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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아우라 님의 서재입니다.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황금아우라
작품등록일 :
2020.01.08 11:34
최근연재일 :
2020.11.21 12:15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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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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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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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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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3화 / 부러진 가보

DUMMY

23화 / 부러진 가보





번뜩한 도담이 뒷걸음질 치며 빠졌다.

몰레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정없이 몰아 붙였다.


“내가 맞아준다곤 했지, 반격을 안 한다고는 안 했걸랑. 자, 어서 패봐, 빨리 패보라고. 끄아악!~”


몰레크의 날카로운 뿔이 도담을 노렸다.

순간 도담이 편곤과 암두아시의 외뿔을 X자로 만들어 돌격해오는 몰레크의 뿔을 막아냈다.

다리로 힘껏 버텼지만 계속 밀려났다.


“으악!~”


악을 쓰며 힘으로 압도하는 몰레크를 간신히 버텨냈다.

피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며 힐끗 뒤돌아봤다.

뒤에는 구경하는 신병들이 검투장의 벽처럼 둘러쳐져 있었다. 물러날 공간은 얼마 없었다.


“으악!~”


도담이 계속 악을 쓰며 양손으로 막고 다리로 지지하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허리가 꺾이면서 몰레크의 뿔들이 도담의 심장과 머리를 노리기 시작했다.

몰레크가 도담을 노려보며 미소를 씩 지었다.


“억울하겠군. 백대 중 한 대도 못 때려서 말이야, 으하하하!”


신병들과의 거리가 좁혀지며 더는 물러설 공간이 없던 그때,

도담이 다리와 손의 힘을 풀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당황한 몰레크가 도담을 밟아버리며 돌격했고, 도담은 짓밟히는 걸 감수하면서 최대한 몸을 웅크렸다.

몰레크는 결국 가속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밀집해 있는 신병들을 그대로 덮쳐버렸다.

신병들에게서 비명이 쏟아졌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도담이 일어섰다.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지만 암두아시스한테 입은 상처가 벌어졌는지 볼에 붙인 붕대가 붉게 물들었다.

몰레크가 돌아섰다.

5개의 뿔에 아잔투, 고우트 워리어와 사티로스 2마리가 관통 당해 꽂혀있었다.

숨이 붙은 녀석들은 비명을 지르며 살려 달라 애원했다.

몰레크가 귀찮다는 듯 머리를 마구 흔들자, 뿔에서 떨어져 나간 4마리의 신병들이 참혹하게 나가떨어졌다.

몰레크가 신병들이 흘린 피를 뒤집어 쓴 채 도담을 응시했다.


“우리 얍삽한 중생께서 그걸 또 고렇게 빠져나가시네.”


도담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녀석은 다르다. 암두아시스 하고는 차원이 달라. 무지막지한 정도가 아니라 무식하게 강해.

힘만 강한 것도 아니야. 그 힘을 바탕으로 한 민첩성 역시도 무시 못해.

게다가 아무렇지 않게 휘두르는 저 검은 그야말로 스쳐도 한 방이야.

녀석은 이미 내 투지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하지만 녀석을 반드시 쓰러트려야한다. 사람들을 학살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죽은 자도 산 자도 영원히 억울할 일이야.

놈은 강하다. 이건 힘의 문제를 떠난 차원의 문제이다.

따라서 강 대 강으로는 맞설 수가 없다. 방법을 찾자, 방법을.’


몰레크가 다가오며 말했다.


“절대 쉽게 보내지 않겠다. 아리만교단에 맞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야.

숨이 꼴딱꼴딱 붙어 있을 때 최후의 심판인 화형으로 네 고통을 다시 일깨워주겠다.

그러니 인간전사여, 이 싸움을 즐겨라. 마신의 고통이 너를 잠식할 때까지.”


몰레크가 무지막지한 램다오를 치켜들고 달려들었다.

도담은 어떤 식으로 상대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도 못한 채 방어자세로 돌입했다.


“이얏!~”


몰레크가 기합을 넣으며 램다오를 휘둘렀다.

몸을 뒤로 젖힌 도담이 물러나며 간신히 피했다. 몰레크와의 거리를 벌리거나 연타를 피하며 작전을 구상했다.


‘그래, 이거다. 회피다! 아무리 강한 공격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그렇다고 회피만 해선 안 된다.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선 공격이 필수다.

그러나 불필요한 공격은 진만 뺄 뿐, 놈의 목과 뒷덜미에 치명타를 먹이려면 흉갑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램다오를 회피한 도담이 편곤을 세차게 휘둘렀다.

흉갑의 브레스트 플레이트(흉판)와 백 플레이트(등판)의 벨트 부분을 공격했다. 딱!

계속 회피하며 치밀하게 계산된 연타를 이었다. 탁! 탁! 탁!

몰레크가 가소롭다는 듯 바람을 일으키며 램다오를 휘둘렀다.


“그 틈에 용을 쓰는군. 싸우면서 안마 받는 기분도 제법 괜찮은데. 그럼 좀 더 부탁해 볼까?”


몰레크가 보채 듯 도담을 몰아 붙였다.

휘둘러지는 램다오는 가공할 정도로 위협적이었고 순간순간 돌풍이 지나가는 듯했다.

게다가 내리칠 때마다 땅이 갈라지는 것처럼 아스팔트는 흙바닥을 들어냈으며,

벽이 찢어지는 것처럼 파손 된 차량들을 쭉쭉 갈라버렸다.


“뭐냐? 보무당당했던 그 기세는 어디로 갔냐?”


도담이 회피를 거듭하며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피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숨이 차네. 이러다가 한순간에 정신 줄 놓치면 그대로 끝이다.’


도담이 접전을 최대한 피하며 흉갑을 가격했다.

탁! 탁! 탁! 그럴수록 약 오른 몰레크의 움직임은 더욱 과격해지고 위협적으로 변해갔다.


“이놈이 그래도 계속.”


성질이 나빠지던 몰레크가 약삭빠른 도담의 패턴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램다오를 치켜들며 도담을 베려했다. 역시나 도담은 회피를 목적으로 한 자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몰레크는 앞으로 바로 내려치지 않고, 골프스윙을 하듯 휘두르며 아스팔트를 쳐내버렸다.

도담에게 크고 작은 아스팔트 파편들이 사정없이 날렸다.

150km 강속구를 맞기도 했고, 미세한 파편 알갱이가 눈에 들어가기도 했다.


“앗, 눈!”


이어지는 몰레크의 공격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휘두른 램다오의 반동을 이용해 힘차게 휘둘렀다. 흡사 장외홈런을 향한 좌타수의 스윙처럼 빠르고 강했다.


“나가떨어져라, 불신자여!”


눈을 깜빡이며 시야를 확보하려는 도담이 몰레크의 공격을 겨우 간파했다.

쿵! 도담이 편곤의 타격대를 앞세워 피자로 간신히 막았지만, 어마어마한 충격에 멀리 날아갔다.

가로등을 반으로 꺾어버리면서 충돌하고, 튕겨나가면서 건물 벽에 부딪히며 바닥에 떨어졌다.

지켜보던 안다미로가 놀라했다.


“도담아?!”


모드니가 입술을 깨물었다.


‘병신 같은 놈, 방심했구나. 근데 저 녀석 뭐야? 몰레크한텐 왜 저렇게 갤갤거려.

지금까지 싸울 때는 뭔가 단단히 준비한 거 같더니, 설마 아무 대책도 없이 몰레크랑 붙은 거야?

이러면 망조인데.’


모드니가 조급해지자, 몰레크의 친위대들이 감시하고 있는 씰개의 견갑을 힐끗 바라봤다.

신병들이 몰레크를 응원했다.


“몰렉! 몰렉! 몰렉!”


들뜬 몰레크가 환호를 받으며 도담에게 다가갔다.

그때 툭! 불이 붙은 부탄가스가 몰레크 앞에 떨어졌다.

꽝! 부탄가스가 거대한 화염폭발을 일으키며 몰레크의 진로를 가로막았다.

몰레크는 폭발 순간에 램다오로 막아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들떴던 기분이 완전히 잡쳐 더러운 성질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감히 어떤 놈이?!”


몰레크가 건물 2층을 올려다봤다. 이미 안다미로는 2개의 살충제에 불을 붙이고 던지려 하고 있었다.


“도담아?! 일어나! 어서 정신 차려?!”


안다미로가 몰레크한테 불붙은 살충제들을 던졌다.

몰레크가 거리를 벌리며 물라나자, 살충제들이 연이어 터졌다.

쾅쾅! 폭발화염을 막은 몰레크가 안다미로를 가리켰다.


“저놈을 찢어 창끝에 꽂아라! 당장!”


신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놀란 안다미로가 계단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식겁했다.


“도담아!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도망쳐! 알았지?!”


안다미로가 헐레벌떡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도담이 팔을 딛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정신을 차리고자 어질어질한 머리를 흔들었다.


“안다미로, 뭐라고? 머리가 빠개질 것 같아서 뭐라 했는지 못 들었어?”


순간,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를 연발했다.


“우엑! 우엑!”

‘굉장한 괴력이다. 단 한 방으로 몸에 힘이 다 풀려버렸어.’


도담이 손등으로 입가에 묻은 시큼함을 훔쳐내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편곤의 무쇠 타격대가 부러져있었다.


‘편곤이?! 가보가?!’


도담이 부러진 편곤을 보며 애써 일어났다. 몰레크는 안다미로가 있던 2층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도담이 오른손의 편곤과 왼손의 암두아시스의 외뿔을 번갈아 봤다.


‘그래도 맨 땅에 헤딩하진 않겠군.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도담이 편곤과 외뿔을 바꿔 쥐었다.

몰레크도 도담이 서있는 걸 그제야 목격했다.


“네 따까리냐? 데리고 다닐 거면 좀 실한 놈을 데리고 다니던가, 고블린도 아니고 골룸이 뭐냐?”


도담이 너덜너덜해진 왼쪽 뺨의 붕대를 뜯어냈다. 봉합밴드 사이로 피가 흘렀지만 개의치 않았다.

암두아시스의 외뿔을 든 오른팔을 풀며 앞으로 나갔다.


“골룸이 아니라 수호악마 위트겡이야.”

“뭐든, 비리비리한 건 매한가지잖아.”

“그래도 말은 바로 해야지. 누가 너한테 소대가리라고 하면 좋겠어?”

“하! 뒈지지 그럼.”

“저 작은 몸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여기까지 온 애야. 너처럼 덩치만 믿는 짐승이 아니라고.”

“도담, 도담, 그러던데, 그게 네 이름이냐?”

“제법 영리하네. 마냥 소대가리인 줄 알았는데.”

“네가 들고 있는 내 형제의 뿔을 보니, 화딱지가 다시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난 암두아시스와 네가 사람들한테 한 짓에 화가 치밀기 시작했는데.

참, 타 죽었어.”

“뭐가?”

“네 형제, 타 죽었다고. 사람들한테 사악한 짓을 하도 많이 해서 내가 태워버렸어. 다시는 그딴 짓 못하게.”


뿌드득, 몰레크가 어금니를 갈았다. 도담이 이어갔다.


“역시나 사악한 천성답게 끝까지 회개는 안 하더라.

자비가 단 일도 없는 내 성질대로라면, 레어로 익은 말고기를 잘근잘근 씹어 먹었어도 시원치 않았을 텐데,

내 팔자엔 말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참았다.”


뿌드득, 몰레크가 다시 어금니를 갈았다.


“그럼, 나한테도 그럴 수 있나 어디 한 번 볼까?”

“한우 스테이크 좋지.”

“끄악!~”


몰레크가 박차며 달려 나갔다.

도담도 외뿔과 편곤을 강하게 움켜쥐고 강단 있게 달려 나갔다.


‘길게 끌면 불리하다. 놈의 흉갑을 벗기는 것이 우선이다. 정신 차려라, 도담!’


몰레크가 램다오를 찌르며 들어왔다.

램다오는 찌르기 기술엔 적합하지 않았지만 워낙 거대했던 지라 무시할 순 없었다.

이에 도담은 회피를 하고 타격하고자 몰레크의 오른쪽으로 가뿐히 몸을 피했다.

허나 몰레크는 도담이 회피할 것을 예측하고 찌르기에 힘을 실지 않으면서 그대로 높이 치켜들었다.


“걸렸다!”


순간 도담이 아찔함을 느꼈다. 망나니 앞에서 참형을 당하는 꼴처럼 그대로 노출돼버렸다.

몰레크가 망설임 없이 램다오를 내리쳤다.


“이제 그만 뒈져라!”

‘이런 끝인가?’


쩡!~ 램다오가 멈췄다. 굵고 시퍼런 날이 도담의 눈알을 썰어버릴 듯 노렸다.

램다오를 멈추게 한 것은 암두아시스의 외뿔이었다.

위협을 느낀 도담이 본능적으로 외뿔로 막으면서 왼팔로 지지한 것이었다.

몰레크가 씩씩거리며 힘으로 눌러버렸다. 도담이 악착같이 버티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응?! 검의 날이 나갔잖아. 암두아시스의 외뿔이 이렇게까지 단단한 거였나? 그렇다면 해볼 만하겠는데.’

“이얏!~”


도담이 악을 쓰며 램다오를 밀어내려했다. 몰레크도 악을 쓰며 짓눌렀다.

순간, 도담이 뒤로 떨어져나가며 반격했다.

몰레크도 물러서지 않고 응대했다.

쩡! 쩡! 쩡! 외뿔과 램다오가 사정없이 마주쳤다. 도담과 몰레크 사이에는 불꽃과 살풍이 소용돌이 쳤다.

어느새 램다오의 서슬 퍼런 날이 톱처럼 듬성듬성 파이며 무뎌져 갔다.

그럼에도 뾰족뾰족한 날카로움이 남아 있었기에 방심할 수는 없었다.

회피한 도담이 몰레크의 흉판과 등판을 이어주는 벨트부분을 힘차게 타격했다. 탁!

목 부분은 흉갑의 방지턱인 ‘스탑 립’ 때문에 잘 먹히지 않아 벨트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몰레크는 편곤을 맞았을 때완 전혀 다른 충격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크! 이놈 봐라, 감히 내 형제의 뿔로 나를 잘도 때렸겠다.”


탁! 탁! 탁탁! 탁! 도담이 빠른 몸놀림으로 몰레크의 흉갑에 연타를 이어갔다.

무쇠 편곤 때와는 다르게 갑옷이 대미지를 입고 몰레크도 타격을 받았다.

탁! 도담이 일격을 성공시키고 뒤로 물러났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상황을 살폈다.

몰레크도 질질 흐르는 콧물의 비말을 쏟아내며 거친 숨을 골랐다.

도담이 숨을 고르며 모티터패널을 확인했다.

배터리용량은 69%, 이미 메인배터리는 고갈되고 예비배터리로 전화된 상황이었다.

시각은 4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서두르자. 해까지 떨어지면 정말 사망각이다.’

“정말 열 받는 내기군. 결판이 날 듯 말 듯 한 게 성질만 더러워지고 있어. 재미가 완전히 떨어졌다고.”


몰레크가 도담에게 덤벼들려했다.

그때 불편한 뭔가가 느껴져서 멈칫하고 확인했다. 흉판과 등판이 너덜너덜 거리고 있었다.


“참 여러 가지 하는군. 에잇!”


성질이 뻗친 몰레크가 귀찮다는 듯 씩씩거리며 흉갑을 뜯어냈다.

갑옷을 벗었다하여 몰레크의 위상이 저하된 것은 아니었다.

칡 소 같은 얼룩무늬 가죽은 물론, 크고 작은 근육이 감탄을 절로 일으킬 정도로 견고해보였다.


“이제부턴 내기고 뭐고 그냥 찢어버리겠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각오한 도담이 두 주먹에 악력을 실어 넣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불파이팅인가? 와라, 너의 죽음과 함께!”


몰레크가 램다오를 휘둘렀다.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외뿔로 받아쳤다.

쩡! 쩡! 쩡! 또 다시 둘 간의 치열한 접전을 펼쳐지며 불꽃이 사방에 날렸다.

모드니가 조급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조동아릴 확 때려주고 싶은 인간아, 서둘러 끝장을 봐라. 그래야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 아니냐.’


인근 건물 6층에선 안다미로가 깨진 유리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옆 건물 날아가 배수관을 잡았다.

몰레크의 신병들은 안다미로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면서 건물 밖으로 떨어지거나 간신히 매달렸다.

안다미로가 그들을 보고 약을 올렸다.


“잡아봐, 잡아봐, 약 오르지! 어?! 그래, 도담이 부활했구나. 역시 넌 갑이다.”


그때 몰레크의 신병들이 안다미로를 향해 창을 날렸다.

기겁한 안다미로가 배수관을 잽싸게 타고 오르며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

쩡쩡! 팍! 쩡! 팍팍! 암두아시스의 외뿔이 램다오와 부딪히며 몰레크를 가격했다.

몰레크는 더더욱 흥분해가선지 공격의 패턴이 단조로워졌다.

도담이 몰레크의 공격을 피하며 승용차의 지붕으로 올라갔다. 여지를 두지 않는 몰레크가 그대로 내리찍었다.

꽝! 램다오가 승용차를 반으로 찢어버렸고,

옆으로 피하며 도약한 도담은 몰레크의 뒤로 넘어가 뒷덜미를 외뿔로 힘차게 내리찍었다.


“기회다, 이얏!”


놀란 몰레크가 몸을 돌리며 램다오를 휘두르려고 했다. 그러나 승용차에 너무 깊게 박혀 빠지지 않았다.

푹! 암두아시스의 외뿔이 몰레크의 가죽을 뚫고 깊숙이 박혔다.


“크악!~”


천만다행인 것은 찍힌 곳이 뒷덜미가 아니라 왼쪽어깨라는 것이었다.

순간의 위기에 램다오를 놔버리고 몸을 돌려 피한 덕이었다.

도담이 무척 안타까워했다.


‘젠장, 빗나갔다.’

“이 녀석 노렸구나? 떨어져라 떨러져, 이 거머리야! 끄악!~”


몰레크가 고함을 지르며 매달린 도담을 떨쳐내기 위해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 힘을 감당할 수 없던 도담은 결국 외뿔을 뽑으며 멀리 날아갔고, 전신주와 충돌하며 바닥에 떨어졌다.

도담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저 녀석, 도대체 스테미너가 어느 정도야?’


아직 고개도 못 들었는데 기척이 감지됐다. 어느새 다가온 몰레크가 거센 발길질을 가하고 있었다.


‘오, 안 돼!’





23화 / 부러진 가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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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 부러진 가보 20.02.13 116 1 16쪽
22 22화 / 박력의 몰레크 20.02.12 115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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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몰레크의 내기 20.02.10 135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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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 암두아시스의 산화 20.02.06 138 1 16쪽
17 17화 / 파손된 엑소슈트 20.02.05 137 2 16쪽
16 16화 / 아리만교단의 사제들 20.02.04 14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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