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황금아우라 님의 서재입니다.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황금아우라
작품등록일 :
2020.01.08 11:34
최근연재일 :
2020.11.21 12:15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19,170
추천수 :
306
글자수 :
1,508,657

작성
20.02.26 12:17
조회
108
추천
1
글자
16쪽

32화 / 공포왕 발람

DUMMY

32화 / 공포왕 발람





되모시 일행 모두가 모드니를 보고 놀랐다.

그 중에서도 타니와 마이너들의 가장 큰 충격에 빠졌다.


‘모드니, 저 사기꾼 녀석이 어떻게?···’


마이너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저 녀석, 망나니 모드니가 맞아?”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저런 거인을 혼자서?”


모드니가 씰개의 검을 에아가무차에게 겨누며 나아갔다.

에이가무차는 양 발바닥에 하나씩 나있는 겁에 질린 눈으로 뒤로 기어 도망쳤다.

모드니가 녀석의 목에 검을 들이대자, 에이가무차가 항복하듯 도망치는 것을 멈췄다.

큰 침을 꼴깍 삼키며 발바닥을 들어 눈을 보였다.


“너, 너도 마차를 노리는 거냐? 꽤 강한데, 어때? 나랑 같이 마차의 인간들을 나누는 것이?”

“난 인간들한테 관심 없는데.”

“그래? 그럼 다행이군. 말해라, 내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게 뭔지?”

“판단력이 빠른 놈일세. 내가 누구한테 좀 들었는데 말이야, 근방에 씰개의 통곡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랬군. 혹시나 했는데, 내 목을 겨눈 그 검과 네 오른팔 갑옷, 씰개의 통곡이었어.

그런데 그걸 어떻게 손에?”

“그건 네가 알바 아니고, 아는 곳이나 불어. 모가지 날아가기 전에.”

“오니다. 아카오니한테 있다. 녀석한테 씰개의 흉갑이 있다는 걸 두억시니 외로운 돌한테 들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강한 하품이 모드니한테 다가와 말했다.


“대장, 저 녀석들은 어떻게 하지?”


모드니가 에이가무차의 졸개들을 바라봤다.

오크와, 모네가름은 무릎을 꿇고 있었고, 트롤은 강한 하품의 졸개들이 가슴에 올라타 목에 칼과 창을 겨누고 있었다.


“어떻게 하긴 주인을 잘 섬기게 해야지. 안 그래, 에이가무차?”


모드니가 씰개의 검을 거두었다. 에이가무차가 그제야 안도했다.


“휴~ 객사하는 줄 알았네.”


그때, 에이가무차 뒤로 돌아간 모느니가 씰개의 검을 치켜들었다.

사악한 악마 미소를 씩 짓더니, 에이가무차의 목을 단번에 베어버렸다. 쫙!

피를 쏟는 에이가무차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라 발바닥에 난 눈만 깜빡거렸다.

지켜보던 녀석의 졸개들이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모드니가 에이가무차 졸개들한테 말했다.


“눈깔 없는 놈 따라 골로 갈래, 아니면 알아서 기어 들어올래?”


에이가무차들의 졸개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부들부들 떨며 넙죽 엎드렸다.

만족한 모드니가 미소를 씩 지었다.


“강한 하품, 알아서 거둬.”

“알았어, 대장. 야, 다들 일어나. 부대를 재편한다.”


강한 하품이 마족들을 통제했다.

모드니는 그제야 여유롭게 되모시 일행에게 다가갔다.

모드니는 느낄 수 있었다. 마이너들이 자신의 모습에 제대로 뻑 간 것을.


“되모시님, 허락도 없이 경을 쳤네요. 감사는 차차 받도록 하겠습니다.”

“너 갈수록 멋있어져간다. 나중엔 나한테도 엉기겠어?”

“하하하, 제가 여사님한테 엉기다니요? 저 그런 무례한 놈 아닙니다.

말씀 드렸잖습니까? 고물수집으로 취미를 바꾸고 개과천선하고 있다고요.”

“경고했을 텐데, 씰개의 통곡 건드리지 말라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더 이상 여왕님의 분노를 함부로 사면 너만 괴로워지고 우리만 피곤해져. 자중해.”

“여사님께서 과대평가를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깊이 새겨듣죠.

이제부터 가시는 길,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자, 모두들 출발 준비하라고.”


모드니가 마차로 향하며 마이너들한테 지시했다. 자올이 되모시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녀석의 뒤를 봐주거나 조종하는 자가 있는 듯합니다.”

“사로잠은 어떻게 생각해?”

“일단··· 인간노예수거령이 우선이다.”

“그래. 마신과 여왕님의 명을 거역할 순 없으니. 다들 이동하자고. 쟤는 좀 지켜보도록 하고.”


모드니가 쇠철창으로 된 마차를 살피다가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제나였다.


“오랜만이다. 용케 안 죽고 살아 있었네?”


기운 없어 보이는 제나는 아무 말 없이 모드니를 바라만 봤다.


*

만티코어가 충돌한 화물차 벽면에는 'D3O Tactical Sport'라고 적혀 있었다.

은중위가 화물칸에서 쏟아진 물건들 중, 주황색으로 된 구멍이 송송 뚫린 넓적한 패드를 들어 요리조리 살폈다.


“D3O 택티컬 스포츠. 잠깐 이거 무릎보호대에 들어가는 그거 아니야?”


이상사가 대답했다.


“충격흡수제 맞습니다. 들고 계신 게 등판보호용인데, 소프트하다가도 충격을 받으며 딱딱해지면서 보호를 해줍니다.

보니깐 여기 제품들은 스포츠 쪽에서 판매되는 신제품들 인거 같은데, 보세요.”


검정 라이크라 긴팔티를 들어보였다.


“겨드랑이나 팔꿈치 안쪽 같이 접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부위에 D3O패드를 내장할 수 있게 돼있어요.

아마도 하체도 그렇게 돼 있을 겁니다.”


도담이 물었다.


“그럼 전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건가요?”

“찔리거나 베이는 건 힘들겠지만, 웬만한 충격은 다 막아낼 있다는 소리지.

만약 이게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겠고.”


은중위가 이었다.


“만티코어를 잡은 포상인가? 큰 도움이 되겠어, 누구보다 도담한테는.

이 뽕쫄쫄이 풀 착장하면 얼마나 나갈까?”

“못해도 160만원은 될 걸요.”

“왓?! 와~ 명품이었네. 그럼 내가 계산할 테니깐, 다들 마음대로 골라봐.”


이상사 이하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


은중위와 이상사가 D3O보호의를 안에다 입고 다시 완전무장을 했다.

도담은 안다미로와 민병장의 도움을 받아 2개의 엑소슈트를 벗고 상의를 탈의했다.

안다미로와 민병장이 도담의 상체를 보고 놀라했다. 피멍이 아닌 곳이 없었다.

안다미로가 구석구석 살피며 걱정했다.


“도담아, 너 정말 괜찮은 거야? 아무리 승리의 흔적이라지만 좀 심한데.”

“은중위님, 잠깐만 와서 보시죠.”


은중위가 다가와 도담의 등을 살폈다.


“재발한 거 같은데.”


도담이 물었다.


“뭐죠?”

“등창.”


도담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은중위가 이었다.


“아마도 엑소슈트를 장시간 입다보니깐 생긴 것 같아. 전에 너 구출했을 때 발견했었거든.

그때 윤박사님이 고름을 짜고 항생제도 놔서 작게나마 차도가 있었는데, 다시 재발했나보네.”

“저도 박사님한테 들었어요. 엑소슈트 너무 장시간 입지 말고 혈액순환이나 습하지 않게 하라고요. 심한가요?”

“아직 초기 단계라 짜기도 그래.”

“그럼, 약하고 연고 외에는 별수 없겠네요. 이거 때문에 제나를 쫓는 걸 늦출 순 없으니.”

“가다가 약국 보이면 고약도 챙기자고.”


은중위의 우려 속에, 도담이 D3O가 내장된 티와 레깅스를 입고 복장을 다시 갖췄다.

맨살에 옷을 입은 것 보다 꽉 차고 든든한 느낌이 들어 만족했다.

작게나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엑소슈트를 입고 활동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안다미로는 D3O용품이 맞는 게 없어 무척 아쉬워했다.

도담이 채비를 빠짐없이 갖췄다.


“민병장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델타나 엡실론 슈트 배터리는 얼마나 가는지 아세요?”

“한 4시간 반에서 많이 가야 5시간.

그나마 그래핀배터리라서 그 정도 가는 거지, 네가 착용하고 있는 리튬배터리로 바꾸면 많아야 2시간 밖에 못갈 거야.”

“그렇군요, 앞으로도 배터리에 주의해야겠네요.”

“일단 델타로 바꿔 입고 충전 시켜. 다행히 장갑차 시동 걸면 배터리는 고속충전 되니.”

“예.”

“다들 챙길 거 다 챙겼으면 철구도 태우고 모두 탐승하라고. 해지기 전에 은신할 곳은 찾아야 하니깐.”


은중위가 모두를 재촉했다.

도담과 안다미로가 멀리 보이는 수피아시티를 바라봤다.

먼 해가 초고층빌딩들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

수피아시티 서부.

노을이 도심의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빌딩 뒷면에는 벌써부터 어둠이 드리워졌고, 단독 생활하는 야생의 악마들이 하나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대로에는 3m 높이의 게이트가 세워져있었다.

폐차와 가로등, 가로수 등으로 만들어져 난잡해 보였지만, 얽히고설킨 것이 꽤 튼튼해보였다.

3m 키에 원형탈모와 더부룩한 턱수염을 한 사이클롭스가

클럽, 러카버 액스, 시미터 등으로 무장한 150여 마리의 오크와 모네가름을 통솔하며 게이트를 지켰다.

곧 닥칠 어둠에 대비하고자 땔감을 마련하고 저녁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그때 모네가름 하나가 먼 대로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태양이 지는 소실점에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봐, 대장. 뭔가가 오고 있다, 저기.”


모네가름이 대로 끝을 가리키자 다른 이들도 주시했다.

사이클롭스가 데인 액스를 들고 다가와 살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인 만큼, 수상한 자는 적인지 아군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멀리서 오는 의문의 정체는 단순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고 있었다. 매우 빠른 속도였다. 사이클롭스가 말했다.


“경고를 올려.”


부하들이 뿔나팔을 불었다.

뿌우웅~ 그럼에도 수상한 자는 멈춤이 없었다.

다가오는 수상한 자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는 후드케이프로 몸을 감추고 철갑을 두룬 곰을 타고 있었다.

사이클롭스가 다시 지시했다.


“다시 경고를 올려!”


뿌우웅~ 수상한 자는 역시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사이클롭스가 외쳤다.


“웬 놈이 아카오니의 영역에서 함부로 달리느냐? 당장 멈춰라!”


수상한 자는 그래도 멈춤이 없었다.


“그래도 이놈이! 던져라!”


오크들이 수십 발의 창을 날렸다. 수상한 자는 가소롭다는 듯 좌우로 피하며 돌격을 멈추지 않았다.

성질이 뻗친 사이클롭스가 작살하나를 집어 들었다.

오크들의 원거리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는 그가 코앞까지 오기를 기다렸다.

그가 다다르자 자살을 힘차게 날렸는데,

그는 이 역시도 가볍게 피하더니 3m 높이의 게이트를 철갑곰으로 그대로 뚫어 버렸다.

꽝!~ 흡사 지대지 미사일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폐차와 가로수, 가로등뿐만 아니라 게이트를 지키는 30여 마리의 오크와 모네가름도 공중으로 날려버렸다.

놀란 사이클롭스가 서둘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무기를 들고 침입자를 찢어라! 어서!”


사이클롭스를 비롯한 오크와 모네가름이 함성을 지르며 수상한 자에게 달려들었다.

순간, 그의 어두운 후드 안에서 6개의 눈이 번쩍였다.

살기로 이글거렸다.

케이프에 감춰진 킬리지와 카라벨라가 순식간에 돌출하더니 사정없이 휘둘러졌다. 쫙! 쫙! 쫙!

그가 탄 철갑곰도 상대를 뭉개버리거나 물어뜯으며 피와 살을 사방에 뿌려댔다.

한마디로 미쳐 날뛰는 살육이었다.

킬리지와 카라벨라가 스쳐간 곳은 오크와 모네가름 목이 남아나질 않았다.

사이클롭스를 비롯한 남은 이는 고작 10여명뿐이었다. 3분도 안 되서 벌어진 참극이었다.

모두가 물러나며 어리둥절해했다.

그때 사납게 생긴 매 한 마리가 날아와 수상한 자의 왼쪽 어깨에 앉았다.

매의 날갯짓에 후드가 자연스럽게 넘겨졌는데, 뿔이 달린 수소 머리가 정체를 드러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수상한 자가 사이클롭스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수소 머리 옆에 흉악하게 일그러진 인간머리와 암양의 머리가 함께 붙어있었다.

가려져 있던 뱀 꼬리도 케이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혀를 날름거렸다.

사이클롭스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삼, 삼두? 공포왕, 발람?!”


발람이 물었다. 소머리와 인간, 그리고 양머리가 동시에 말했다.


“말해라. 아카오니가 어디 있는지?”



*

성환사 안팎은 붉은 횃불들로 가득했다.

구석구석까지 닿은 붉은 지옥 빛들이 대웅전을 핏빛으로 물들였고, 강당과 승당, 후원까지 음산함을 불러 일으켰다.

2백년 묵은 적송과 연등이 즐비하게 밝혀져 있어야할 자리에는 영원히 고통 받는 사람들의 머리가 매달려있었다.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대웅전 마당은 극도의 긴장감이 흘러 넘쳤다.

무장한 1천여 마리의 모네가름과 오거, 두억시니, 그렌델들이 산문을 주시했다.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5천 마리의 덩치들도 일말의 긴장을 놓지 않았다.

모두가 여차하면 달려 나가 살육을 즐길 태세였다.

‘외로운 돌’이 대웅전 마당에서 거인들을 통솔했다.

그는 시뻘건 눈에 불붙은 것 같은 머리를 하고 때가 잔뜩 낀 날카로운 손톱을 한 두억시니였다.

외로운 돌이 긴장된 나머지 큰 침을 꼴깍 삼키고 바짝 마른 입술을 혀로 핥았다.

그때 칠흑같이 어두운 산문에서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살 떨리는 전율이 머릿속을 새하얗게 불태웠다.

외로운 돌이 거친 숨을 마구 몰아쉬었다. 점점 거칠어지는 숨소리만큼 산문에서 뭔가가 나타났다.

발람이었다.

붉은 횃불에 반사된 3개의 머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 그 자체였고,

상처로 가득한 기형적인 상체는 눈을 찡그리게 하는 건 물론, 두통과 구토를 절로 일으키게 할 정도로 끔찍했다.

철갑은 입은 사나운 곰은 그 뒤를 따라왔다.

발람이 대웅전 마당 한복판으로 나아갔다.

오거, 모네가름, 그렌델들이 발람을 둘러설지언정 감히 덤빌 엄두를 내진 못했다.

외로운 돌이 앞으로 나오자 발람이 멈춰 섰다. 긴장한 외로운 돌이 바짝 마른입을 열었다.


“여긴 어쩐 일이오?”

“아카오니를 만나라 왔다. 어디 있느냐?”

“아카오니님을 알현하고 바로 떠난다면 만날 수 있소. 약속하시오.”


심기가 상한 발람이 허리에 찬 킬리지와 카라벨라를 천천히 빼들었다.

검집에서 나오는 날카롭고도 살기어린 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흡사 피를 갈구하는 검이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놀란 외로운 돌이 칼등이 톱처럼 돋은 ‘하위’를 움켜잡고 태세를 갖췄다.

다른 덩치들도 날카롭고 둔탁한 병기들을 앞세우며, 여차하면 두려움을 안고 공포왕 발람에게 달려들려 했다.

일촉즉발인 가운데 대웅전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멈춰라!”


갑옷을 입은 아카오니가 대웅전 기단에 서있었다.

그는 3m가 넘는 키에 우람한 체구로, 낯빛은 붉고 사자갈기 같은 풍성한 검은 머리까락을 하고 있었다.

또한 험악한 인상에 송곳니가 튀어나온 입과 부라린 눈, 그리고 2개의 뿔이 이마에 나있었다.


“사냥꾼 발람이여, 소란피지 마라.

여기서 네 더러운 성질에 죽고 싶은 자는 없으니,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고 조용히 사라져라.”

“타르타로스에 전해진 헬라바의 죽음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 협조하라.”

“헬라바의 죽음은 사실이다. 암두아시스마저 살해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네놈은 겁을 잔뜩 먹고 게이트를 만들어 놓은 거군. 쥐새끼처럼 숨으려고?”

“이곳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우린 우리 나름에 전략이 있을 뿐이야.”

“누구냐? 살해자는?”

“인간이다. 단 한 명의 인간이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뭐? 겨우 먹잇감이?”

“그 뿐만이 아니다. 씰개가 부활했다는 목격자도 있다.”

“뭐?! 씰개가?”

“이곳은 초행이니 길을 알려주겠다. 여기서 남동쪽으로 향하여 도시 너머로 가라.

만약 몰레크가 살아있다면 너를 반길 것이다. 이제 네게 협조할 거는 없다. 가라, 역겨운 배신자여.”

“큼!···.”


발람이 분노한 나머지 킬리지와 카라벨라에 악력을 실었다.

허나 억지로 분을 씹어 삼키고 돌아서 산문을 나섰다. 철갑곰을 타고 칠흑 같은 어둠을 내달렸다.


“천사의 명예가 회복되는 그 날, 날 모욕한 네놈들의 목은 없을 것이다.”





32화 / 공포왕 발람 -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4화 / 아카오니의 흉갑 20.02.28 94 2 17쪽
33 33화 / 제7의 블루포털 20.02.27 102 2 16쪽
» 32화 / 공포왕 발람 20.02.26 109 1 16쪽
31 31화 / TREX-I3 델타, 엡실론 엑소슈트 20.02.25 115 1 16쪽
30 30화 / 플라우로스의 껄끄러운 유혹 20.02.24 110 1 16쪽
29 29화 / HELL MARCH (지옥행진) 20.02.21 108 2 16쪽
28 28화/ 늑대들의 기적 20.02.20 104 2 16쪽
27 27화 / 어린 양들의 반란 20.02.19 113 3 16쪽
26 26화 / 감금 20.02.18 115 2 16쪽
25 25화 / 지하의 생존자들 20.02.17 115 2 16쪽
24 24화 / 뜻밖의 원군 20.02.14 112 1 16쪽
23 23화 / 부러진 가보 20.02.13 115 1 16쪽
22 22화 / 박력의 몰레크 20.02.12 115 2 16쪽
21 21화 / 자신을 위한 싸움 20.02.11 119 1 16쪽
20 20화 / 몰레크의 내기 20.02.10 135 2 16쪽
19 19화 / 인간노예수거령 20.02.07 138 1 16쪽
18 18화 / 암두아시스의 산화 20.02.06 138 1 16쪽
17 17화 / 파손된 엑소슈트 20.02.05 136 2 16쪽
16 16화 / 아리만교단의 사제들 20.02.04 148 3 16쪽
15 15화 / 아바돈의 메뚜기들 20.02.03 156 2 16쪽
14 14화 / 악마종결자의 아킬레스건 20.01.31 173 4 16쪽
13 13화 / 검은 유니콘 20.01.30 181 2 17쪽
12 12화 / 조로구모의 습격 20.01.29 196 4 17쪽
11 11화 / 운명에 걸려든 아이 20.01.28 203 5 16쪽
10 10화 / 나비왕의 최후 20.01.27 214 7 16쪽
9 9화 / 진격의 헬라바 20.01.24 244 6 16쪽
8 8화 / 광란의 폐륜아 20.01.23 274 4 16쪽
7 7화 / 헬뱀프 오리지널과의 만남 20.01.22 303 5 17쪽
6 6화 / 인간과 악마의 미숙한 동행 20.01.21 373 7 17쪽
5 5화 / 스마트 엑소슈트 Mk3 20.01.20 482 6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