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개장수가 개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3.02.24 21:17
최근연재일 :
2023.04.23 13:39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565
추천수 :
321
글자수 :
180,393

작성
23.03.15 23:23
조회
300
추천
11
글자
13쪽

15. 밥시간.

DUMMY

지지지지직-


컨테이너 안이 번쩍거렸다.


석두의 손에서 시작된 전기가 불이 꺼진 컨테이너 안을 섬섬히 밝혔다.

깜빡이는 빛이 치열하게 움직이는 춘범을 사진처럼 찍어냈다.


사슬을 감은 주먹이 자객의 검을 내리쳐 부러트렸다.


부러진 검이 다리에 박힌 자객이 휘청이고 돌아선 춘범이 또 다른 자객의 팔과 목을 쥐고 밀어붙인다.


자객들이 엉켜 뒤로 밀리고 허리를 비트는 춘범의 옆구리로 칼날이 스쳐 지나간다.


마치 순간 이동이라도 하는 듯.

시야가 환해질 때마다 춘범의 인형이 컨테이너 곳곳에서 찍혔다.


종횡무진.

거침없는 활약은 여유가 있어 보였으나 그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춘범아, 정신 똑바로 차리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곧바로 황천길 행이리라.

여기저기 쓰라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러나 고통에 정신 팔렸다가는 곧바로 칼이 들어올 것이다.


퍼뜩 석두의 섬광이 꺼지자 춘범이 어둠 속에서 칼날을 찾았다.

흐릿한 잔상을 더듬어 팔이라 생각되는 곳을 밖으로 밀었다.


팍.


손등으로 묵직한 감이 느껴지자, 주저 없이 반대 주먹을 내질렀다.


아마도 옆구리쯤이리라.


빠득.


아니나 다를까 울룩불룩한 갈빗대가 주먹 뼈 사이로 느껴졌다.


쾅.


석두의 손에서 다시 섬광이 번쩍이자, 자객이 벽을 들이박고 흘러내리는 게 보였다.

동시에 왼쪽으로 파고드는 검도 눈에 들어왔다.


재빨리 팔을 들며 겨드랑이 사이로 검을 흘렸다.


휙-


검이 허공을 가르자 다시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 검을 잡고 몸을 비틀었다.


우두득-


"윽!"


꼬치를 꽂을 듯 쭉 뻗어 오던 자객의 손목이 과하게 뒤틀렸다.

오만상을 쓰고 신음을 흘리는 자객의 안면에 주먹을 날렸다.


퍽.


코가 주저앉은 녀석이 기울자 목깃을 잡아 석두의 뒤로 업어쳤다.

막 석두의 등으로 사시미를 휘두르던 이개파 하나가 녀석과 부딪혀 뒤로 나가떨어졌다.


쿠웅.


순간 다시 찾아온 어둠.


몸을 낮춘 춘범이 한 손으로 바닥을 쓸어 떨어져 있던 검을 집었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 검을 밀었다.


이쯤에 두 놈이 가까이 등을 지고 있었으리라.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자 좌우로 흔들었다.


툭.


검면이 녀석들의 등을 가볍게 건드렸다.


휙-


서늘한 날파람 소리와 함께 검이 부딪혔다.

놀란 녀석들이 동시에 돌아서며 검을 휘두른 것이다.


캉-


불똥이 튀자 당황하는 자객들의 얼굴이 찰나에 잡혔다.

춘범이 득달같이 양손을 뻗어 두 놈의 머리통을 쥐고 벽으로 처박았다.


콰앙-


얼굴 한쪽이 내려앉은 녀석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둠이 길어지고 적막이 감돌았다.

모두 호흡이 거칠 법도 한데 목표물이 될까 봐 숨을 참고 있었다.


춘범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로봇 아니, 서 팀장님. 불 좀 켜봐요. 끝난 것 같으니까."


지직-


서 팀장의 봉이 빛을 발했다.


바닥을 시커멓게 뒤덮은 자객들이 꿈틀거릴 뿐 검을 들고 서 있는 자가 없었다.


힘겹게 서 있던 특수팀이 하나둘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제야 서 석두도 숨을 헐떡거렸다.

춘범이 뚜벅뚜벅 걸어 본래 있던 자리에 앉았다.


*


헌터범죄과 건물 안.


석두의 사무실에 춘범이 앉아 있었다.

간단히 조서를 꾸미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본래는 취조실로 들어갔어야 정상일 터.

그러나 바로 전 싸움으로 이개파 일당이라는 혐의는 벗어난 상태였다.

거기다 대원들을 구하고 활약을 한 탓일까?

헌범과에 들어와서 좋은 대우를 받는 중이었다.


무료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사무실 문이 열리며 석두가 들어섰다.

그가 제법 부드러운 톤으로 말했다.


"춘범 씨, 치료는 잘 끝났습니까?"


"예, 잘 받았습니다."


그의 말투가 살짝 당황스러웠다.


건물로 들어오자 곧바로 치료 스킬이 가능한 헌터들을 통해 치료받았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 베인 상처들이 다 사라진 상태.

치료도 조사도 만족스러운데 내심 한쪽에 불안감이 있었다.


'이자가 웃은 사람을 찾아가며 주먹을 날리던 자가 맞나?'


이개파를 두드릴 때와는 석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그가 들고 온 서류를 훑어보며 말했다.


"작성한 조서를 잘 봤습니다. 이력을 조회해 보니 말한 대로 특별한 전과도 없고 헌터경력도 없더군요."


"예, 정말 거래하러 간 것뿐이었습니다."


"그런 것 같군요."


고개를 끄덕인 석두가 서류를 덮었다.


"우리 특수팀은 계속 블랙 길드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이개파를 급습한 이유도 녀석들이 블랙 길드와 한패라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었죠."


석두가 쉬고 말했다.


"아무튼 그래서 춘범씨가 싸움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춘범이 말했다.


"그러면 이제 오해가 풀렸으니 가봐도 되겠군요?"


"예, 그래도 됩니다."


석두가 동의하다 넌지시 말을 더했다.


"헌데 그전에 혹시 헌터쪽에 관심이 없으면 저희 헌범과 대원으로 들어오실 생각은 없습니까?"


"예?!"


헌터는 빚 때문에 미루고 있는 것뿐인데, 자세한 사정까지는 얘기하지 않아서 서 팀장이 오해하고 있었다.


"춘범 씨 같은 실력자가 헌범과에는 절실합니다. 원한다면 제가 특채를 한번 건의해 보죠."


석두는 춘범이 마음에 들었다.

함께 싸워보니 손발이 잘 맞았다. 출중한 실력 또한 마음에 들었다.


"블랙 길드에서 춘범 씨에게 접근할 수 있으니 헌범과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혼자보다는 안전할 겁니다."


춘범이 벌레 씹은 얼굴을 했다.


"그들이 저한테 올까요?"


"단언할 순 없지만 저들의 입장에서는 춘범 씨가 저희를 도왔으니 보복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석두는 춘범이 걱정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겁을 먹고 헌범과에 들어왔으면 했다.


그의 바람처럼 춘범은 겁이 났다.

그러나 생각은 달랐다.

헌범과에 들어가면 그런 놈들과 허구한 날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최악이군.'


차라리 조용히 숨어지내는 것이 더 나으리라.


"특수팀은 사양하겠습니다. 만약 블랙 길드가 접근해 온다면 헌범과로 신고하면 되겠습니까?"


"예, 꼭 연락해주십시오."


춘범이 제안을 거절하자 석두는 나중이라도 마음이 바뀌면 말하라며 개인 연락처를 주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복도가 소란스러웠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렇게 막 죄 없는 사람을 가둬도 되는 거요?!"


"그래요. 지금 어디 있습니까! 당장 내보내세요. 우리가 신원 보장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화를 듣자 하니 누군가 행패를 부리는 모양.

사람들이 몰려있어 길을 돌아 나가려는데 어쩐지 목소리가 귀에 익었다.


"아무리 태산이라도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춘범은 정신이 번쩍했다.


'태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정말 태산의 오하성과 콧수염이 있었다.

헌범과 사람들이 그들을 내보내려는데 큰소리를 치던 콧수염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배째! 못 나가! 담당자 나오라 해, 담당자!"


춘범이 인파를 헤집고 앞으로 나갔다.


"다들 여기서 뭐 하세요?"


오하성이 놀란 눈을 뜨고 다가와 두 손을 잡았다.


"춘범 씨! 나왔군요! 몸은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싸웠다면서요?"


악을쓰며 대 자로 뻗어있던 콧수염도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 미소를 띠었다.


"허허허. 춘범 씨, 무사하셨군요."


"저 때문에 온 겁니까?"


하성이 말했다.


"예, 춘범 씨가 헌범과에 있다는 말에 곧바로 달려왔습니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놀랄 노 자다.


"아니, 어떻게 알았어요?"


"우선은 밖으로 나가죠.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못 됩니다."


춘범은 하성을 따라 건물을 나갔다.

태워 준다기에 자연히 태산 길드 차에 올랐다.

하성은 차 안에서 정보원에게 소식을 들었다고 풀어 놓았다.


'헌범과에 정보원이 있다는 말인가?'


이제 보니 괜히 대형 길드가 아니었다.


하성은 블랙 길드와 접촉했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백 광이 나타났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백 광은 행동대장 같은 놈입니다. 그나마 블랙 길드에서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놈이죠. 자객들을 끌고 다니니 어디를 가든 주위를 조심하십시오."


얘기를 듣고 있으니 불안감이 싹텄다.

우협과 자협이 두고 보자고 했던 말이 머릿속에 스쳤다.


'놈들을 잡았어야 했는데.......'


녀석들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성이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춘범 씨, 혹시 돌산에 있는 게이트 입구 아직도 있습니까?"


"최근에 들어간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그건 왜요?"


"저희 쪽에 있던 입구가 사라졌거든요. 마물도 발견하고 조사가 한창이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성은 보상도 얻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지도도 만들고 있던 터라 아쉬웠다.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태연하게 말하던 춘범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차 멈춰요!!"


운전하던 콧수염이 다급하게 차를 세웠다.


끼이이이익-


조금 전까지 블랙 길드의 얘기를 하고 있었던 탓에 콧수염이 바짝 긴장했다.

하성도 놀라 창밖을 두리번거렸다.


"왜요, 무슨 일입니까! 블랙 길드입니까?!"


춘범이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검둥이를 소환해 진지하게 말했다.


"개밥 줄 시간이에요."


검둥이의 상태창이 배고픔으로 바뀌어 깜박이고 있었다.


춘범이 검둥이 앞에 쪼그려 앉자 재빨리 사체를 건넸다.


*


느지막이 일어난 춘범이 돌산으로 가기 위해 옷을 걸쳤다.

그때 대견이 주위를 서성이며 음흉한 시선으로 중얼거렸다.


"큰소리치더니 결국 밖에서 자고 오네."


속 모르는 소리에 춘범이 양말을 신으며 답답한 듯 대꾸했다.


"자기는 뭘 자요. 한숨도 못 자고 들어 왔는데!"


"뭐?! 한숨도 못 자?! 불이 붙었구나! 붙었어!"


대견이 얼굴을 붉히며 방으로 들어갔다.


"예?! 붙긴 뭐가 붙어요, 아버지!"


춘범이 그게 아니라는 소리를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마당으로 나갔다.


돌산으로 가기 전 상태가 배고픔으로 나오는 흰둥이를 소환했다.

사체를 꺼내 내밀자 흰둥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마당에 엎드렸다.


끄응.


"흰둥이, 왜 안 먹어?"


사체를 흔들어 봤지만, 녀석이 통 입에 대지 않았다.

황소고기와 소시지는 분명 먹었었는데 다른 마물 사체를 꺼내자 먹지 않는다.

녀석의 입이 적잖이 고급이다.


"네가 배가 덜 고팠구나."


주고 싶어도 가지고 있는 황소고기가 없었다.

어젯밤에 마지막 고기를 검둥이에게 주었으니까.

소시지를 몇 개 던져주자 그 건 흰둥이가 받아먹었다.

그러나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듯 금방 삼키고 입맛을 다셨다.


'게이트에 가는 김에 잡아야겠다.'


오랜만에 발골을 하기로 마음먹고 돌산으로 향했다.

기억을 더듬어 돌을 기어올랐다.

절벽 가운데 굴을 찾아서 들어가니 하성의 말처럼 안이 횅했다.


이쪽도 게이트가 사라진 상태.


"뭐야, 어디 갔어?!"


미간이 좁아졌다.


이러면 소고기는 또 어디서 구한다는 말인가.

망연자실 절벽 밖을 둘러보다 검둥이를 소환했다.

녀석의 코가 필요했다.


"검둥아, 소고기. 소고기 게이트 좀 찾아봐."


컹!


검둥이가 곁으로 다가와 절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코를 벌렁거렸다.

이내 상태창에 게이트를 찾는다는 정보가 뜨고 전과 같이 지도가 떠올랐다.


높은 곳에 올라온 탓에 지도가 가리키는 곳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기구나."


돌산 아래 멀지 않은 곳.


암벽을 내려가 지도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산길을 가로질렀다.

우거진 풀 속을 빠져나오자 자갈이 깔린 길이 나오고 옆으로 터널이 보였다.

터널에는 균열이 있었다.

자갈 사이에도 풀이 올라온 것이 오래 발길이 끊어진 곳이리라.


"이런 데가 있었나?"


안을 들여다보니 게이트가 보였다.

검둥이를 소환하고 함께 터널로 들어가 게이트를 통과했다.



또 모래바람이 불까 눈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으나 예상과 달리 시원한 바람만 불었다.


주위를 둘러보던 춘범의 눈이 이내 커졌다.


짠 내 나는 바람과 수평선.

서벅서벅 밟히는 모래.


백사장 위에 있었다.

휴양지 같은 분위기에 잠시 경치를 즐기려는데, 검둥이가 벌써 냄새를 맡으며 백사장 안쪽 숲으로 들어갔다.


"검둥아, 천천히 가자."


바쁘게 검둥이를 쫓아 들어가자, 멀어지던 녀석이 갑자기 엎드려서 뭔가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뭐 먹어 동생!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안 돼!"


춘범이 헐레벌떡 다가가 보니 찾아 헤매던 황소가 누워있었다.


'이게 왜 쓰러져 있지?!'


주위에 쓰러진 황소가 더 보였다.

사체를 살펴보니 곳곳에 길쭉한 검상이 보였다.

누군가 있다는 생각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경계심이 생겼으나 우선은 공짜 사체를 만난 터라 손은 바쁘게 황소를 주워 담았다.


'손 안 대고 코 푸는구나!'


그러던 중 고꾸라진 사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검상이 없이 멀쩡한 모습.


몸을 뒤집어 보니 정수리 한가운데 비도가 박혀 있었다.


'일격에 갔구나.'


춘범이 침을 꿀떡 삼킬 때였다.


"거기 누구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개장수가 개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지. 23.04.30 30 0 -
30 30. 디디. 23.04.23 79 4 12쪽
29 29. 마력측정. 23.04.21 87 4 13쪽
28 28. 안 늦었다고!! 23.04.15 106 3 12쪽
27 27. 손에 손잡고. 23.04.13 117 2 13쪽
26 26. 내정자. +2 23.04.11 131 4 12쪽
25 25. 대기자. +2 23.04.08 138 5 14쪽
24 24. 게이트석. +2 23.04.05 139 3 13쪽
23 23. 익룡. +2 23.04.02 142 4 14쪽
22 22. 면접. +4 23.03.31 184 6 14쪽
21 21. 염탐. +2 23.03.29 187 9 13쪽
20 20. 제일마석. +2 23.03.27 211 8 13쪽
19 19. 크어어어엉. +2 23.03.25 231 9 13쪽
18 18. 분열. +2 23.03.22 266 10 12쪽
17 17. 포기할까 보냐. +2 23.03.20 274 10 13쪽
16 16. 불멍. +6 23.03.18 315 15 13쪽
» 15. 밥시간. +4 23.03.15 301 11 13쪽
14 14. 나까진 안 왔다. +4 23.03.14 324 12 13쪽
13 13. 010....... +4 23.03.12 343 12 13쪽
12 12. 동창회. +4 23.03.10 353 15 13쪽
11 11. 3분. +4 23.03.09 356 16 13쪽
10 10. 하산. +2 23.03.07 390 12 14쪽
9 9. 태산의 자존심. +3 23.03.05 427 14 14쪽
8 8. 터키 아이스크림. +2 23.03.03 454 18 14쪽
7 7. 검둥이는 내 동생. +2 23.03.02 454 13 14쪽
6 6. 게이트 찾는 중. +4 23.03.01 491 18 13쪽
5 5. 게이트(3) +3 23.02.28 490 12 15쪽
4 4. 게이트(2) +4 23.02.27 512 17 14쪽
3 3. 게이트(1) +2 23.02.26 596 14 14쪽
2 2. 춘범, 각성하다. +2 23.02.25 651 2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