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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飛燕

에클레시온:태양과달의회선곡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비연飛燕
작품등록일 :
2019.09.16 21:13
최근연재일 :
2020.08.01 21: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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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9
추천수 :
14
글자수 :
945,937

작성
20.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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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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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4

DUMMY

절대로 티내지 말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웃으며 인사하는 거야. 나는 속으로 열심히 되뇌며 포크를 꾹 쥐었다.


“안녕, 얘들아-.”

“좋은 아침, 슈렌!”


잠시 후 슈렌이 미소를 지으며 계단을 내려왔고 세릴이 제일 먼저 손을 들어 그에게 인사했다.


“······ 어디 아파?”


루시엘은 자신의 옆에 앉은 슈렌을 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고 보니 왠지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 가뜩이나 하얀 얼굴이 더 창백해 보여. 그는 헤실헤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아냐. 그냥 산행이 조금 피곤했나 봐-.”

“하긴, 단순히 산행만 한 게 아니라 마물들이랑 싸웠으니까. 슈렌의 강화 마법이 큰 역할을 했어. 벌레 마물들이 얼마나 단단한지······.”


세릴의 말에 슈렌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어, 오빠랑 리엔 좋은 아침-.”


쿵. 세릴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티내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순간 굳어버렸다.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차분히 정돈된 중저음의 목소리와 청초하게 앳된 목소리. 론체스터 님과 리엔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침착하자. 아까부터 계속 마음의 준비를 했잖아. 나는 내 맞은편에 앉는 론체스터 님과 리엔을 바라보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좋은 아침이네요.”

“네.”


론체스터 님은 내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대답했고 예노렐을 끌어안은 리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무척 수척해 보였다. 뭐, 밤에 같이 있었고 한 침대에 누운 것만 봐도 정황은 뻔하니까.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쁠까. 두 사람, 나이 차이만 아니면 잘 어울리잖아. 리엔도 3년 만 있으면 성인이 될 거고 정말 기품 있는 귀족 영애가 될 거야. 에메리아 영주의 딸이면 아스다르트 영주의 아내로도 제격이지. 당연한 거잖아. 그리고······ 내가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던 거잖아?


“에고트 계곡을 넘어왔다는 여행자가 여러분들이군요?”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을 내온 중년 여성이 우리를 바라보며 묻자 세릴은 가슴을 펴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느 마물이든 우리에게 걸리면 상대도 안 되죠.”

“대단하시네요! 어휴, 요즘 들어 마물이 더 늘었어요. 시덴리스티 님이 계실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시덴리스티 님이라면 대성녀님이시죠?”


나는 우리가 찾아가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기분도 전환시킬 겸 얼른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스트빌엔 마물이 거의 멸종하다시피 했었거든요. 근데 그분이 은퇴하시고 나니 마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요샌 이 쉼터에 상주하는 결계사님들도 피곤해하시고 다른 곳도 그렇다 보니까 쉼터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더라고요.”

“한 사람의 존재가 그렇게 크다는 게 신기하네요-.”


슈렌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다. 바로 마물은 오로지 인간, 샤이탄, 리프넬 같은 사람들에게만 적개심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리고 마물을 창조한 신의 힘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기 때문에 뭘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으며 죽이면 한 줌의 재로 돌아간다고.


가죽 같은 거라도 남기면 그나마 나을 텐데 정말 백해무익한 생명체들이다. 마물의 신은 지상계에 있는 존재들을 미워했던 걸까? 그럼 분명 마신일 것이다. 아무튼 식사를 끝낸 우리는 쉼터를 나왔다.


나는 걸으면서 론체스터 님과 리엔을 힐끔힐끔 바라봤다. 두 사람은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거리를 유지한 채 걷고 있다. 저렇게 보면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분명 그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게다가 거긴 분명 론체스터 님의 방이었는데 리엔이 침대에 누워 있을 다를 이유가 없잖아. ······ 에잇, 신경 쓰지 말자. 둘이 무슨 사이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잖아? 그냥 축하해주면 되는 거라고.



***



“아오, 마물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 거야?”

“그러니까!”


퓨어스는 이렇지 않았는데. 아 하긴 퓨어스는 배를 타고 왔으니 그럴 일도 없었지.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중형 쉼터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물주의지역으로 오자고 했던 게 누구더라.”

“윽, 그건······.”


루시엘의 차디찬 목소리에 세릴은 뜨끔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왜, 나는 재밌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에 만족하는 건 준 뿐인 듯싶다. 룬앤준을 소환하느라 진이 빠진 나는 준 몰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슈렌, 괜찮아?”


나는 루시엘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리엔의 부축을 받은 그는 지치다 못해 매우 창백해 보였다. 나는 잠시 리엔을 바라보다가 슈렌의 부축을 도왔다. 그러자 그는 나와 리엔을 돌아보며 흐린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둘 다 힘들 텐데······.”

“괜찮아. 그, 리엔. 어서 가자.”

“······ 응.”


슈렌을 사이에 둔 나와 리엔은 어색하게 시선을 교환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



저녁 식사를 간단히 마친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일찌감치 흩어졌다. 마물주의구역의 쉼터라 여행자들이 별로 없어 방이 많은 건 좋은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진 잘 모르겠다. 아이들도 오늘 열심히 싸워서 피곤한지 금방 잠이 들어버렸다. 나는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봤다. 아··· 너무 피곤한데 왜 이리 정신은 말짱한 걸까?


이리저리 뒤척이던 나는 결국 창가에 의자를 가져가 앉아 창틀에 팔을 괴고 하늘을 바라봤다. 밤하늘이 너무 맑고 예쁜데다 높은 산이라 그런가, 별과 달이 가깝게 보이는 것 같다. 금방이라도 내 위로 별빛들이 쏟아질 것 같아.


나라별로 밤하늘의 느낌이 다 다른 것 같다. 프벨린 숲의 밤하늘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웠는데. 데카 님도 별을 보는 걸 좋아한다 했으니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 지금은 몸이 좀 괜찮아지셨을까?


그 레일라린트라는 아이는 그 배 이후론 한 번도 보질 못했네. ······ 카인도 못 본지 꽤 됐고. 하긴 이런 산에서 볼 수 있는 게 이상한 거겠지.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는 한숨을 쉬며 아래를 내려 보다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론체스터 님이 쉼터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이상할 만큼 쓸쓸해 보인다. ······ 오늘 그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잠시 고민하다 1층으로 내려와 쉼터 밖으로 나갔다. 그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를 힐끔 돌아봤지만 이내 다시 시선을 밤하늘로 올렸다.


“엇, 론체스터 님도 계셨네요?”


사실 알고 나온 거지만 모른 척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게 시선을 주지 않고 그저 네, 하고 짧게 대답했다. ······ 어색하다. 괜히 내려왔나? 그의 옆에 서서 잠시 말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던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리엔과 그런 사이이신 줄은 몰랐어요. 그땐 정말 죄송했어요. 저 때문에 많이 놀라셨었죠?”

“······.”

“두 분 정말 잘 어울려요. 특히 리엔은 같은 여자인 제가 봐도 참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인 걸요.”

“······.”


으,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말을 꺼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으니 더는 말을 못하겠다. 역시 괜히 나왔나봐. 그냥 들어가야겠다.


“로실리아 양.”

“네, 네?”


이만 들어가겠다고 인사하려던 나는 론체스터 님이 먼저 입을 열자 놀라 하려던 말을 삼키며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나를 돌아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잠깐 걸을까요?”

“네? 네······.”


뭐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말짱하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론체스터 님의 뒤를 따라갔다.



***



나는 고개를 들었다. 너무나도 맑고 하얀 둥근 보름달과 쏟아질 것 같은 별들 아래로 기다랗고 굴곡 진 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낮에 볼 땐 웅장해 보이기까지 하던 광경이 지금은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정원처럼 느껴진다.


나 혼자라면 마물이 나올 수도 있고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무서워서 절대 오지 못했겠지만 역시 론체스터 님이 같이 있으니 그리 무섭진 않다. 아니, 무섭기 보단 오히려 담담하게 풍경만 구경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로실리아 양과 이렇게 단 둘이 걷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네? 아, 그러고 보니······.”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는데도 그렇다. 나는 론체스터 님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감사해요. 저 혼자였으면 이런 밤중에 구경 다닐 생각도 하지 못했을 텐데······.”

“뭘요.”


빙긋 웃어 보인 론체스터 님은 넓게 펼쳐진 산맥과 협곡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진작 이렇게 여유를 가져볼 걸 그랬나 싶네요. 그동안은··· 그래요. 늘 긴장하고 너무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데.”


바람이 한 점 불어와 그의 연갈색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며 흘러 지나간다. 그를 바라보던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어우 뭐람. 나는 애써 태연한 척 론체스터 님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그, 그런데 이렇게 나온 건 좋지만 이러면 리엔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무엇이 말입니까?”


어?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멋쩍은 기분이 들어 뺨을 긁적였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랑 이렇게 둘이 있는 걸 알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


론체스터 님은 아무 대답 없이 하늘을 올려봤다. 분위기가 무겁게 느껴진다. ······ 틀린 말이 아니잖아. 자기 애인이 다른 여자랑 단 둘이 있으면 누구든 기분 나쁠걸?


“······ 역시 안 되겠네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나는 론체스터 님이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밤하늘을 담고 있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당신을 온전히 지키려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라고. 그런데 나는 결국 이 정도밖에 안 되나 봐요. 최선의 선택이 어떤 건지 알면서도······. 참 이기적이죠.”


그는 나에게 말하는 듯하면서도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 목소리가 너무 쓸쓸하고 무겁게 느껴져서···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먼 곳을 응시하던 그의 깊은 검은색 눈동자가 나를 향해온다. 나는 가슴이 떨려 두 손을 꽉 맞잡았다.


“로실리아 양.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당신이 그런 오해를 하는 건 도저히 견디기가 힘듭니다.”

“네······?”


가슴이 더욱 빠르게 뛴다. 나 무슨 병이라도 있나?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 것만 같다. 그는 잠시 눈을 지그시 감더니 곧 다시 눈을 떠 나를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가 너무나도 깊고도 강해 나는 침을 한 번 삼키며 그를 바라봤다.


“저는 5년 동안 당신만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길고 기약 없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결국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런 당신이 그런 오해를 하는 건 제 기다림을 모두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 내가 5년 뒤에 만나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아, 아니 그렇다고 날 기다린 건··· 아니, 그건 엄밀히 따지면 내가 아닌데······. 아니, 맞나? 머릿속이 꼬이다 못해 눈이 팽그르르 도는 것 같다.


“죄, 죄송합니다. 전 그저······.”


일단 지금 가장 확실히 알겠는 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 나는 돌처럼 빳빳하게 굳어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러자 나를 바라보던 론체스터 님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풋! 하핫.”


나는 어리둥절하게 그를 바라봤다. 그가 저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는 간신히 웃음을 거두며 말했다.


“제가 당신을 곤란하게 만든 모양이네요. 그냥 제가 리엔과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것,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아, 가슴이 계속 뛴다. 왜 이러지, 대체······.


“그럼 이만 들어갈까요?”


나는 그의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 아까까진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던 풍경이 돌아올 땐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나는 얼른 방문을 닫았다.


-음냐··· 로아. 어디 다녀왔어?


준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나를 돌아본다. 나는 화들짝 놀랐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태연한 척 침대에 누웠다.


“잠깐 산책하다 왔어. 깨워서 미안. 얼른 자.”

-응, 잘 자.


다행히 준은 금세 다시 잠이 들었고 나는 계속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봤다. 생각해 보면 론체스터 님은 대신관님의 명으로 프란로드 백작님이 왔을 때부터 그의 집사로 가장해서 왔잖아. 뒷산에서 마물에게 쫓길 때에도 도와줬고······.


나중에 론체스터 님에게 물어보니 나와 레아가 산에 가는 걸 봤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찾으러 갔던 것이라 했다. 그러다가 우릴 발견해 도운 거고.


「저는 5년 동안 당신만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길고 기약 없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결국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런 당신이 그런 오해를 하는 건 제 기다림을 모두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악. 가슴이 더욱 빨리 뛰는 것 같아 이불을 뒤집어썼다. 이게 되게 공주병 같은 생각 같은데··· 론체스터 님이 5년 동안 나를 기다려왔다면 마을에 온 것도 대신관님이나 대공 각하에게 나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서일 지도 모른다.


근데··· 5년 동안이나 한 사람을 기다리려면 그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품어야 가능한 걸까? 이럴 때 레아나 실레아 언니가 없는 게 정말 아쉽다. 두 사람이라면 답을 알려줄 텐데.


······ 내가··· 듣고 싶은 답을.


「로실리아, 너잖아.」


세릴의 말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린다. 사실, 이미 답은 주어졌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 애써 부정하려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멋진 분이 왜 나 같은 사람을······. 세릴은 내가 자존감이 없다고 지적했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걸. 으으, 오늘 자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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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10 20.08.01 11 0 15쪽
122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9 20.07.31 9 0 26쪽
121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8 20.07.30 25 0 15쪽
120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7 20.07.29 8 0 18쪽
119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6 20.07.28 10 0 22쪽
118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5 20.07.27 10 0 17쪽
»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4 20.07.26 43 0 14쪽
116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3 20.07.25 7 0 15쪽
115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2 20.07.24 10 0 14쪽
114 12장 : 별하늘의 회상록 # 1 20.07.23 10 0 18쪽
113 외전 11장 : 그녀는 모르는 진실 20.07.22 10 1 19쪽
112 11장 : 바다의 나라 # 7 20.07.21 11 0 22쪽
111 11장 : 바다의 나라 # 6 20.07.20 10 0 22쪽
110 11장 : 바다의 나라 # 5 20.07.19 11 0 17쪽
109 11장 : 바다의 나라 # 4 20.07.18 7 0 21쪽
108 11장 : 바다의 나라 # 3 20.07.17 12 0 20쪽
107 11장 : 바다의 나라 # 2 +2 20.07.16 15 1 24쪽
106 11장 : 바다의 나라 # 1 20.07.15 18 1 14쪽
105 외전 10장 : 페트리샤 가(家)의 일상 +2 20.07.14 11 1 24쪽
104 10장 : 바람과 소녀 # 5 +2 20.07.13 10 1 25쪽
103 10장 : 바람과 소녀 # 4 +2 20.07.12 9 1 21쪽
102 10장 : 바람과 소녀 # 3 20.07.11 7 0 19쪽
101 10장 : 바람과 소녀 # 2 20.07.10 21 0 16쪽
100 10장 : 바람과 소녀 # 1 20.07.09 9 0 19쪽
99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6 20.07.08 9 0 24쪽
98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5 20.07.07 9 0 16쪽
97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4 20.07.06 9 0 16쪽
96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3 20.07.05 21 0 13쪽
95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2 20.07.04 10 0 15쪽
94 외전 9장 : 5년간의 이야기 # 1 20.07.03 9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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