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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님의 서재입니다.

머나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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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뒤돌아보면
작품등록일 :
2019.10.13 03:49
최근연재일 :
2019.10.18 02:07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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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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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924

작성
19.10.1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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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6장. 돌파한다. 그러나

DUMMY

몽골이나 만주족들은 원래 무공의 개념이 없던 기마족들이었다.


하지만 우리 중원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하면서 무공이란 개념을 알게 되고 국가적 차원에서 무공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금나라, 원나라, 청나라는 무인들이 국가 소속인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를 방해할 인물들이 정말 중가르 무인들이라면 이건 무인 간의 국제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무인들이 왜 그렇게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들에겐 애국심이겠지.


마약을 이용해 복종시킨 중원인들은 하수인으로 이용당하고, 수뇌부들은 중가르의 무인들.

그렇다면 예전에 서북부에서 이민족 난동을 부린 것도 중가르 무인들이 중원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란 얘기다.


무사히 숨어든 이들이 고화파를 만들고.

우리 중원인들에게는 몽골족의 침략이지만, 원나라 시대 우리 땅을 차지했던 그들로서는 자신들의 땅을 되찾는다고 주장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다시 땅을 내줄 이유는 전혀 없다.

결국, 무인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

우리의 고대 무공 비급을 그들에게 넘겨줄 수도 없다.

중원 무림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니.

연락을 받고 모인 수뇌부들이 전체 설명을 들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소림 사정이 공개되었다.

전쟁이란 적을 알아야 이기는 법.


적이 어떻게 행동할지 추측하려면 전후 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무당 진허자.

“미래문 고대 비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군.

독왕문에서는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소?”


약간은 어정쩡한 표정이 되는 독왕문 장로 오지독마(五指毒魔) 강개황.

“남명 시절에 밀림 속 마을이 늘어난 거야 특이한 거도 아니라 신경쓰지 않았소. 우리 독왕문에 말썽도 전혀 안 부렸으니, 우리가 그냥 보호비만 받으면 되는 마을들이라 전혀 문제없는 마을들이었소이다.

그래도 가끔씩 감시도 했는데 중가르 무인 출신들이라니 우리가 황당하군.”


감홍이 정리하며 나선다.

“일단은 중가르에서 마교와의 접촉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원이라는 인물이 여러 과정을 거쳐 마교의 절기인 혼원심공을 불완전하게 습득하게 되었고, 그걸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대 미래문 비급을 얻는 시도를 하다가 일이 이렇게 커져 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로서도 고대 비급을 중가르에 넘길 수는 없는 일.

이제 공원이라는 분을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지독마가 소림 무화대사에게 묻는다.

“그런데 미래문의 비급이 그 무공을 완성시키는 데 도움은 되는 거요? 무화.”


무화대사

“아미타불. 고대의 미래문 무공 자체는 현재에 보면 절대비급까지 분류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1500년 세월이 흐르며 우리 무림도 많이 발전했으니까요.

하지만 미래문 비급들은 굉장히 융통성이 많습니다.

아직 내공 수련법이 적힌 비급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현재 까지 확인된 바로는 다른 무공을 보완하는 성격들이 굉장히 짙습니다. 여러사람이 다양한 무공들을 사용해 집단전이나 특수 활동에 유용하게 연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시주.

저들이 가진 게 미래문의 내공 관련 비급이라면, 그 융통성을 볼 때, 제 추측으로는 혼원심공을 능가할 수 있는 심법을 만들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혼원심공은 다른 사람에게 내력을 흡수해 활용할 수 있는 마공으로 분류하는 마교의 절대비급이다.

토벌되었던 마교에서도 주요 인사들인 궁주급 이상에게만 공개되었다는 절대 마공.

이게 안정된 정상 무공으로 재탄생 된다면, 중가르는 고수 무인을 무수히 양성해 낼 수 있다.


내공을 수련한 인물들이 한사람에게 내력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무공이라는 게 단순히 내공만으로 논할 수야 없지만, 시간이 지나 그 내공 위주의 무공을 다시 개발해 낸다면?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장강신선 나찬영.

“내 생각엔 저들이 10년 전 이미 혼원심공의 불완전한 구결을 얻었고, 이제 미래문 비급을 얻어 도주하는 상황에 중가르로 바로 가지 않고 이 십만대산을 다시 들렀다는 건, 아무래도 이곳에서 공원이라는 자가 더 가져가야만 하는 게 있다는 얘기 같은데.”


감홍.

“그렇다면 한가지 상황밖에 없습니다.

혼원심공을 일부라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이해를 할 수 있는, 혼원심공의 내용 일부가 이곳 십만대산의 모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얘기지요.

공원이 그 내용을 확인한다면 전체 혼원심공의 완성이 상당히 앞당겨질 겁니다.”


이러면 마교가 중가르란 이름으로 둔갑을 하는 상황과 같아진다.


진허자.

“그럼, 어서 추적합시다. 이렇게 시간 낭비할 수 없지 않습니까?”


감홍.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적들은 국가적 단위의 무인들.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무인들이 급하게 달려들다가는 조직적 전술에 당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매복을 실시할 동안 그들은 우리가 추적할 지형에 매복과 함정을 준비했을 테니까요.”


이게 문제다.

우리는 오면서 적들에게 상황을 다 알려준 상태.


이제 적은 그 시간동안 함정을 준비하고 우리의 추격을 저지할 것이다.

수룡문의 최고 배분 장강신선 나찬영이 좌중을 죽 둘러보며 말한다.

“우리 수룡문은 감홍을 임시 군사로 삼을 생각이네. 상황이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니 일사분란하게 무인들이 움직일 필요가 있어.”


파격적인 말.

이제 20대인 감홍을 쟁쟁하고 경험많은 노고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군사를 삼겠다는 말.

난 그래도 감홍이 겸양의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감사합니다. 태상문주님. 최선을 다해 임무를 맡겠습니다.”


황당하게 다른 문파가 쳐다보지만, 다른 수룡문도들은 그냥 수긍해 버린다.


저 친구가 산맥 속 감가를 나서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장원에서만 익혔던 게 현실에 얼마나 쓸모 있는지 알고 싶다>


수룡문에서의 활동이 이제 한달을 조금 넘긴 감홍의 쓸모를 수룡문에서는 모두 인정하는 모양이다. 군사로서.

대단한 친구다.

결국 개방, 무당, 독왕문도 마지못해 감홍의 지휘를 받아들인다.

준 전쟁 상황인 것을 알고 있는데, 그들로서는 조직적으로 무인을 움직일 지략가가 현재 동행하지 않은 상황이니.

소림과 무당의 전대 수장들보다야 평가가 약간 덜하긴 하지만 장강신선 나찬영은 엄연히 그들과 동급으로 여기지는 신분.


그가 감홍을 군사로 삼고 지휘를 받겠다는데, 대놓고 토달 인간도 없는 것이다.

개방에서 전서를 날릴 전령을 한 명 뺀다.

십만대산 북쪽을 틀어막으라는 내용을 개방과 다른 문파에 전할 것이다.

이후 독왕문과 선두 정찰조를 운영하며 옛날 마교가 있던 십만대산으로 차근차근 전진한다.

중가르 유인조가 한 개조 더 나타났지만, 몇 명의 고수만 따라붙어 척살.


그들도 가짜다.

우리 본진은 계속 전진한다.


첫 번째 함정. 독액 지대.

독왕문도가 초기 정찰에 성공해 위험지역을 피해 간다.

두 번째 함정. 지형지물을 이용한 암기 발사 장치.


선두 고수들이 활약해 몇몇의 부상자만 발생하고 통과한다.

감홍은 수시로 상황을 보며 고수와 하수들의 위치를 변경시킨다.


세 번째 함정. 바닥이 꺼지는 함정. 두명 피해.

긴 장대를 훑으며 고수들이 앞서가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한다.


비슷한 함정이 세 번 더 반복되지만, 이제 피해 없이 돌파한다.

그러나 십만대산 입구 고갯길 중턱을 오르자 나타나는 중가르 무인들. 우리 인원 200여 명. 적들은 500에 가깝다.

하급 무인들이 많이 당하게 되면 고수가 많다고 해도 숫자에 압도당해 지게 된다.


대화는 필요 없었다.

중가르에서 바로 활을 들어 우리에게 발사한 것이다.

절대 통과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

나름 고수들이라 당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왕문 만이 무력이 낮은 인원까지 동원한 상태라 좀 피해를 보았다.


독왕문, 엄청나게 열 받았다.

고수들이 달려나가며 전투가 시작되고, 적들도 활을 버리고 달려온다. 중가르에도 고수가 있었던 듯, 장로급들과 맞먹는 실력을 가진 무인이 몇 있다.


하지만 전대 고수인 수룡문 태상문주 장강신선 나찬영을 막을 무인이 그들에겐 없다. 내공 2갑자라는 공원을 상대하기 위해 노구의 몸을 이끌고 직접 행차하신 분이시니.


하지만 숫자가 차이가 나 후미에 대기하던 하급 무인들도 전투에 접어들고. 나도 감홍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에 합류한다.


자신 주위의 하급 무인들을 지휘하는 감홍.

주위에 있던 별동대 무인들을 이리저리 투입하며 적들의 연결 고리를 끊어댄다.


두명을 처치하고 뒤를 보는데. 방어선을 돌파해 감홍에게 달려드는 중가르 무인들. 지휘를 하는 감홍을 위험인물로 판단해 우선 제거 목표로 삼은 모양.

네 명이 달려들었다.


‘저 친구를 도와주어야 ··· 아, 걱정없지.’


달려드는 무인들에게 약간 거리를 벌리며 양팔을 들어올리는 감홍.

그리고 감가의 암기가 다시 나타났다.

초단거리 호신 독암기.

한번 발사. 두명 전투 불능.

두 번 발사. 다시 두명 전투 불능.

다시 지휘를 계속하는 감홍.


포위만 되지 않으면 걱정없다던 말이 실감난다.


‘저 무공 없는 친구도 네 명이나 잡았는데, 내가 밀릴 수야 없지.’


내가 다섯 명을 잡고 장강 신선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중가르 고수들이 하나씩 정리당하며 30분의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우리 쪽 피해도 꽤 있어 독왕문 중심 약 50명의 사망자와 중상자가 나왔다.


이들의 수송을 위해 최소 60명은 빠져야 할 상황. 안전을 위해 70명을 후송대로 편성하며 남은 우리 인원 80명, 이제 고수로만 편성된 정예 추적조가 되었다.


자살을 막아 몇 명의 중가르 포로를 얻었다.

하지만 모두 죽기 살기로 덤벼들던 인원이라 부상이 심해 오래 심문할 수는 없다.

몽골어를 아는 개방도가 한 포로와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몇 마디를 하고 크게 웃고는 혀를 깨물고 자결해 버린다.


궁금해 뭐라 했는지 묻는 사람들.

들려온 대답은.

“<이제 다시 몽골족이 이 땅을 지배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말이군.’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 충격적인 말이었을 텐데.

이미 짐작하던 걸 들으니 모두 시큰둥하다.

십만대산의 깊은 산속에서 다시 고화파의 흔적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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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장. 돌파한다. 그러나 19.10.13 192 1 11쪽
15 15장. 속았다. 그러나 19.10.13 181 1 12쪽
14 14장. 사파다. 그러나 19.10.13 20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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