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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아우라 님의 서재입니다.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황금아우라
작품등록일 :
2020.01.08 11:34
최근연재일 :
2020.11.21 12:15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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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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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8,657

작성
20.02.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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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7화 / 파손된 엑소슈트

DUMMY

17화 / 파손된 엑소슈트





도담이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다리에 힘을 주며 일어섰다.


‘안다미로가 말한 대로 헬라바랑 싸울 때랑은 차원이 다른데.

헬라바가 물침대였다면 저 녀석은 돌침대 그 자체야.

게다가 힘과 순발력에서도 부족함이 없고, 그 짧은 거리에서 뿔로 쳐버리는 숙련된 계산이 있어.

젠장, 머리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꽤 오래 어질어질하네. 이래서 공사판에선 안전모를 꼭 써야한다는 건가?’


암두아시스가 도담을 주시했다.


“굉장하군, 내 삼연타를 피하다니.

보통은 고개를 젖혔을 때 공격을 받으면 숙이려고 하지 그렇게 피하진 않거든. 놀라운 판단력이다.

소문대로 지금까지 대한 인간들과는 달라. 아주 신선해.”

“내게 원한 많은 싸움 귀신이 붙어서 그렇다.”

“좋은 원귀군. 그 덕에 지금까지 살아있었으니 감사해야겠어.

대주교로서 자비와 포용으로 다시 한 번 권고한다. 어떤가? 마신 아리만을 섬기는 것이?”

“약자는 강자에게 끌리기 마련이라고, 내가 그렇게 탐나나?

그래 좋아, 진정으로 원하면 섬겨주지. 단, 조건이 있어.”

“얼마든지.”

“내가 믿어주고 섬겨주는 대신, 지옥의 모든 재물과 살아있는 사람들을 내게 받치고 너를 비롯한 악마들의 영원한 충성을 내게 맹세해.”

“돌았군.”

“이봐 형씨, 잘 들어. 세상은 주고받고 하기 때문에 돌아가는 거야. 싸움에서 치고받고 하는 것처럼.

그럼 내게도 뭐가 떨어져야 하는 거 아니야?

믿어주는 건 난데 왜 내가 모든 걸 바쳐야 하지? 되레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말 같지도 않은. 어린 인간들의 병은 꽤 심각하군. 그럴 바에 차라리 신이 되지 그래?”

“그러려고. 어차피 남은 인간은 나뿐이니.”

“불신자여, 이제 배려와 포용과 농담은 없다.”

“피차 매한가지야.”


도담이 오른쪽어깨를 돌리며 몸을 풀었다.


‘대체 오른팔이 왜 이렇게 불편한 거지? 정말 뼈가 상한 건가?’


순간, 도담이 오른팔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번뜩했다. 엑소슈트 프레임에 금이 가있었다.


‘이거 뭐야?! 대체 언제?!’


빠르게 되새겨봤다.


‘그렇군. 헬라바가 던진 칼에 맞았을 때, 그때 편곤을 놓칠 정도로 충격이 컸었어. 그때야.

상태를 보니 외부프레임은 이미 금이 갔고 내부프레임도 손상이 간 것 같은데.

이러다가 회로마저 끊기면, 사실상 오른쪽 팔은 그냥 내가 내리치는 미약한 위력 밖에 안 된다는 거야.

아니 손상된 프레임 때문에 더 악화될지도 몰라.

이래서 편곤에 힘이 덜 들어갔구나. 근육통이려니 했는데, 젠장 예상치 못한 결과네.’


암두아시스가 도담의 불안한 눈빛을 간파하고 덤빌 태세를 갖췄다.


‘저 자식, 눈치 챘다. 큰 소리쳤는데 여기서 얕보이면 끝이다.

신이 있다면 프레임이 버텨줄 터. 속전속결이다, 선공이다!’

“이얏!”


도담이 박차고 달려들었다. 암두아시스가 방어자세를 취했다. 짱!~ 편곤과 메이스가 부딪혔다.

짱짱짱! 도담이 물 흐르는 듯 연타를 이어갔다.

탕탕탕! 최대한 암두아시스에게 붙어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기도 했다.


“빌어먹을, 이젠 잘도 피하네.”


암두아시스가 말했다.


“조급해졌군. 타격력도 떨어지고.”


순간, 이빨을 드러낸 암두아시스가 워해머를 찌르며 반격해 들어갔다.

창창창! 연속 찌르기로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도담이 피자로 막거나 회피하는 정신이 없는 틈을 노려 메이스를 힘차게 휘둘렀다.


‘아차!’


찰나에 목격한 도담이 몸을 낮췄다. 머리카락을 스치며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러나 암두아시스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표정으로 허리를 세차게 돌려 워해머를 휘둘렀다.

워해머의 끝에 다린 추가 도담의 머리로 그대로 날아왔다.

놀란 도담이 피자로 재빨리 올려 막았으나 압도적인 충격에 간접타격을 받고 말았다.

게다가 암두아시스는 휘청하는 도담의 얼굴을 향해 발길질을 가했다.

퍽! 그대로 강타당한 도담이 나가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놀라 안다미로가 격앙했다.


“도담아?!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맥을 못 춰?”


지켜보던 모드니가 생각했다.


‘슬슬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구나. 그 잘난 주둥아리도 여기가 끝인가 보네.’


도담이 팔다리에 힘을 주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크! 이거 쇠로 맞은 느낌인데. 미친, 쌍코피잖아. 입안도 다시 찢어졌나보네.’


도담이 두 발로 다시 섰다. 거친 숨이 쏟아져 나왔다.


‘어쩐다. 권총도 안 먹히고, 편곤은 프레임 때문에 제대로 힘도 못 쓰고.’


살기를 띤 암두아시스가 다가왔다. 도담이 숨을 몰아쉬며 방법을 모색해봤다.


‘그래, 그렇게 해보자. 서툴더라도 타격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도담이 편곤과 권총을 바꿔 쥐었다.


‘왼손잡이가 아니라 영 어색하긴 한데, 이참에 양손잡이도 나쁘지 않겠어.’


편곤을 휘둘러봤다.


‘젠장, 피자가 거치적거리겠군. 바꿔 착용할 시간은 없고.’


도담이 어쩔 수 없이 원형접철방패인 피자를 접었다. 편곤을 다시 휘둘러봤다.


‘훨씬 나아졌어. 하지만 이제부턴 방어란 없다. 사망각 제대로다.’


걸어오는 암두아시스가 말했다.


“점점 궁색해지는군.”

“설마, 그럴 리가. 이얏!”


도담이 박차고 달려 나갔다. 기합을 넣은 암두아시스도 달려 나가며 도약했다.

도담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암두아시스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암두아시스가 건틀렛으로 X자를 하며 얼굴을 막았다.


‘설마 거기가 약점이냐?’


탕탕탕! 도담은 암두아시스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았다.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게 할 작정이었다.

암두아시스가 워해머와 메이스를 동시에 내리치며 도담을 공격했다.

쿵! 박석이 박살나며 사방으로 파편을 날렸다.

도담이 찰나에 몸을 날려 피하고 곧바로 공격에 들어갔다.

아직 어색한 왼손으로 편곤을 휘둘러야 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확하고도 강단 있게 휘둘렀다.

서로가 신명나게 부딪히는 접전 속,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다리, 복부, 허리, 옆구리를 적중시켰다.


“이번에 상당히 약을 올리는군.”


성질이 뻗친 암두아시스가 메이스를 내리쳤다. 쿵!

기회를 포착한 도담이 살짝 회피하더니, 바닥에 내리친 육중한 메이스를 밟고 도약했다.

몸을 좌측으로 회전하며 편곤을 세차게 휘둘렀다.

퍽! 편곤의 타격대가 암두아시스의 면상을 정확히 강타했다.

암두아시스가 충격에 휘청하며 쓰러지려했다. 그러나 곧바로 워해머를 바닥에 찍어 의지하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지켜보던 안다미로가 신나했다.


“그렇지! 역시 도담이다!”


모드니도 놀라했다.


‘만만한 애가 아니라니깐 몇 번을 말해.’


암두아시스가 쏟아지는 코피를 훔치며 말했다.


“괜찮은 한 방이군. 덕분에 성질이 제대로 뻗쳤어.”


숨을 헐떡이는 도담이 생각했다.


‘이제야 겨우 한 방을 먹인 건가? 젠장, 밑천 다 들어났네. 어떻게 하지?’


암두아시스가 말했다.


“적을 안일하게 대하다니, 아무래도 내가 성직에 너무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던 것 같다.

체면도 깎였으니, 이 이상 상냥함은 없다.”


암두아시스가 힘차게 달려들었다.


‘젠장, 망했다.’


절망적인 도담이 권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탕탕! 정면에서 달려오던 암두아시스가 우측으로 빠지며 총탄을 피했다.

도담이 2발을 적중시켰지만 단단한 갑옷 때문에 효과는 없었다.


‘대체 저 갑옷은 뭐로 만들어서 다 튕겨내는 거야?’


도담과 빠르게 거리를 좁힌 암두아시스가 도약했다.

쿵! 도담이 암두아시스가 내리친 메이스를 피하고 편곤을 휘둘러 반격했다.

그러나 워해머의 방어에 막혀 역시나 효과는 없었다.

암두아시스의 연타가 이어졌다.

워해머와 메이스, 그리고 뿔로 밀고 들오는 압도적인 중압감으로 도담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지켜보던 안다미로가 가만있을 수만은 없었다.


“도담아, 내가 도와줄게!”

“아서, 그러다가 사지만 절단 나. 끼어들지 말라고!”

“아호!~ 막 내 몸이 다 근질근질 하네. 그래, 도담이 힘나도록 ‘태양에 비견할 자’라도 불러주자.”


발을 떼며 리듬을 밟았다,


“몰아친 폭풍아 말 하라, 적을 물리칠 자 누구더냐. 치솟는 용암아 말 하라, 승리를 안겨줄 자 누구더냐.

태고의 악을 물리친 자, 우리 앞에 있다. 사악한 적을 꿇릴 자, 대지에 홀로 섰다.

외로운 나팔이 울리고 고독한 갑주가 부딪히니, 위대한 자의 검이 하늘을 찌르고 대지를 때린다.

성스러운 망토가 날리고 고귀한 명예가 퍼지니, 영광의 잔에 적의 피가 가득한 그날이 오늘이다.

태양에 비견할 자, 홀로 섰다. 그 명예는 영원히 불타리라!”


왼발 오른발을 크게 바꿔들며 춤까지 췄다.

모드니가 싸움구경을 하다가 안다미로를 포착했다.


“얼씨구절씨구, 저런 븅.”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폭풍 같은 공격에 계속 밀렸다. 간간히 편곤으로 받아치는 거 외에는 회피와 도망뿐이었다.


‘저 망할 놈의 갑옷은 끄떡도 없네.

밀어 붙이는 꼴이 산비탈에서 돌덩어리가 쏟아지는 것 똑같아. 도대체 이걸 어떻게 멈추지?’


그때, 도담이 순간 방심했다. 암두아시스가 휘두르는 워해머에 그대로 노출됐다.

퍽! 워해머가 도담의 오른쪽 위팔을 강타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워해머의 끝에 달린 추나 갈고리가 아닌 자루에 맞은 것이었다.


“크악!~”


도담이 나가떨어졌다. 그 충격에 권총을 놓치고 손상돼있던 엑소슈트 프레임까지 박살났다.

도담이 저린 오른팔을 잡고 엑소슈트를 확인했다.


‘외부프레임이 반이나 나간 바람에 너덜너덜 해졌어.

이러다가 회로마저 합선되면 완전 끝이다. 대체 저 돌덩이 같은 무지막지한 놈을 어떻게 하지?’


그때 도담이 응원에 열중인 안다미로를 목격했다.


‘그래 안다미로, 나도 너처럼 한가하게 춤이나 췄으면 좋겠다.

모르긴 몰라도 내가 너보다 더 훨씬 나을 거다.’


순간 번뜩했다. 안다미로를 다시 유심히 바라봤다. 뭔가를 발견했다.


‘그래, 안다미로 네가 최고다. 힌트 줘서 땡큐다. 그 전에 먼저 저 시커먼 돌덩어리를 뚫고 가야겠지.’


도담이 돌격자세를 취했다. 박차고 달려 나가 암두아시스를 공격했다.

창창창! 편곤과 메이스가 부딪히며 빠르고 강한 접전을 펼쳤다.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워해머 공격을 피하며 안다미로에게 향했다.


“안다미로, 그거!”

“어? 그거? 그거, 뭐? 응원가랑 춤?”


도담이 암두아시의 외뿔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외쳤다.


“아니, 아니! 춤과 노래는 나중에! 녹색!”

“녹색? 뭔데 그게?”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발차기를 피하며 외쳤다.


“네 가슴, 녹색스프레이!”


안다미로가 슬링백 꽂아둔 녹색스프레이를 내려다봤다.


“아, 이거.”


서둘러 빼내 도담에게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던졌다.


“도담아, 받아!”


녹색스프레이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도담에게 미치지는 못했다.

도담이 녹색스프레이에 정신이 팔린 사이, 암두아시가 워해머로 일격을 가했다.


“불신자에게 내리는 철퇴다. 받아라!”

‘아차!’


찰나에 목격한 도담이 놀랐다.

본능적으로 피자를 펼치며 간신히 방어했지만, 육중한 충격에 나가떨어지며 데굴데굴 굴렀다.

도담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일어섰다.

손엔 녹색스프레이가 들려있었다. 초강력 접착스프레이였다.


‘안다미로, 잘 받았다. 먹힐 진 모르겠지만 해보는 수밖에. 역시 뭐든 피로 배워야 한다니깐.’


도담이 손을 강단 있게 튕겨 스프레이 뚜껑을 제거했다.


‘제나, 조금만 참고 기다줘. 내 계산대로라면 곧 끝나니깐. 그러니 용기를 내고 응원해줘. 그럼 갈까?’


정신을 가다듬은 도담이 돌격태세를 취했다. 박차며 암두아시스에게 달려들었다.


“슬슬 맛이 갔군. 눈에 보이게 달려오다니. 단숨에 가벼려라!”


암두아시스도 달려들며 워해머로 세차게 찔렀다.

찰나를 간파한 도담이 몸을 숙여 구르며 암두아시스에게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어디서 잔재주를!”


암두아시스가 워해머와 메이스를 사정없이 휘둘렀다.

도담은 재빠른 담비처럼 몸을 회피하며 편곤 대신 스프레이로 반격했다.


“에잇, 얍삽한 놈!”


암두아시스가 계속 빗나가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극도로 예민해져갔다.

도담은 암두아시스의 주위를 돌며 스프레이를 사정없이 분사했다. 쉼 없이 계속 뿌려댔다.

그러나 곧, 에어가 다 빠지며 접착제를 전부 소진해버렸다.


‘이왕 하는 거 하나 더.’


순간, 아찔함을 느꼈다. 발이 미끄러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찰나를 놓치지 않은 암두아시스가 메이스를 높이 치켜들었다. 힘차게 내려치려 했다.


“불신자, 이제 그만 휴거하라!”


안다미로가 놀랐다.


“안 돼! 도담아, 피해!”


모드니가 씩 미소를 지었다.


“끝났구나, 주동아리.”


도담이 암두아시스의 위압감에 선뜩함을 느꼈다. 피할 여력을 찾지 못했다.

태양을 등진 암두아시스의 검은 실루엣이 저승사자처럼 느껴졌다.


‘엄마아빠 실패했어요.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가 무능한 존재로 남게 됐어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아들이 돼서 미안해요. 그래도 이젠 엄마아빠를 만나러 갈 순 있겠죠.

제나야··· 미안해. 나를 다시 걷게 해줬는데, 난 네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네. 정말 미안해, 정말로.···’


순간, 도담의 눈동자가 미동을 일으켰다. 암두아시스가 메이스를 치켜들고 멈춰있었다.

도담이 메이스의 위협에서 서둘러 벗어나 유심히 살폈다. 암두아시스는 돌처럼 굳은 채 끙끙거리고 있었다.


“몸이 왜, 크!···”


암두아시스가 온 힘을 다해 움직이려했다. 그러나 초강력 접착제 때문에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팔다리 관절은 물론 상체전체가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워해머와 메이스를 잡은 손과 손목은 펴지거나 움직일 기미가 전혀 없었다.

안다미로가 뭔 일인가 싶어 멍한 채 바라봤다. 영문을 모른 모드니도 넋을 놓았다.


“왜? 뭔데? 혹시 저거 풍이 왔나?”

“크악!~”


암두아시스가 괴성을 지르며 기합을 넣었다.

부드득! 텅! 텅텅! 붙었던 갑옷들이 떨어졌다. 흡사 녹슨 기계처럼 요란한 소리를 냈다.

대부분이 관절부분이나 이음새가 있는 부위였다.

그러나 접착제 때문에 다시 붙어버려서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때, 도약한 도담이 편곤을 치켜들고 암두아시스의 얼굴을 정확히 내리쳤다.

접착제를 뿌리지 못한 유일한 곳이었다.

팍! 도담은 로봇 춤을 추는 암두아시스를 향해 연타를 성공시켰다. 팍! 팍팍! 팍!


“크악!~”


분노를 터트린 암두아시스가 괴성을 지르며 괴력을 발휘했다.

요란한 갑옷소리를 울리며 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접착제가 가장 많이 뿌려진 상체를 제외 하고는 충분히 자유스러워졌다.

도담이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편곤을 높이 치켜들고 내리쳤다.


“회개하라, 악마여!”

“감히 누구 맘대로!”


암두아시스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살기를 드러냈다.

도담이 내리친 편곤을 강철보다 더 단단한 외뿔로 세차게 받아쳤다.

창!~ 충격을 받은 편곤이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찔함이 절로 느껴졌다.


‘젠장, 망했다.’


암두아시스가 도담이 다음 행동을 취할 일말의 틈도 주지 않고 외뿔을 앞세워 돌격했다.

도담이 바로 눈앞까지 밀고 온 날카로운 외뿔에 전율을 느꼈다.


‘위험하다!’





17화 / 파손된 엑소슈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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