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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곰Q 님의 서재입니다.

엘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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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곰Q
작품등록일 :
2019.04.03 11:55
최근연재일 :
2019.05.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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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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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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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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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4. 북으로 가는 길 : 창관에서 일하는 자

DUMMY

그렇게나 발버둥을 쳤는데도 어마마마는 그녀를 향한 소년의 마음을 믿지 않았다. 이 이상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떡하면 어마마마가 자신을, 자신의 사랑을 믿어줄까. 어쩌면 처음부터 엘딘의 마음을 바라지 않았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체 나는 무얼 위해서..


아흐.. 앗, 앙..


아까보다 크게 들려오는 교성이 소년을 현실로 이끌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잠깐 인 것도 같고 상당히 흐른 것도 같지만 먹을 걸 가져오겠다며 나간 리사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걸 보면 생각보다 오래지 않았을 것이다.

흑발 여성을 보자 아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자세였다. 정말 자는 걸까 싶게 미동도 없다. 혹시나 해서 조그맣게 그녀를 불러보았다.


 “..테사?”

 “예.”

 “!!!”


곧장 대답이 돌아와 깜짝 놀란 한편으로 어쩐지 그럴 것 같았다 생각한 자신이 있었다. 그녀와 알게 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도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엘레오놀은?”


그냥 던진 질문에 눈을 뜨고 가슴에 손을 대어 뭔가 살피는 동작을 하더니 “무사는 하지만 당분간 눈을 뜰 것 같지는 않군요.” 라고 성실하게 답해주는 거라던가. 그녀의 행동이나 말이 어떤 저의를 품고 있으며 시비 여부를 알 수 없을지라도 엘딘에게 진지하게 응하는 것만은 진실일 것이다. 그리고 숙부의 요청대로 엘딘을 북의 변경백에게 데려가려 노력하는 것도. 적어도 그것만은 진짜였다.


 “저기..”

 “짜잔-, 식사 대령이오~!!”


엘딘이 하려던 말은 식사를 들고 온 리사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럼에도 말이 이어질까 싶어 747이 소년을 바라보았지만 곧장 빵에 손을 내미는 걸 보고 대화가 끝났음을 알았다. 배는 고프지 않았어도 먹어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에 손을 뻗다가 주저했다. 먹을 수 있는 건가?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는 건가? 먹어도 괜찮은 건가? 순식간에 뇌리에 스친 질문들의 답을 얻지 못한 채 빵을 집어 들고 조금 떼어서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씹히는 감각도 빵의 맛도 확실히 느껴진다. 공복감은 없었어도 저가 먹은 게 기력으로 이어지는 감각은 있는 걸 보니 앞으로도 섭식은 필요하겠다.


 “······.”


일부러 확인하긴 뭐하나 이런 상태라면 베였을 때 출혈도 있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상 육체로 출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가지 않아 그저 빵만 씹는다. 묵묵하게 씹는 747의 옆에서 엘딘이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네.”

 “아, 정말요? 엘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 좋네요.”


주방장에게 자랑할 수는 없지만! 아니, 손님이 칭찬했다는 식으로 말하면 되려나?

호들갑까지는 아니어도 잔뜩 들뜬 태도로 쉼 없이 얘기하는 리사의 스스럼없는 모습에 그만 긴장이 풀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넌 왜 이런 곳에서 일하는 거야?”

 “에.”


날씨 얘기를 하듯 무심코 던진 질문에 빵과 함께 가져온 음료로 향하던 손이 우뚝 멈췄다. 동시에 리사의 말소리도 멈췄다. 돌연 정적이 흐른 방안에는 견습 기생의 목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던 교성들이 새삼스레 자리를 차지한다. 분위기 상 저가 말실수를 한 건 알겠는데 뭘 잘못 말했는지 모르겠어서 어린 왕자는 당혹했다.

창관. 기생집.

에둘러서 말하면 꽃 따는 곳이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여자들이 몸 파는 곳이다.

거름 없는 육욕이 만연한 곳.

엘셀라에서 매춘은 불법이 아니다. 억지로 억눌러서 범죄를 조장하느니 제대로 된 관리 하에 두는 게 낫다는 취지 하에 절차만 밟으면 합법으로 취급된다. 그러한 필요악적 부분을 알기에 매춘 행위를 매도할 생각은 없으나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범죄들 -가장의 가정 소홀, 창관에 오기 위해 공금횡령, 때때로 씀씀이 좋은 손님을 두고 기생들 간에 피 튀기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 둥의 셀 수 없는 많은 부차적 사건들- 을 서면으로 접한 적이 있는 엘딘에겐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리 좋은 인상의 장소가 아니었다. 이번 일이 아니었다면 분명 엘딘 스스로 이곳에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니, 리사가 여기 있는 게 신기해서.”


하지만 와 보니 생각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그럼 어떤 사람이 여기 있어야 하는 대요?”


바르게 의도를 전하기 위해 덧붙인 말에 더욱 리사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걸 알고 당황하고 말았다. 분명 창관은 엘딘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제대로 된,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럼에도 짙은 화장과 야한 옷으로 치장하여 남자에게 자신을 파는 일인 건 변함없다. 자신들을 이곳에 들여주는데 큰 공헌을 한 바네사 또한 무척 착하고 상냥한 여인이었으나 고급 기생이라는 건 마찬가지.

바네사도 리사도 왜 굳이 이런 곳에서 남들이 좋게 생각지 않는 일들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들이 좀 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그러니까.. 그게..”


잘 표현이 안 된다.

리사의 분노가 고스란히 자신을 찌르는 상황에선 더더욱.

상대가 왕족이라는 걸 잊었는지 온몸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소녀의 기세에 밀려 한없이 위축되는 엘딘에게 뜻밖에도 도움을 내민 자가 있었다.


 “엘딘은 리사에게 어떤 직업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가만 둘을 관망하던 747이었다. 대화 주제는 바뀌지 않았지만 대화 상대가 바뀐 것만으로도 지금의 엘딘에겐 구세주처럼 보였다. 단숨에 흑발 일행에게 시선을 돌리고 그녀가 제시한 질문에 달려든다.


 “에? 아! 삯바느질이라던가, 식당 종업원이라던가?”

 “그리고?

 “엣? 그리고? 어, 어어, 그리고.. 그리고..”


끙끙거리며 고민하지만 아까와 다른 의미로 난처하게도 확 떠오르는 게 없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노라니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할 말이 생긴 게 기뻐서 손뼉까지 치며 번뜩 고개를 들었다. 싸움이라도 걸 기세로 엘딘이 외쳤다.


 “가정교사!”


그러자 아까보다 훨씬 누그러진 표정에 난처함이 더해진 미묘한 웃음을 머금고 리사가 지적했다.


 “그건 읽고 쓸 줄 알아야 하잖아요.”

 “아···.”


귀족도 여자는 읽고 쓸 줄 모르는 이가 간혹 있었다. 여성의 의무는 후계자를 낳는 것.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집안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 이외에 교양으로 자수를 배우게 하는데 그치곤 했다. 귀족이 그러한데 평민은 더 하리란 추측은 쉽게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말문이 막혀 머뭇거리는 엘딘에게 리사가 음료를 건네며 입을 연다.


 “읽고 쓰기 못해도 할 수 있는 일로 최고는 하급 하녀지만 이것도 누군가, 가능하면 하급이라도 좋으니 귀족과도 같은 신원 보증인이 있어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까 말씀하신 삯바느질이나 식당 일이 제일 무난한데,”

 “일손이 몰리니 경쟁이 심하죠.”


어느새 들어온 바네사가 리사의 말을 받아 마무리 지었다. 그녀가 들어온 순간 짙어진 꽃 냄새. 향긋하지만 달달한 내음에 취할 것만 같다. 밖에서 만났을 때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으니 손님을 위해 일부러 치장한 것이리라. 거기다 엘딘을 만난다고 가다듬은 듯했음에도 채 가려지지 않은 풍만한 몸매는 바네사의 여성성을 잔뜩 강조해 어린 소년조차 직시하기 힘들었다. 안절부절 하는 왕자에게 바네사가 긴 손가락을 내밀어 턱을 들었다. 강제로 마주한 상급 기생의 눈이 고혹적으로 휘어지며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없답니다.”


아예 시골로 가면 농사일이 그나마 일손을 필요로 하지만 그마저도 마을 사람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거기다 문제는 또 있었다.


 “농사일은 벌이가 적어요.”


리사가 지적하였다. 혼자여도 힘든데 가족이 있는 경우엔 농한기를 버틸 자금은 도저히 모을 수가 없다고.

그에 바네사가 “남자는 일손을 팔지만 여자는 가진 게 없으니 몸을 팔게 되는 거죠.” 라며 또 다시 말을 보탠다. 그리고 “이곳에 좋아서 있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바네사의 말에 담긴 묘한 진실미가 엘딘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게 했다. 무겁게 가라앉으려는 분위기를 갑자기 리사의 발랄한 어조가 깨뜨린다.


 “아, 하지만 카나 언니는 좋아서 있는 걸지도.”

 “아아, 맞아. 걘 좋아서 하는 걸 거야, 분명.”

 “언니는 남자를 엄청 좋아하니까요.”

 “병이라니까.”


그럼 말을 바꿔야겠다. 아무도, 에서 대부분으로. 라면서 기분 좋게 웃는다. 밝은 웃음소리가 어두운 분위기를 단숨에 날렸다. 하지만 엘딘의 머리 속에는 좀 전 그녀들과의 대화가 남아있었다.

좀체 얼굴을 펴지 못하는 엘딘에 리사가 쓰게 웃으며 위로를 건넨다.


 “다들 있는 게 어울려서 보다는 저처럼 집에서도 잉여 일손이어서 팔려온 사람도 있고, 카나 언니처럼 좋아서 뛰어든 사람도 있으니 필요해서 있다는 게 더 맞겠네요.”


완전히 엘딘을 향한 분노가 거두어진 어조는 기쁘지만 그 내용이 왕자의 마음에 걸렸다. 푸른 눈이 근심으로 짙푸르게 변한다.


 “팔려왔다고?”

 “네, 저희 집은 팔 남매였거든요. 저는 일곱 째였고요.”


완전 잉여 인력이죠. 라며 하하하 웃는다. 그러나 엘딘은 조금도 웃기지 않았다. 웃기긴커녕 이번엔 그가 화가 치밀고 있었다. 팔려왔다니, 그녀의 말은 정말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그녀는 가족에 의해 돈과 맞바꾸어졌다는 말이 된다.


 “노예 이외의 인신매매는 불법이야!!”

 “그치만 다들 돈이 필요하니 쉬쉬하면서 하고 있어요. 창관도 모른 척 하고요. 돌아갈 곳 없는 이들에게 돈을 벌게 하는 게 쉬우니까요.”


리사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나 엘딘은 생각지도 못하고 들이밀어진 현실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엘셀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마수나 마물에 의한 목숨의 위협은 항시 있을지언정 땅은 윤택해서 먹을 것에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을 파는 이들도 직업의 의미로 자진해서 하는 거라 생각했다. 리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그를 전제로 내어진 것인데 리사들의 말대로라면 그런 이들은 극히 일부가 아닌가. 오히려 자기 의지와 반하여 이곳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엘딘을 혼란스럽게 했다. 왕궁에 있을 때는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다. 어쩌면 어마마마가 그런 이야기를 접하지 못하게끔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자자, 울적한 이야기는 그쯤하고 본 이야기를 하죠?”


바네사가 짝- 손뼉을 쳐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리사를 비롯해 엘딘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몰리는 걸 확인하고는 마지막으로 검은 머리 여성에게 시선을 고정하였다. 그 동안 할 이야기를 정리해뒀던 747이 곧장 입을 떼었다.


 “카를로라는 노예상을 아나?”

 “어머? 카를로의 지인이에요?”


똑같은 질문을 바네사에게 되돌려 주자 “설마요~.” 라며 손사래를 쳤다. 카를로는 상당한 규모를 가진 노예상으로 엘셀라 뿐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 가게를 두고 있는 자였다. 그렇게 큰 규모면서 노예 관리는 부하들에게 맡겨도 매매는 꼭 자신이 행하는 별난 상인이라고.


 “엣, 혹시 이 사람이에요?”


갑자기 리사가 끼어들었다. 그리곤 양 손으로 제 눈을 치켜 올려 삼백안을 만들더니 “이렇~게 눈 치켜 올라가서 인상 사납기 짝이 없는..” 라며 바네사를 본다.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 바네사가 연한 붉은색 곱슬 머리를 흔들며 웃었다. 리사의 흉내가 마음에 들은 듯하다.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그 사람.”

 “와—, 절대 말 걸고 싶지 않은 그 사람이군요.”


얼굴이 험악해서 용병인 줄 알았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는데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인상이 나쁘다는 건 리사의 흉내로 충분히 알겠다. 성격은 어떠하려나. 한 개성 하는 이라면 조금 곤란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렴 747이 아는 그 미친 연구원만 하랴마는, 그런 인간은 한 명으로 족한 것이다.

궁금함을 미뤄두고 747이 얘기를 진행했다.


 “그 남자와 만날 수 있을까.”


그러자 바네사가 방긋 웃었다.


 “운이 좋네요. 듀란 쪽으로 갔다가 돌아왔다는 얘길 이틀 전에 들었어요.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아침 일찍 리사를 보내도록 하죠.”

 “엣?! 왜 내가 가야 해요?!!”

 “달리 부탁할 사람이 없잖니.”


베리아에서 엘딘들에 관해 아는 건 바네사와 리사 뿐. 단순히 전언을 하는 것만이라도 사정을 모르는 이에게 부탁하긴 저어되는 사안이다. 리사도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결국 마지못해 수락했다.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는 걸 온 몸으로 피력하는 게 대체 상대가 어떤 사람인 건가 보지도 못한 지금부터 조금 걱정이 되는 엘딘이었다.


작가의말

최저 글자 수 채울 수 있을까..(손 물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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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19. 북으로 가는 길 : 유령과 소년 19.04.30 44 1 10쪽
19 018. 막간 : WHY NOT? 19.04.28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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