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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ha의 비밀 지하실.

진화(進化)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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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ha
작품등록일 :
2016.10.22 14:16
최근연재일 :
2016.12.05 17:43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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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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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553

작성
16.11.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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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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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글자
14쪽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DUMMY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부스럭 부스럭


으음..


부스럭 틱- 틱-


으으음...


"허이구 내 팔자야."


으음...?


"팔자는 무슨. 제일 많이 쳐 잔 놈이 하는 거지."

"아니 그래도 명색이 내가 리던데..."


음?


이산은 두런두런 들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어? 야 막내님 깨셨잖아."


베르커스가 이산이 깬 것을 알고는 장호에게 핀잔을 줬다.


"쳇, 일어나셨습니까? 막내님. 젠장."


아직 잠이 남았는지 멀뚱히 눈을 뜨고 누워있는 이산에게 장호는 감정을 팍팍 담아 문안 인사를 드렸다.


"엇!"


장호의 말에 이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이산은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장호형! 괜찮아?"


이산은 멀쩡해 보이는 장호가 반가웠다. 어제 얼마나 걱정을 했는가.


장호도 그런 막내가 기특한지 일어서서 이산에게 다가왔다.


"응, 걱정해 줘서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다. 자, 이건 선물."


장호는 방긋 웃으며 조금 전까지 붙잡고 씨름하던 무언가를 이산에게 주었다.


"......?"


이산은 얼떨결에 장호가 주는 것을 받았다.


장호가 준 것은 개량된 버너였다. 좀비코어 같은 것들을 연료로 쓸 수 있게 만든 등산용 버너로 불붙이기가 좀 까다롭다는 단점에도 꽤나 고가의 장비다.


"선물이야. 아침식사 당번권."

"......?"


이산은 잠시 이해를 못 했는지 멍청히 있다가 점점 표정이 뚱해지고, 그 광경을 보던 베르커스는 혀를 찼다.


"에라이, 쫌생아."

"후후후. 좋~은 아침이다."


의기양양하게 의장실 밖으로 기지개를 켜며 나가는 장호를 보고 이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괜찮아 보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 모습에 베르커스는 '참 속도 좋아'하며 식사준비를 하는 이산을 거들었다.


어수룩했던 장호와 달리 이산은 능숙하게 버너를 켰다. 막내 생활만 3년째라 온갖 잡일에는 도가 튼 이산이기에 식사준비 정도는 약간의 귀찮은 일, 딱 그 정도였다.


버너 위에 3인용 정도 되는 넓적한 냄비를 올리고 물을 절반 정도 부어 끓였다. 코펠을 가지고 다니면 좋겠지만, 그것은 예상외로 부피가 크고 어차피 헌터들이 야외에서 해 먹는 데는 이 넓적한 스텐레스 냄비 하나만으로 모든 게 해결 가능하니 조리 기구는 오직 이것 하나였다.


보글보글 끓는 물에 베르커스가 통조림 캔을 세 개 따더니 건더기만 부어 넣었다.


통조림 캔은 과거 꽁치 통조림만 한 크기였는데 단순하게 은색 겉 표면에다 검은색 매직으로 '멧돼지 장조림'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조그마하게 '한밭 요새'라 쓰여 있었다.


한밭요새(fortress)라 함은 대전요새의 정식 명칭이다. 하지만 한밭요새라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대전요새의 간부들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많은 요새들이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냥 그 지역명을 따와 불렀다. 계룡요새의 정식 명칭이 대성요새지만 다들 계룡요새라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물이 멧돼지 고기와 섞인 채 조금 졸아 들자 조금 전과 비슷한 옥수수 통조림 캔 두 개를 부었다. 이제 조금만 더 졸이면 아침식사 준비 끝이다.


맛은 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야전식이라는 게 다들 그렇지 않은가. 중요한 건 배를 채우는 것이며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왕창 넣어 활동할 에너지만 보충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리더인 석장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통조림들은 겉 표면에 쓰인 것처럼 모두 대전요새(fortress)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대전요새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요새 중의 하나이며, 식량생산에서는 독보적인 자리에 있었다.


돼지가 변종하여 과거의 소만큼 커지고 흉폭 해 졌어도 다리에 쇠사슬을 채워 식용으로 키우는 유일한 곳이고, 옥수수와 밀을 꽤 넓게 경작하는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쌀은 그렇지 못했는데, 물이 너무 필요하고 옥수수와 밀에 비해 사용처가 적기 때문이었다.


"오, 다 된 거냐?"


밖에 나갔던 장호가 어느새 돌아와 반합 뚜껑을 들이밀며 먹을 채비를 하였다.


"너 꽤나 멀쩡하다? 어제 꾀병이었냐?"

"아니, 지금도 아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고 있을 뿐이지. 그러니 어서 먹고 기운 차려야 해."


장호는 뻔뻔한 얼굴로 그리 말하더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반합 뚜껑에 '옥수수멧돼지장조림'을 절반 가량 펐다.


"이... 이 뺀질이가 디질라고. 니는 입이고 우린 주둥이냐?"


장호의 허를 찌르는 숟가락 테크닉이 발휘되자, 먹을 것에 장호만큼이나 민감한 베르커스의 눈에 쌍심지가 켜졌다.


"난 환자라고. 아픈 사람 좀 챙겨줘."

"어딜 봐서 니가 환자냐? 이리 내놔!"

"환자 우대 좀 하라고!"

"어디서 말 같잖은 소릴!"


둘이 식사량을 가지고 투닥거리자 이산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또 시작이군."


일행은 그렇게 화기애애한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폭풍 같은 식사가 끝나고 일행은 커피를 홀짝이며 오늘 일정에 대해 회의를 하기 위해 지도를 폈다.


모두들 커피를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먹는 듯했지만, 사실 이 커피는 커피 가루가 손톱의 반의반 쪼가리만큼 들어갔기 때문에 색깔과 향만 조금 나는 맹물이었다.


커피라는 것은 아주 비싼 음식을 먹고 나서야 가끔 서비스로 나오는 것을 즐길 뿐, 일상적으로 즐기기에는 그 값이 너무 비쌌다.


"커피 맛이 정말 좋군. 산아, 너 바리스타 해봐라. 이 형님이 성공 보장한다."

“하하, 내가 좀 잘 끓이기는 해도 그 정도는 아니죠. 과찬이십니다.”

"아냐, 내가 살면서 이런 커피는 처음이다. 진짜 최고야!"


선후배가 죽이 척척 맞자 베르커스는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어이, 니들 맹물 마시면서 헛소리하지 말고 이거나 봐봐."

"넵!"

"쳇, 저 자식은 유머가 없어."


활기차게 대답하는 이산과 달리 장호는 투덜거리면서도 지도에 집중했다.


"자, 그러니까 여기가 시청이고....."


분위기가 진정되고 회의가 시작되자, 베르커스는 두툼한 손가락을 들어 지도의 시청을 가리키며 오늘 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


굵은 목소리로 설명하던 베르커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리고 그의 시커먼 얼굴이 미묘하게 씰룩거리자 장호와 이산은 베르커스를 보았다.


"뭐야? 왜 하다 말어?"


뿌~~웅~


"!!"

"!!!"


갑작스러운 기습 방귀에 이산과 장호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리고 베르커스는 만족스럽다는 듯 '하아~' 하며 숨을 낮게 뱉었다.


"이...이 색기가! 너 일부러 우리 모은 거지?!"

"아..아니다. 갑자기 나온 거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게 일부러.... 윽!"


장호는 뭐라 더 말하려다가 강렬한 무엇인가가 콧속의 후각세포를 강타하자 급히 숨을 멈췄다.


"이..이게 사람 방구냐....."


예상치 못하게 방귀가 고농도로 농축된 냄새를 풍기자 이 사태의 범인인 베르커스도 당황하여 어색하게 웃었다.


"아...하하하......"


냄새가 워낙 독해 쉽사리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이자 장호와 이산이 투덜거렸다.


"그냥 똥을 싸고 와!"

"공기가 썩고 있어."


베르커스의 생화학 공격에 장호와 이산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의장실 밖으로 도망쳤다.


"......."


뻘쭘하게 혼자 남겨진 베르커스는 스스로도 안 되겠는지 주섬주섬 휴지를 챙기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로부터 20여 분 후, 일행은 진지한 표정으로 모여 앉아 있었다. 더 이상 일이 늦춰지면 안 되었기에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본업이 헌터였고, 헌터는 언제나 위험과 함께 한다. 그러니 일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철저함이 기본이었다.


"어제 의외의 상황으로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그러니 오늘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거다."


베르커스의 말에 일행 모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1차 미션인 '시청 교두보 확보'는 완료된 상태다. 앞으로 총 세 곳의 거점에 시한굉음탄(시한폭탄[時限爆彈]의 한 종류)을 설치하고, 각 지역의 좀비 개체수와 위험요소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이번 정찰의 남은 미션이다."


장호와 이산을 한번 슬쩍 보더니 베르커스는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먼저 첫 번째 지역은 시청 앞 대로인 장만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금암동이다. 두 블럭 거리 정도 들어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이 첫 번째 지점이고, 두 번째 지역은 반대편인데 여기 계룡대로가 가로 지르는 시청 앞 시가지다. 마지막 지역은 계속해서 계룡대로를 따라 남하하다 우측으로 빠지면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그래서.... 이곳 서금암 삼거리쯤에서 설치 장소를 확보하면 된다."


검정색 볼펜으로 3군데의 목표지역을 표시하며 베르커스는 설명을 마치고 질문을 받았다.


"그 시한굉음탄 말야. 토벌 날짜가 5월 1일인데 그렇게 오래 타이머가 가능해?"

"물론. 오늘이 15일이니 보름 남았군. 총 500시간 정도 가능하다더군. 그러니 대략 에...,음....."

"20일 20시간 정도 됩니다."


이산이 부연 설명하자 베르커스가 눈인사를 했다.


"자, 다른 질문?"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시청을 집결지로 하면 되겠고. 그럼 계룡대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왕대리 지역은 이번 정찰에 포함 되지 않는 건가?"

"그래. 내가 듣기로는 이번 토벌은 계룡 시내 지역만이라더군. 왕대리 지역을 뚫는 건 그 후에 알아서 들 하겠지."


장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베르커스는 이산을 보았다. 이산은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듯 미간을 좁히고 있었다.


"이산, 질문 있나?"

"음... 그게, 그냥 궁금한 건데, 왜 시내를 관통하는 겁니까? 외곽 계백로를 따라가면 그냥 바로 대전인데?"


지도의 계룡시 외곽으로 나 있는 고가도로를 손으로 짚으며 이산은 왜 이리 어렵게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말했다.


"다리가 끊어졌어."

"다리가 끊어지다뇨?"


장호의 말에 이산이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새 지진이라도 났던 것인가.


"그게 말이지. 여기 방동대교 있잖냐. 이게 끊어졌어. 아니 폭발로 부서졌다는 게 맞겠다."

"......?"

"너도 들어 봤을 거야. 작년인가 이 근방에 매머드(Mammoth) 출현한 거. 그게 여기 방동저수지인데, 그때 대전 쪽에서 이쪽으로 길을 뚫으려다 마주친 거지. 그래서 다리를 끊었다더군."

"허...., 그럼 작년에 매머드 한 무리에 대전 방위대 애들 깨졌다는 게 여기란 말이죠?"

"그래. 무시무시했다더군. m60으로 쏴 갈겨도 끄떡없었다는 거야. 생각해봐라. 일단 높이가 5m가 넘어. 2층 건물이지. 아니 더 쉽게 덤프트럭 두 배 만 한 게 돌진해 온다고 생각하면 돼. 한 마리도 아냐. 게다가 엄청 빨라. 못 막아. 지금 탱크가 있냐? 헬기가 있냐? 그런 건 안 건드는 게 상책이야."


장호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매머드(Mammoth), 흔히 맘모스라 불리우는 코끼리의 조상쯤 되는 지구상 포유류 중 가장 크고 힘센 짐승을 일컫는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것들은 당연히 코끼리의 변종으로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느새 번식하여 평화로이 살아가고 있었다.


한반도에는 몇몇 지역이 이들의 서식지가 되어 버렸는데 그곳은 뮤턴트든 변종 호랑이든 사자든 어떤 생명체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


일단 너무 크고, 변종 과정 중에 짧게 털로 뒤덮이면서 가죽마저 엄청 질겨진 데다 무엇보다도 성격이 정말 지랄 맞았다.


원래 아프리카 코끼리의 성격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그 성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움직이는 건 일단 뭐든 들이받고 보는 폭군 그 자체였다.


작금의 인간의 화력이란 게 총기류와 소형 폭탄류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변종 코끼리인 매머드는 벅찬 상대였다.


m60이라 하여도 7.62mm 나토탄을 쓰는데 그 화력은 3000쥴(J) 정도라 과거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견디기 힘든 강력함을 자랑했지만 이제 그것은 과거의 얘기였다.


변종 호랑이 같은 샤벨타이거까지는 통한다 할지라도 변종 코뿔소나 하마에게는 쉽사리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걔네들도 결국 다리를 폭파시켜 몰살시켜 보려고 했다는데 잘 안 됐지 뭐. 하여튼 거긴 가면 안 돼."


이산은 장호의 말에는 상관없이 일단 매머드라는 말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매머드는 상대할 만한 레벨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다."

"다른 이유요?"


베르커스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며 지도를 다시 가리켰다.


"그래, 매머드 때문에 그쪽은 아예 접근금지 구역이 돼버렸지만, 그거와는 상관없이 요새(fortress)는 예전부터 왕대리 지역으로 길을 뚫으려 하고 있었다. 계룡시 전역을 보급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지. 고철만 건져도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한 이득이니까 말이야."

"물자 확보라...., 차대성은 요새를 확장할 생각인가?"

"그런 듯싶다. 야심이 큰 자이니까."

"뭐, 우리가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구만. 요새(fortress)에서 무슨 생각을 하던 우리는 의뢰를 해결하면 그뿐이지."

"맞다. 자 그럼, 질문은 더 없나?"


베르커스의 물음에 이산이 없다고 말하자 장호가 이제 시작하자며 일어섰다.


“후딱 끝내고 저녁은 여관에 가서 먹자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어림없지
    작성일
    16.11.06 22:12
    No. 1

    뮤턴트만 빼면...참...자연스러운(?) 세계가 된듯하군요 ㅎㅎ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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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3) +3 16.12.03 1,136 60 8쪽
34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2) +5 16.12.02 1,139 61 9쪽
33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6 16.12.01 1,266 64 10쪽
32 Chapter 4. 핏빛 황혼 (12) +3 16.11.21 1,672 72 13쪽
31 Chapter 4. 핏빛 황혼 (11) +9 16.11.19 1,801 79 8쪽
30 Chapter 4. 핏빛 황혼 (10) +6 16.11.18 1,627 67 8쪽
29 Chapter 4. 핏빛 황혼 (9) +4 16.11.17 1,661 72 10쪽
28 Chapter 4. 핏빛 황혼 (8) +3 16.11.16 1,687 76 11쪽
27 Chapter 4. 핏빛 황혼 (7) +3 16.11.15 1,709 71 8쪽
26 Chapter 4. 핏빛 황혼 (6) +5 16.11.14 1,669 83 13쪽
25 Chapter 4. 핏빛 황혼 (5) +6 16.11.12 1,898 85 12쪽
24 Chapter 4. 핏빛 황혼 (4) +7 16.11.11 1,835 69 9쪽
23 Chapter 4. 핏빛 황혼 (3) +6 16.11.10 2,044 85 8쪽
22 Chapter 4. 핏빛 황혼 (2) +11 16.11.09 2,101 73 11쪽
21 Chapter 4. 핏빛 황혼 +7 16.11.08 2,150 74 7쪽
20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6) +5 16.11.07 2,382 84 11쪽
19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5) +5 16.11.06 2,429 77 11쪽
18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4) +2 16.11.05 2,425 83 12쪽
17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3) +5 16.11.04 2,369 80 17쪽
16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2) +10 16.11.04 2,403 97 19쪽
»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1 16.11.03 2,672 83 14쪽
14 Chapter 2. 안개 속으로 (7) +4 16.11.03 2,371 93 15쪽
13 Chapter 2. 안개 속으로 (6) +3 16.11.02 2,366 96 14쪽
12 Chapter 2. 안개 속으로 (5) +1 16.11.01 2,500 88 10쪽
11 Chapter 2. 안개 속으로 (4) +1 16.10.31 2,494 76 10쪽
10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2 16.10.30 2,496 91 10쪽
9 Chapter 2. 안개 속으로 (2) +1 16.10.29 2,816 89 13쪽
8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16.10.28 3,152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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