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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까까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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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까까
작품등록일 :
2023.10.22 06:59
최근연재일 :
2023.10.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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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126

작성
23.10.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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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화. 패시브 스킬

DUMMY

레이는 아이스볼트의 몇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일단 그렇게 쌔지 않다.


땅을 향해 발사한 결과 볼트의 머리 윗부분만 파고 들었을 뿐 그 이상의 타격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발사 위치는 자신의 가슴에서부터 팔 하나정도는 떨어진 곳이다. 원하는 위치로 발사할 수 있지만 직선 방향으로 밖에 나아가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최대로 발사할 수 있는 수가 열 발 정도인 것 같다.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


일곱 번째부터 시작된 머리 통증이 아홉 번째에는 머리를 미친 듯이 조여 왔고 열 번째에는 지금 눈앞에 떠있는 퀘스트 창이 떴으니까.


띠링!


[새로운 퀘스트 획득]

-마나 고갈 현상

몬스터가 죽지 않나요? 죽이고 싶은 상대의 숨통을 끊기에는 마력 수치가 너무 낮지 않으세요? 마법을 엄청 많이 쓰셨나 봐요? 머리에 통증이 심할텐데?

마나 고갈을 처음으로 겪었습니다. 마나를 회복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쉬세요. 마나를 회복하지 않는 시간에 비례해서 회복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처음 겪은 마나 관련 현상을 완벽하게 타파해보자고요! 마나가 완벽하게 채워질 때까지 스킬을 사용하지 말아보세요. 쓸만한 보상을 얻을지도 모르잖아요?

보상 : 패시브 스킬.


내용은 그렇다 치고 보상에 적혀져 있는 패시브 스킬.


웬만한 게임 캐릭터의 기본 틀을 짜주는 스킬이다. 위력이 쌔지 않고 몇 발 쏠 수 없는 내 아이스 볼트 스킬을 위해 위력이 쌔지는 패시브 스킬이 나오면?


그것이야 말로 금상첨화다.


아니면 다른 것들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마나량에 관한 스킬이나 마나 회복 스킬 등등


'테스트 해보길 잘했어."


머리가 아파올 때 멈추지 않고 한계를 시험해 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


퀘스트 창에 떠있는 내용대로라면 클리어하기도 쉽다.

쉬기만 하면 된다는 거잖아?


얼음 덩어리와 오랫동안 놀았더니 자신의 몸까지 추워진 기분이다.


"리즈. 돌아가자"

"아!.. 네!"


스킬과 관련된 확인은 대충 끝난 것 같다.


'생각보다 이 세계에 대한 적응을 쉽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레이는 자신의 방을 향해 묵묵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앞 서 걸어가는 레이를 바라보는 리즈의 눈빛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경외감이 살짝 추가되어 있었다.








레이의 아버지인 카리모프 조시마 백작은 뛰어난 사업 수완가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자신이 사업을 벌이기 위해 필요했던 자본은 물려받은 것이지만 그것을 불려나간 것은 조시마 백작의 능력이었다.

조시마 백작은 단순하게 돈을 모으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이 물려받은 자작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았고 넓은 범위의 할동을 통해 백작의 위치에까지 올랐다.


그가 명예에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하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조시마 백작은 다른 귀족들이 하는 아첨과 편 가르기를 통해 백작위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물론 황실의 발전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 자체는 어마어마했다. 그렇지만 일반 시민들의 생활과 복지를 위해 공허한 기부금은 그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조시마 백작에게는 평민에서 자작의 위치까지 돈으로 사버린 상인 그 자체의 기질을 가진 아버지가 전수해준 다양한 사업 기술들이 있었다.

그는 차갑고 냉혈한 상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 기술을 받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버리지 않았고, 벌어들인 돈을 자신의 손안에 움켜지지 않고 많은 곳에 투자했다.


백작위에 오른 것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을 한 것은 그의 이름을 따서 내걸고 시작한 조시마 제단이었다.

조시마 제단은 모든 사람의 사회복지를 위해 돈을 운영하지만 특히 길거리에 내앉은 취약 계층의 빈곤과 복지를 위해 힘을 썼다. 처음에는 많은 귀족들에게 돈을 바닥에 내버린다며 비판을 받았지만 조시마 제단의 손길이 닿은 곳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활기를 띄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에 이 소식은 황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공을 인정받아 백작위를 수여받았다.

조시마 백작은 자신이 한 일이 결국엔 인정을 받아 좋았지만 백작이 되고 난 이후로 직위에 따라 수행해야하는 몇몇 행사들은 힘이 들었다.


지금 황실에서 열리고 있는 연회 같은 행사처럼 말이다.


아내와 함께 황실의 수도로 나와 있은 지 4일째가 되었다.

자신이 가진 많은 돈과 호수에 홀로 남겨진 오리알 같은 신세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수도로 올 때마다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웬만한 만남은 거절할 수 있을만한 위치가 되었지만 그에게도 거절 할 수 없는 몇 가지 만남들이 있었다.

그렇게 3일이 넘도록 이어진 일정은 몸을 녹초로 만들어버리기 딱 좋았다.


"하..."


수도에 미리 사놓은 별장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를 피부가 느낄 수 있도록 조시마는 의자에 푹 널브러져 있었다.


"조시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향해 조시마는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로 향하고 있는 자신의 아내. 소냐가 있었다.


"이리 와서 편하게 누워요. 내일이 연회 당일이니 더 이상 올 사람은 없을 거예요."


조시마는 자신의 아내를 바라보자 아까 느꼈던 평화에 더해 마음이 좀 더 차분해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조시마는 침대로 다가가 소냐의 머리를 만졌다.


"수도에 있다보니 정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밖에 들지 않아. 막내가 보고 싶은데. 정말 당신을 닮아서 착하고 귀여운 녀석이니까 말이야.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져."

소냐는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조시마를 보며 대답했다.


"하지만 얼마 후면 레이도 아카데미에 가야 해요. 원 정말 어린 아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조시마는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레이는 잘 할 거야. 다른 애들과 다르게 내가 아닌 당신을 닮았으니까 말이야."


소냐는 그 말에 미소로 답했다.


"이리와요."


조시마는 순순히 소냐의 품에 안겼다.










다시 카리모프 가로 돌아와서.

카리모프 삼형제는 정말 오랜만에 식탁에 모여 앉았다. 어릴 때부터 받은 교육 때문에 식탁에는 식기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식사가 이루어진 후에 첫째인 드미트리가 입을 열었다.


"레이. 마법 아카데미에 갈 준비는 잘 되어가냐?"


레이는 들고 있던 식기를 조금 늘어뜨리며 말했다.


"내가 준비할 건 별로 없지 뭐. 오늘 아침에 리즈가 준비가 다 되었다고 얘기 해주더라고."


그 말에 드미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서 누군가 시비를 걸면 맞받아쳐라. 넌 좀 샌님 같아 보이는 게 있으니 시비가 붙을 수도 있을 거야. 그렇다고 시비 걸어오는 놈들을 가만히 두고 봐서는 안 된다. 넌 카리모프 사람이니까."


드미트리가 하는 말에 레이는 포크를 집고 있는 자신의 손목 부분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좀 약한 몸이긴 하지.'


그러고 보니 상태창에 표시되어 있던 체력 수치가 다른 것에 비해 좀 많이 낮았던 것이 기억났다. 수치가 5정도였나?


근력과 민첩 수치가 8정도였는데 이런 수치가 정확하게 자신의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혼자 생각하느라 자신의 손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레이는 입을 열었다.


"알았어. 형. 아마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애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잘 해볼게. 모두를 걱정 끼쳐서는 안 되니까."


자신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드리트리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바로 떠나야 아마 일정에 문제가 없겠지? 입학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맞아. 그리고 이번에 가게 되면 방학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 집을 오래 비우긴 하겠네."


레이는 드미트리가 하는 말에서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좀 우악스러운 기질이 있었지만 드미트리는 생각보다 밑의 동생들을 잘 챙겼다.

레이의 반대편에서 조용히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이반도 예전엔 챙김을 받는 위치였다. 지금은 말을 별로 섞진 않지만 지금보다도 더 어렸을 때는 드미트리 자신이 나서서 이반을 챙겼었다.


드미트리는 말문이 한 번 트이자 레이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몇 가지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레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미트리는 테이프처럼 말을 반복해하는 경향이 강했다.


드미트리의 수다 아닌 수다에 전혀 참가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던 이반이 입을 열었다.


"먼저 일어날게"

"아. 그래. 올라가 쉬어라"


드미트리는 이반에게 손짓을 한 번 한 다음 자신의 말을 귀 기울이고 있는 레이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래서 어디까지 말했지? 아. 그래. 누군가 불의를 행하면 참으면 안 된다. 레이. 알아들었지? 몇 번이고 강조해도 될 만한 말이다. 그런 놈들은 나두면 집안의 먼지처럼 안보는 사이 엄청나게 불어난다니까? 그래서 그럴 땐..."


레이는 먹던 음식을 다시 먹고 싶었지만 드미트리의 일장 연설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하... 밥을 혼자 따로 먹어야 하나..."


자신의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레이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오랜만에 함께 한 식사에서 드미트리에게 너무 시달렸다.


드미트리가 말한 내용이 기억에 있기도 하고 뭣보다 한 번 시작한 내용이 이상하게 자신의 이야기로 빠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양이 많아졌다.


물론 밥을 먹고 나오자 띠링! 하는 음과 함께 자신의 몸에 채워지는 경험치는 퀘스트 창에 떡하니 올라와있는 첫 번째 퀘스트가 없어지기 전에는 같이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지겨운 건 지겨운 거였다.


총 두 번의 경험치가 채워진 느낌이 들었지만 상태창에 떠 있는 레벨은 1이라는 숫자에서 변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레벨 업이 어려운 것 같은데?"


아닌가. 이 정도면 날로 먹는 퀘스트니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인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기분 좋은 음이 다시 한 번 울렸다.


띠링!


그리고 내 눈앞에 푸른 색 창이 떠올랐다.


[마나 고갈 현상 퀘스트 완료!]

스킬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셨군요? 잘했습니다. 보상을 위해 상태창을 확인해보세요!


푸른색 창에 적힌 보상이라는 글자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단어였다.


"상태창"



< 사용자 정보 >


캐릭터 이름 : 카리모프 레이

레벨 : 1


[근력 8][내구 8][민첩 5][체력 5]

[마력 10][행운 8]

(잔여 스텟 포인트 없음)


스킬 :


1. 아이스 볼트(1레벨) : 생략


2. 마나 리커버리(1레벨) : 회복계 패시브 스킬. 사용된 마나가 있을 경우 초당 마나량의 0.01%를 지속적으로 회복합니다.

(잔여 스킬 포인트 없음)




패시브 스킬에 생긴 마나 리커버리가 퀘스트 보상으로 들어온 스킬인 것 같다.


마나량의 퍼센트만큼을 지속적으로 회복시켜주는 회복 스킬.


자신이 마나 고갈을 느낀 이후로 하루가 꼬박 지나고 나서야 모든 마나가 채워졌으니 이전에 마나 회복량이 극히 미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상태창에 표시되어 있는 수치만큼 초당 회복되는 것이라면 100초에 1퍼센트,


대략 2분에 1퍼센트라고 치면 200분 즉 세 시간 정도면 마나가 모두 찬다는 얘기 일 것이다.


"뭐야. 엄청나게 빨라진 것 아닌가?"


이거 패시브 스킬이 생각보다 엄청난데?


아직 게임 세계의 마법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패시브 스킬이 하나 생긴 것만으로도 마법적인 전투력이 확실히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


퀘스트를 하고 보상을 얻고 보상을 통해 강해지고.


어쩌다 게임 중독자의 뇌가 심어진 레이는 오랜만에 겪는 자극에 파르릇 작게 몸을 떨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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