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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곰Q 님의 서재입니다.

엘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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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곰Q
작품등록일 :
2019.04.03 11:55
최근연재일 :
2019.05.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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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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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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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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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5. 북으로 가는 길 : 질문들

DUMMY

대강의 이야기가 일단락 되고 바네사는 다시 일하러 돌아갔다. 그들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이미 상당히 밤이 깊은 때여서 대체 언제 자는 건가 리사에게 물어봤더니 아침이 밝아올 무렵이라는 말이 돌아와 엘딘은 오늘 몇 번째인지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우물 안 개구리.

불현듯 떠오른 속담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금의 자신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으리라. 자연스럽게 비워진 식기를 치우는 리사를 향해 사과의 말을 입에 담았다.


 “아까는 미안했어.”


왕가에 태어난 자, 쉽게 머리를 숙여선 안 된다고 배웠으나 리사들의 삶을 접하면 접할수록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왕가의 일원이기에 가벼이 보여선 안 되기 이전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분히 숙고했어야 했다. 좀 전의 일은 한쪽 면만 보고 안일하게 결론 지어버린 저에게 비非가 있다.

엘딘이 무거운 표정으로 사과하자 리사가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리곤 당황하여 허둥거린다.


 “에, 에에? 아, 아아아, 아녜요!! 왕ㅈ..족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그럼요!! 그럴 수 있어요!! 오히려 저야말로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해요!!”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노려보고 말았던 일을 떠올리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상대는 상황이 이렇지 않았으면 평생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존재. 다시 생각해도 뭔 배짱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스스로가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마치 바람이 불면 회전을 멈추지 않는 풍차처럼 연신 꾸벅거리는 리사로 인해 엘딘이 난처한 미소를 띄웠다. 양 손으로 막 내려오는 리사의 이마를 짚어 멈추게 하곤 가까이 다가온 견습 기생의 눈에 푸른 눈을 가만 맞춘다.


 “그럼 무례했던 건 서로 마찬가지였던 걸로 하고 털어버리자.”


청명한 하늘을 닮은 눈동자가 똑바로 저를 향해, 마치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뻔 하다 파뜩 정신을 차리고 이번엔 붕붕 도리질을 쳤다.


 “제가 더 무례했어요!! 정말로, 정말로 죽을 죄를 졌습니다!!”


그나마 엘딘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가능한 목소리를 낮추고는 있으나 단호한 어조는 변함이 없다. 이대로는 엘딘이 사과를 받을 때까지 밤새도록 계속 할 거 같아 곤란해졌다. 알겠다 말하는 건 쉽지만 그러기엔 자신의 마음이 편치 않다. 엘딘은 고민 끝에 한가지 제안을 떠올렸다.


 “알았어. 이렇게 하면 어때? 한 가지···, 무례한 질문을 해도 될까? 거기에 답해주면 사과를 받은 걸로 할게.”

 “···뭔데요?”


처음부터 무례할 거란 포석이 깔리자 눈에 띄게 경계하며 리사가 허리를 곧추 세웠다. 정말 물어도 되는 걸까 내심 고민하며 리사의 눈을 바로 마주 하며 입을 열었다.


 “이곳에 오게 돼서 밉지.. 않아?”


차마 주어를 말하기가 뭣해 애매모호한 말로 던진 질문은 그럼에도 제대로 리사에게 도달했다. 단지 너무 뜻밖의 질문이어서 곧장 대답하지 못하고 빤히 엘딘을 바라보고 말았다. 그러한 소녀의 태도를 역시 마음이 상했다 해석해 푸른 눈이 슬그머니 일그러졌다. 흐릿해지는 상대방 표정에 리사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밉죠. 스스로가 잉여 일손인 걸 알아도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원망도 잔뜩 했어요.”

 “······.”


역시 그렇겠지. 리사의 대답에 속으로 씁쓰레하게 동의하는데 “하지만,” 하고 말이 이어진다. 견습 기생의 대답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늘졌지만 분명 미소라 할 수 있는 곡선을 입가에 띄우고 여기 없는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게 시선을 던지면서 부드럽게 흐르는 그녀의 본심.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어요.”

 “다행?”


엘딘의 반문엔 어째서? 란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리사가 기억을 더듬느라 주름진 미간을 검지로 누르다가 아! 하고 손가락 세 개를 폈다. “그때 지불된 제 몸값은 이만큼 이었어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이어지는 대답.


 “올 겨울은 다들 배곯지 않고 넘길 수 있겠구나, 다행이다.”

 “···!!!”


엘딘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고 말았다.

뭐, 리사가 빠져도 9인 가족이라는 대가족이다. 배는 곯지 않아도 배부르게 먹는 건 힘들겠지. 적은 음식을 두고 눈치 경쟁하며 싸워댈 형제자매의 모습이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그래도 겨울에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감사할 일이라는 걸 리사의 가족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점점 굳어져 가는 엘딘의 모습에 리사는 최대한 명랑한 표정을 지었다. 리사의 형제자매는 여덟이지만 일곱째인 자신과 막내 사이엔 터울이 제법 있다. 중간에 둘이 어렸을 때 죽었기 때문이다. 병인지 배를 곯아서인지 이유도 알 수 없는, 그러나 흔한 죽음. 그 중 한 명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엘딘과 비슷한 또래가 되었을 것이다. 왜인지 지금 눈앞에서 굳어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를 보고 있으려니 그들이 떠오르면서 마냥 구름 위의 존재 같던 엘딘이 몹시 친근하게 느껴졌다.


 “제가 없어도 여전히 한 식탁에 둘러 앉아 함께 웃을 가족을 생각하면 화가 나요. 분통이 터져요. 하지만 분명 가끔은 가족들도 저를 생각해 주겠죠. 어쩌면 오히려 제 처지를 부러워할지도 몰라요.”


여기 있으면 밥은 굶지 않거든요. 쿡쿡, 베리아의 시녀가 웃었다.

가끔은 자작 같은 손님에게서 과자를 받기도 하니 오히려 가족과 함께 있을 시절보다 식사는 사치스러워졌다고도 할 수 있었다. 단지 혼자일 뿐.

바네사 언니는 상냥하다. 카나 언니는 짜증날 때도 있지만 괜히 손님에게 붙잡혔을 때 은근슬쩍 대신 받아준다.

하지만 그들은 리사를 가족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베리아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창관은 은근히 사람이 자주 바뀐다. 기생의 삶을 견디지 못해 도망가려다 잡혀 벌을 받기도 하고 운 좋게 손님 눈에 들어 낙적되기도 하고, 반대로 손님이나 같은 기생과 싸움이 나서 목숨을 잃는 일도 제법 비일비재. 그러다 보니 다들 다른 이에게 쉽사리 마음을 주지 않았다. 언젠가 사라질 사람으로서 혹은 경쟁자로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걸로 마음을 지켰다. 그건 아마도 옳은 처신일 것이다.


 “밉고 원망스럽고,”


그저 문득문득 사무칠 뿐이다.


 “화도 나지만,”


불쑥 붙들고 하염없이 울 이가 옆에 없다는 게.


 “행복하게 살길 바라요.”


그러니까 이토록 쓸쓸한 건 저 하나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



 “엘딘.”


견습 기생이 식기를 들고 나간 후 느지막하게 잠자리에 들고자 모포를 쥐는 엘딘에게 그때까지 말이 없던 이가 말을 걸어왔다. 리사와 말하는 동안 그녀가 한쪽에서 손을 쥐락펴락 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던 걸 알기에 소년은 곧장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의 눈앞에 747이 내민 작은 은장도가 잡힌다.


 “이건?”

 “왕제께서 주셨던 겁니다.”

 “왜 이걸 나한테···?”


말하면서 심장이 펄떡 뛰었다. 지금 이 시기에 건넨다는 게 그리 좋은 의미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는 대답을 미루고 대신 사용방법을 설명하였다. 복잡한 세공이 아니었기에 설명은 금방 끝났다. 노예상과 변경백을 만나면 보여주라는 말과 함께 엘딘의 손에 은장도를 쥐어주며 747이 미뤘던 대답을 입에 담았다.


 “만약을 대비하는 것뿐입니다.”


이 물건의을 바른 사용법을 아는 건 747뿐인데 혹여나 엘레오놀이 깨어났을 때 여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라면. 혹여나 엘레오놀 안에서 자신이 사라져 버리기라도 한다면.

곤란해진다.

그러한 의도를 솔직히 전달하자 엘딘은 은장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엘레오놀은 깨어날 거 같아?”

 “깨어날 겁니다.”

 “..확신 하네.”

 “이건 [클레이만]의 능력으로 구현된 가짜 몸일 따름이니까요.”


아무리 한없이 진짜 같은 느낌이 들어도 만들어진 몸. 언젠가 원 주인인 엘레오놀과 뒤바뀌리란 예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곤란했다. 만약 이게 엘레오놀과 분리된, 다른 한 명으로 존재하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지금과 그녀의 몸을 점령한 상태는 곤란하다. 엘레오놀은 [행복]해질 거라고 했다. [행복]이 어떤 건지 몰라도 엘레오놀이라면 언젠가 거머쥐겠지. 그리고 그렇게 된 엘레오놀을 보고픈 게 747의 소망이었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엘딘으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는 걸 알았다. 모포에 들어간 것도 아니니 자는 건 아니다.


 “······.”

 “엘딘?”

 “어? 아니, 엘레오놀을 만나면···.”


말하다 말고 엘딘은 말끝을 흐렸다.

엘레오놀과 엘딘은 단순한 이복남매가 아니다. 엘딘은 엘레오놀과 그 가족을 감옥에 가둔 본처의 자식이고 엘레오놀은 엘딘으로부터 어마마마의 애정을 –결과적으로- 뺏었다. 한때나마 사이가 좋았던 적도 분명 있었지만 서로를 알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짧았다.


 - 나랑 엄마를 가둔 건 왕비님이에요. 엘딘이 아냐.


어전 사냥에서 그녀가 했던 말을 생각하면 적어도 엘딘에게 적의만 품고 있진 않아 보였다.


 - 누나가···, 동생, 을.. 지키는 건 당연하잖아···.


일시적으로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르려 했던 적도 있었다. 그때는 엘딘도 필사적으로 엘레오놀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도 그 마음에 거짓은 없다.

하지만 그게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다는 보증은 아니다. 아니, 그저 엘딘이 마음 먹기 달린 것뿐일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은장도를 꼭 움켜쥐며 본심을 내비쳤다. 그녀는 이런 자신을 바보 취급하지 않을 테니까.

몇 번인가 눈을 깜박거리곤 747이 엘딘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얹었다기 보다는 갖다 대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거리에서 멈춘 손길은 엘딘의 지위를 생각한 그녀의 배려처럼 느껴진다.


 “말하지 않아도 엘레오놀이라면 먼저 말을 걸 거 같군요.”


그녀의 말이 단 한번으로 끝나고 말았던 첫만남을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엘레오놀은 어쩔 줄 몰라 하던 엘딘을 이끌고 종횡무진 했었다.

떠올린 것만으로 절로 웃음이 났다.


 “..아아, 그건 그래. 테사는 잘 아네.”


엘딘이 키득키득 웃고 있으려니 정수리에 느껴지던 열기가 슬며시 사라졌다. 이제 괜찮다 판단한 거려나. 하지만 조금 서운하다.


 “저기, 내가 테사라 부르는 거 언짢아?”

 “언짢? 아뇨, 왜 그리 생각하셨죠?”


회색 눈동자 동그랗게 뜨였다. 그녀의 눈동자가 회색에 금빛 대리암 무늬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시선이 움직이면 마치 대리암 무늬도 물결치는 듯해 신비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태도에서 언짢아 하지 않음은 분명했다. 다행이라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숫자든 뭐든, 어쨌든 네 이름인 거잖아.”


혹여 리사에게 했던 것처럼 제 생각만으로 그녀에게 강요한 게 아닌가 걱정되었다. 747은 엘딘이 생각한 바는 알지 못했어도 그의 갑작스런 질문이 염려에 의한 것임은 알았다. 747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그렇게 불렸을 때는 일일이 이름을 붙이는 것이 쓸모 없다고 판단한 이들이 구별만을 위해 붙인 거였습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의미나 감정은 철저하게 배제된, 효용성만을 추구한 호칭. 굳이 다른 이름으로 대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것을 이름으로 쓰고 있을 뿐 747도 그 호칭에 아무런 애착도 뭣도 없다. 그러니 엘레오놀이 747을 ‘유령 씨’라고 부르듯 엘딘이 ‘테사’라 부르고 싶다면 상관없었다. 조금 기묘한 낯간지러움을 느끼긴 하지만. 익숙지 않은 감각을 가라앉히려 흠, 작게 숨을 내쉬며 이번엔 747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왜 ‘테사’인가요?”


특별한 의도는 없이 순수하게 궁금했다. 많고 많은 이름 후보들 중 왜 하필? 그러자 엘딘이 푸른 눈을 가늘게 뜨며 얼굴을 붉혔다.


 “구별하기 위해서가 아닌, 이름을 부르고 싶어서.”


테사는 엘딘이 어마마마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공부할 때,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각. 대부분의 별들도 어둠에 묻혀버린 쥐 죽은 듯 적막감 속에 유일하게 밤하늘을 비추던 별이었다. 별이 자신을 위로나 격려하기 위해 떠 있을 리 없다. 별은 그저 별의 일을 하는 것뿐. 몇 백 년, 몇 천 년, 어쩌면 더욱 까마득한 시간 반복된 일을.

하지만,


 “만약 내가 결국 널 믿지 못하면 어쩔 거야?”

 “..어쩌고 말고 할 건 없습니다.”


그냥 그런 거죠. 갑작스런 질문에도 담담하게 돌아온 대답이 –안 지 얼마 안 됐지만- 너무나 그녀답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오려 했다.


 “어째서? 내가 널 못 믿는 게 화나지 않아? 네 노력을 쓸모 없게 만드는데?”

 “제가 노력하는 건 엘딘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엘레오놀과 엘딘의 생존을 위해서예요.”


이번에야 말로 왕자는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그렇기 때문에 널 ‘테사’라고 부르는 거야.”





하지만 그저 거기 있는 것만으로 엘딘은 분명 위안을 받았었다.


작가의말

본디 저는 성격이 급합니다;

원래 진행속도라면 지금쯤 카를로 만나 가는 중이던가 변경백 만났을 텐데 공모전 하기 전에 아는 분이 제 속도가 빠르다고 늦춰보라는 말을 들어서 지금 시도 중입니다만..

익숙한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괜찮은 건지 잘 가늠이 안 되네요

글이 재미있고 없고는 계속 보는 사람이 있냐 없냐로 알 수 있다지만 진행속도만큼은 읽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맡겨야 하는 부분이라.. 모르겠어요...щ(゚д゚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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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7. 북으로 가는 길 : 노예상 19.05.10 50 2 9쪽
27 026.북으로 가는 길 : 두 개의 손수건 19.05.10 42 1 15쪽
» 025. 북으로 가는 길 : 질문들 19.05.08 36 1 13쪽
25 024. 북으로 가는 길 : 창관에서 일하는 자 19.05.07 64 1 13쪽
24 023. 북으로 가는 길 : 일시적 휴식 19.05.06 41 1 12쪽
23 022. 북으로 가는 길 : 검문 19.05.05 4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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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19. 북으로 가는 길 : 유령과 소년 19.04.30 44 1 10쪽
19 018. 막간 : WHY NOT? 19.04.28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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