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Ly 님의 서재입니다.

남쪽 하늘에 뜨는 별, 天南星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퓨전

HaLy
작품등록일 :
2019.01.24 00:53
최근연재일 :
2021.04.15 22:1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4,649
추천수 :
8
글자수 :
405,756

작성
19.02.24 00:14
조회
74
추천
0
글자
14쪽

18화 그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DUMMY

“아부지...아부지...”


아이가 열에 들떠 허성을 내뱉었다.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고열로 아이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온몸에는 붉은 반점이 피어올랐다.


괴로워하는 아이의 이마에 누군가 물수건을 얹어주었다.


누구인지 보니, 하얀 심의에 복건을 둘러쓴 중년 남자였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인 것 같은데...누구지?’


그가 잔뜩 잠긴 목소리로 의원에게 물었다.


“어떠한가. 어찌하면 되겠는가?”


“두창이 맞사옵니다. 이미 발적이 시작되었으니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을 지어드리지요.”


“나을 수......있겠는가?”


“두창은 하늘의 뜻이지요. 오죽하면 마마라 부르겠습니까. 허나 총명하고 의지가 강한 아이이니 이겨낼 것이옵니다.”


의원의 말에 그는 말없이 고통스러워하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감마님, 제가 아씨 곁에 있을 테니, 그만 쉬셔요.」


‘어, 이 목소리는 말녀?’


“아니다. 세계 곁에는 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나의 아버지?


자세히 보고 싶다.


제발 얼굴을 이리로 돌려보세요.


저기...아버지? 아버지?


흐릿한 얼굴이 세계를 향해 고개를 돌리려 할 때였다.



「덩덩덩 쿵따쿵따쿵 덩덩덩 쿵따쿵따쿵~」


어디선가 갑작스럽게 들려온 장구 소리에 세계는 그만 잠이 깨버렸다.


벌떡 일어나 앉은 그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곤, 주위를 살폈다.


꽃살 창호 사이로 따뜻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 방안.


그 방을 채우고 있는 가구와 화려한 비단 휘장.


여긴......또 어디지......


세계는 설피 깬 채로 방 사위를 두리번거리다, 곧 허구픈 웃음을 웃었다.


맞다. 여긴 행랑방이 아니지.


한 달 동안 누추한 곳에 있었더니, 되려 이런 고급진 기물이 들어찬 방과 비단옷이 어색하다니.....


세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도리 머리를 하고는, 방 밖으로 나왔다.


「덩덩덩 쿵따쿵따쿵 덩덩덩 쿵따쿵따쿵~」


밖으로 나오자 신명 나는 장구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어디서 나는 소리지?


댓돌 아래로 내려온 그녀는 장구 소리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덩덩덩 쿵따쿵따쿵 덩덩덩 쿵따쿵따쿵~」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장구 소리는 점점 커졌다.


안채로 이어진 협문을 지나자 드디어 소리의 진원지가 나타났다.


안마당에는 열 대 여섯 남짓한 여자들이 열을 맞춰 장구를 치고 있었다.


초록, 노랑, 분홍 알록달록한 화려한 반회장저고리를 입은 그들은 설화정의 기생이었다.


일사불란하게 장구채를 들었다가 다시 채편을 두드리는 그들의 자태는 마치 학이 춤을 추는 듯 우아하면서도 고혹스러웠다.


세계는 협문 뒤에 몸을 숨긴 채, 그들의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우와-아이돌 저리 가라네. 대박!


“그게 아니니!”


갑작스럽게 들려온 한 여인의 목소리에 장구 소리가 일제히 멈추었다.


“채편의 중앙을 때려야 소리가 맑게 난다고 몇 번을 말했느냐.”


청아하고 고아한 목소리. 그렇지만 그 목소리엔 힘이 담겨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같은데.....


기생들의 제일 앞에 서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


그녀를 보기 위해 세계가 길게 목을 빼 내밀었다.


“흐읍-”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 세계의 입을 막았다.




***




뒷마당 후미진 곳으로 들어서자, 세계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이 사라졌다.


“누, 누구세요?”


세계가 놀라 물었다.


혹 예전에 자신을 납치했던 놈인가 했지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앳된 여자였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일단 검을 찬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한 세계는 앞에 선 여자를 찬찬히 훑어봤다.


열 예닐곱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었다.


“대체 누구세요?”


세계가 다시 물었다.


“저는 명선이라고 해요.”


“왜 저를 이리로 데리고 온 거죠?”


“저기......부탁드릴게 있어서요.”


“부탁할 일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세계가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자, 명선은 결국 눈물을 비추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부탁할 사람이 그쪽밖에 없는데......들키지 않으려면 어쩔 수가......어쩔 수가 없었어요.”


들키지 않으려면? 누구에게?


세계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명선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울지 말고 차근차근 말해 봐요.”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야 도와드리죠. 일단 말을 해보세요.”


세계의 다그침에 명선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강원도 강릉에서 왔어요. 그곳에서 기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는 참으로 기생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허나 가난이 저를 기생으로 만들었지요.”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했던 잠시 뿔이 났던 세계의 마음이 조금 풀어지는 듯했다.


명선은 이어 말했다.


“몇 년간 동기(童妓)로 혹독한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기생으로 머리를 올렸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머리를 얹어준 분은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지요. 그분은 고매한 인품에 뛰어난 학덕까지 갖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에......”


세계의 물음에 명선은 다시 참고 있던 울음을 터트렸다.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를 세계가 꼬옥 안아주었다.


겨우 진정한 명선이 입을 열었다.


“1년 후 강릉 부사로 계셨던 그분이 한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희는 헤어지게 되었지요. 다시 저를 찾아오겠다 약속을 하시었는데 연통이 없으셔서......그래서 제가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혹 그분의 마음이 변한 게 아닐까요?”


“아닙니다.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이걸 보십시오.”


명선이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펼쳤다.


그것은 글귀가 적힌 비단 손수건이었다.


“兩身雖可難 兩心不可分(양신수가난 양심부가분).두 몸은 비록 헤어질지언정 두 마음은 나뉠 수 없다라......”


세계가 손수건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드립니다. 그분을 꼭 찾아주세요. 처음 설화정에 왔을 때 분명 행수 어른께서 그분을 찾아주신다 약조를 하셨는데, 벌써 몇 달째 절 이곳에 가두어 놓고 있습니다. 그분을 만나기는커녕 소식조차 못 들었습니다.”


“가두어 두다니요?”


세계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그분을 찾기 위해 설화정을 나설 때마다 덕구에게 잡혀 돌아왔습니다. 그게 갇혀 있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흠......”


“제발, 부탁드립니다.”




***




“아씨, 어딜 다녀오셔요. 깜짝 놀랬잖아요.”


마당을 자위 돌며 걱정하던 말녀는 세계가 나타나자 앙앙거렸다.


“그게 말이야......”


세계는 명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찌하시려고요. 그 부탁을 들어주실 거예요?”


곰곰이 이야기를 듣던 말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리 청하는데 모른 척할 순 없지 않겠느냐.”


“안돼요. 아씨. 여기 왜 왔는지 잊으셨어요? 아씨는 지금 함부로 움직이시면 아니 된다고요.”


“알고 있다. 그렇지만 명선이란 아이가 불쌍하지 않느냐.”


“하지만 아씨.”


간곡하게 말하는 말녀의 말을 끊고 세계가 말했다.


“게다가 명선이 이곳을 떠나려 할 때마다 덕구란 자에게 잡혀 왔다면, 우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게 아니겠느냐. 진실을 알아야 한다.”


“칠복이가 덕구란 사람을 믿고 의지하라 했잖아요. 덕구는 믿을 수 없지만, 칠복이는 믿을 수 있네요.”


“글쎄.....일단 칠복이를 만나야겠다.”




***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린곁 들어선 세계가 쓰개치마를 내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칠복이 세계에게 물었다.


“내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강릉 부사를 지냈던 남건이란 사람을 찾고 싶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예상 범주를 벗어난 부탁에, 칠복은 잠시 시간을 두고 답했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무엇 때문에 그러십니까.”


명선이 낭군을 찾아 설화정을 벗어날 때마다, 덕구에게 붙잡혀 왔다고 하였다.


그런 자를 칠복은 형제 같은 사이라고 했다.


기생 명선에 대해선 함구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


칠복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은 세계는 말을 아꼈다.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먼저 입을 뗀 것은 칠복이었다.


“아직 나리께선 광에 갇혀 계십니다.”


묘하게 자신을 책망하는 듯하여 세계가 황황하게 답했다.


“남건이라는 사람은 제가 찾는 것이 아닙니다.”


“허면 왜......”


“나쁜 일에 쓰진 않을 터이니 저를 믿고 그자를 찾아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나리께서 그리되신 건 저도 안타깝습니다. 허나 제가 사라졌으니 곧 마님께서 풀어주시겠지요.”


“마음마저 가둘 순 없을 테니 그게 문제이지요.”


“......”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럼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뒤돌아선 칠복을 향해 세계가 다시 물음을 던졌다.


“한 가지 더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칠복이 되돌아서서 무어냐는 듯 눈썹을 들썩였다.


세계는 칠복의 눈을 응시하며 물었다.


“......정녕 덕구란 자를 믿어도 됩니까?”


“여릿군(餘利軍)마냥 가벼이 보여도 심성은 우직합니다. 길게 보면 그 아이의 진가를 알게 되실 겁니다.”


물음에 답하는 그의 눈에서 세계는 진실을 찾으려 하였다.


그의 눈엔 사특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그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




똑. 또독. 또도독.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더니, 이내 비현각 지붕을 타고 처마 밑으로 떨어졌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비를 보던 은은 세계를 떠올렸다.


물에 젖어 드러냈던 뽀얀 살결, 조막만 한 고운 손. 선녀처럼 어여쁜 얼굴......


“저하. 무슨 생각을 그리하시옵니까.”


은의 눈에 묘한 웃음이 걸린 것을 본 보덕이 물었다.


세계를 그리며 어린 쳤던 은은 짐짓 별일 아니라는 듯 답했다


“봄비가 아름다워 보았습니다.”


“오늘이 입하(立夏)이니 이제 여름비라 해야겠지요.”


보덕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여름이 되었구나.


봄꽃 아래서 세계 낭자를 만났었는데, 벌써 여름이 되었구나.


하루하루가 보고 싶고, 하루하루가 그립다.


어찌하면 낭자를 곁에 둘 수 있을까.


“저하 그럼 서연을 시작하겠나이다.”


다시 여름비에 취한 듯 멍해진 은을 향해 보덕이 말했다.


곁에 서 있던 오 내관이 은을 대신해 서책을 펼쳤다.


“子夏爲莒父宰 問政 (자하위거보재 문정). 자하가 거보라는 읍의 재상이 되어 정치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께서는 무어라 답하셨나이까.”


보덕이 은에게 물었다.


은이 음전한 목소리로 서책을 읽어 내렸다.


“子曰 (자왈) 無欲速 無見小利 (무욕속 무견소리) 欲速則不達 (욕속즉부달) 見小利則大事不成 (견소리즉대사불성)”


“그 뜻이 무엇이옵니까.”


“급하게 서둘지 말고, 작은 이익을 탐내지 말라. 급하게 서둘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은의 목소리가 점점 청량하게 바뀌어갔다.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




“저하! 저하! 그리 가시면 비를 다 맞으시옵니다.”


폴짝 이며 뛰어가는 은의 뒤를 오 내관이 산(繖)을 들고 쫓아갔다.


요사이 내내 서연을 지겨워하던 그가 이리 갑작스럽게 신이 난 것이, 오 내관 좋기도 하면서도 당황스러웠다.


은 자선당으로 돌아와서도 어딘가 모르게 상연한 모습이었다.


비에 젖은 의관은 정제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은은 오 내관에게 하명했다.


“오 내관, 도화서 화원을 들라 하게.”


“저하, 도화서 화원을 왜 찾아계시옵니까.”


“음...김석중이 좋겠다. 그의 화풍이 맞겠어.”


오 내관의 물음에도 제 말만 하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들뜬 마음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오 내관은 불안한 마음에 다시 한번 물었다.


“저하, 무엇을 하시려 하옵니까.”


“세계 낭자를 그리려 한다. 매일 볼 수 없으니 그림이라도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세계'라는 이름이 은의 입에서 나오자 오 내관의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큰일이다. 이 일을 저하께서 아시면 또 한 번 난리가 날 것인데...


오 내관은 전날 빈궁전의 조 상궁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


“오 내관님께서는 어찌하여 저하를 말리 지시 않으신 겝니까. 어쩌자고 계집종과 저하를......혹여 추문이라도 나면 어찌하시려고요.”


“조 상궁님. 저 역시 저하께 간언을 드렸습니다. 허나 저에겐 저하의 안위가 우선이었습니다. 지난번 저하께서 열병을 앓으신 것 기억하시지요.”


조 상궁이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내 뜨악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설마......


“네, 그리되었습니다. 향하는 마음을 막으니 실려병에 걸리신 것이지요. 저 역시 근심이 큽니다. 이제 어찌해야 할지......”


오 내관의 말에 조 상궁은 눈을 벼리게 뜨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그 계집종은 좌상대감 댁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아이가 일의 근원이라면 그 싹을 잘라버리면 그만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오 내관님께서 세자저하를 잘 보필하셔야 할 것입니다.”


*


오 내관은 해쓱한 얼굴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은은 오 내관의 하정은 읽지 못한 채, 태연자약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나는 이제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일일이 여삼추 같으나 작은 이익을 탐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지 않으냐. 이제 미행으로 잠시 보고 오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궁으로 데리고 올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남쪽 하늘에 뜨는 별, 天南星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화 중요한 것은 밀당입니다. 19.05.11 70 0 13쪽
30 29화 마음과 반대로 말을 해라? 19.05.04 85 0 13쪽
29 28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옵지요. 19.04.29 62 0 14쪽
28 27화 약점에는 약점으로 공격할 것 19.04.16 66 0 16쪽
27 26화 남자의 매력은 그것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 19.04.11 55 0 14쪽
26 25화 위험한 수 19.04.04 76 0 17쪽
25 24화 경고 19.03.30 74 0 15쪽
24 23화 연결고리 19.03.26 70 0 17쪽
23 22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19.03.19 70 0 15쪽
22 21화 백단향에 묻은 비밀 19.03.11 73 0 13쪽
21 20화 너는 대체 누구냐!! 19.03.07 79 0 14쪽
20 19화 마지막 행하(行下) 19.02.28 77 0 16쪽
» 18화 그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19.02.24 75 0 14쪽
18 17화 위험한 적일수록 가까이에 두는 법 19.02.20 97 0 15쪽
17 16화 엇갈린 마음 19.02.17 110 0 17쪽
16 15화 이 세계에 있어야 할 이유2 19.02.15 93 0 15쪽
15 14화 이 세계에 있어야 할 이유 19.02.15 97 0 15쪽
14 13화 납득하고 포기할 수 있는 방법 19.02.11 89 0 16쪽
13 12화 실려병(實女病) 19.02.08 92 0 14쪽
12 11화 벚꽃과 매화, 살구꽃의 구별 19.02.07 97 0 14쪽
11 10화 곡우(穀雨) 19.02.06 93 0 15쪽
10 9화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오? 19.02.02 92 1 18쪽
9 8화 새로운 세상 19.02.01 141 0 18쪽
8 7화 그러는 그쪽은 누구세요? 19.01.31 98 1 15쪽
7 6화 개짐도둑 19.01.30 127 1 20쪽
6 5화 내가 있던 자리 19.01.29 104 0 16쪽
5 4화 합궁의 절차 19.01.28 164 1 17쪽
4 3화 이 세계의 살아가는 방식 19.01.27 117 1 18쪽
3 2화 나는 누구고, 어디에 있는 거지? 19.01.26 132 0 16쪽
2 1화 사팅장(史㯑障) 19.01.25 231 0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