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Ahcha의 비밀 지하실.

진화(進化) 바이러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ahcha
작품등록일 :
2016.10.22 14:16
최근연재일 :
2016.12.05 17:43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9,807
추천수 :
3,009
글자수 :
180,553

작성
16.10.29 11:55
조회
2,815
추천
89
글자
13쪽

Chapter 2. 안개 속으로 (2)

DUMMY

@


부릉~부르르..를르르..끅! 를르르...


"....."


"..."


"산아, 이거 정비 안 했냐?"


골골거리는 코란도의 소리를 들으며 장호는 진심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뒷좌석의 이산에게 물었다.


"에.... 어제 괜찮다고 했는데."


"허 참~ 차가 완전 주인 빼다 박았구만. 아주~ 부실한 게 쏙 빼닮았어."


조수석에 탄 베르커스가 혀를 차며 비아냥거렸으나 장호는 무시하고 기어를 넣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요새(fortress) 위병소를 지나 도로를 내달렸다.


뿌아아앙-뿌앙- 털털털털~


심상치 않게 성질을 부리며 그들의 지프는 도로 한가운데를 질주했다. 도로 주변의 군데군데 녹슬어 가는 폐차들과 잡초들이 뒤엉켜 황폐함을 더 했다.


푸드덕- 푸드득-


새들이 날아올랐다. 참새다. 비둘기만큼 커져 버린 참새들이었다.


예전에는 참새였을 것들이 지프에 놀라 폐차 안에서 날아오르는 광경은 과거의 기억과 충돌하며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익숙한 광경이지만, 여전히 이질감이 남아 있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축복 속에 행복해 보였다. 숲은 더욱 늘어났고 빨리 자랐다. 동물들은 커지고 힘세졌으며 더욱 활기찬 생태계를 꽃피웠다.


오직 인간만이 그 속에서 멸망의 위기에 있었다.


장호와 베르커스가 잡담을 하며 웃을 때, 이산은 멀거니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가끔 이산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변이되지 않은 남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도태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상상. 주류는 우리가 아닌 뮤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류의 아류종들이 나왔다고 들었다. 그리고 현존 인류를 제외한 모든 종이 결국 멸종했다고 한다.


혹시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상황은 그런 게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은 먼 과거에 있었던 일이 되풀이되는 과정일지도 몰랐다.


일행이 멈춰선 곳은 과거 계룡도서관에서 시청으로 꺾어지는 길목이었다. 이곳이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차를 멈추고 일행은 소총을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삼거리인데 주변에는 식당이었을 법한 가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주변은 잡초로 우거지고 건물은 절반 정도가 덩굴에 먹혀 있었다. 셋은 서로 흩어져 주변에 위험이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폈다.


건물을 수색한 장호를 마지막으로 차량으로 모두가 모였다. 베르커스는 지도를 지프 보닛 위에 펼쳤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새터산길 삼거리다. 이곳에서 남서쪽 길을 따라가면 운동장이 나오고, 그 너머가 시청이다."


"시청부지가 엄청 넓네. 돈이 많았나 봐."


베르커스의 설명에 장호가 지도를 보며 살짝 감상을 말했다.


"시가지와 시청부지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지."


"첫 번째 미션이 시청을 교두보로 장악하는 일이었죠?"


이산의 질문에 베르커스가 끄덕인 후, 지도에 손가락을 대고 이동루트를 설명했다.


"그래. 일단 시청을 장악해야 해. 내부와 그 주변을 싹 청소한 후에 입구를 틀어막아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이곳에서 테니스장 뒤편으로 해서.... 시청 뒷산부근, 그 후에 시청진입이다."


"오케이. 그럼 돌발 상황 시 합류지점은?"


"글쎄.... 뒷산 중턱에 묘소가 있다. 그곳으로 하는 게 어때?"


"괜찮군. 어차피 산을 가로질러 가면 요새(fortress)가 가까우니 혹시라도 합류 못 하면 요새에서 보자구."


"좋아. 장비 챙기고 시작하자. 다음 일정은 시청에서 잡자고."


베르커스가 지도를 접으며 작전개시를 알렸다.


"근데 벨커, 너 좀 굳어 있는 거 아냐?"


"약간 그런 거 같다. 금방 풀릴 거다. 신경 쓰지 마."


"뭐, 하긴 필드는 오랜만이니. 그럼 시작해 볼까."


일행은 지프에서 장비를 꺼내 준비하기 시작했다. 탄띠를 매고, 그 위에 수통과 탄창통을 견착하고, 대검을 자신이 편한 곳에 장착했다. 그들 모두 2개의 대검을 소지했는데 좀비를 상대로는 육박전이 매우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이었다.


k-2 소총의 개머리판을 접고 소음기를 장착했다. 소음기는 구입하지 못했는데, 베르커스가 준비해 주었다. 소총의 소음기는 효과를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 정도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좀비는 기본적으로 시각과 청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소리를 죽이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후각은 없기 때문에 냄새는 그나마 신경을 덜 쓰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냄새를 많이 풍기는 요리 같은 것은 주의해야 했는데 뮤턴트나 변종동물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 주의해야 했다.


하지만 나중에 좀비도 특정한 냄새에 반응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 지금의 일행은 아직 알지 못했다.


"받아요."


이산은 준비한 탄약을 분배했다. 개인당 소총탄 20발창 5개와 권총탄 15발창 5개, 그리고 수류탄 2발이다. 클레모어는 이산의 배낭에 넣었고, 시한굉음탄은 베르커스가 챙겼다.


"상황 발생시 최우선 명령권자는 장호고 나는 서브 오피서를 맡는다. 이산은 서포트."


베르커스는 하드레더 글러브를 끼며 명령권을 확실히 했다.


'우와, 딱딱하다. 커스형한테 저런 면이.'


과연 베르커스는 과거 정예군인답게 작전에 관해서는 뭐든 명확하게 주지시켰다.


준비를 마친 일행의 모습은 정말 퓨전이었다. 군장에다 소총, 워커(combat boots)는 현대식인데 가죽갑옷과 브레이서, 글러브가 끼어든 모습은 묘하게 어울렸다.


"자 가자. 삼각대형으로, 선두는 석장호, 좌 베르커스 우 이산."


장호가 평소와 다른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그러나 어색함 없이 아주 익숙해 보였다.


일행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풀에 점령당하고 있는 남서쪽 도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


과거 포장도로였을 법한 길은 갈라진 틈새로 풀들이 삐죽삐죽 솟아나 있었다. 십 년도 안 되는 기간에 자연은 인간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있었다. 중앙의 빛바랜 아스콘 포장만이 발악하듯 지난 세월을 붙잡아 두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점령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정지-


축구장 근처에 들어서자 장호가 손을 들어 멈추라는 싸인을 보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전방을 가리킨 후, 주먹을 쥐었다가 활짝 폈다.


전방주시-, 산개(散開)-


소리 없이 일행은 길가의 수풀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축구장 너머의 주차장을 보았다.


들개였다.


누렁이로 보이는 송아지만 한 크기의 개들이었다.


두 마리의 들개는 뭔가를 먹는 듯 머리를 바닥에 처박고 있었다. 그것들과의 거리는 대략 200미터가 조금 넘어 보였다. 애매한 거리다.


k-2로도 저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문제는 두 마리를 동시에 즉사시켜야 한다는 데 있었다. 그것이 안 된다면 주변에 소란을 일으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자니 저 들개들이 식사가 끝난 후에 이 근방으로만 와도 일행의 냄새를 따라 쫓아올지도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장호는 베르커스를 보더니 손으로 개들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총 모양을 만들더니 다시 손을 수도(手刀)로 만들어 손목을 까딱까딱 흔들었다.


베르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벨트 뒷주머니에서 스코프를 꺼내 들더니 소총에 견착했다. 이 거리에 무슨 스코프가 필요할까마는 아무래도 한 방에 잡음 없이 해결하려는 것 같았다.


장착을 마치고 베르커스는 미끄러지듯 낮은 자세로 장호 옆으로 왔다. 그리고 이산은 10여 미터 정도 대각선으로 움직여 엎드렸다. 시야 확보를 하여 주차장에 다른 것들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였다. 일행은 마치 사전에 짜 맞춰 둔 것처럼 일사불란했다. 베테랑들의 경험이었다.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피던 이산이 손을 들었다.


ok 싸인이다.


이에 조준하고 있던 장호는 옆의 베르커스가 겨우 들릴락 말락 할 만한 낮은 소리로 카운트했다.


"셋, 둘, 하나, 샷-"


투퉁-


퍼퍽-


소음기 덕분에 둔탁한 k-2의 격발음이 들림과 동시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들개들의 머리가 산산이 부서져 나갔다. 개들의 피와 뇌수 그리고 뼛조각이 길바닥에 흩뿌려졌다.


털썩-


그것들은 서 있던 자세 그대로 옆으로 넘어갔다.


이산은 주차장을 세밀히 살폈다.


생명 두 개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사라져 갔지만, 주차장은 고요했다.


"아직 쓸만한데. 책상에만 붙어 있어서 고물 됐을 줄 알았더니."


"흥, 이 몸은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으니 걱정 붙들어 매라."


"쳇, 어련하시겠어."


일행은 경계를 취하며 일어섰다.


이제 우측으로 들어서 테니스장을 돌아 시청 뒷산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피 냄새가 풍겨 날파리들이 꼬일 터이니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가는 길은 순조로웠다. 중간에 변종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쳐다본 것 외에는 별일 없었다.


일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지만, 간간이 새소리가 들리고 풋풋한 풀냄새가 나는 평화로운 산책 같은 분위기였다.


산기슭을 따라 시청 뒤편까지 도달한 일행은 이제 시청 진입을 앞에 두고 잠시 쉬었다.


시청은 4층 건물이었는데, 3층까지는 그대로 올라가다 4층에서 줄어드는 구조였다.


"꽤 크네."


"보통 이만하죠 뭐."


"얼마나 있을라나?"


장호는 깨진 창문들과 빛바랜 건물 외벽을 보며 수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글쎄요. 아직도 좀 남아 있겠죠?"


"분명 있긴 있을 거다. 좀비는 먹을 게 없으면 가사상태에 빠지니까."


장호의 물음에 이산에 이어 베르커스도 답했다.


그리곤 품에서 커다란 권총 하나를 꺼내더니 탄창을 끼웠다.


"어..랏, 커스형 그거 데저트 이글(Desert Eagle)?"


"후후.... 알아보는구나? 그래 이게 바로 손대포라는 데저트이글 44 매그넘이다. 내가 가장 아끼는 녀석이지. 흐흐흐... 10.9mm 탄환의 순간 폭발 에너지는 2000J(쥴)이 넘지. 소총보다 더 세단 말이야. 여기 한국에서는 총알 구하기가 좀 힘들어 자주 안 쓰는데 오늘 특별히 가져왔다. 이놈이 진짜 끝내주는 건 쏠 때 반동이 쩔어 준다는 거야. 아주 화끈하지."


베르커스는 이번엔 베레타에 탄창을 끼웠다.


"뭐, 베레타M9. 이것도 범용으로는 좋아. 막 쓰기에는 이것만 한 게 없지. 아, 혹시 파이퍼 첼리스카라고 아나? 미국에 있는 내 집에는 그것도 있단 말이야. 권총 중에는 그게 짱 먹고 있지. 근데 한 손으로는 못 쏘니 어디 권총이라고 하겠나. 그러니 쓰기로는 이글이 좋아."


그가 오른손에는 데저트이글, 왼손에는 베레타를 들었다.


"이 두 개를 한 번에 쏘면 몸이 좀 밀리긴 하는데 그건 뭐 그것대로 좋지. 특히 재밌는 건 연사할 때야. 아주 짜릿하지."


그러더니 쏘는 시늉을 해 보였다.


"탕!탕!탕! 타타타탕~ 흐흐흐. 죽어랏! 좀비 씁새들아! 탕탕!"


헤벌쭉 웃으며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입으로 총소리를 흉내 내는 베르커스는 약간 맛이 가 보였다.


"헐....."


"미친......"


이산과 장호의 눈이 마주 쳤다.


'커스형 원래 저랬어?'


'글쎄다. 옛날에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힘든 일 있나.'


일행은 그렇게 잠깐의 휴식과 점검을 한 후에 일어섰다. 그리고 이제 메인디쉬인 시청을 향해 천천히 경계하며 이동했다. 안에 좀비가 있다면 가사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니 최대한 기척을 죽였다.


시청의 뒷문에 이르러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았던 장호가 멈칫했다.


이에 이산과 베르커스가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자 그가 말했다.


"시발, 잠겼어."


"......"


모두의 얼굴이 구겨졌다.


한편, 일행이 시청 뒷문을 열려던 그 시각, 주차장에 머리가 터진 채로 쓰러져 있는 개들 위에 사람 형상 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킁킁-


그림자는 개들의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개들의 머리가 터져나가 한쪽으로 피가 흩뿌려져 있는 걸 보다 그 반대편을 보았다.


크우-?


고개를 갸웃하던 그림자는 이윽고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그것이 향하는 곳은 이산과 장호, 베르커스가 개들을 사살하기 위해 총을 쏜 방향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진화(進化) 바이러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및 리메이크 공지> +6 16.12.06 825 0 -
36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4) +3 16.12.05 1,009 47 9쪽
35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3) +3 16.12.03 1,136 60 8쪽
34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2) +5 16.12.02 1,139 61 9쪽
33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6 16.12.01 1,266 64 10쪽
32 Chapter 4. 핏빛 황혼 (12) +3 16.11.21 1,672 72 13쪽
31 Chapter 4. 핏빛 황혼 (11) +9 16.11.19 1,801 79 8쪽
30 Chapter 4. 핏빛 황혼 (10) +6 16.11.18 1,627 67 8쪽
29 Chapter 4. 핏빛 황혼 (9) +4 16.11.17 1,661 72 10쪽
28 Chapter 4. 핏빛 황혼 (8) +3 16.11.16 1,686 76 11쪽
27 Chapter 4. 핏빛 황혼 (7) +3 16.11.15 1,709 71 8쪽
26 Chapter 4. 핏빛 황혼 (6) +5 16.11.14 1,668 83 13쪽
25 Chapter 4. 핏빛 황혼 (5) +6 16.11.12 1,898 85 12쪽
24 Chapter 4. 핏빛 황혼 (4) +7 16.11.11 1,834 69 9쪽
23 Chapter 4. 핏빛 황혼 (3) +6 16.11.10 2,044 85 8쪽
22 Chapter 4. 핏빛 황혼 (2) +11 16.11.09 2,101 73 11쪽
21 Chapter 4. 핏빛 황혼 +7 16.11.08 2,150 74 7쪽
20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6) +5 16.11.07 2,382 84 11쪽
19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5) +5 16.11.06 2,429 77 11쪽
18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4) +2 16.11.05 2,425 83 12쪽
17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3) +5 16.11.04 2,369 80 17쪽
16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2) +10 16.11.04 2,403 97 19쪽
15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1 16.11.03 2,671 83 14쪽
14 Chapter 2. 안개 속으로 (7) +4 16.11.03 2,371 93 15쪽
13 Chapter 2. 안개 속으로 (6) +3 16.11.02 2,366 96 14쪽
12 Chapter 2. 안개 속으로 (5) +1 16.11.01 2,500 88 10쪽
11 Chapter 2. 안개 속으로 (4) +1 16.10.31 2,494 76 10쪽
10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2 16.10.30 2,496 91 10쪽
» Chapter 2. 안개 속으로 (2) +1 16.10.29 2,816 89 13쪽
8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16.10.28 3,152 8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