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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성좌가 게임에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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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8.27 21:09
최근연재일 :
2019.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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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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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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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던전(2)

DUMMY

“앰병할. “


이미르는 매 정기적으로 제 자신이 보좌하는 성좌들에게 모습을 보여야했다. 사실은 령이 그들의 실태를 나날이 기록하고 있다고 하지만 2차 확인이라는 게 있었다.

그러니 준비생이라는 신분상, 그녀는 이 귀찮음까지 감내했어야 했던 것이다.


뭐 그럴듯한 이유로 이미르는 현재 제 자신에게 추행을 일삼던 성좌의 앞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눈에 성좌의 정보가 잇따랐다.


[??? 성좌, 탐욕의 소나기.]


저 “??? “란 표시는 분명 레벨일 것이다. 레벨이 확연히 차이나면 이렇게 물음표 표시로 일그러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저 레벨을 쌓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것이며 노력을 강행해냈을 것인가.


그 사실이 현재의 이미르에겐 역력했지만 지금의 그들은 그저 망가질대로 망가진 후였다.

그 고단의 기간이 너무도 길었는지, 그들은 그저 욕망만을 추구할 뿐이었다. 제 앞의 성좌마저 색욕에 빠져있었으니 말이다.


그의 주위엔 여자들이 수도없이 많았다.

천계에도 창녀촌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저것은 어쩌면 그가 허구로 소환한 개체들일 수도 있다.


‘상상으로 자기위로 하다니, 정말 창조경젠데?’

그렇게 이미르가 생각하고 있을 적엔 성좌가 자신에게 하는 말을 들어야했음에, 이미 중간이나 지나버린 그 사항에 있어, 그녀는 서둘러 나머지 말을 들었어야만 했다.


“오, 미스 이. 왔구나 너의 자리는 남아있다고? 뭐하면 그냥 올라올래? 내가 그 책임은 아주 확실하게 지어줄게. “


다행히 중간에서부터 들었어도 될 사항이었다. 그정도로 정말 그 성좌가 하는 말이란 그저 쓸모없고, 추잡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던 이미르였다. 분명 그 자는 제 자신에게 은총을 내리는 성좌였었다. 그런 성좌의 총애를 받고 평판이 올라야 했던 이미르는 그저 그를 “적당히” 회유해야 했을 뿐이니, 억지웃음을 만개했어야 했다.


“아··· 하하···“


그 뒤의 말을 덧붙일 필요도 없었다. 죄송하지만, 뭐 하지만,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것들을 덧붙여봤자 그저 사족일 뿐이다. 그러니 그냥 멋쩍게 웃는편이 지금의 상황을 [무시하게끔] 흘리기엔 더할나위 없었다.


“뭐, 마다하면 어쩔 수 없고. “


그는 그러곤 제 옆의 창부 하나와 입맛춤을 했으니. 그것이 너무도 보기싫었던 이미르는 애초에 나한테 이런거나 보여주려고 부른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악취미를 갖고있는게 저 성좌란 사실이 이미르에게 잇따랐다.


그녀는 그 성좌의 부름을 받고서 나오게되고도, 불평 불만을 끊지 못했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성좌를 맞고서 나온 무스펠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대뜸 “제안”을 선보였다.


“너··· 바꿀래? “

“···싫다“


이미르는 그런 무스펠이 비교적 원만한 성좌를 맡을 수 있어서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가졌다. 자신과 같은 눈버림을 당하지 않아도 됬으니까.


성좌들은 대개 좆같았다. 고집은 또 얼마나 쎄며,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반응해주지 않으면 그것을 평판 깎음으로써 대신 보답했다.

그것이 깎이는 것이 오래 쌓이게 된다면 그 후보생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박혀달라”고 하면 당장 엎드려야 하는게 제 운명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그 옆 후보생이 자살에 이르른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오지 않았음에, 그것을 그저 “남일” 처리해야 했던 그녀였다.


그런 부조리함에 이미르는 당장이라도 오딘께 건의사항으로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해결될 상황이 아니었다.


천계에는 절대규칙이 잇따랐으니까.


현재의 그는 그 성좌처럼 강간을 벌인것도 아니었다. 순전한 제 자신의 능력을 통해 피조물들을 빗어낸거니까, 그것과 떡을 치든 아니면 어떤 변태적 플레이를 하건 제 자유란 말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추행은 명백한 규칙위반이었다 그러니 이미르는 제 성좌를 엿먹일 방법 하나를 찾은것에 “예쓰-“ 했을 뿐이다.

.

‘개새끼, 어디한번 좆되봐라.’


=


그 모든 걸 낱낱이 기록하는건 이단심문관. 이미르는 그 “령”에게 모든걸 이루말했다. 그것에 감탄하는건 이단심문관. 그녀의 어투란 한없이 딱딱했다.


“우와, 참 좆같았겠네요. 정말 말로만 들었는데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토나올 지경인데요? “

“그림, 그림 거리지마··· 아직도 그 좆 같은 배털이 눈에 선명하니까···“


이미르는 알몸 차림인 성좌를 볼 수 있었다. 탐욕이란 말을 증명하듯이 그의 뱃 속엔 살덩이로 가득차 있어 밖으로까지 튀어나와 출렁거렸다. 그러곤 그에 맞는 배꼽 아래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져보일 것 같은 털은 그녀의 눈을 썩게끔 만들었다.


“뭐, 이거 오딘께 보내면 되는거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겁니다? 그 모든건 이미르님이···..“

“내가 책임진다고, 그러니까 넌 그냥 그 분께 보내면 되는거야. 알겠어? “


그렇게 이단심문관이 제 앞에서 사라지고, 그녀는 그것을 재빨리 제 뇌리 속에서 지워야했었다. 그 좆 같은 성좌와의 기억말이다.


=====


부조리함. 그 부조리함.


그들은 연습장에서부터 다시 돌아가는 배를 타면서 주위가 뒤바뀜을 알 수 있었다. 멀쩡한 해안이 갑자기 폭풍우치고 하늘은 어두워졌으니까.

분명히 시각 상으론 낮을 기록했어야 하는데, 이것은 천재일우였다.


“그래, 또 한번 온다···“


이미르도 그랬다듯이, 뭔가가 그들에게 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러면서 또 한번 생각한다.

그간 용병단에서 있었던 일은 좆밥이었을 뿐이라고. 그냥 먹고 뛰고 하면 됬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지금은 명백한 인간이므로 그 무엇이 도래하면 자신은 상처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실이 지금 제 자신에게 역력했음에, 저 폭풍에 의해 제 배가 휘말리고, 그것으로 죽음에 잇따른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불안감이 그녀를 옴싹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만약 상처가 쌓이고 쌓여 내상을 입고 그것으로 병이 도진다면 꼼짝없이 누워있어야만 했다. 휴식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멀쩡히 치료될거라곤 미지수였다. 이 곳은 의료기술은 물론이며 변변찮은 시설도 없었기 때문.


마을 사정도 그러했는데, 배 안이라면 어떻겠는가.

그냥 꼼짝없이 죽어야만 했던거다.


이미르는 제 자신이 성좌일적, 그간 아팠던 때를 생각했다.


=


성좌임에도 피로는 누적됬다. 그러니 간간히 휴식을 취해야 했다. 아무리 외부에 충격을 입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상은 쌓여갔기 때문.


외부의 피해는 무효화로 만드는 것이 성좌의 특권이었으나 제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명백한 “자해”행위였기 때문에 그것은 데미지로써 점차 제 몸에 쌓여갔다.

그러니 그녀는 몇날 며칠 모니터만 들여보다 몸져누워야 했다.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단 이유로.

덕분에 이미르의 일은 무스펠이 전부 다 도맡아야했다.


제 자신이 이렇게 끙끙대고 있을 때 그 곁을 지킨건 다름아닌 심문관이었으니. 그 “령”은 언제라도 제 곁에 붙어있었다. 지금은 그것을 무시할 상황도 되지 못한 그녀는 그것에 한숨을 쉬었을 뿐.


“또 너냐···“


“하지만 저 말고 성좌님 돌봐줄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

“··· 뼈때리네“


이미르는 그것으로 혼자가 얼마나 서러운가에 대해서를 배웠다. 평생 한번 아프지 않아도 되는 성좌였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제 몸은 병이 잘 드는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축복이라면 그렇다고 부를 수 있었겠지만 적어도 심문관이 제 옆에 있는 상황을 바란건 아니었다.


“너 왜 일과도 안하고 계속 거기있냐···“


그녀는 물수건을 갈다말곤 이미르의 물음에 대답한다. 제 위치 상, 해야할 일 따윈 없단듯이.


“일과 없는데요? “

“···뭐? “


이미르는 그 일이 왜 없는가에 대해서 물을려 했다. 그것에 대답하는 건 심문관.


“아 그게 왜냐하면···“


[지금 당신에게 전해줄 그 모두가 제 일과니까요.]


=


그것이 현실에 도래했다.


‘아예 일을 때려치기로 한건가.’


그 때도 그랬고, 지금에 이르러서도 똑같았다.

저것의 실체는 령. 만약 령이 천계에서 일을 그만둔다던가를 선언한다면 그 즉시 자신의 혼은 소멸될 것이었으니.

천계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게 령이었으니.

그 “이유”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저 소멸될 뿐이다.

애초부터 천계에는 령 따윈 있어선 안됬으니까. 그녀는 제 능력을 입증받곤 성좌들에게 선택받은 것이다. 그러니 령이라는 신분으로도 천계에서의 멀쩡한 일을 구할 수 있던 것.

그것은 제 자신의 가치증명을 하는 것.

그걸 마다하면 그저 죽을 뿐이다.

그러니 그녀는 그때는 물론, 지금도 그 “역할”이란걸 수행하기 위해 우리 앞에 모습을 보였던것이다.


지금은 그 역할이란게 우리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거였다.


“성좌물 읽어보기라도 한거예요? 지금 당신들은 그러고 있으면 안된다니까요? 너무 진전이 없잖아, 스토리진행이.“


이미르는 그런 말도안되는 소릴 씨부리는 이단심문관에 대고 생각한다.

그건 또 무슨 소린가. 던전을 돌고 연습 상대를 때려잡는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니. 뭐 그에 걸맞는 화신을 찾아다니기라도 하라는건가? 라고.


[이미르님?]


그 말에 이미르는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어··· 어···? “


말이 헛나왔다. 저런 것에게 약점을 보인다면 바로 저렇게 되버릴게 뻔했는데. 그 “헛나온 것” 말이다. 당연하단듯이 “그것”은 내게 웃음지었다.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닌 웃음.


[오 방금 반응 괜찮았는데요? 귀여워요. 앞으로 자주 써먹어야겠네요. 갑작스럽게 이름 거론하기.]

“···개년이“


이렇게 좆같게 구는 이단심문관이니까. 뭐가 귀엽단건지, 참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욕지꺼릴 내뱉자 그 “령”은 실실대던 표정을 거두곤 두 손을 입에모아 “헉, “하는 듯한 눈빛을 지었다.


[그건 안 귀여워요, 방금처럼 당황해보라고요 눈 땡그랗게 뜨면서.]

“이게 지금 말장난하나! “


[아 죄송해요, 또 모르고 흥분해버렸네요.]


그 말에 격북한 상대를 눈치챘다는 듯이 한 수 물러나는 이단심문관. 아니, 이제는 사회자라고 봐야하나.


[뭐 허공에다 계속 얘기하는 것도 좀 거시기하니 현신할게요.]


그러니 이미르와 무스펠의 앞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이단심문관. 흑갈색 피부와 정말로 안 어울리는 백발을 한 채로 그 노란색 눈동자를 치켜뜨는 이단심문관을 바라봐야했다.


‘···씨발 저 눈은 아무리봐도 징그럽다니까.’


저 눈이 향하는 곳이라곤 제 자신. 그것에 눈을 피하니 이단심문관은 그 나방 같은 눈을 계속해서 내게 주시할 뿐이었다.

이 피하기만 하는 순환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으니 결국 눈을 제자리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것에 기뻐하듯이 눈웃음 짓던 이단심문관은 곧 해야할 일을 설명하기에 이른다.



노란색 동공 그 주위에는 흰색이 아닌 검은색이 대신하고 있었으니. 그것이 마치 꼭 나방같다며 늘 그녀를 피하는 건 이미르였다. 하지만 지금은 피할수도 뭐할 수도 없었다. 지금의 그녀는 사회인으로써 앞으로의 상황을 알려줄 것도 그녀였으니 그저 자신은 입닥치고만 있으면 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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