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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타이거9

망나니가 엄청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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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타이거9
작품등록일 :
2020.05.11 15:51
최근연재일 :
2020.05.31 12: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356
추천수 :
169
글자수 :
109,156

작성
20.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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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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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내게 주어진 기회

DUMMY

태어나기도 전에 인생은 결정되어 있었다.


무엇을 할지 선택권은 없다.

좋든 싫든 나는 할아버지의 일을.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냐고?


먹고 살기 위해서 밥을 먹는 거처럼 내가 사형집행인이 되는 건 순리다. 


귀족으로 태어나면 귀족으로 사는 거고.

농부로 태어나면 농부의 삶을 사는 것뿐이다.


사형집행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집행인이 되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


하늘에 해가 떴지만 뿌옇게 안개가 자욱한 숲속.


날씨가 종일 음침해서 숲을 지나가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꼭 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은 스산한 분위기이다.


그때. 


으아아아아!

굵은 남자의 비명이 숲속을 메아리쳤다.

듣기만 해도 괴로운  울음소리였다. 


***


나는 소리를 지르며 눈을 떴다.

숲속 나무 옆에 누워있었다.


생살을 칼로 헤집어 놓은 것처럼 몸이 아렸다.

누군가 머리를 망치로 두드리듯 골이 아팠다. 


"여긴 어디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무가 울창한 숲.


"얼굴에 웬 나뭇잎?!"


고개를 흔들며 얼굴을 뒤덮은 나뭇잎을 털어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배꼽 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들이 눈에 띄었다. 


털어낸 낙엽을 제외하고 목부터 발끝까지 떨어진 나뭇잎을 이불처럼 덮고 있다.


이게 무슨 꼴이지?


낙엽 속에서 빼꼼히 얼굴만 내밀고 있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휘이익~


얼굴을 때리는 가을바람.

하늘에 햇빛까지 가려져 기온은 제법 쌀쌀했다.


낙엽을 이불처럼 덮고 있으니 나름 따뜻하고 포근했다.


낙엽 이불을 걷어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 배를 만져 보았다. 


"없어! 상처가 사라졌어!!"


분명 배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얀 늑대 인간의 주먹에 뚫려 버렸던 복부는 깨끗하게 나아 있었다.


상처하나 없는 매끈한 배를 만지며 녀석들을 떠올렸다. 


"늑대인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작게 중얼거렸다.


반역죄로 몰려 끌려간 가족을 구하러 나갔다.

보름달이 뜬 밤 어쩔 수 없이 숲을 지나가야 했다.


선조들은 보름달이 뜬 밤은 숲을 다니지 말라고 했건만.

가족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16살.

처음으로 보름달이 뜬 밤 숲속을 지나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기억 때문이었을까.


숲의 지배자를 만난다는 두려움보다 가족을 잃는 두려움이 더 컸다. 


숲에서 흉측한 늑대인간들을 만났다.

처절하게 싸우다 패배했다.


혼자서 많은 수의 괴물들에게 장렬히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얀 늑대인간... 그 놈은 압도적으로 강했어!'


그 놈의 압도적인 위력이 뇌에 각인되었는지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왜 멀쩡한 거지?'


괴물이 내 배에 커다란 구멍을 선물했지만.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역시.. 죽은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멀쩡할 수 있을까.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가족을 구하지 못한 채 이렇게 죽어버리다니.


복수는커녕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통탄스러웠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한 건가.


'그럼 여긴 저승인가?'


주변을 다시 자세히 확인했다.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던 평범함 숲이었다.

심지어 계절감까지 있다니.

이승에 살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지옥은 아닌 거 같군..."


안심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업으로 했으니 마음속으로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지옥행 일 순위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다행히 설교 시간에 들어왔던 지옥과는 사뭇 다른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아마 지옥이었으면 불구덩이 속에서 통구이가 되거나.

악마들에게 고문받고 있었을 터.


그동안 죽인 사람들의 숫자를 생각하니 지옥이 아님을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 


'왜 아무도 안 오지?!'


보통 죽으면 누군가가 데리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깨어난 이후 숲속에 혼자 방치되어 있었다.


줄곧 낙엽 이불 속에 누워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죽으면 저승사자가 데리러 온다는데.

왜 아무도 오지 않는 거지? 


이곳은 날씨가 조금 쌀쌀한 것 빼면 나름 나쁘지 않았다.


쓸쓸한 숲에 언제까지 혼자 나뭇잎 이불을 덮고 있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보사삭보사삭.


아주 작게 들리는 낙엽 밝는 소리.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드디어 나를 인도하러 온 저승사자인 건가.

기쁜 마음에 소리가 나는 수풀 사이를 주시했다. 


보사삭보사삭.


"나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님인가?!"


눈을 반짝이며 말로만 듣던 저승사자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모자가 달린 검은 수도복을 입고 커다란 낫을 들고 올까.


소리만 들릴 뿐 기대했던 저승사자는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계속 들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의아해하던 그 순간. 


"고양이?!!!"


웬 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를 바짝 세워 올린 채 갈지자로 휘청거리며 다가왔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낙엽을 입에 가득 물고 있다. 


'그럼 저승사자가 고양이였던 거야?!!'


눈앞에 보이는 하얀 털북숭이 작은 생명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승사자가 고양이라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뾰족한 삼각형 작은 귀.


전신은 하얀색 털에 이마 한가운데 손톱만 한 하트 모양 검은 털이 돋보였다.


녀석은 물고 온 낙엽을 내 얼굴에 떨어트렸다. 


톡톡톡.


'낙엽 이불을 만든 게 설마?!'


나뭇입이 떨어지자 저절로 눈이 찡그려졌다. 


내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녀석은 너무나 능숙하게 조그만 앞발로 주변에 떨어진 낙엽을 긁어모았다. 


스스슥.


나뭇잎들이 비처럼 내 얼굴과 몸으로 쏟아져 내렸다.


낙엽 이불을 만들어준 건 이 녀석이 분명하다.

아니 저승사자님인가.


오소소오소소.

누워있는 내 몸에 떨어지는 나뭇잎.


고양이는 연신 낙엽을 덮어주고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도 개의치 않았다.


얼마나 잘 먹고 다녔는지 배가 축 처진 길고양이. 


고약한 냄새다.

어디서 술통에 빠졌는지 폴폴 술 냄새가 진동했다.


설마 고양이가 술에 취했나?

그렇지 않고는 녀석의 기묘한 행동이 이해가 안 되었다. 


끊임없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나뭇잎.

덕분에 나는 완전 낙엽 속에 매몰되었다.


인적이라곤 없는 적막한 이곳.


냉정하게 지금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머리를 굴렸다.


동물들의 보은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그건 명백한 이유가 있다.


그건 그럴만한 행동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들.

이 낯선 고양이와 초면이다.


살면서 이 고양이에게 무언가 좋은 일을 해 준 기억이 없는데.


나를 위해 나뭇잎으로 전신 낙엽 이불을 만들어 주었다고?

죽으면 이런 건가.


혹시 저승사자가 아니고 같이 저승을 떠도는 고양이인 건가.


별안간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머리가 더욱 혼란스러웠다. 


"대체 넌 뭐야?!"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낙엽을 걷어차며 일어났다.


몸에 붙은 나뭇잎을 털어내며 시선을 발밑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나의 움직임에 놀랐는지 움찔하는 녀석.


묵묵히 나뭇잎을 덮어주던 고양이는 그제야 행동을 멈췄다.  


냐옹~!


하얀색 털 뭉치 같은 녀석은 내 다리에 코를 비비며 친한 척을 했다.


흐리멍덩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언제 깨어난 거야? 딸꾹!"

"고...고양이가 말...말을 하네? 네...네가 역시 저승사자였던 거야?!"

"딸꾹! 무슨 개소리야!!"


고양이 녀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앞발을 핥으며 고양이 세수를 했다. 


'고양이가 나한테 개소리냐고 말을 했어!!'


아직 여긴 꿈인 건가.

아니면 저승에서는 고양이가 말을 하는 거야?


어떻게 내가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걸까.

경악하며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갔다.


풀린 눈으로 재미있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녀석이 계속 말을 걸었다.


근데 내가 고양이 표정을 어떻게 읽는 거지?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네?! 딸꾹."


잠깐 죽은 줄 알았다고?

그럼 내가 살아 있다는 건가.

녀석의 말에 나는 정색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녀석에게 물었다. 


"내가 죽은 게 아니야?!"

"싱거운 놈. 멀쩡히 살아 있구먼. 딸꾹."

"그럼 여긴 어디야?!"

"숲이잖아!"

"근데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딸꾹! 네 놈이 내 말을 알아듣는 거겠지!"


고양이 말을 내가 알아듣는다고?

도대체 왜?!

고양이 말을 이해하는 게 신기했다. 




고양이 녀석 말이 사실이라면 무슨 이유인지 죽지 않았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그럼 아직 가족을 구할 수 있는 건가.


서둘러 턱을 만져보았다. 

생각보다 매끈한 턱.

시간이 많이 지나 건 아닌가.

배에 상처가 어떻게 나은 건지.


고양이가 왜 말을 하는지 이제 상관없다. 


"내가 얼마나 누워있었지?"

"어젯밤 쓰러져 있던 걸 발견했지. 딸꾹."


정리하면 늑대인간들을 만나고 하루도 안 지난 거다. 


무슨 연유인지 몸은 말끔하게 나았다.


눈앞에는 말하는 고양이가 지독한 술 냄새를 풍기며 조잘거렸다. 


"널 보고 딱 알아봤다고!! 참 오래 기다렸어. 딸꾹!"


고양이의 정체가 매우 의심스러웠지만.

적어도 해를 가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녀석을 무시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정적.

다시 휘파람을 불었다.


아무 반응이 없는 걸 보니 말도 그 괴물들에게 당한 것 같았다. 


전력을 다해 뛰었다.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에 그저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다 앞에 보인 갈림길에서 멈춰 섰다.

완쪽은 수도 오르도로 가는 길.

오른쪽은 레고로 가는 길이었다.

두 곳 중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했다.


'알렉스는 카림에게 들었다고 했어. 레오폴드 왕의 명령이라고 수도로 데리고 간다고. 그럼 오르도로 가야하나?'


수도로 가려고 왼쪽으로 몸을 틀었다.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알렉스는 무장한 정예 병사들이 50여 명 넘게 집으로 와 가족을 끌고 갔다고 했다.


4명을 데리고 가는데.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할까. 


'우리 말고도 누군가를 더 잡아가거나 아니면 두 군데로 나눠서 이송한 건 아닐까?'


카림 녀석의 말도 신뢰가 안 가지 않았다.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놈을 믿을 수 있을까.


게다가 일반적으로 반역죄라면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처형당한다.


사형집행인인 내가 반역죄에 몰려도 다른 지역에 집행인이 와서 대신 처형할 수도 있었을 텐데.


레오폴드 왕이 굳이 끌고 간 이유는 무엇일까. 


'설마 내 가족들도 알렉스의 부모님처럼 죽게 할 생각인 거야?!!'


알렉스에게 들었던 진실. 떠올리는 것만으로 꺼림칙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가족은 어디로 갔을까..."


턱을 만지며 갈등하고 있던 그때.


"딸꾹! 내가 알려 줄까??!!"


어느 틈에 온 걸까.

날 미행한 거야?


술주정을 하던 고양이 녀석이 내 앞에 떡 하니 모습을 드러내고 앉아있었다.


녀석의 배짱에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무슨 수로?!"

"실망이군... 나를 평범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가족이 어디로 간지 네가 어떻게 알아?!!"

"딸꾹. 이 숲을 지나간 거면 누구든 찾을 수 있다고!"


고양이 녀석은 가족을 찾아 주겠다고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지껄여댔다.


가족의 목숨을 건 도박인 건가.


내 의지로 길을 선택하느냐.

말하는 해괴망측한 고양이 녀석의 말을 믿느냐.


짧은 순간이었지만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널 믿느니 내 힘으로 찾을게."


하얀 실뭉치 녀석은 내가 가족을 찾아달라고 애원할 줄 안 모양이다.


예상과 다른 대답에 눈이 동그래졌다.


수도로 향하는 길로 달려나갔다.


고양이 녀석은 당황한 듯 나를 쫓아오며 떠들어댔다.


"가족을 찾아주겠다는데? 딸꾹! 왜 거부한 거야?"

"만난지 10분도 안 된 네 말을 어떻게 믿어!"


녀석은 도움을 뿌리치고 떠나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고양이 녀석의 가족을 도와주겠다는 말이 미덥지 못했다.


"그럼 내 이름이라도 불러줘!! 난 흰둥이라고!"

"흰... 흰둥?!!"

"이름을 불렀으니 계약 성립~!"


흰둥이 녀석은 사뿐히 날아올라 분홍색 앞 발바닥을 내 이마에 도장처럼 눌러 찍었다.


"양아치네!! 내가 너랑 무슨 계약을 맺었다는 거야?!"

"걱정 마! 이 몸이 가족을 찾아주마. 딸꾹."


그나저나 가족에 대한 인적사항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찾겠다는 걸까.


흰둥이 녀석은 땅바닥에 코를 킁킁 거렸다.


흰둥이 녀석에 몸에서 눈부신 황금빛이 뿜어져 나왔다.


작은 앞발로 흙바닥을 사정없이 파대고 있었다.


잠시후.


"너랑 비슷한 냄새의 사람 4명이 느껴진다."

"어..어떻게 안 거야?"


흰둥이는 잡혀간 가족이 4명이라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말도 하면서 사람도 찾아내는 능력.

저놈의 정체는 무엇일까.


흰둥이 녀석은 작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게 자신감에 넘치더니 당황한 표정이다.


"흠... 이거 어쩌냐? 딸꾹. 갈림길에서 2명씩 나뉘어서 간 것 같네."

"서로 다른 길을 갔다고?"


가족을 구해야 하는데 가족이 나뉘어서 갔다고 말하는 녀석.


"이럴 때는 다 방법이 있지."

"뭔데?!"

"목숨이 제일 위급한 사람을 먼저 찾는 거야! 딸꾹."


흰둥이는 씩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저 녀석의 말을 신뢰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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