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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글이 님의 서재입니다.

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광글이
그림/삽화
없음
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최근연재일 :
2019.11.15 10:59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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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8
추천수 :
110
글자수 :
250,797

작성
19.1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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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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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DUMMY

그때, 서의 황제였던 영우는 돌연 황주성으로 들이닥친 연나라 군대와 맞서 싸우던 자신의 조카 영순이 전사했다는 비보를 접해듣고 충격과 비통에 휩싸였다.




게다가 승상인 사마후가

아직까지 궁으로 들어오지 않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고까지 전달받은 후 영우는 일단 연나라에 사자를 보내어 휴전협정을 청했으나 처음엔 거절당했다. 그러자 영우는 서나라에 볼모로 잡혀있는 연의 태자인 광유를 인질로 끌어들여 협박을 하고서야 간신히 휴전협정에 대한 좋은 대답을 받아내었다.




그후 영우는 사마후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사마회를 불러내었다. 얼마 동안 사마가문의 최측근이었던 사마회는 사마후의 움직임만으로도 대강 그의 의중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소인 사마회가 황제페하를 알현하옵니다!”





“사마군사. 지금 승상..아니, 사마후가 어디로 갔을 것 같소?”





“소신이 생각하기로는...인나라에 갔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인나라에??”




“그러하옵니다. 이미 폐하께옵서 연나라와 협정을 맺으셨으니, 사마후는 작전을

바꿔 이번엔 인나라를 조종하여 서를 압박하려 들 것으로 추측되옵니다.”





“그렇군...여봐라! 문무백관들을 모두 불러올려라!!”




“옛 폐하!!!”





얼마 후 서나라의 대소신료,문무백관들이 전부 의관과 의복을 갖추고 황제의 앞에 도열하여 무릎꿇었다. 서황제 영우의 뒤에서는 하급 문관이 서황제 영우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빼먹지않고 전부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서나라 승상 사마후가 역모를 꾀하고 있다 하오. 그는 서나라를 없애고

천하를 얻으려는 야욕을 품고 과인 몰래 연나라의

황제와 내통하고 연나라 군대를 조종하여 중랑장 호규, 남서장군 영순을 죽이는 차도살인(差刀殺人)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니, 이대로 가다간 서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더는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어, 과인은 역모를 일으킨 사마후를 토벌할 계획이오. 하후 장군. 그대를 진동대장군으로 봉하고 이번 토벌작전의 대도독으로 삼겠소.”





“미천한 소장에게 과분한 황은이옵니다! 참으로 망극하옵니다 폐하! 소장 하후명. 반드시 반역자를 잡아 폐하의 근심을 덜어드리겠사옵니다!!”





“이어 호분중랑장 서귀와, 군사 사마회를 각각 부도독에 임명하니, 대도독을 도와 반드시 반역자를 토벌하여 이 나라의 근심을 덜어 주시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






“폐하...!! 그게 무슨...서나라와 협정을 맺으시다니요???”






“영우..그 간악한 놈이 기어이 태자인 유를 인질로 잡을 줄은 몰랐소이다..”





“그럼 태자마마를 연으로 부르면 되지 않소이까?”





“영우 그 독사같은 놈이 순순히 태자를 무사히 보내줄 위인이라고 생각하오!!!!?? 과인도 분하여 미칠 지경이나..어쩔 수 없구려. 미안하게 되었소 승상.”





“.........알겠소이다. 폐하. 물러가지요.”




사마후는 영우가 이미 자신의 계책을 눈치채고 대응하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쫓아낸 사마회를 떠올렸다. 얼마 전까지 자신의 이빨과 발톱 노릇을 하며 자신의 측근에 있었던 그가 사마후에게 쫓겨난 것에 앙심을 품고 황제에게 달려가 고발했을 것이 그의 눈에 선히 보이는 듯 했다.





사마회를 미처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해 이를 악물고 후회했다.

이제 자신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놓이고 자신의 그리던 그림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이제 돌이킬 수도 없었으나, 사마후는 순순히 포기하지 않았다.





“이놈들...나를 잡아볼테면 잡아봐라...이 사마후. 죽더라도 서나라 기둥뿌리는 전부 뽑아놓고 죽을 것이니.”






*******





한편, 사마후의 장자 사마영이 이끄는 군대는 적운,풍호,설화와 강주에서 맞닥뜨리게 되었다. 사마영은 이참에 이들을 죽여 부친의 근심을 덜기로 각오를 다지고, 적운,풍호,설화는 사마후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사마영의 군대와 필사적으로 싸울 각오를 다졌다. 사마영의 부하장수 여준은 고작 세 명의 적을 위해 군대를 투입시키는 사마영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자신이 모시는 상관의 명이기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여준. 반드시 저 셋을 오늘 죽여야 한다. 반드시.”





“진군장군 여준. 명을 받들겠나이다. 진격하라!!”





“운. 설화. 서둘러 끝내자고.”





“두말하면 입아프지! 풍형.”




“둘다 뒤처지지나 마.”






적운,풍호,설화는 들이닥쳐오는 서나라의 군대를 향해 돌진하여 무리의 심장부로 파고들었다. 설화는 매서운 비조쌍도를 빼어들고 가장 먼저 창병들로부터 적운과 풍호를 지켰고, 적운과 풍호는 각각 주먹과 발을 휘둘러 서나라 군대들을 멀리 날려버렸다.




단순한 주먹질, 발길질 만으로 수많은 군대들이 맥을 못추고 나가떨어지자 여준은 이를 악물고 검을 뽑아 적운,풍호,설화를 향해 달려들었다.




허나 전력으로 달려드는 자신을 단검 한자루로 농락하며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설화를 차마 이길 수 없었던지라 결국 설화의 넘쳐흐르는 공력을 이기지 못한 여준의 강철검이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말았다.




군을 이끄는 장수가 패배하자 군대는 힘없이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사마영은 무력으로는 서나라의 어느 장수와 견주어도 절대 꿇리지 않는 명장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연나라와의 전쟁에서 크고 작은 군공을 세워 서황제인 영우가 총애한 무관인 여준이 너무나 간단히 패배하자 경악을 넘어서 절망할 지경이었다.






“이..이런 말도 안되는...”





“저 놈들은 대체....??”





적운,풍호,설화는 여준과 서나라 군사들에게는 일절 시선을 주지 않고 오로지 붉은 망토를 두른 채 군마 위에 올라 상황을 지켜보던 사마영에게 다가갔다. 이 셋이 사마영에게 접근하자 사마영을 지키는 호위무사와 그를 따르는 여준은 바닥에 널려있던 검 한자루를 주워들고 사마영의 앞을 가로막았다.





“주공. 소장에게 맡기고 몸을 피하소서.”





“충성심 하나는 제일이구만. 하지만...우리한테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마.”




“대체..네놈들은.. 전설속의 구슬 천령비옥을 소환시키고...사사건건 우리 사마가문의 계획을 마구잡이로 훼방놓는것도 모자라서...이제는 내 목숨까지 노리는 것인가..?”





“당신 목숨은 필요없고..당신의 아버지. 사마후를 쫓고 있는데? 어딘지 아나?”





“어째서...네놈들이 아버님을!!!!”





“네놈의 아버지가 이 나라를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다. 우리는 당신의 아버지를 저지하고 천하의 평안을 이뤄내야 할 사명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 자리에서 사마후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는 일이지.”





“사명....? 네놈들은 정체가 뭐냐!!!!”






“정체가 뭐냐 묻는다면....우린 그냥 전쟁이 싫고 난세가 싫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 그것 뿐이지.”





“웃기고들 자빠졌네...우리 사마가문이 만만해보이냐?!! 이렇게 된 이상 피를

봐서라도 네놈들을 죽인다. 전군!! 오늘 반드시 저 세놈의 목을 딴다!!!”




사마영이 직접 나서서 검을 뽑아들고 진군명령을 내리자 여준을 비롯한 서나라의

군사들은 힘을 입어 다시 이 셋에게 돌진했다.





허나 기세만 좋을 뿐 여전히

적운,풍호,설화의 몸에 작은 생채기조차 내지 못하는 지라 설화는 코웃음을

치며 비조쌍도 한자루 만으로 몇백자루의 검을 베어내는 동시에 병사들을 무장해제시켰다. 진군장군인 여준 역시 비조쌍도에 당해 갑옷이 죄다 벗겨지고, 동시에 어깨와 다리에 큰 자상을 입고 전투불능이 되어버렸다.




이에 질세라 적운과 풍호가 주먹과 발길질로 달려드는 병사들의 창을 부러뜨리고 칼을 맨손으로 구겨버리면서 점점 사마영에게 다가오니 사마영은 슬슬 겁에 질리고 만다. 하지만 이왕 뽑은 검을 다시 검집에 꽂아넣기는 아까웠는지라 적운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죽어라!!!!”





“이런 걸로 날 죽이시게??”




하지만 적운의 두 손가락이 검을 막았고, 이내 손가락을 튕기자 검이 반토막이 나버리니 사마영은 아연실색하여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가공할 만한 공포에 휘말린 그는 자신의 지위고 뭐고 던져버리고 결국 적운,풍호,설화의 앞에서 목숨을 구걸하기에 이른다.




“사..살려..주시오..”




“우린 당신을 죽인다고 하지 않았어. 다시 한번 묻지. 사마후는 지금 어디??”




“네놈들이 찾는 사마후가 여기 왔다!! 네놈들을 죽이러 왔느니라!!!”




“아....아버님...???”





바로 그 때, 사마후가 대군을 몰고 사마영이 있는 강주로 당도했다. 사마후의 옆에는 뒤늦게 평하에서 재회한 막내아들 사마유가 있었다. 사마영은 아버지와 동생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벌떡 일어나 아버지 사마후에게 황급히 군례를 올렸다. 사마후는 방금 전까지 아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았는지라 아들에게 싸늘한 시선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말에서 내려 적운,풍호,설화를 쏘아보았다.





“네놈들의 짓인가...?? 연나라의 군대를 속여서 물러나게 한 것이??”





“그렇소.”





“어째서..그렇게까지 나의 계획을 망친단 말인가..?? 후줄근한 평민가문에서 난 무도가 나부랭이인 네놈들이...감히 이 사마후에게 도전을 하겠다 이거냐?”





“천하를 위해서다. 사마후.”





“천하...?! 하하하하!! 정말 볼수록 웃기는 놈들이구만. 하찮은 네놈들 하나 죽어나간대도 네놈들이 부르짖는 천하는 과연 신경이나 써 줄까?? 한번 시험해보고 싶구만.”




-끝-


작가의말

다음 회차에 본편이 마무리됩니다! 그후 외전이 두 편 연재될 예정이니

많이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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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여러분 덕에 일반연재로 올라왔습니다. +2 19.08.17 111 0 -
43 제 37화 : 붉은 혁명의 종말(최종회) +2 19.11.15 195 2 20쪽
»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19.11.09 136 2 12쪽
41 제35화 : 전쟁을 움직이는 자   19.11.08 137 2 12쪽
40 제34화 : 사마후의 몰락 19.11.02 125 2 12쪽
39 제33화 : 사마가문의 욕망 19.11.01 123 2 12쪽
38 제 32화 : 천령비옥의 완성 19.10.26 162 2 12쪽
37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19.10.25 120 2 11쪽
36 제30화 : 사투 19.10.19 120 2 11쪽
35 제29화 : 반갑지 않은 존재 19.10.18 103 2 11쪽
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130 2 11쪽
33 번외편 : 적룡 마지막 19.10.11 135 2 11쪽
32 번외편 : 적룡5 19.10.05 145 2 12쪽
31 번외편 : 적룡4 19.10.04 122 2 12쪽
30 번외편 : 적룡3 19.09.28 139 2 12쪽
29 번외편 : 적룡2 19.09.27 121 2 11쪽
28 번외편 : 적룡1 19.09.22 145 2 10쪽
27 제27화 : 본성 19.09.22 161 2 11쪽
26 제26화 : 피의 복수 19.09.15 149 2 12쪽
25 제25화 : 천마의 거래 19.09.13 162 3 13쪽
24 제24화 : 도화선 19.09.07 160 2 12쪽
23 제23화 :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19.09.06 148 3 13쪽
22 제22화 : 또다른 가족의 존재 19.08.31 161 2 14쪽
21 제21화 : 용의 주먹 19.08.31 166 2 13쪽
20 제20화 : 비호:적룡 19.08.24 201 2 16쪽
19 제19화 : 천마살인회 19.08.23 160 2 16쪽
18 제18화 : 지옥의 입산수련 19.08.17 258 2 16쪽
17 제17화 : 단서 19.08.16 188 2 15쪽
16 제16화 : 악연(惡緣) 19.08.10 203 2 14쪽
15 제15화 : 여행 재개 19.08.09 193 2 14쪽
14 제14화 : 혼란의 시대 19.08.03 19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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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10화 : 사명 19.07.20 260 2 14쪽
9 제9화 : 도적토벌 +2 19.07.19 253 2 14쪽
8 제8화 : 100년 후 19.07.13 345 3 12쪽
7 제7화 : 대련 19.07.12 367 3 12쪽
6 제6화 : 3도선과 3무공 19.07.11 402 4 12쪽
5 제5화 : 무너지는 균형 +2 19.07.06 437 5 15쪽
4 제4화 : 참패 +2 19.07.05 541 4 11쪽
3 제3화 : 신비한 빛의 기둥 +2 19.06.29 814 6 12쪽
2 제2화 : 3세력 19.06.28 1,557 6 15쪽
1 제1화 : 신수 +4 19.06.22 3,05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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