 어렵다.

특히나 지금처럼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들어보지요.”

“저 남자는 토종 한국인이라고 해요.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도 안 되는 외국에 나갔다가 이제 귀국했다고 하는군요.”


멍청한 동생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수정은 이 정보에서 이상함을 바로 알아차렸다.


검진우의 외모는 20대 초반.

20년간밖에 외국에 나가 있었다는 건 갓난아기 때나 매우 어렸을 때 나갔다는 뜻.

인터넷도 안 되는 위험한 지역에 아이를 데리고 갈 정신 나간 부모는 거의 없다.


둘 중 하나다.


3~40대인데 엄청난 동안이든가.

거짓말이든가.


거짓말이라고 가정하면 모든 정보가 의미 없으니, 전자로 가정한다.


“이름은 검진우라고 했어요. 검씨라······ 토종 한국인치고는 매우 희귀한 성이죠?”

“······.”

“이 정도면 거래로 쓸만한 정보가 되었을까요?”

“무엇을 원합니까?”

“나는 스스로를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세에 거스르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 여겼지요. 하지만······.”


이수정이 고개를 들어 토르를 바라보았다.


“대세의 끝이 노예가 되는 거라면, 그리하여 누구의 쇠사슬이 더 반짝이는지를 자랑하는 신세가 된다면,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한번 저항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말 그대로 바보 같은 짓이군요.”

“하지만 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열쇠가 부러지는 꼴을 보고 싶진 않겠죠. 검진혁 서장님께도 사랑하는 따님이 신들의 노예가 되는 꼴을 보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그렇다 쳐도, 이수정 기자는 무슨 일로 저자를 도우시려는 건지?”

“말씀드렸지 않나요? 노예가 되기 싫으니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고.”

“설령 저자가 신을 상대할 수 있다고 해도, 겨우 일위의 신에게도 고전하는 신세입니다. 반면 신은 수도 없이 많지요.”

“1과 2는 별 차이가 없지만 0과 1은 매우 큰 차이가 있지요. 게다가 어떤 소설에서는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이수정은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야근에 찌들고 싸움의 여파에 휩쓸려 추레한 행색이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빛나 보였다.


“한 떨기 정염(瀞炎)은 만악의 불을 떨쳐내느니.”

“어떤 소설에 나오는 대사입니까?”

“대여점 시절 무협지요.”


검진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검진우를 가리켜 ‘저자’라고 칭하는 등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고는 했지만, 잃어버린 동생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그의 마음도 상당히 기울었으니까.


사적으로도 그렇지만, 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신을 받든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받드는 것과 저항 수단을 갖추고 받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


수입처를 다변화한다든가, 자급률을 갖추려고 보조금을 살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방법은 있습니까?”

“콩이의 기능을 이용해서 둘의 대화를 방송으로 내보내 봤어요.”

“콩이?”

“제 드론이요.”


격추되었지만, 다행히 나무에 떨어져서 완전히 고장 나진 않았다.

비행 기능과 촬영기능은 상실했어도, 녹음 기능과 송출 기능은 살아있었다.


······얼마 안 가 대파되었지만.


“검진우가 토르 신을 집요하게 모욕할수록, 특히나 약자를 괴롭히는 양아치나 겁쟁이로 모욕하면 그 힘이 확연히 떨어지더군요.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하니 효과는 더욱 확실했고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토르는 농민과 약자의 수호신이다.

어떤 면에서는 겁쟁이보다 약자의 피를 빠는 양아치가 훨씬 큰 모욕이리라.


“신격을 깎은 겁니까?”

“보통 사람이었다면 뭐라고 한들 효과가 없었겠죠. 하지만 강자의 발언이라면, 그리하여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준다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


신이라는 재난과도 같은 존재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그의 발언 때문만은 아니고, 아마도 그간 쌓인 토르 교단에 대한 불만과 나쁜 인식이 있었기에 효과적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은 불사의 존재. 설령 죽는다고 해도 사람들의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불멸입니다. 뒷감당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인간이 신을 상처 입힌 사례는 지금이 처음이지만, 신들끼리 싸운 적은 존재한다.

마치 크로노스와 티탄 신족 대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족이 싸운 티타노마키아처럼.


한국 신화니, 그리스 신화니, 게르만 신화니, 서로 존재조차 모르는 신들이 동시에 등장했으니 당연하면 당연한 흐름이다.


결과는 불가침 협정.

서로 죽이고 죽더라도 금방 부활하였기에, 싸우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죽는다.

불멸의 존재인 신과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싸운다면 결국 인간이 먼저 항복하게 되겠지.


“이런 말이 있지요.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고, 외교는 협상의 예술이다.”

“······.”

“뒤처리는 정치인들에게 맡기지요. 그러라고 세금으로 월급 주는 거 아니겠어요?”

“국가의 녹을 받아먹는 경찰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만, 지금은 참겠습니다. 그래서 방법은요?”

“잠깐 경찰의 기록 좀 볼 수 있을까요? 콩이가 완전히 대파되는 바람에 중간부터 상황을 못 봤어요.”


검진혁은 부하에게 지시를 내렸다.

둘의 전투 기록을 진지하게 본 이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들어 검진우를 보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천칭의 상징과 함께 엄청난 힘을 발산하고 있다.


“가능할 것 같네요.”

“어떻게요?”

“전투 신도를 헌터라 부르는 까닭은 웹 소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현대 판타지나 게이트물, 아포칼립스물, 탑 등반물 등에서······.”

“요점만 간단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헌터는 전투 신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실에 등장한 몬스터를 잡는 능력자를 가리킵니다. 심지어 헌터가 쓰러뜨리는 ‘몬스터’ 중에는 신이나 성좌도 있지요.”

“신을······ 쓰러뜨린다?”

“따라서 신은 헌터의 후원자나 대적자가 될 수는 있어도, 헌터들의 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토르를 깎아내린다.


“또한, 헌터의 미덕은 강해져서 괴물을 쓰러뜨려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 검진우야 말로 최강의 헌터이며, 헌터의 신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검진우를 올려친다.


“그래서?”


이수정은 검진우를 가리켰다.


“전해주세요. 그리고 이를 선언하고 세상에 알리세요.”


이수정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다.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고 있다.

자신은 비록 주연은 아닐지라도, 조연으로서 참가하고 있다.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는가.


“하긴 성천자도······.”


반면 검진혁은 다른 생각을 했다.

대중이 믿는다면 인간이 신격을 얻는다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들은 상태니까.


“예?”

“아닙니다. 한시가 급하니 먼저 가겠습니다.”

“네? 저 재난 속에 뛰어든다고요?”

“저자가 정말 내 동생 검진우라면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하는 말 따윈 믿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함정이라고 생각하겠지.


“위험하니 혼자 가겠습니다.”


그렇게 검진혁 경무관은 신이 머무는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


“쓰읍.”


이거 어렵네.

강해진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


K-2소총을 들고서 방아쇠 당기는 법을 몰라 개머리판으로 때려죽이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치명타는 나오고 있지 않았다.


[믿기 어렵다. 어찌 인간이 이런 힘을······.]

“전장에선 강철의 무기로만 답해야 한다더니, 이제 와서 묻네. 질 것 같으니 쫄리냐? 겁쟁이 다워.”


곤란하다.

계속 싸우면 결국엔 이기겠지만, 그건 변수가 없을 때 이야기다.


나는 20년 만의 귀환이라 혈혈단신이고, 토르는 15년 전에 귀환해서 이미 세력을 구축해놓은 상태.

여기에 ‘아빠아아아!’를 외치면 오딘이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궁니르를 휘두르며 달려올 수도 있다.


오딘이 전부가 아니다.

엄마, 형, 동생, 마누라, 아들 등 그의 가족은 죄다 신.

부르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검진우!”


그때였다.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던 한 인물이 난장판을 뚫고 다가왔다.


“······진혁이 형?”


한눈에 알아봤다.

내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확연히 늙었긴 하지만 분명 둘째 형이다.


마지막에 봤을 땐 경감이었는데.

대무궁화를 단 거 보면 출세했네.


“시간 없으니 잘 들어라. 네가 진짜 헌터의 신이다.”

“갑자기 뭔 개소리래?”

“토르는 근본적으로 헌터의 신이 될 수 없다. 헌터는 인류의 적을 쓰러뜨리는 자이며, 토르는 지금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니까.”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다.


내가 하던 게 그거였으니까.

신을 깎아내리는 것.


추가로 나를 올려치라는 것이다.


가능하다고 본다.

난 이미 신격이 있으니까.


“토르!”


신검 스케일을 들어 올렸다.


“넌 헌터들을 조종하여 약자들의 삥 뜯는 괴물에 불과하다.”


역시나 내가 모르는 어떤 메카니즘이 있는 모양이다.

불과 말 몇 마디에 힘이 훅훅 떨어지는 것을 보면.


“괴물은 내 손에 죽는다.”


검에 힘을 불어넣었다.

마왕도, 신도 쓰러뜨렸던 강기가 찬란하게 불타올랐다.


“내가 진짜 헌터니까.”


강기가 공간을 격하고 그어졌다.

무엇이든 벨 수 있는 검강은 토르의 몸을 그대로 찢어발겼다.


***


신들의 귀환 이후 15년.

사상 최초로 신의 완전한 소멸이 공표되었다.


신을 절대적이며 불멸의 존재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신들의 휘광 아래서 초법적인 권력을 행사하던 교단의 고위 사제들은 행동이 극도로 위축되었다.

반면 정치인들은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기업가들 역시 이를 이용하기 위해 궁리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흐름이 바뀌었다.


신에게서.

검진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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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04. 성대한 환영 24.09.10 195 4 13쪽
3 #003. 신살자의 귀환 (3) 24.09.09 238 5 12쪽
2 #002. 신살자의 귀환 (2) 24.09.09 269 7 14쪽
1 #001. 신살자의 귀환 (1) 24.09.09 325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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