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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개장수가 개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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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3.02.24 21:17
최근연재일 :
2023.04.23 13:39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567
추천수 :
321
글자수 :
180,393

작성
23.02.24 21:40
조회
816
추천
20
글자
13쪽

1. 이건 개가 아니잖아.

DUMMY

"개에에에에에~~ 삽니다!"


구성진 목소리가 메가폰을 타고 흘러나온다.

터덜거리며 마을 어귀로 들어서는 1톤 트럭.

화물칸에 빈 철창을 실은 차는 마을 당산나무 앞에 서서 볼륨을 높였다.


"염소도오오오~~ 사요!"


이 정도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들었겠지. 운전석에서 앰프를 만지는 춘범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핸들을 끌어안고 논밭으로 둘러싸인 주택을 훑어봤다.


"거참 신기하네."


이 동네는 몇 가구 되지 않지만 분명 집집마다 개가 있었다.

생선 장수나 고물 장수가 왔다면 분명 동네가 떠나가라 개들이 짖고 난리를 쳤을 터.

한데 지금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마치 개장수 차라는 것을 안다는 듯 쥐 죽은 듯이.


"허허."


다시 생각해봐도 신기한 춘범은 혀를 내둘렀다. 어디선가 꼬리를 말고 숨을 있을 개들을 찾아 잠시 눈을 굴리다가 포기하고 몸을 뒤로 젖혔다.


"뭐, 상관없지."


동네 개들을 데리고 갈 것도 아니니까.

춘범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별수 없이 차를 몰고 나왔을 뿐이었다.


운전석에 머리를 기대고 길게 한숨을 토했다.

삼십 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얼마 전 작은 프렌차이즈 식당을 오픈했다가 쫄딱 망해 버렸다. 그 탓에 대학도 가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왔던 돈을 다 날렸다. 거기에 대출받은 돈까지.

그야말로 알거지였다.


문득 통장 잔고가 떠올랐던 춘범이 아찔한 기분에 머리를 흔들었다.


"어휴. 내 인생아."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공기를 들이켰다. 거름 냄새가 풍겼다. 탁한 도시 공기를 오랫동안 맡은 탓에 오히려 이게 상쾌했다.


"그나저나 올 때가 됐는데 왜 안 오는 거야. 안 들리시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던 춘범이 인상을 찌푸렸다.

볼륨을 만지작거리는데 마을 골목 사이로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제야 오시네."


춘범이 차에 내려 다가가니 할머니가 눈을 끔벅끔벅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얼레? 춘범이냐?"


"예, 금 씨 할머니. 잘 계셨어요?"


"그려, 참말로 오랜만이네. 근데 어째 아버지가 안 오고 아들래미가 왔는가?"


"아버지가 몸이 좀 안 좋아서요. 일하시다가 허리를 좀 삐끗하셨어요."


"아이고 저런. 조심해야지 허리 다치면 고생인디... 나는 처녀 때 다친 허리가 지금까지 아프다니까."


금 씨 할머니는 구부정한 등허리를 두드렸다.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춘범이 본론을 꺼냈다.


"그건 그렇고 할머니 개는 어디 있어요?"


"응, 저짝 이개산 아래쪽에."


금 씨 할머니가 마을 뒤쪽으로 보이는 산을 가리켰다.


"내가 알려줄 테니께 차 타고 가자고."


춘범은 할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대를 잡았다.


"개를 왜 이개산에 두셨어요?"


"아니, 우리 개가 아니고 주인 없는 떠돌이 개여."


"떠돌이요?"


춘범은 내용을 잘 알지 못했다. 금 씨 할머니한테 간다는 아버지를 겨우 뜯어말리고 도망치듯 나왔으니까.


"아직도 거기 있을까요?"


"있을겨. 우리 영감이 이개산 아래 밭에서 일하다 봤는디, 놀래서 괭이도 잊어먹고 왔어. 몇 번 더 갔는디 밭에서 계속 어슬렁거린 다니께."


"놀라요?"


춘범은 개를 보고 놀랐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려. 덩치도 크고 여러 마리가 있나 벼."


"얼마나 있는데요?"


"한 열댓 마리 됐다고 했었나... 그럴 거여."


"예?!"


춘범이 침을 삼켰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열 마리가 넘는다니. 무리를 지어 다니는 개는 위험하다. 사람도 여럿이 뭉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던가. 개도 똑같다. 개들도 무리를 지어 다니면 쉽게 겁을 먹지 않고 집단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어쩐다.'


춘범은 난감했다. 4살 때부터 도사견을 타고 놀았던 그였지만 이쯤 되니 살짝 땀이 났다. 금 씨 할머니는 그 속을 알지 못하고 말을 더했다.


"처음 봤을 때는 멧돼지를 잡아서 뜯어 먹고 있었다는 고만."


이 정도면 포수를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춘범은 진땀이 흘렸지만, 금 씨 할머니는 시종 평온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개장수가 개를 잡아가는 것을 무수히 봐왔다. 아무리 사나운 개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개장수가 개에게 당한다는 것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주인도 못 알아보는 미친개도 개장수 앞에서는 꼬리를 말지 않던가.


"춘범아. 잠깐 차 좀 세워봐라."


춘범이 차를 멈추자, 금 씨 할머니가 창문을 내렸다. 마을 할머니 한 분이 길을 걷고 계셨다.


"옥이 어디가?"


"우리 밭에 가."


"그려, 그럼 타. 얼마 안 되니께. 춘범이가 태워다 주면 되것네."


"예? 예......."


춘범이 얼떨결에 답하고 옥이 할머니를 차에 태웠다. 옥이 할머니가 가는 밭은 이개산과 방향이 달라서 마을을 빙 돌아야 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가는 길에 어르신 두 분을 더 태웠다. 본의 아니게 마을 구경을 구석구석 했다.


'이게 무슨 마을버스도 아니고.......'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던 어르신들이 논 한가운데 설치된 가벽이 보이자 욕을 했다.


"아니 게이트 나왔다고 신고한 지가 언젠디 아직 그대로여!"


"그려. 농사도 지어야 하는디. 마을 사람 다 죽고 나면 처리해 줄랑 갑네! 쯧쯧."


게이트. 몇 년 사이 나타난 희한한 현상이었다.

이젠 익숙해진 풍경이라 춘범은 쳐다보지도 않고 차를 몰았다.


어르신들을 모두 태워 드리니 10분이면 도착했을 이개산을 40분 만에 도착했다.

춘범이 서둘러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갔다.


"할머니, 밭은 어디예요?"


"저기, 바로 보이는 저짝이여."


할머니가 가리킨 산 옆구리에 밭뙈기가 보였다. 춘범이 위치를 확인하고 화물칸에서 주섬주섬 장비를 꺼냈다.

원래는 대충 올무만 챙길 생각이었는데 여러 마리라는 소리에 보호구를 챙기고 워커화 끈을 단단히 맸다. 개를 유인하는 데 사용하는 간식거리를 주머니에 넣고 올무를 들었다.


그때 침침한 눈을 끔벅거리던 할머니가 소리쳤다.


"아이고 오는고만. 알아서 한 마리가 와불어."


올무를 조절하던 춘범이 자연히 고개를 돌렸다.


미소를 머금고 밭뙈기를 가리킨 할머니.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향해 네발로 달려오는 개, 아니 짐승.


순간 춘범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빠르게 달려오는 시커먼 짐승은 도저히 개로 보이지 않았다.

송아지만 한 덩치. 머리통에 갈기처럼 자란 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짐승이었다.

언뜻 뉴스에서 봤던 마물이 떠올랐다. 녀석이 며칠 굶은 개처럼 하얀 침을 흘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할머니, 얼른 차로 가요!"


춘범은 본능적으로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아직 보호구를 다 착용하지 못했지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거침없이 달려오는 마물이 단숨에 할머니를 덮칠 것 같았다.


"아이고메 저게 뭐시여!"


금 씨 할머니는 그제야 개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 지팡이를 내던지며 벌러덩 뒤로 넘어갔다. 춘범은 재빨리 할머니 앞을 막아서서 올무가 걸린 작대기를 창처럼 앞으로 쭉 뻗었다.


'살 떨리게도 생겼구나.'


춘범이 애써 마음을 다잡고 작대기를 단단히 잡았다. 뛰어오르는 순간 재빨리 올무를 걸어 잡아채리라.


거리가 좁혀지자 녀석의 주둥이에 손바닥만 한 송곳니가 보였다. 그 모습이 괴수 영화에나 나올법했다.

정령 이따위 올무로 제압이 가능할까? 하지만 이미 도망을 치기에는 늦었다.


'저것도 개라면 개지. 그냥 큰 개라고 생각하자.'


춘범이 애써 자기최면을 걸었다. 사나운 개 정도라면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


금세 마물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오던 녀석이 무슨 영문에서인지 불과 3m 앞에서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눈을 굴리며 춘범을 살폈다. 마치 약점을 찾으려는 듯.


춘범은 녀석의 기세를 누르려고 눈에 바짝 힘을 주었다. 어깨를 펴고 허리도 쭉 세웠다. 일종의 기 싸움이었다.


'어디 들어와 봐라. 그날이 네 된장 바르는 날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렇게 해야 손속에 사정이 없고 녀석도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느낄 터였다.


녀석은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듯 수그린 채 으르렁 거리 기만했다. 빈틈을 보이지 않아 섣불리 달려들지 못하는 것이다. 춘범은 녀석의 뒷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녀석 쫄았구나.'


춘범은 이러한 마물의 모습이 익숙했다. 아버지와 자신 앞에서 개들이 죄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곤 했으니까.


그는 서두르지 않고 계속 텐션을 유지한 채 목석처럼 서서 레이저를 쏘아 댔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녀석의 뒷다리가 이제 강풍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정신없이 흔들렸다.

이내 가랑이 사이로 누런 오줌까지 싸질렀다. 춘범은 긴장을 풀지 않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자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녀석이 급기야 엉거주춤 허리를 낮추고 대변까지 싸질렀다.


'이쯤 하면 되겠다.'


똥오줌을 지렸으니 이제 녀석은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세가 다 꺾였으니 반항도 시원치 않을 터.

춘범이 작대기를 슬그머니 밀어 올무를 녀석의 머리 쪽으로 옮겼다.


크어어어엉-


올무가 다가오자 녀석이 괴성을 지르며 발작적으로 춘범에서 달려들었다.


"아이고! 춘범아!"


애써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던 금 씨 할머니가 놀라서 다시 주저앉았다.

춘범은 기다렸다가는 듯 녀석의 머리에 올무를 걸었다. 동시에 작대 끝에 달린 줄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크아앙. 크아아앙-


올무에 목이 조여진 마물이 몸부림을 치자 작대기를 잡고 있는 춘범이 휘청거렸다.


'이놈 만만치 않구나.'


기세가 꺾였다고 생각했는데 대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몸부림치는 힘이 도사견 뺨을 후렸다. 개를 다루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다 자부하던 춘범이지만 녀석이 달려들자 두발이 쭉 뒤로 미끄러졌다.


'젠장. 이러면 녀석이 만만히 볼 텐데.'


애써 기를 죽여 놨는데 힘에서 밀린다는 것을 알면 녀석이 더 발광할 것이 뻔했다.

춘범은 무릎을 살짝 굽히고 두 다리에 바짝 힘을 주었다. 올무를 단단히 죄고 온 힘을 다해 작대기를 휘둘렀다. 녀석에게 내 힘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크아아아앙-


녀석이 괴로운 듯 목을 꼬며 작대 끝에 매달려 옆으로 서너 바퀴 굴렀다. 본의 아니게 배를 뒤집은 녀석.

입매를 들썩이며 으르렁거리지만, 기세가 한풀 꺾였다.


'됐다.'


춘범이 눈을 빛내며 여세를 몰아 녀석을 밀어붙였다. 반쯤 드러누운 녀석이 질질 트럭으로 밀려났다. 어찌나 무게가 무거운지 쇠 작대기가 살짝 휘어졌다. 춘범은 이를 악물고 겨우 녀석을 철창으로 넣었다.


착-


간신히 녀석을 가두고 겨우 숨을 돌렸다.


"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었다. 마물은 철창에 들어가자 조용해졌다.

철창이 비좁아 보이는 녀석. 이런 걸 잡았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


"아버지 저 왔어요!"


마당에 트럭이 서자 춘범의 아버지 대견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몇 걸음 걷더니 뒷짐을 지고 앓는 소리를 냈다.


"아이고."


춘범이 서둘러 다가가 아버지를 부축했다.


"그러게. 병원에 가자니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아버지."


아버지가 되레 큰소리를 쳤다.


"시끄러!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내 몸은 내가 더 잘 알아. 며칠 쉬면 괜찮아져."


"어휴, 이 고집을 누가 말려."


춘범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버지를 가까운 평상에 앉혔다. 대견이 겸연쩍은 얼굴로 재빨리 말을 돌렸다.


"금 씨 할머니 일을 잘 끝냈어?"


"말도 마세요. 제가 잡은 거 보면 놀라실걸요."


춘범은 철창으로 다가가 가림막을 걷었다. 예상대로 아버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저게 뭐냐?"


"마물이요. 오면서 좀 찾아봤는데 게이트에서 나오는 마물 중에 하나래요."


춘범은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했던 내용과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어르신이 눈이 안 좋아서 개로 착각하셨나 봐요."


춘범의 아버지는 마물을 잡은 춘범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찔했다.


"아니 착각할 게 따로 있지... 어디 다친 데는 없고?"


"예. 멀쩡해요."


"아이고 하마터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


춘범이 말을 잘랐다.


"됐어요. 그런 생각 마시고 나을 때까지 좀 푹 쉬세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아버지 대견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의 사정도 좋지 않은데 자신까지 몸이 좋지 않으니 걱정이 태산 같았다.


"추운데 들어가요."


춘범은 아버지를 부축해 집안으로 모시고 헌터 협회로 전화를 걸었다.

마물이나 게이트를 발견하면 협회로 신고하게 되어 있었다.


목을 가다듬고 기다리는데 젊은 아가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예. 헌터 협회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마물을 잡아서 신고하려고요."


"혹시 헌터신가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니요. 헌터는 아니고......."


춘범은 마물을 잡은 정황을 다시 설명해 나갔다.

이야기를 다 전해 들은 협회 직원이 잠시 뜸을 들이다가 뜻밖에 말을 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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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게이트 찾는 중. +4 23.03.01 491 18 13쪽
5 5. 게이트(3) +3 23.02.28 490 12 15쪽
4 4. 게이트(2) +4 23.02.27 512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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