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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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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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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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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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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0. 회담 속 증명

DUMMY

“ 아~ .. 여기가 회담이 열리는 장소가 맞나요~? “

한두 명씩.

아니.. 수백 명이 동시에 공간을 찢으며 이곳 은하의 중심부에 도착한다.

각 길드의 대표들만 모인 이 자리라고 해도 수백 명이라는 숫자는 은하계 전체를 생각해보면 아주 적은 숫자지만 레베른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마나를 가진 인원이 이 은하에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 이름이 알려진 길드도 꽤 많군그래.. “

“ 케르르르륵.. “

보통 생각나는 인간의 형태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들 미묘하게 다르면서도 아예 동물과 융합했는지 네발로 기어오는 사람.. 도 있었다.

저쪽 행성에서는 저 모습이 평범한 인간이라는 거겠지..?

네이렌 길드는 그 누구 하나 앨리스만큼 강해 보이는 수백 명의 사람이 주위에 원을 그리며 서 있자 위압감에 짓눌려 아무 말도 못 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아.. 단 한 명 빼고.

“ 우와~ 사람 짱많아.. 완전 쌔 보이는데? 얘네들로도 레베른한테 상대가 안 된다는 거야? 다들 알고 보니 허접들 이라던가? “

춘향이 최초의 신을 보고 말하자 최초의 신은 재밌다는 듯 웃는다.

“ 큭큭큭.. 그래. 나에 비하면 전부 허접들이지. 킥킥.. 재밌네! 너 내 비서 할래? “

“ 됐거든. 내 이름도 모르면서 뭘 꼬드기려고 그러는 거야? “


-자. 레베른 토벌 작전에 참여하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신의 대리인 아디나입니다.


소소한 잡담을 하는 사이에 회담이 시작될 모양인지 아디나가 모두에게 전파하기 위해 신의 힘을 빌려 모든 이의 머릿속에 자신의 사념을 전달한다.

그 누구도 안건 자체가 심각해서인지 아무 말도 없이 아디나의 말에 집중한다.


-작전은 미리 알고 계신 대로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최대한 빠르게 정해진 좌표에서부터 레베른의 중심축. 레크라시아의 보호막을 공격해주세요.


“ 거기까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야. 우리는 그런 게 궁금해서 모인 게 아니지. “

“ 그래.. 우린.. 누가 직접 레베른의 목을 벨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지가 알고 싶을 뿐이야. “

“ 어서 명단을 공개해! “


명단.

사실 레베른을 공격하겠다! 라고 말한다면 그 누구도 고개를 젓는다.

그 누가 죽을 가능성이 높은 곳에 뛰어들 수 있겠는가.

그것은 지구인뿐만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생물이라면, 지능이 있다면 모두 공통적인 생각이다.

그런데도 모인 이 사람들은 두 가지 분류다.

길드의 명예.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길드는 아무리 상대가 레베른이라고 해도 물러나지 못한다.

복수.

그 누가 되었든, 유명 길드든 평범한 행성이든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은 전부 레베른에 당한 사람들이다.

그런 자들이 복수를 꿈꾼다.

단순히 공격하는 데에 있어서 함께하는 것이 아닌

직접 크릭 레베른의 목을 쳐낸다.

그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길드들의 명단이 너무나도 궁금한 것이다.


-에휴.. 네. 분명 뭐라 말이 나오겠지만.. 일단 레크라시아 내부로 진입하는 길드는 네이렌입니다.


“”” 엥? “””

“ 뭐라는 거야 이 자식은? “

“ ..왜? “

네이렌 전원도 처음 듣는 말에 아디나와 최초의 신을 바라본다.

주위 다른 길드의 대표들은 두 가지 반응인듯하다.

네이렌이 대체 누군지, 뭐 하는 길드인지 듣도보도 못했다는 반응과

..대체 얼마나 거대한 길드인데 혼자서 레크라시아로 쳐들어간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

그리고 그런 아디나와 함께 있는 네이렌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모두 알 수 있었다.

저 녀석들이 신의 대리인이 언급한 네이렌이구나 라는 것을.

“ 말도 안 돼! “

“ 이해할 수 없어. 아니. 이건 안돼. “

당연히 이런 반응일 거라고 생각한 아디나가 한숨을 깊게 내쉰다.

“ 신의 대리인. 괜찮다면 그들을 소개해줄 수 있겠는가? “

모두 아디나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마디씩 내뱉는 와중에 아주 커다란 목소리가 이곳 전체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 자체에 마나가 담긴 것으로 보아 아마 마법의 일종인 모양이다.

거대한 뿔에 온몸이 녹색인 데다 체격이 꽤 큰 남자가 앞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점점 조용해진다.

상황을 보아하니 모두가 궁금했던 부분인 데다가 나름 유명한 길드의 대표인 모양이다.

아디나는 그런 남자를 보고 살며시 웃어주었다.


-아~.. 일단. 이들은 지금 막 만들어진.. 신생 길드입니다. 인원은.. 여기 있는 인원이 전부.. 에요.


“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

말이 안 된다.

성공한다고 해도 일부는 죽을 텐데 실패한다면 더더욱 죽을 가능성이 높은 작전이다.

그런 곳에서 레베른의 중심축에 간다는 인원이 고작 여섯 명이라니..

이런 결정은 다른 유명한 길드의 명예도,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도 전부 욕보인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최초의 신께서는 이것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 보고 왔습니다. ‘


보고 왔다는 그 말에 모든 길드의 대표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의심하지만 쉽게 의심하지는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최초의 신이 미래를 내다보고 왔다.

이 방법이 승리하는 수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떻게 승리한다는 것은 들어있지 않았다.

레베른을 부수는 것만이 승리라면,

레베른과 함께 이곳에 모인 모든 길드가 부서진 다음에 승리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레베른이 만든 세계의 중심축을 파괴하는 것만이 승리라면,

지금 모인 모든 길드를 전부 미끼로 사용된 후에 레베른의 중심축을 파괴하고 승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 그래도 이해할 수 없어 아디나. 분명 그 어떤 말을 하든 우리 모두가 납득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해할만한 근거를 제시해줘. “

조금이라도 이해할만한 근거.

그거라면 얼마든지 있는 아디나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이 부분은 아디나가 매번 해오던 일 중 하나이니까 오히려 간단하게까지 느껴졌다.


-우선 검은 마나의 소유자가 이성을 잃지 않고도 이곳에 있습니다. 알아보시겠나요?


일부 마나에 예민한 사람들은 춘향을 바라보는 듯했지만 마나 감지를 잘 못 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기만 했다.

하지만 실력은 모르겠지만 검은 마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나에게 사랑받아 모든 공격을 자신의 마나로 뒤바꿔 버리는 크릭 레베른의 상대는 가능하다고 느껴지기는 하다.


-그리고 이곳에는 창조의 스페셜리스트. 카리엘라가 있습니다.


“ 카린이라구우... “

너무나도 많은 강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한껏 기세가 죽은 카린이 앨리스의 뒤에 숨어서 조용히 말한다.

그리고 이런 카린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길드의 대표들은 레크라시아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은하의 중심축을 뒤바꿀 수 있는 재료는 존재한다고 판단할 것이다.

아디나는 이어서 앨리스에 대해 소개를 하려다가 멈춘다.

괜히 앨리스에 대한 정보까지도 말해버린다면 이 힘을 탐내서 네이렌이 공격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길드의 자세한 내용을, 특히나 소수가 모여 만들어진 신생 길드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많은 길드에 공개하는 것부터가 이미 해서는 안 될 짓이었기에 가장 강력한 패 만큼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다.

그래서일까..

아직 다른 길드에서는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 그래.. 알겠어. 그들도 우리처럼 크릭 레베른을 죽일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건 이해했어.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

아니나 다를까 아직 이들만 선택받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아디나는 난감한 듯 볼을 긁적이고는 의외인 사람에게 다가가 조용히 귀에다 대고 사과를 한다.

“ 크흠.. 음... 라티안 미안해? “

“ 에..? 나? 왜? “

“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운명의 발자취] “

한순간 이 일대에 거대한 원이 그려지고, 마치 시계처럼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동그란 원들이 수백 개가 떠오른다.

그중에서 아디나는 하나만을 골라내고 나머지를 전부 없앤다.


-자. 이건 여기 있는 라티안이라는 소년이 겪은 운명의 분기점이랍니다. 여기에는 팔크리아 페인레리트를 죽인 기억이 담겨 있지요. 다들 돌려 보세요.


그렇게 아디나는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와 싸웠던 그때의 그 장면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뜬금없다.

갑자기 여기서 그 이름이 나올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정말 어이없게도 사람들의 눈이 점점 호기심으로 변한다.

“ ..그 팔크리아를 죽였다고..? “

“ 굉장히 조잡한 실력이다만.. 아니.. 오히려 이런 실력으로 팔크리아를 죽였다면 지금은.. “

라티안도 얼떨떨한 이 상황에서 엘레케아가 언젠지 모르지만, 팔크리아는 은하에서 조금 특별한 인재였다고 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 팔크리아 그 녀석.. 생각보다 은하에서 많이 유명했나 본데..? “

팔크리아 페인레리트.

그자는 사실 은하에서도 알아주는 화력의 대가로 아마 그가 살아있었더라면 지금의 절반의 숫자만으로도 레크라시아의 보호막을 파괴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이 정도면.. 될까요?


아디나는 이들을 설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크릭 레베른을 공격할 수 있는 마나를 가진 자.

크릭이 만들어낸 은하의 중심축의 구조를 뒤틀어버릴 수 있는 자.

은하계에서도 혼자서 우주선을 공격할 수 있을 만한 화력을 지닌 팔크리아를 죽인 자.

앨리스라는 하나의 수가 더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다른 길드들도 인정할 수 있으리라.

그때 모두가 바라보고 있던 방향과 반대편에서 힘주어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나는 이 팔크리아와의 결투를 인정하지 못한다. “

노란 머리카락.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주 긴 머리를 하고 있는.

아주 긴 손으로 쥐고 있는 작은 빛.

꽤 하얀 피부에 어딘가 많이 본듯한 얼굴.

실제로 마주한 적은 없겠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봤으리라.

아디나도 뒤를 돌아보며 인정하지 못하는 상대를 바라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 아차.. 하필이면 쟤도 여기 와있구나... “

“ 나는.. 라라케니아 페인레리트.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님의 제자다. “

엘레케아의 마나 때문일까

라티안이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리운 감정과 동시에 불안함이 느껴졌다.

분명.. 라라케니아도 눈치챘겠지.

라티안의 몸에서 엘레케아의 마나가 느껴진다는 것이.

마나에 대해 섬세하게 가르치는 엘레케아의 제자라면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 내 고향. 크람 행성의 사람이자, 내 스승의 제자. 아니.. 내 스승마저도 죽인 저 녀석을 인정하지 못한다. “

솔직히 인정하든 말든 네이렌 길드의 입장에서는 상관없었다.

비어있는 행성 하나를 원하기는 했으나 이런 대규모 전쟁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방금 처음 안 사실이었기에 따지고 싶은 부분도 매우 많다.

아직 비어있는 행성 하나와 이 전쟁 사이에서 제대로 된 토의나 결정을 진행하지 못한 네이렌 길드의 입장에서는 그 어떤 분쟁도 피하고 싶었지만, 라티안은 조금 다르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 ..엘레케아.. 이 상황에서 나서라는 겁니까.. “

이미 아디나가 네이렌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버리는 바람에 여기서 앞으로 나서는 순간 네이렌 길드는 암묵적으로 아디나의 계약에 승낙한 것이나 다름없게 되겠지..

그렇기에 라티안은 억지로 참으려고 한다.

아무리 자신의 마나가 꿈틀댄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일에 소중한 사람들을 멋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때 우연히 춘향과 눈이 마주친다.

“ 뭐해? 안 가봐? 넌 쟤랑 할 말 있는 거 아냐? “

“ ...어? “

앨리스도 어느새 라티안을 바라보고 있다.

“ 괜찮아 라티안. 우린 널 따를게. “

어느새 피렌도 라티안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 라티안. 너뿐만이 아니야. 페인레리트는.. 우리 모두와 관련 있는 일이니까. “

아리나는 춘향의 입을 막아봤던 경험을 토대로 아주 훌륭하게 카린의 입을 틀어막고 라티안을 바라본다.

“ 우리들.. 네이렌은 어떻게든 비어있는 행성이 필요해. 그래야 수많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어. 라티안. 괜찮으니까 갔다 와. “

“ ..다들. 고마워. “

심장의 두근거림이 아까보다도 더 심해졌다.

다시 한번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낀 라티안은 그런 심장의 두근거림을 온몸으로 느끼며 앞으로 한발 나선다.

라라케니아 페인레리트를 바라본다.

“ 나는... 라티안. 네이렌 라티안. 팔크리아 페인레리트를 죽이고,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자다. “


작가의말

아~.. 그.. 너가 있었구나.. 그.. 미안하다 야..

나때문에 괜히 니네 고향이 날아갔네.. 하하..

미.. 미안..

왜하필 여기 와가지고 날 난감하게 하냐.. 아.. 아니 그.. 그런뜻이 아니라..

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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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15. 다시 만난 죽이고 싶은 상대 23.06.26 254 1 12쪽
221 214. 가족을 지키는 방법 23.06.25 256 1 12쪽
220 213. 가장 살벌한 술래잡기 23.06.24 256 1 15쪽
219 212. 레크라시아로 23.06.23 257 1 13쪽
218 211. 딱 하나의 다른 점 23.06.22 25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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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209. 네이렌의 첫 계약서 23.06.20 251 1 15쪽
215 208. 네이렌 23.06.19 254 1 13쪽
214 207. 허술한 촌극속의 진심 23.06.18 252 1 14쪽
213 206. 나는 관련 없지만 아무튼 진짜 미안해 23.06.17 254 1 14쪽
212 205. 성격 나쁜 상대 23.06.16 2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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